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어린이가 말하는 모두의 행복 - 열두 살 진짜 사회 수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이데 에이사쿠 지음, 남수 그림, 정회성 옮김 / 우리학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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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교수 이데 에이사쿠가 들려주는 모든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고민하는 진짜 사회 수업 <평범한 어린이가 말하는 모두의 행복>.


빈곤, 소외, 장애인, 공평, 복지, 세금, 노인, 민주주의 등 24가지 토론 주제를 열두 살 유타로의 집, 학교, 이웃과의 관계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 속에 녹여 실감 나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열두 살 유타로는 공부엔 별로 관심 없지만 엄마의 강요로 학원을 다니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부모의 이혼 후 일하는 엄마와 사는 유타로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매일 똑같은 나날들이 지겹습니다. 학교, 학원, 시험, 장래 문제 등으로 엄마와 소소하게 갈등을 겪는 유타로입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만들어지니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지만 먼 미래를 위해 따분한 일상을 매일 겪는 건 고통스럽습니다. 엄마는 유타로가 그저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잔소리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타로는 '꼭 공부를 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없는 형편에 학원을 보내려는 엄마를 이해하면서도 부유한 집 아이들과 이미 격차가 나있는데 무슨 소용일까 싶으니까요.


일류 대학을 나와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도 언제 잘릴지 모르니 평생 경쟁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당연하게 말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공부하는 이유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평생 경쟁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한편으론 '평범한 삶'이란 무엇인지 의문도 듭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 어른 세대가 이뤄낸 평범함은 요즘 세대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평범함에 대한 생각은 난독증이 있는 친구와의 에피소드에서 다양성에 대한 생각으로 확장합니다. 장애를 가진 친구의 평범함과 장애가 없는 친구의 평범함이 정말로 같은 것일지 고민하다 보니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가위바위보로 동아리를 정한 날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부모에게 물어봐도 민주주의는 원래 그런 거라며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답변뿐입니다. 투표와 제비뽑기의 장단점을 친구와 함께 고민하면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현대사회는 돈이나 지위뿐 아니라 아이들의 추억에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요." - p66, 책 속에서


갑자기 아파 엄마가 필요하지만 엄마는 회사에 묶여 있습니다. 회사에서 쫓겨날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아이와 함께할 수 없는 사회입니다. 아이들 모두 '평범한 여름 방학'을 즐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한 에피소드도 등장합니다. 


추억 격차, 공부 격차, 생명 격차... 수많은 격차선이 그어져 있음을 벌써 아이들도 실감할 정도입니다. 그저 '나보다 힘든 사람'이 있으니 참고 견디라고 말하는 사회가 정말 바람직한 사회일지 불만스럽습니다.





가족, 친구, 사회로부터 밀려나기 쉬운 이들이 있음을 알아차리기도 하는 유타로.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저 사람처럼 될 수 있어"라는 말로 흔하게 비교 대상이 되는 폐지 줍는 사람. 그들은 노력을 게을리해서 그렇게 되었을까요. 노력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기회의 차이는 없었을까요. 공원에서 만난 폐지 줍는 아주머니와의 대화 속에서 유타로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어린이의 눈으로 발견하고 고민하는 유타로. 그 고민들은 사회문제이면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철학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고민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을까요? 어린이 한 명의 생각과 고민이 무슨 힘이 있을지 걱정되나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처음부터 안 된다고 단정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 유타로는 몸소 깨닫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예비 중학생까지 꼭 배워야 할 사회문제를 다룬 <평범한 어린이가 말하는 모두의 행복>. 그저 바라는 것만으로는 세상이 바뀔 수 없다는 것, 바뀌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아주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 된다는 희망을 유타로에게서 배워보세요.


지루한 일상을 체념하듯 살아가던 유타로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기까지, 어른들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앞에 두고 바람직한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애쓰는 유타로가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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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하루 - 베이킹과 함께 하는 초긍정 육아 에세이
석민진 지음 / 프리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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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엄마이자 푸드 칼럼니스트, 케이크 디자이너, 파티시에 직함을 가진 석민진(MJ) 저자의 달달한 육아 에세이 <달콤한 하루>. 재미교포와 결혼 후 미국에서 지내며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 하루를 추구하는 저자의 긍정 에너지가 듬뿍 담겼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태도를 가지진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라면 하나 끓이지 못하던 사람이 요리 전문가가 되고, 정리 못하던 사람이 정리 전문가가 되고, 남편과 아이의 단점부터 눈에 띄던 사람이 짜증을 내지 않게 되기까지 그 바탕에는 '무조건 행복을 선택하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삶을 보는 관점과 태도가 달라진 겁니다.


