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팔들이 따라온다. 나는 도망치려고 바닥을 기어 다른 침대 밑으로 들어간다. 팔들은 바로 멈추지만 포기하지는 않고 기다린다. 그 팔을 작동시키는 건 컴퓨터다. 인내심을 잃거나 하는 일은 없다. - P17
속도란 상대적인 것이다. 두 사물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면 속도라는 개념은 아예 성립하지 않는다. 고속도로의 자동차는 땅에 비교했을 때 시속 70마일로 운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옆의 자동차와 비교하면, 거의 0의 속도로 움직이는 셈이다. - P67
나는 헤일메리(절망적인 상황에서 아주 낮은 성공률을 바라보고 적진 깊숙이 내지르는 롱 패스를 뜻하는 미식축구 용어, 버저가 울리는 순간에 득점할 것을 노리고 먼 거리에서 던지는 슛을 뜻하는 농구 용어이기도 하다-옮긴이) 호에 타고 있다. - P70
"박사님이라면 별을 먹고 사는 생명체를 뭐라고 부르시겠어요?" 나는 그리스어와 라틴어 어원을 애써 떠올렸다. "아스트로파지 [별을 뜻하는 아스트로(astro)와 세균을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의 합성어-옮긴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네요."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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