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번째 시 - 아동 한시 선집 진경문고
안대회 편역 / 보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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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진경문고의 신간, 내 생애 첫번째 시

동시집이 아니, 한시집이다.

참으로 낯설고 신선하다.



 

한시 한편마다 제목과 지은이, 연령, 번역과 원문, 그리고 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게...일곱살 아이가 쓴거라고라고라고?????

아이랑 읽으면서 살짝 아니 실은 많이 주눅이 들었다.

읽어보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닌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어렵게 느끼는 한자지만 그 시대 사람들은 한자를 사용했기에 쉽지 않았을까

아이와 그렇게 위로해봤다.

근데 한자를 알아야 그 본연의 맛을 좀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몰라도 너무 모르는게 부끄러웠다.


짧은 한시에서 장편의 시까지 종류도 주제도 다양하다.

원문을 보고 있자니 좀 어질어질~

다행이 아이가 원문을 읽어달라는 무리한 부탁은 안했다.

그냥 아는 한자 있나 찾아보는 놀이로 활용~ ㅋ




수록작가와 작품 색인이 있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다.

아이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진 않았다.

그저 내키는 대로 펼쳐서 읽었다.

짧은 글을 후딱 글자만 읽어낼 것이 아니라 한글자 한글자 꼭꼭 씹어 읽어야 할 것 같다.

욕심내지 않고 하루에 한두편씩 두고두고 음미해볼 책이다.


위대한 학자들이라 알려진 많은 분들의 어릴적 소박(?)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우리것에 대한 무지에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내기까지 자료수집을 하고 10년이나 걸린 역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해내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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