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전읽기 혁명 - 내 아이가 고전에 빠져든다! 성장한다! 초등 고전읽기 혁명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초등 고전읽기 혁명, 좀 뒷북인가?

2011년 초판이고 내가 읽는 2012년판은 벌써 6쇄를 한 소위 베스트셀러 책이다.

송재환 선생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어서 쉽게 읽어내릴 것 같아 시작했다.


제목에서 답을 알 수 있듯이 "고전을 읽어라"가 주제다.

고전이란 베스트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로 논어, 맹자, 사자소학이나 세계명작클래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넓게 말하면 10년 이상 꾸준히 읽히고 있는 책들을 포함한다.


송재환 선생님을 말씀을 이해하기 쉽게 참 잘하신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밑줄그은 말들이 많다.



p. 27




p. 29




p. 30

다독이 소유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면 정독은 존재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이런 소유욕의 잘못된 가치관이 독서에도 파고들어 많이 읽을수록 좋다고 착각하게 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존재 가치와 소유 가치는 별개임을 알아야 하듯

아무 책이나 다독하는 것과 좋은 책을 정독하는 것은 별개임을 알아야 한다.

책 선정은 신중히 하고 선정된 책은 정독해야 한다.

문제는 무슨 책을 선정해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한가지 책을 습득하여 그 뜻을 모두 알아서 완전히 통달하고

의문이 없게 된 다음에야 다른 책을 읽을 것이요,

많은 책을 읽어서 많이 얻기를 탐내어 부산하게 이것저것 읽지 말아야 한다."

- 이이 <격몽요결> 중에서



p. 36

"책을 선택할 때는 친구를 선택하듯 하라."는 말이 있다.

책은 친구 이상으로 중요하므로 그만큼 신중하게 선택하라는 의미이다.



p. 46

인생은 매우 짧고 그중에서도 조용한 시간은 얼마 안 된다.

우리는 그 시간을 가치 없는 책을 읽는데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 존 러스킨



p. 49

초등학생이 읽는 <명심보감>과 어른이 읽는 <명심보감>은 그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지만

연령에 상관없이 고전이 주는 깨달음의 깊이는 다른 도서의 추종을 불허한다.



p. 58

줄거리를 안다고 그 책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책이 줄거리만 알아도 되는 거라면, 그 책의 보도자료만 봐도 되지 않을까?



​p. 96

고전에는 철학적인 물음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수백 년, 수천 년 전에 쓰인 고전에서 우리가 현재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러지 못했다면 오랜 생명력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고전은 끊임없이 독자에게 문제의식을 심어 주고 해결책과 문제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래서 시대나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것이다.



p. 105

"아동기에는 생애 중에서 어휘 습득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이때 습득된 어휘는 성인이 되어서 원활한 독서와 청취는 물론이고,

생각과 의사를 글로 쓰고 말로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언어습득은 아동기 이후에는 생물학적 제약을 받아 둔화된다.

따라서 어휘량이 풍부하고 좋은 어휘를 사용하는 어린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기 독서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사람의 어휘량과 어휘 수준의 75% 이상이 독서에 의해 결정되고 80%가 사춘기 이전에 완성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초등학교 때 어휘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적절한 책을 읽혀야 하는 것이다.



p. 127

몰입이란 극도의 집중 끝에 경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거나 암기를 할 때는 집중을 위해 주위 환경도 집중모드로 바꾼다.

이에 반해 중독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빠져든다.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볼 때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빠져드는 것이 중독이다.



p. 140

정평있는 고전부터 시작하라.

현대 작품은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대는 아직 현대 작품을 적절히 가려 읽을 만한 안모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아놀드 베네트



p. 165

시를 읽힐 때는 동시부터 시작해야 한다.

동시에 익숙해지고 흥미를 붙인 후에 한국의 명시를 익힌다.

그 후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절개, 풍류가 깃든 옛시조로 넘어가길 바란다.

(...)

시는 외국의 번역 시보다 우리나라 시가 훨씬 좋다.

시는 그 나라의 언어나 감수성이 아니고는 도저히 번역이 안 되는 단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우리의 아름다운 시를 먼저 읽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를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를 외우는 것이다.

 

 

 

<1차원적 질문에서 벗어나는 질문 예시>


주인공 이름이 뭐니? 보다는 주인공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을까 묻는 것.

