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있습니다. 심할 땐 약도 삼켰지만, 정작 무서운 건 오늘 밤이 아니라 내일의 컨디션이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는 말, 적어도 잠에겐 해당사항 없습니다. 잠은 내일을 위한 적금 같은 거라, 내일이 없다면 애초에 잘 이유도 없으니까요.
어젯밤도 비몽사몽, 새벽 5시까지 누운 채 '수'자 놀이 했습니다.
내심장을 쏜 넌 명사수
그냥 가면 너의 실수
그런 사람 부지기수
외통수에 걸린 자충수
미소는 살인미소
그것은 살인미수
모태 미인 유일한 성형, 쌍수
그대는 미의 무기수, 난 그대의 간수
내 마음은 호수, 심청인 인당수
넌 금수저 아니 그냥, 금수
장비는 장수
장수는 김수한무
나는 가수
노래는 김범수
얼굴은 야수
입술에 키수
장마는 억수
취임새는 얼쑤
본캐는 정수
케리비안해적은 가위수(手)
의사의 사명은 수(壽), 검사의 사명은 수(sue)
세상은 무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