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는 집중력과 기억력이 뛰어난 편이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상대에게 답답함과 짜증을 느껴온 것도사실이었다. 그런데 자신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노화란 어쩌면 자신이 혐오했던 모습으로 퇴화해가는 고통과 저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스쳐갔다.
- P212

"저도 전에 루시랑 유치원 때 이야기를 한 적 있었거든요. 같이 얘기하면 생각이 더 잘 나요. 그리고 다음번에 다시 얘기할 때까지 잘 안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래. 누군가가 기억하면 그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 거지."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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