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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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분야 베스트에 올라있고 평점이 궁금해서 집어들었다.

책이나 저자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저자에 대해 오해 혹은 선입견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TV를 통해 내가 갖고 있는 저자에 대한 이미지는 말투가 좀 특이한 스타성 강사?

헌데 이분...알고 있는 것들이 참 많다.

도입부를 읽고 있는데 내가 갖고 있던 저자에 대한 유교적인 이미지인지라 한자어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물론 많이 나온다- 어려운 외국어도 많이 나오네?

그 뜻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읽었다.

인물검색을 해보니 그 이력 또한 다양하다.

철학을 전공하고, 한의학도 공부해 한의원도 운영했었고,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 교수로도 있었다.

극단에 몸담고 있기도 했고, 내가 봤던 영화 "취화선"의 각본과 "장군의 아들" 원안을 쓴 분이라니!


책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는 차치하고라도 저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게 이 책을 읽은 가장 큰 소득이다.

저자의 강의와 관련 다큐도 몇편 보기도 했다.

나머지도 다 찾아봐야지 하는 욕심과 목표도 생겼다.


부제 해방, 제주 4.3과 여순민중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아주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는 유기적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이다.

그래서 부제를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좀 어수선하기도 하다.

동서양의 철학을 관통하는 저자의 시각과

특히 정도전이 고려국사에 대한 왜곡에 대한 이야기는 신선했다.

"너무 몰랐다"가 아니라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인지라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




p. 65

우리는 "대장경" 하면 으레 대장경은 중국 것이고 그 중국 것을 가져다가 고려에서 새긴 것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모든 역사적 국면에 있어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중원중심적 사고"는 참으로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p. 135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큰 역적이다! 

이완용이는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승만 이놈은 아직 우리나라를 찾기도 전에 팔아먹은 놈이다!"



p. 166

다시 말해서 좌익· 우익이 우리나라에서는 사상신념구조에 대한 상이점으로 생겨난 개념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신탁통치를 둘러싼 의견대립의 문제로써 형성된 관념이었다는 것이다.



p. 168

"신탁"이라는 말이 “식민통치"를 연상케 하는 자음이 많이 들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신탁trusteeship"이 또 하나의 "식민통치colonial rule"인듯한 인상을 일반에게 줄 수도 있으나, 

실제의 의미는 "후견guardianship"의 뜻이었다.



p. 191

그러나 기독교는 인간평등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평등이란 오직 원초적으로 신자信者와 불신자不信者의 이원적 가름 위에서만 성립하는 것이다. 

예수를 안 믿는 사람들은 악마이며, 구원의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믿는 자들의 눈에는 불신자들은 사람이 아닌 것이다. 

물론 근대로 들어오면서 이러한 생각은 수정되지 않을 수 없었고 다양한 인도주의적 교리해석이 생겨났지만 

오늘까지도 기독교는 구교·신교를 막론하고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에 깔려있는 “배타성exclusiveness"은 극복되지 않고 있다.


 

p. 272
이 책은 역사서술이 아니라 우리 의식에 던져지는 방할이다.
가치를 추구하는 자라면 이 책을 읽은 후 얻는 깨달음을 만세 만민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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