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고민곤 지음 / 좋은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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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퓰리처상 수상자 헤밍웨이의 마지막 소설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필독서로 읽을 땐 줄거리만 대충 훑은 느낌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다시 읽으니 비로소 고전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문학박사 고민곤 저자는 <노인과 바다 :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을 통해 <노인과 바다>에 담긴 삶의 지혜를 들려줍니다. 한 권의 책을 깊이 있게 읽는 법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노인과 바다> Part 1~4까지 소설 흐름을 따라 전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생각보다 짧은 중편소설 분량이어서 원서 읽기 도전하기 좋은 책입니다. 그래서 문학적으로 번역하진 않고, 요약하듯이 들려주는 해설이 오히려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한 파트가 끝날 때마다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문학 작품을 분석하는 이와 같은 방법을 모든 책마다 할 필요는 없지만,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갖출 수 있도록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늙은 어부가 청새치를 잡고선 애써 잡은 고기를 상어에게 다 뜯겨먹히고 빈손으로 털레털레 돌아온다... 이걸로 과연 끝일까요. 도대체 이 소설 안에는 어떤 가치가 담겼길래 퓰리처상을 받고,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걸까요. 헤밍웨이의 간결하고 함축된 작법 스타일로 인해 분명 읽기는 읽었지만, 줄거리만 슬쩍 아는 느낌으로 끝냈다면,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의미를 이번 기회에 만나게 될 겁니다. ​​


쿠바의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고기를 잡지 못하는 가난한 늙은 어부인 노인. 모터를 단 배를 끌고 돈이 되는 거라면 무작정 잡아들이는 실용적인 어부의 삶을 거부합니다. 그는 손수 노를 저어 조류의 힘으로 바다로 나갑니다. 그러다 보니 수십 일째 고기 한 마리 잡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어마어마하게 큰 청새치를 잡게 된 겁니다. 청새치를 잡는 과정은 따분함과 다이내믹한 긴장감이 맘껏 교차합니다. 낚싯줄에 걸린 청새치가 힘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노인의 지혜와 의지가 펼쳐집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노라 다짐합니다. 하지만 상어들이 연이어 몰려올 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무려 3일 동안의 노인의 투쟁은 그저 고기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정체감을 지키는 일과도 같았습니다. ​​





고민곤 저자는 이 노인뿐만 아니라 노인을 돌봐주는 소년(이라고 하지만 아이가 아니라 젊은 청년입니다)에게도 초점을 맞춥니다. 저도 예전에 읽었을 땐 노인에게만 집중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소년이 갖는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소년은 "나는 아직 배울 게 많아요. I still have much to learn." 하면서 노인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으려고 합니다. 노인은 실패했지만 어부의 정체성을 지켰다는 것도 소년이 오히려 일깨워줬습니다. ​​노인이 소년에게 전하고 싶었던 삶의 가치를 소년은 기꺼이 받아서 이어가려고 합니다. 정신적 성취, 삶의 성공, 정체성, 신념, 인내, 존엄... 그리고 자연계의 순환 속에서 바람직하게 개인의 삶을 보완할 수 있는 삶 말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이 없이는 성장도 없다는 말이 입바른 말처럼 느껴지고 허공 속에서만 맴돌았다면, <노인과 바다>는 그 이유를 선명하게 보여준 셈입니다. ​​


<노인과 바다>를 깊이 읽으며 헤밍웨이가 만들어 낸 그 유명한 빙산 이론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빙산은 전체의 일부만 보여주기에 위엄을 지닙니다. 글을 쓸 때도 최소한의 표현으로 보여준 헤밍웨이. 독자는 빙산 윗부분만 보지만 그 아래를 이해해야 풍부한 감상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고민곤 저자는 원문에 깃든 수많은 빙산 아랫부분을 짚어줍니다. 헤밍웨이의 생애, 쿠바의 문화, 경제, 역사적 배경, 종교적 의미 등을 통해 깊이 읽기가 가능해집니다. ​​


