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완성시켜드립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마인드셋까지, 원고를 끝내는 21가지 과학적 방법
도나 바커 지음, 이한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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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한 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반드시 듣는 '잠언'이 있는데 그건 바로, "몸에 힘을 빼라".

"아니, 심장이 벌떡벌떡 뛰면서 모든 장기에 피를 공급하고, 정신이 이렇게 멀쩡한데 힘을 어떻게......"

"클럽이 공이랑 함께 날아가 버릴 것 같은데요." (실제로 클럽이 공보다 더 멀리 간 적도 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있는 힘껏, 힘을 빼야 한다.

각 잡고 써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맨 위에 제목을 쓰고, 목차를 쓰고, 내용을 채워 넣는 식의 결과물은 있을 수 없다.

그건 자동차를 헤드라이트부터 트렁크까지 순서대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생각은 잉크젯 프린터로 한 줄 한 줄 출력되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하지만,

책은 진작 나왔어야 했다.

매일 A4지 한 페이지의 글을 쓰지 않으면 아침밥을 굶기는 무지막지한 형벌에 처해졌다면 말이다.

물론 저자는 이런 반() 사회적이고 친() 다이어트적인 방법을 권하지 않는다.

다만 담담하고 엄숙하게 말한다.

"초고를 완성하는 데, ......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내가 한마디로 정리해 주겠다. 매일 달력에 책을 쓸 일정을 기입하고, 자리에 앉아서 글을 써라."

이 책은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쓰며 우리를 물가로 안내한다.

자, 이제 마시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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