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經濟)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약자다. 경세제민은 ‘세상을 잘다스려 민중을 구한다‘는 뜻이다. 즉 경제 본연의 임무는 사회 구성원들이 보다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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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가 동물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처벌과 보상이다. 그런데 실험 결과 처벌보다 보상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냈다. 그래서 스키너는 잘못했을 때 처벌하는 것보다 잘했을 때 보상하는 것이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단언했다. 이는 현대 행동경제학에서도 수많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인간은 처벌보다 보상에 훨씬 예민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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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로진은 "잡식동물인 인간은 평생 두 가지 동기가 엇갈리는 삶을 산다."라고 표현한다. 첫 번째 동기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도전이다. 이게 바로 인간의 낙관주의를 상징한다. "그까짓 것 한번 도전해보자고!"라는 용기는 바로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어!"라는 낙관에 기반을 둔 것이다.
반면 두 번째 동기는 새로운 것을 싫어하는 혐오다. "저거 도전하면 죽을지도 몰라!"라는 공포가 도전에 대한 욕구와 변화를 막는다. 잡식동물이 아니면 이런 공포가 생길 리 없는데, 인간은 무엇이든 먹을 수있는 잡식동물이기에 저건 먹으면 죽을지도 몰라."라는 공포를 품게된 것이다.
미국 뉴욕대학 스턴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는 이 사실을 이렇게 해석한다. 이 두 가지 성향 중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욕구가 더 강한 사람은 진보적 성향을 갖고,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은 보수적 성향을 갖는다는 것이다. 즉 진보는 용감하고 보수는 조심스럽다는 이야기인데, 인류는 이 두 가지 속성을 모두 품고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지구의 지배자가 된 이유는 비관주의보다 낙관주의가 강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내가 하는 일이 모두 잘될 거라고 믿는 낙관주의가 없었다면 인류가 어떻게 농사를 지었겠는가? 농사라는 게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곡물을 수확하는 것이다. 즉 결과물을 얻기 위해 무려 6-7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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