행복을 나르는 버스 - 2016 뉴베리 상 &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비룡소의 그림동화 239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맷 데 라 페냐 글,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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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전부터 많은 이야기들을 안고 있던 그림책 <행복을 나르는 버스>

그림책으로 칼데콧 명예상 뿐만 아니라 뉴베리상까지 동시수상한 작품이라고 해서 어떤 책일지 무척 궁금했다.

만나고 보니 코레타 스콧 킹 명예상이라는 상표가 하나 더 붙어있네?

칼데콧상이나 뉴베리상까지는 들어봤는데, 코레타 스콧 킹, 이 상은 어떤 건지 검색해봤는데 정보가 거의 없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아내 코레타 스콧 킹 여사의 이름을 딴 상으로 아프리칸계 미국인에게 주는 상이란 정도만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주인공인 할머니와 시제이가 아프리칸계 미국인 뿐만 아이라 다양한 인종과 인물들을 다루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노란 면지에 나온 이 일러스트들은 뭘 뜻하는 건지, 책을 읽고 나면 알게 된다.

무심코 지나치다 보면 보지 못할 아름다움.

일상의 소중함 같은 거!?


 

주말예배후 어딘가로 향하는 시제이와 할머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라 젖는게 싫었던 시제이지만

할머니는 긍정적으로 얘기해준다.

오늘 아침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얘기를 해줬는데 "굵은 빨대"라는 표현은 참 멋지다.

원문이 그런건지 번역을 잘 한건지는 모르겠다만,

멋진 표현 다음에 나도 응용해봐야지.


자동차가 없다고 툴툴거리는 시제이지만

버스기사 아저씨의 간단한 동전마술에 기분이 좋아진다.


버스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한다.

나비가 든 유리병을 들고 있는 할머니, 기타줄을 맞추고 있는 남자,

그리고 맹인안내견과 함께 탄 아저씨.

아이들은 그냥 단순하게 왜 보지 못하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할머니의 대답이 멋지다.

" 시제이, 꼭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 세상을 본단다."



 

 

버스안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아저씨.

눈먼 앚씨가 마법같은 음악은 눈을 감고 들어보라고 했다.

시제이도, 나도, 아이도 함께 눈을 감고 들어봤다.

가끔은 눈을 감고 다른 신경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것 같다.

시제이가 눈을 감고 버스밖 붐비는 도시밖으로 나는 기분을 느낀 이 장면은 보는 사람도 기분좋게 만든다.


무료급식소에 도착한 시제이와 할머니.

주변이 지저분하다고 한 시제이에게 할먼가 해 준 말이다.

"시제이, 저길 보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다양한 수상이력을 가진 작품이지만, 수상작이라고 다 감동적이거나 그 수상작만큼의 느낌이 오지는 않는다.

수상기준이 미국작가 혹은 미국작품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보면 그정도까지는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든다.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기대감을 너무 상승시키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짧은 그림책안에서 새겨볼만한 주옥같은 글들은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그런 그림책이다.

 

" 시제이, 꼭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귀로 세상을 본단다."

"시제이, 저길 보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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