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으면 이제는 내가 불편해. 그러니까 관둬."
그 정색하는 얼굴과 음성이, 한 여성을 붙잡음이 아닌 수족 같은 부하나 비서를 가리킨다는 걸 알면서도 조각은 마음 어딘가 파인 도랑에 미온수가 고였다.
- P231

사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농익은 과일이나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을 한번쯤은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주어진 모든 상실을 살아야 할 때.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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