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 실천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절단을 통해 이데올로기적 문제설정을 폐기하고 과학적 문제설정을 확립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 설정(problematic)은 단순히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보다 훨씬 더 깊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질문이 가능한지/불가능한지를 결정하는 틀

- 어떤 답이 의미있는지/무의미한지를 규정하는 구조

- 무엇이 보이고/보이지 않는지를 정하는 인식의 지평


이데올로기적 문제설정이 갖는 문제점은 이렇습니다.

- 겉으로는 문제를 다루지만, 실제로는 문제를 은폐함

- 명백한 것을 질문하는 척하며 실제로는 답을 이미 전제함

- 증상을 원인으로 착각하게 만듦


과학적 문제설정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 아니라 구조를 질문함

- "왜?"보다는 "어떻게?"를 물음

- 자명해 보이는 개념들을 문제화함


그럼 '절단'은 무엇일까요?

'coupure'라는 프랑스어로 알튀세르가 의도한 의미는 '비연속성'에 있습니다.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죠. 과거의 개념 자체를 폐기하고 새로운 개념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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