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먹힌 꽃나무에게
-이성복
나도 너에게 해줄 말이 말이 있었다
발가락이 튀어나온 양말 한구석처럼
느낌도, 흐느낌도 없는 말이 있었다
아, 너도 나에게 해줄 말이 있었을 거다
양말 한구석 튀어나온 발가락처럼
느낌도, 흐느낌도 없는 말이 있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