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ead a book"

이제와서 이런 책을 볼 필요가 있을까? 잠시 망설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보다 앞으로 읽을 책이 훨씬 많을 거라는 확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지는 정보의 폭풍 속에서 괜찮은 우의 하나 쯤은 입고 있어야 될 것 같다는 판단에서 책을 구입했다. (책 한권 사는 데 뭐 미래가 어쩌고 폭풍이 어쩌고 너무 복잡했나?...)

이 책을 손에 넣고 목차를 보면서 기대감에 부풀게 된다.  초급 독서, 점검 독서, 분석 독서, 신토피칼 독서...  지금까지의 내 '독서'는 그냥 '讀書'였다. 이 책은 '독서'를 세분화함으로써 안정적, 체계적, 분석적, 연계적 독서 방법 권하고 있다.

창밖 날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딱딱하고 건조한 책이다. 눈부신 3월의 햇살 속에서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으면서 공원 벤치에 앉아 읽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날엔 가벼운 소설이나 시집이 좋은데... 아마 당분간은 독서을 위한 독서를 해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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