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팔랑
천유주 글.그림 / 이야기꽃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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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봄이 시작되기 전에 읽었다.

벚꽃이 피면 기분내며 리뷰해야지...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어느새 절정을 놓쳤다.

그마저 엊그제 내린 비로 이젠 더이상 꽃눈은 볼 수 없게 됐다.

그런데 두고두고 계속 생각이 난다.

 

 

 

앞뒤표지를 펼쳐야 더 제맛이 난다.

 

 

 

면지 가득한 벚꽃들.

그림이라도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벤치 위에는 참새 한 마리.

 

 

 

햇빛 참 좋은 날, 나비가 소풍 나와서

여기 참 좋구나...하며 참치김밥에 따뜻한 보리차,

콧노래 흥얼흥얼


콧노래를 아이들과 함께 불러보면서 기분이 어때? 그랬더니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행복하기 때문에 휘파람을 부는게 아니라

휘파람을 불기 때문에 행복해진다는 무소유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바람 살랑 부는날, 아지도 산책 나와서

오늘은 누가 있네?

그렇게 둘이 마주쳤다.

 

 

 

꽃잎이 팔랑팔랑 나비 콧잔등 위에 앉았다.

콧잔등 위에 앉은 꽃잎을 후우~ 불어내는 표정이 재미있다.

아이들과 따라해보며 까르르~

 

 

 

그 꽃잎이 팔랑팔랑~

옆에 있던 아지 콧잔등 위에 앉았다.

 

 

 

같이 김밥 드실래요?

꽃잎 팔랑팔랑 날리는 봄날에 참 어울리는 그림같은 그림이다.

 

 

 

 

 

참새도 친구를 만났고,

 

 

 

 

팔랑팔랑하던 꽃잎들은 떨어지고 어느새 초록 잎들이 돋아났다.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의 한장면을 아주 짧고 담백하게 표현했지만,

여운만큼은 오래오래 남는 그런 그림책이다.

이제는 봄이면 생각날 것 같은, 김밥을 싸들고 나들이하고프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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