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독서동아리 모임에서 전이수 전시회에 다녀왔다.
얼마전 제주에 갔을때 전이수갤러리 바로 앞에서 숙박을 했음에도 못들렀더래서
아쉬움을 어느정도 달래줄 줄 알았는데, 제주 갔을때 꼭 가볼걸...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전시는 JCC아트센터에서 10월 20일까지 한다.
한성대입구역에서 혜회동쪽으로 걸어가다 JCC만 보고 여기가 아닌가...했는데
아트센터와 크리에이티브센터 두 곳이 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
어쩐지 멋있더라니...
모임 전에 몇몇 전이수의 작품들도 보고 갔다.
특히 8살에 처음 낸 '꼬마 악어 타코'가 인상적이었다.
'걸어가는 늑대들'은 전이수와 그의 가족들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 준다.
갤러리 이름도 걸어가는 늑대들, 출판사 이름도 걸어가는 늑대들이다.
전시회에서도 전이수, 전우태의 출판 도서들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모든걸 기억하진 못해도' 이거 보다 울컥!
'이수 생각'은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다 왔는데 아무래도 소장해야 할 것 같다.
짧은 글 속에 많은 생각들이 담겨 있다.
2008년생, 동아리 회원들의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라서 내 아이라면...이란 생각으로 몹시 부러운 맘으로 읽었다.
사실, 영재발굴단에 나올 정도로 영재성이 뛰어난 아이들이지만
그 뒤엔 부모의 특히 엄마의 역할이 컸을 것이다.
내 아이의 현재 모습에서 나를 반성하게 된다.
엄마 김나윤 작가의 에세이에 어쩌면 그 비결(?)이 담겨있을 것 같은데 전시회에서는 못읽었다.
이건 천천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전시장에 엄마 김나윤 작가가 와 있었단 건 나와서 알았다.
어떤 분일지 궁금했는데...
그림도 좋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이 더 다가왔다.
특히 이 '엄마의 마음'이 그러했다.
그리고 뒤풀이.
역시 오늘의 화두는 한강 작가다.
서로 소장하는 책들이 달라서 돌려보기도 가능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의미있고, 즐거웠고, 또 그럼에도 늘 아쉬움이 남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다음이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