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 같은 책들은...
마음 먹기에 따라서 부자도 되고 날씬해지고 하루 48시간으로 효율적으로 살면서 많은 것을 성취하고 보람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거짓말 조금 보태 못할 일이 없을거라고..
얼마간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다.
일도 무쟈게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줄이고...
돈도 스쿠루지가 울고 갈 정도로 이것저것 사고픈 유혹을 잘 견뎌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무엇일까?
지독한 몸살이다.
몸살의 전주곡으로 컨디션과 기분이 너무너무 나빠져서 토욜날 애들델꼬 나가서 지갑 열어놓고 지름신을 온몸으로 영접했다. 모처럼 간만에 비싼 외식도 시켜주고...(하지만 맛이 더럽게 없더라...이미 입맛이 달아났으니) 옷도 내꺼 가족꺼 지르고...그동안 애들도 제대로 안먹이며 돈 아낀걸 보상하고자 식품 매장에서도 카트가 미어져라 장보고 카드를 벅벅 긋고 돌아왔다.
그리고나서 일요일날은 몸이 너무 아파서 애들과 남편만 내보내고 집에서 끙끙 앓았다.
그리고 주말 내내 엄청 먹어댔다. 그동안 안먹어서 허해서 병이난게야...먹고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데...머 그런 심정으로...
지금도 점심 잔뜩 먹고 허쉬 아몬드 초콜렛 커다란거 하나를 혼자서 다 처먹으며 이걸 쓰고 있다.
차.라.리. 아무런 결심을 하지 말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