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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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독서교육법에 관한 책은 이젠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책을 읽을 때면 다 맞는 말 같기만 한데, 다독이냐 정독이냐에 대해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굳이 어느쪽이냐고 따지자면 "정독"이다.

독서모임 회원들도 추천한 책이기도 했지만 별 기대없이 집어들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서와 학습을 연결시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불수능 국어영억이 이슈화된 지금 가장 핫한 책이 되지 않나 싶다.

물론 이 책이 나온 건 훨씬 이전이지만.


책보다는 팟캐스트에서 먼저 작가를 만났다.

평소 호의적이었던 김동환 작가의 책을 읽다가 저자 소개에 팟캐스트 "노란 책방"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공동운영하는 분이 바로 공독쌤 최승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책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책을 읽으면서 "노란 책방" 에피소드도 정주행해서 다 들었다.

유아보다는 "공부머리"와 관련된 초등 저학년이상 중학생 혹은 어른들도 읽을 만한 책들도 많이 소개한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과는 말그대로 색깔이 다른 팟캐스트.

정주행하길 추천한다.

팟캐스트 노란책방

 

중반부까지는 그래, 역시 하나를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게 맞아"라는 생각으로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며 읽었다.

특히 속독을 "책을 구경한다"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나 절묘하다.

후반부, 저자의 "코스모스 톺아보기"에 대한 경험을 읽은 이후 신뢰도가 무한 상승.

더불어 나도 아이도 그렇게 읽는다면 독서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기대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가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막연한 나의 기대에 실천력을 불어넣었다.

이미 6주차 프로젝트로 아이와 함께 슬로리딩을 진행한 것을 이번 겨울방학때 따라해야지...계획하게 됐고,

저자가 인생책으로 꼽은 '코스모스'를 카페 회원들과 함께 1년간 정독해서 읽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지진 않았지만 잠자고 있던 코스모스를, 두려워서 손대지 못하고 있던 코스모스를 나도 함께 시작했다.

단지 천천히 읽는 것만이 아니라 제대로 읽었는지 세부적인 사항을 미션으로 제시해주고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에게 좋은 책이란 나를 변화시키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를 많이 변화시켰다.

독서량보다는 이해에 집중하려고-저자의 표현대로 "갈아마시려고"- 애쓰고 있다.

원래 빨리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저자가 말한대로 읽으려니 아직 잘 되지는 않는다.

내가 변화하면 아이도 변하지 않을까?

1년, 나를 변화시킬 기회로 생각한다.

나를 변화시킨 책, 그래서 이 책은 "2018 내맘대로 올해의 책"이 되었다

 

공부머리 독서법 카페

 

읽다가 나랑은 안맞아라고 던져버렸던 책들의 대부분은 아마 내가 서문에서 놓쳤던 것 같다.

저자가 추천했던 서문 필사하기, 이건 코스모스 서문을 필사해 보니 굉장히 좋은 방법같다.

코스모스가 끝나고 나면, 이 방법으로 미뤄뒀던, 몇년째 "읽고 있어요"에 들어있는 책들을 다시 도전해보리라.

잘 안되는 아이들에게는 첫단락 필사도 추천한다.

기억해둬야지.

기억에 남는 방법중 유용했던 것은, 지식도서에 대해 아이 학년에 맞춰 읽히려 하지 말고

오히려 유아동용 지식전집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 대목이다.

쉽게, 핵심만 간추린 유아동용 지식도서를 잘 활용해봐야 겠다.


p. 43
독서의 질은 독서 속도에 반비례합니다.
속도가 빠를수록 독서의 질이 떨어지고, 언어능력 상승효과도 낮아집니다.
소리 내서 읽는 속도 보다 빨라서는 안 됩니다.


p. 56
문제는 실질 학습시간이 얼마 안 된다는 데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공부뿐인 나날을 보내는 것이지 공부하는 나날을 보내는 게 아닙니다.
쓰는 시간에 비해 실제 학습량은 형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공부의 주요 방식이 듣는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또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p. 60
독서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p. 72
그러니까 독서교육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재미'입니다.
이 목표를 가장 쉽고 빠르게 이루도록 해주는 책이 바로 동화나 소설 같은 이야기책입니다.

p. 95
언어능력이 낮은 어린 독서광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 책 읽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150쪽 분량의 고학년 동화를 1시간 안에 뚝딱 읽습니다.
심한 경우 30분 만에 읽는 아이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걸 '책을 구경한다'라고 합니다.
2시간짜리 영화를 중간 중간 건너뛰어 가며 10분 만에 훑어 봐놓고 영화를 봤다고 우기는 것과 비슷하죠.
이 아이들은 책을 아무리 봐도 생각과 감정의 덩어리는커녕 아주 기본적인 사고량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이 책을 구경하면서 하는 일이라곤 눈으로 훑으면서 대충 내용 파악을 하는 게 전부입니다.
오목이 바둑이 아니듯 책을 구경하는 것은 독서가 아닙니다.


p. 97
가장 기본은 정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독이란 '소리 내서 읽는 속도'로 책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정도 속도만 유지해도 책읽기를 통한 기본 사고량은 저절로 나옵니다.
등장인들의 관계와 그 인물들이 처한 상황, 주요 사건과 줄거리를 충분히 파악하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다음은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 발생하는 생각과 감정의 덩어리가 크고 두터울수록 독서의 효과도 커집니다.
그러려면 능동적인 독서를 해야 합니다. 재미없는 책을 읽으면서 능동적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p. 101
(중학생 필사독서법)
이야기의 도입부, 그러니까 1회 전체를 베껴 적는 것이 기장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도 들기 때문에 아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최소 분량은 첫 다섯 문단 이상을 필사 하는 것입니다. 필사할 때는 숙제를 해치우듯 빠르게 쓰면 안 됩니다.
문장의 뜻을 숙지하며 한 문장 한 문장 꾹꾹 눌리씁니다.
다 쓰고 나서는 반드시 지신이 필사한 부분을 한 번 더 읽어봅니다.


p. 224
학생에게 인어능력은 운동선수의 근력과 같습니다.
제아무리 기술이 좋고, 멘탈이 강한 운동선수도 기본 근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언어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학생은 입시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p. 306
이야기의 진가를 알려면 기본적으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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