<달콤한 하루>는 행복한 가정을 위한 마음가짐부터 아이와 엄마도 즐겁고 행복한 육아 레시피와 엄마의 성장 레시피 그리고 달콤한 인생을 위한 인생 레시피까지 좀 더 재미있게, 행복하게 사는 석민진 저자의 가족 성장 레시피를 보여줍니다.


​현명한 노하우가 가득합니다. 각자 편한 방식대로 서로를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있더라고요. 말은 쉽지 참 힘든 거잖아요. 그 역시 부단히 노력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솟구치는 짜증을 내는 대신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이고자 합니다.


아이 셋 육아와 베이킹까지 즐겁게 하려면 기본 원칙이 세워져야 합니다. 육아의 방향을 정해놓고 비교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는 엄마의 각오가 돋보이더라고요.


집안일에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는 저자는 아이들이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일부러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애씁니다. 부모의 시간을 먹고 자라는 아이들임을 잊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세 아이의 부모로서 건네는 육아 팁이 알찹니다. 육아의 부담을 조금은 가볍게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은 거창한 게 아니라 부부간의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가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어제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시나요. 나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건 어떨까요. 결혼 후 처음 밥을 해봤을 정도로 요리에 관심 없었던 저자가 3개월 만에 푸드 칼럼니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을 알게 되면 기절초풍할지도 모릅니다.


과감하고 빠른 실행력이 답이라는 걸 만나는 시간입니다. 실패도 성공도 모두 자산이 된다는 걸 몸소 보여줍니다.


"인생의 목표를 '성공'이 아니라 조금씩 '성장'하는 데 둔다면, 이 세상에 '실패'란 없지 않을까." - p171, 달콤한 하루


삶이 무료하다면 베이킹을 시작하라고 외치는 석민진 저자. 베이킹뿐만 아니라 취미활동을 가지면 분명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해질 겁니다.


저자가 애정하는 레시피 20가지가 책 속에 선물처럼 담겨 있습니다. MJ님의 쿠키 박스 덕분에 행복 충전 제대로 했습니다. 커피와 단짝인 회오리 쿠키, 씹는 맛이 좋은 무화과 휘낭시에... 달달한 행복을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베이킹에 빠져들게끔 유혹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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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 - 에이든에서 엄선한 #인생프사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 1791개, 2023-2024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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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쁨 추구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행 가이드북 <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 찰칵 찍기만 해도 인생샷이 나오는 그런 장소들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국내 한정으로요!


남는 건 사진이라고 이왕 떠나는 여행에서 인생샷도 건져올린다면 더 행복할 것 같아요. 휴가, 방학을 맞이해 국내여행 계획 세울 때 가이드북을 펼쳐 내가 가는 곳 주변에 사진맛집이 있는지 꼭 체크해 보세요.


여행지도 전문 에이든의 퀄리티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전국을 지역별로 테마별로 나눠 종이책이라는 아날로그 형태로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검색 노동에서 해방되는 느낌입니다.


<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에는 1791개의 사진맛집이 모였습니다. 그것도 최신 핫플레이스입니다. 장소를 먼저 정했다면 지도를 참고해 해당 지역 주변의 핫스팟을 찾아 살펴보거나, 본문을 살펴보다가 마음에 드는 장소가 나타났을 땐 지도 좌표로 지도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으면 됩니다.


공유용 구글지도를 책 속 큐알코드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폰만으로 핫플레이스 위치를 바로 알 수 있게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도 만족스러웠어요.


테마별 핫플레이스를 모아 소개하고 있어 최신 유행 장소를 한 번에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건축, 거리, 꽃, 프레임샷, 감성숙소, 자연, 독특한, 전망, 카페, 핫플레이스 태그로 검색해 살펴보던 이들이라면 눈 호강할 수 있어요.


재미있는 건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이들의 도움이 담겨 완성한 가이드북인 만큼 1인 작가의 책보다 콘텐츠가 다채롭고 풍성합니다.





국내여행 가이드북은 대체로 여행지 명소의 큰 부분만을 다뤘다면 <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은 훨씬 디테일하게 다가갑니다.


뷰맛집이 어찌나 많은지 훑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별거 아닌 것만 같은 장소인데도, 분명 내가 아는 장소인데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에 따라 감성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정확한 위치와 촬영 꿀팁을 알려줍니다.


해당 장소는 가정집 담벼락일 수도, 업체의 외벽일 수도 있습니다. 유명한 장소로 가는 길 어딘가에서 스쳐 지나가는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취식 가능한 곳이 없는 장소일 수도,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사진마다 해당 장소의 특이점을 콕콕 짚어 설명하고 있어 헛걸음하거나 실수하지 않게 도와줍니다.


제주 여행도 과거와 달리 감성숙소, 독특한 장소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유명한 포토존을 하나씩 클리어하는 재미 만끽해 보세요. 이 사진들을 보니 한 달 살기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더라고요.


