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이제야 제대로된 정신이 돌아왔다.

넋을 잃고 시간의 흐름에 발가벗은 채로 내맡겨지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시간적, 공간적 감각도 전처럼 쉽게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방 안의 초침 소리에서 성실히 흘러가는 시간을, 이리저리 뒤죽박죽된 책상과 침대에서 태연히 존재하는 공간을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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