굉장히 쉬운것 같지만 아이와 읽다보면 어렵다.

비단 고전읽기에서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닌듯하다.

고전읽기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책읽기에 대한 모든것에 대한 이야기이도 하다.

 

 

 


p. 188

감동은 사라지지만 기록은 남는다.



p. 195

지저분하게 읽어라.

(...)

책을 완독하였다면 표지에 구입 날짜, 읽기 시작한 날짜, 완독한 날짜를 표시하고

한줄 멘트와 사인을 하도록 하자.

아이의 성취감을 높여줄 것이다.



p. 211
외국고전은 비교 독서하게 하라.

고전은 반복해서 읽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의 유명한 고전 무학은 다양한 번역본으로 출간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번역본을 구해 읽히는 것이 좋다.

같은 작품인데도 번역자에 따라 그 맛과 색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p. 221

보통 독서록은 책을 다 읽은 후 하는 활동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독서록은 책을 읽기 전부터 쓰는 것이다.

그 책을 읽게 된 동기나 독서 전략, 예상 내용 등은 읽기 전에 쓸 수 있다.

그 후 책을 다 읽고 핵심 내용과 느낀 점, 배운 점을 추가하여 독서록을 완성한다.

또한 읽은 책마다 독서록을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어느 정도 선택권을 줘야 한다.

 

 

 


 

와...책읽을때 내가 이랬다.  예전에는.

표지에 주절주절 써놓고, 날짜도 써놓고...

얼마전 책을 정리하다가 20년전의 나의 생각을 보고 흐뭇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버리지 못하고 모셔두는 책들이 많다.

좀 더 가치있는 책들로 아이와 이 독서방법을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읽은 사람은 본 적이 없는 책이 바로 고전이라는 우스갯소리에

무척 공감했다.

나조차도 제대로 읽은 고전이 읽던가?

조만간 아이와 고전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해봐야겠다.


그런데 어떤 책을 읽어줘야 하지?

친절하게 목록도 소개해줬다.

학년별, 월별로 되어있어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으로 잡을 수 있을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던 고전읽기로 효과를 본 아이들은 도대체 몇학년이지?

내 아이는 이제 1학년인데 정말 이 어려운 책들이 가능한거야? 싶었다.

물론 불가능하진 않지만, 독서능력이 되는 아이들이나 가능한거고,

우선은 초등1~2학년은 기본적인 독서능력을 쌓기를 권했다.

그런 다음 소나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같은 한국 명작 단편부터 시작하길 추천했다.



고전은 아이가 읽기에는 어렵다

고전은 특별한 사람이 읽는 책이다

고전은 고리타분하고 케케묵은 책이다

고전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책이다

외국 고전이 우리 고전보다 우수하다

어린이용 고전을 읽혀야 한다

초등학생에게 인문, 철학 고전은 이르다

남녀 서로 다른 고전을 읽혀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고전에 대한 몇가지 편견은 사라졌다.

이 책을 읽다보면 완전히 "고전교"에 빠져들게 되니까.

아직 100% 확신은 안들지만, 도전해보고픈 의지 불끈!


아무 책이나 많이 읽는 것은 안 읽는 것보다 훨씬 해롭다. 마치 몸에 나쁜 음식은 안 먹는 것이 좋듯이 유해한 책은 안 읽는 것만 못하다. "나쁜 책보다 더 나쁜 도적은 없다."
- P27

이렇게 양적인 독서에 치우치다 보면 깊이 있는 책 읽기가 힘들어지고 독서를 통해 깊은 사고력과 창의력 등을 얻기 어려워진다. 독서는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읽었느냐가 아니라 무슨 책을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가급적 한 권의 책이라도 정독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P29

미국의 철학자 겸 교육자로 유명한 모티머 J. 애들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에 빠져서 연애편지를 읽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읽는다. 그들은 단어 하나하나를 세 가지 방식으로 읽는다. 행간을 읽고 여백을 읽는다. 부분적인 관점에서 전체를 읽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부분을 읽는다. 문맥과 애매함에 민감해지고 암시와 함축에 예민해진다. 말의 색채와 문장의 냄새와 절의 무게를 곧 알아차린다.

심지어 구두점까지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려 애쓴다."

애들러의 말 속에 아이에게 고전을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가 잘 나타나있다.
- P2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