거창하게 떠나는 여행이 아니어도 주말에 주변을 드라이브하거나 산책하면서 카페 찾을 때도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뷰맛집부터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프레임에 담겼을 때의 결과물을 가이드북으로 쭉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사진 촬영 센스 기르기 좋겠더라고요. 인스타감성 사진맛집 1791곳을 소개하는 <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으로 내 갤러리 감성 수준을 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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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우주 - 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우주 이야기 Collect 22
김명진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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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 KASI 소속 천문학자 8명이 들려주는 경이로운 밤하늘 이야기 <90일 밤의 우주>. 우주 지식뿐만 아니라 최첨단 연구 현장 소식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움 가득했습니다.


tvN 알쓸인잡 천문학자 심채경, 유퀴즈 천문학자 이명현, 안될과학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과학 큐레이터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가 추천하는 교양 천문학 도서 <90일 밤의 우주>. 이 책과 함께 90일 동안 밤하늘 우주여행 함께 하시겠어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수준의 책입니다. Day 01부터 Day 90까지 총 90개의 짤막한 글을 하루 한 편씩 읽어보세요. 책장을 펼치는 순간 밤하늘로 풍덩 뛰어들 수 있어요.​


<90일 밤의 우주>는 유니버스 Universe, 스페이스 Space, 코스모스 Cosmos로 구분해 우주의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셋 다 같은 말 아닌가 싶었는데 미묘한 차이가 있어요.​


유니버스는 별, 은하, 오로라, 행성 등 지구를 포함한 생활 속 천문을, 스페이스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 탐사, 우주여행 등 우주 산업과 관련한 우주를, 코스모스는 우주 거대 구조, 블랙홀, 시간 여행 등 우주 그 이상의 우주를 이야기할 때 사용합니다.


유니버스 편에서는 별과 별자리, 운석, 은하수, 달, 행성, 망원경 등 우리 머리 위 우주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계절의 변화는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지지 않았거나 지금보다 더 기울어졌다면 누릴 수 없었던 일입니다. 우주는 딴 세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 옷, 먹거리, 행동양식, 생각, 감정까지 계절의 변화에서 유래되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습니다. 알면 알수록 이 지구의 경이로움을 예찬하게 됩니다.





<90일 밤의 우주> 속 컬러 화보는 감동을 몇 배로 끌어올립니다. 지구에서 바라본 오로라 대신 우주에서 바라본 오로라 사진은 신비 그 자체더라고요. 인공위성이 다니는 자리인 카르만 라인이라 부르는 지구의 대기광 사진도 예술입니다.​


한 편당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지만 욕심내지 말고 90일 동안 천천히 보면 좋겠습니다. 해시태그로 해당 주제 키워드를 표시했고, 어려운 천문 용어도 쉽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이 펼쳐집니다.


일상 속에서 우주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알려주는 등 일반인도 얼마든지 아마추어 천문학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QR코드로 생생한 영상으로 건너갈 때면 우주에 홀리는 느낌이랄까요. 상상 이상의 경이로운 감정을 만끽하게 됩니다. 영상뿐만 아니라 더 읽을 만한 책과 영화 소개까지 풍부한 자료들을 연결해 준 덕분에 뷔페 상차림을 보는 기분입니다.​


스페이스 편에서는 소행성, 우주선, 달탐사, 위성, 우주인터넷 그리고 외계생명 등을 다룹니다. 무려 45년 전에 발사한 보이저호가 여전히 태양계 밖에서 탐험 중이라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60억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 '창백한 푸른 점'은 광활한 우주 속 지구와 인간의 삶에 대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랜 세월 우주를 거닐었던 보이저호의 핵 전지 수명이 2025년 경이면 다할 거라고 하니 울컥하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코스모스 편에서는 천문학적 스케일의 우주를 파헤치는 우주 이론을 다룹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된 우주가 여전히 팽창한다는 것, 시공간의 일렁임을 이제 막 보기 시작했다는 것 등 우주 과학은 짧은 세월 동안 참 많은 패러다임이 교체된 분야입니다.


우리나라는 2022년에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이 되었습니다. 유럽우주국은 2023년 7월 1일엔 우주의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의 비밀에 대해 밝히고자 우주 망원경 유클리드를 태운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까마득한 우주의 세계. 그 미지의 세상을 탐험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선조들의 우수한 과학 기술을 만나보기도 합니다. 소중한 과학 유산이 가득했습니다. 조선 시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서울에서 관측할 수 있는 밤하늘 별자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별의 크기와 밝기에 따라 다르게 표시된 디테일에 놀라게 됩니다. 요즘으로 치면 자동 알람 시계를 만든 장영실의 해시계도 경이롭습니다.


