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내년 봄인데 지난 겨울방학부터 아이들 책정리 장기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우선 안읽은채 모셔뒀던 책들 중 때(?)를 놓치기 전에 읽어버리기(!)
다 읽지 못한 세트들을 그래도 본전생각이 나서 한번이라도 들여다 보게 하느라 장장 10개월간 박스 10여개가 거실서 뒹굴고 있었다

각종 당근정책으로 아이들은 올 한해 다독을 했다
덕분에(-.-;) 올해 월평균 독서량은 작년 두배를 넘긴다
나는 코로나로 출근과 퇴근이 모호해지면서 작년의 반도 못읽었는데
아이들은 정독습관을 망치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겠지
우리집에 있는 줄 모르고 대출해서 읽은 웃픈 책들도 있더라는...
책들을 소장용과 판매용 기부용으로 나눠 중고나라와 알라딘에 다녀와 꽤 큰돈을 모았다
유후~

기부를 하려고 모아둔 책들과 맞물려 집정리를 하나씩 하나씩 했다
버리기엔 아까웠던 것들이 기부한다고 생각하니 정리하기가 좀 더 수월했다
신기하게도 정리해도 뭐가 계속 나온다

또 타이밍이 맞아서인가 요즘 당근마켓에 빠졌다
정리하다 쓸만한 것들은 바로 당근마켓에 올리곤 했는데 요게 은근 수입이 된다(은근 중독도 된다 요즘 계속 매의 눈으로 뭐 팔거없나 온집안을 훑는다)
오늘도 아이 전집을 사고도 남을 만큼의 수입이 있었다
아싸~
보름사이에 200만원 가까이 벌었...^^;

저 박스들은 총14개
기부할 물건들이다
청테이프 덕지덕지가 눈에 거슬리지만 것도 창고에 안쓰고 모셔둔 걸 소진하느라...^^;
기부할 물건들을 싸놓고 보니 품목별 갯수를 세야해 ㅠ
두번 일함
책만 한군데 몰아넣음 택배기사님 힘드실까봐 다른 물건들과 나눠 다시 박싱하느라 애먹었다
세번 일함
기부를 해봤어야 말이지...
왕년에 테트리스 좀 한 실력 발휘~
(좀 많쥬? 박카스도 함께 드림
나 좀 친절한듯 ㅋ)

중고책과 기부품으로 박스 25개 이상이 나갔는데
정말 신기한건 빈 자리가 티가 안난다는거
아직 팔리지 않은 중고품들이 쌓여있어 집이 더 어수선하다거
아직도 더 비워야 하는가?
다음생 아니 다음집에서는 꼭 미니멀리즘을 실현하고 말테야!
그래도 기분은 개운하고 좋다


이 책은 오래전 예약했는데 딱 시의적절하게 내게로 왔다만,
제목만 잘 지었단 생각이 든다
˝신박한 정리˝ 짤들을 보면서 영상이 아닌 글로 정리노하우를 배울까 싶었는데 딱 제목과 서문의 한 줄 말고는 와닿는게 1도 없다
그마저도 사진 설명보단 줄글 설명이 더 많아서 상상하며 읽어야 한다
저자를 우리집에 불러 ‘신박한 정리‘ 솔루션을 받고 싶게 만들뿐.
정리 완전 초보가 아니라면 그닥 도움은 안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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