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은 스펜서에 대해서 ‘끔찍한 이론적 쓰레기‘라고 평할 정도였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용어에는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종의 기원> 제5판에서 그 용어를 도입했다. 다윈이 말한 ‘적자‘란 당장의 ‘국소적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 better adapted for the immediate, local environment‘이다. 그러나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우월한 자가 더 잘 생존하며, 심지어 더 잘 생존해야 마땅하다는 오해를 낳았다. 자연의 세계에는 우월이 없다.
- 감수의 글, 박한선
신경인류학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강사
- 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