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빠르다.

1년 동안 난 무얼 했을까?

2015년부터 작성했으니 벌써 11년차인가? 

올해도 별거 없지만 그래도 한번 정리해 보자.


작년 연말에 읽었지만 작년 포스팅에는 없던 책이기도 하고,

한동안 공막, 눈 맞춤, 공감, 타인과의 협력, 이런 키워드가 생각났다.

사춘기 아이들과의 눈 맞춤이 잘 안되고 있지만 노력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물 흐르는 대로'의 태도가 도움이 되었다.

조급해하지 말기.


2025년 한 해를 관통하는 나의 키워드는 저속노화와 자전거, 그리고 듀오링고이다.

에세이에 별로 공감하지 못하는 나이지만 이 책만큼은 나의 키워드들 과 맞물려 굉장히 공감하고, 또 동기부여도 되었다.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준다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경제에 관한 기본적인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 책이다.

행동경제학, 선택의 문제에 관심이 더 생겼다.

매일 아침, 이진우 기자의 '손에 잡히는 경제' 듣기 루틴을 추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육아하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초심을 되새기게 한 책이다.

책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에 대해서 한동안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일상의 작은 '틈'에서 발견한 희망적인 그림책.

메시지도 그림도 맘에 들어 도서관 대출해서 읽고는 사버렸다.



폭싹 속았수다.

2025년 올해 본 최고의 드라마이지 않을까.

엄마처럼 살지 않고자 바랐던 엄마, '천국'을 내어주는 아빠의 마음이 너무 곱고 아름답고 눈물겨웠다.

올 한 해도 폭싹 속았수다.


미지의 서울.

당연해 보이는 가족 간의 사랑,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아니다.

표현하고 살자.

자기 자신도 몰랐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느끼고 되새겨본다.



옥씨부인전.

배우 임지연을 다시 보게 된 드라마.

사실 임지연 때문에 망설였었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골랐다.

주연들의 연기 외에도 인생역전 스토리 외에도 위트 있는 대사와 연출이 좋았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가장 최근에 책을 읽고 본 드라마.

원작도 재미있었지만 그보다 매우 더 잘 만든 드라마.


+


작년 말에 썼던 포스팅을 다시 읽어봤다.

많은 것들을 잊고 있었네.

이래서 기록이란 게 중요한가 보다.


올해엔 <토지> 마저 읽고, 드라마도 보자 했던 계획은 늘 마음속에만 저장.

얼마 전 넷플릭스에 토지 드라마가 올라와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어 보기 시작했다.

올해 계획 조금은 실천한 거? ㅋ

1/4쯤 봤는데 2005년작, 광복 60년 기념으로 만든 작품인데 벌써 광복 80년이 지났다.

그 사이 변화한 배우들의 모습을 찾아보는 깨알 같은 재미와

20세기를 훌쩍 넘었고, 분명 새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방송기술이 얼마나 열악했는지도 보인다.

가사에 충실했던 예전 가요들의 안무들처럼 장면장면에 참 충실한 편집이 웃프기까지.

그래도 52회나 되는 장편 드라마를 다 본다면 토지 다시 읽기는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 2025년엔 꼭 읽어야지 했던 책들은 여전히 읽어야지...중이다.

내년 이맘때 또 어떤 내용들로 한 해를 정리할까나.

분명한 건, 도서관에는 절대 가지 말자!

(요시타게 신스케가 말한) '언젠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할 책들'로 쌓여만 있는 책들에게 온기를 넣어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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