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센터의 휴일로 운동을 못 한 탓에 몸이 찌뿌드드하다, 라고 말했지만
센터에서 사우나만 한지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그러니까 몸이 제 상태는 아니지만 그 이유가 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말.

운동을 쉬면서 몸에 나타난 가장 가시적인 변화는 체중이다.
처음엔 눈에 띄지 않게 시나브로 느는 듯 싶더니, 어느날 갑자기 믿을 수 없는 체중계의 수치를 확인하게 되고, 다시 무감각해지고, 또 다시 조금씩 조금씩... 마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처럼 잠깐 눈감은 사이에 무수한 살들이 성큼성큼 내게로 다가온다.

앞으로 얼마동안(어쩌면 더 오랫동안) 땡하면 독서실로 갈 테고
학생들 틈에서 언발란스한 모습으로 꾸벅꾸벅 인사하다가
새벽 1시가 되서야 집에 돌아올꺼다.
계속해서 아침 운동은 못할 테고
앞으로 무궁화 꽃은 무수히 피어날 거다. 삼천리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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