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10년도 넘은 옛 이야기.
난 수업이 끝난 후,
혹은 공강 시간,
또는 들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수업을 나와서
술을 마셨다.
약관의 나이로
세상을 보는 눈은 촛점을 잃었고
system은 곧 붕괴될 것만 같았고
그래서...
뭔가를 해야할 것만 같았던,
아니 어쩌면...
본 궤도에 진입함으로 인한
안정감이라기 보다는
자유의 박탈감으로
내일이 두려웠던,
그런 시기...
당시 처음 마셨던 양주...
Glenfiddich.
양주는 12년만 되도 label이 붙는데
이런... 30년이 되어도 변변치 않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