신라 첨성대는 현존하는 천문대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입니다. 저지대에 세워진 첨성대에서 반짝이는 별을 관찰했다니, 빛공해 심한 요즘은 그저 부럽습니다.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일상 속 기술에 대한 이야기, 천문학자들이 하는 일, 우리나라가 지금 진행 중인 최신 연구 등 우주와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들려주는 <90일 밤의 우주>.​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과 함께하니 눈이 즐겁습니다. 경이로운 밤하늘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갈수록 이 세상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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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 - 지적인 생각을 만드는 인문학 수업
패트릭 푸트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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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기원에 대한 탐구 열정이 남다른 패트릭 푸트의 <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 명칭에 대한 어원과 기원을 다룬 유튜브 채널 Name Explain 창시자인 저자의 언어에 대한 애정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에는 명칭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명칭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아주 흔한 단어인 개 dog 단어가 어디서 왔는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에서는 이름, 성씨, 직업, 밴드, 신체 부위, 수역, 식물, 나무, 색깔, 원소, 역사적 장소, 건물, 웹사이트, 음료수, 형용사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명칭들을 선정해 탐구해 봅니다.


영어권에서 인기 있는 남자아이 이름 중 하나가 올리버 Oliver입니다. 노르만족 이름 올리비에서 영국으로 넘어가 올리버가 되었는데, 짐작하듯 올리브 나무를 뜻하는 올리바 Oliv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올리브는 평화의 상징이라 뜻이 좋지만 불행하고 불쾌한 의미를 가진 이름도 많습니다. 맬러리 Mallary는 꽤 많이 들어봤을 정도로 많이 쓰는 이름이지요. 그런데 '불행한'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합니다. 억압받는 자들을 지칭하는 표현이었다고 합니다. 말레우르라는 프랑스어 별명이 맬러리로 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셰익스피어가 이름 창작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이미 있던 이름들을 살짝 고쳐서 말이죠. 제시카, 올리비아, 미란다, 오셀로 등 지금도 익숙한 그 이름들이 셰익스피어의 손길에서 탄생했습니다.


파머 Farmer라는 성씨는 아마도 농부 집안 출신일 겁니다. 베이커 Baker는 빵집 출신이고요. 영어권 국가에서 성씨는 조상들의 직업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흔한 성씨인 스미스 Smith는 대장장이였던 금속 노동자를 조상을 두었을 거라고 합니다. '무언가를 엄청난 힘으로 때리다'라는 뜻의 동사 스마이트 smite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그럼 여기서 농부 Farmer라는 단어는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직업 명칭에는 -er 접미사가 붙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의 주요한 행동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작하다 farm에서 -er을 더하면 경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농부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런 관습은 오늘날까지 이어집니다. 유튜브에서 -er을 추가해 유튜버 YouTuber라는 명칭을 만들어낸 것처럼 말입니다.​


아이디를 만들거나 계정을 만들 때 사용하는 이름 어떻게 정하나요? 대부분은 자신만의 의미가 담긴 단어일겁니다. 누구나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하는 명칭을 원합니다. 비틀즈는 세계에서 가장 연구되는 밴드 중 하나이지만, 그 명칭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추측만 무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깜짝 놀랄만한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BTS 이름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거든요. 방탄소년단의 영어 이니셜이자 bulletproof boy scouts에 대한 이니셜인 BTS에 대한 탐구가 뿌듯하게 다가옵니다.


항상 내 몸에 있으면서도 그 명칭의 기원을 모르는 것 중에 하나가 신체 부위 명칭입니다. 인체의 다양한 부분들이 어떻게 현재의 명칭을 얻게 되었는지 다룹니다.​





식집사들도 많을 텐데요. 반려식물들의 명칭의 기원을 알고 키우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Monstera Deliciosa는 괴물 monster, 맛있는 delicious라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장모(시어머니)의 성격에 대한 고정관념이 명칭으로 붙은 식물도 있습니다. 산세베리아 Mother-in-Law's Tomgue입니다. 장모(시어머니)의 날카로운 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말이죠. 


이미 자연에 존재했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명칭. 명칭이 없었다면 색깔도 표현할 수 없었겠죠. 나라 이름, 지역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왜 그런 명칭을 붙였는지 탐색하는 흥미진진한 시간이 이어집니다.


읽다 보니 때로는 엉뚱한 발상으로 튀어나가는 어린아이의 호기심과도 같은 물음표의 연속이더라고요. 학교를 왜 학교라고 부르게 되었는지처럼 너무나도 익숙했던 명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안겨줍니다.


왜?라는 호기심이 끌어낸 대장정의 여정이 놀랍습니다. 스스로를 프로 구글러라고 부르는 저자인 만큼 믿고 보는 웹사이트 몇 군데는 물론이고 유용한 책까지 소개하고 있어 여러분의 단어 탐구 모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어원적 모험을 보여주는 <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 단어 하나만으로도 역사, 문화, 과학 등 인문학 세계를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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