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뱃살에 대해 더 이상 ‘나잇살‘이라며 나이 핑계를 댈 수 없게 됐다. 60세가 되기까지는 에너지대사가 느려지지 않는다는 최신 연구 결과 때문이다. 체격이 크고 근육량이 많을수록 에너지 소비가 크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체중 1kg당 에너지 소비율은 20세부터 60세까지 일정하게 유지된다.
- 1세까지의 유아기: 열량 소모가 제일 크고 성인에 비해 에너지대사가 50% 더 높다
- 1세부터 20세까지: 유아기의 가장 높은 에너지대사율이 1년에 3%씩 줄어드는 시기
- 20세부터 60세까지: 20세 때 에너지대사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기간
- 60세 이후: 에너지대사율이 매년 0.7%씩 감소
나이 들수록 에너지대시율이 줄어들어서 살찌기 쉽다는 그간
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 결과이다. 놀라운 것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남성, 여성의 성별에 따른 대사율 차이도 없었고 중년 여성의 대사율이 완경기 이후에 낮아지지도 않았다.
- P198
불행히도 운동으로 소비 열량을 늘리더라도 다른 데서 열량을 절약해 보충하는 경향은 체지방이 많은 사람에게 더 강하게 나타난다. 보통 사람이 운동으로 100kcal를 소비하면 몸이 28kcal를 절약해서 실제 효과는 72kcal를 더 소모하는 데 그친다면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50kcal까지 보충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체지방이 많으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운동을 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그에 비례해서 늘어나지 않는다 (...) 그러니 운동만으로는 살을 때기 어렵다. 식단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운동만으로 소식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이다.
- P203
요약하면 이런 이야기이다. 운동 뒤에 약간의 산화물질(활성산소종)이 생겨나면 인체에는 건강한 자극이 된다. 마치 소식이나 간헐적 단식이 우리 몸에 에너지 섭취가 부족하다는 신호를 주는 게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는 것처럼 운동도 몸을 조금 힘들게 해서 효과를 낸다. 운동으로 인한 염증도 비슷하게 작용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약간의 염증이 유발된다. 하지만 이런 염증으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항염증 효과가 더 크다. 운동하고 난 직후에는 몸이 힘들게 느껴지지만 운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과정에사 전보다 더 건강해진다는 뜻이다.
- 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