하나의 문학 작품을 심도 있게 읽는다는 게 꽤 매력적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노인과 바다 :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것>. 이왕이면 다른 고전 문학도 시리즈도 나오면 좋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저자는 노인이 소년에게 남기고 싶은 가치에 빗대어 자녀에게 남기고 싶은 가치를 생각해 봅니다. 당신은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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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 세트 - 전2권 - 문지원 대본집
문지원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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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영우 인사법이 SNS에 도배가 되길래 보게 되었던 드라마입니다. 반짝반짝하는 힐링 감성을 표현한 촬영 기법도 맘에 쏙 들어서 즐겁게 봤습니다.


감동 멘트도 쏟아지지요. 그 감성을 대본집으로 다시 한번 만나봅니다. 김영사 출판사에서 전 2권으로 내놓은 대본집에는 시청 중에는 놓친 대사라든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지문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작가의 최종 대본인 만큼 편집상 방송되지 않은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


굿즈도 놓칠 수 없죠. 1권에는 한바다 사람들 포스터 엽서가 수록되었습니다. 게다가 책 앞날개가 책 뒤쪽까지 감싸는 독특한 구조여서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권은 드라마 총 16부작 중 8화까지의 에피소드가 실렸습니다. 인물관계도와 기획 단계 때 작성된 상세 인물 소개 페이지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입사 지원서도 있어서 이 세심함이란!


대사만 있는 게 아니라 지문이 있어 해당 장면이 어떻게 연출되는지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대사만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그 이외의 것은 시청자의 판단에 그쳤다면, 대본집의 지문에는 인물의 심리 상태나 행동 이유 등을 상세하게 표현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 알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자기만의 규칙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우영우 변호사.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라는 이미지를 처음 접했을 땐 식상한 느낌도 있었고 드라마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인물로만 여겼는데, 어쩌면 현실에선 녹록지 않은 인물상이기에 더욱 작가님의 바람과 희망이 담긴 인물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현실과 드라마의 이질감이 오히려 이슈화를 시킬 만큼 드라마가 우리의 인식과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매력이지 않을까요. ​


3화 '펭수로 하겠습니다' 에피소드를 재밌게 봤는데, 대본집에서 꼼꼼하게 대사를 살펴볼 수 있었어요. 자막을 틀고 보면 전체적인 감상이 떨어져서 그땐 확인하지 못한 빠른 랩 대사도 이제서야 확인해 보네요. ​


대본집 2권에는 한바다 사람들 명함 세트가 있어 뭔가 의뢰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권은 드라마 9화부터 16화까지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었는데요. 1권은 드라마부터 보고 대본집을 읽었다면, 2권은 대본집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봤답니다. 대본이 어떻게 영상화되는지 그 느낌도 신선했어요.


자폐를 가진 변호사. 남의 입장을 헤아려 변호한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해내는 우영우의 매력은 틀에 박힌 규칙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부족함에 매몰되어 있었던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명석이라는 시니어 변호사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가 직장에 없었다면 우영우의 실력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을 것 같습니다. 기회의 평등이라는 점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인물이었어요. 이 세상에 정명석 같은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그리고 역삼역까지 ㅋㅋ 이 드라마 보던 시기에 역삼역을 지나쳤는데 혼자서 키킥대게 되더라고요. ​우영우라는 이름을 지은 작가님의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명대사의 탄생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왜 고래가 등장하게 되었는지 등 대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문지원 작가님의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직접 뽑은 회차별 명대사도 정리되어 있어요. ​


대사와 지문으로 만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집. 요즘 트렌드답게 팬심을 충족시키는 굿즈와 함께하는 예쁜 대본집은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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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 - 문지원 대본집
문지원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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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집 2권에는 한바다 사람들 명함 세트가 있어 뭔가 의뢰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권은 드라마 9화부터 16화까지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었는데요. 1권은 드라마부터 보고 대본집을 읽었다면, 2권은 대본집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봤답니다. 대본이 어떻게 영상화되는지 그 느낌도 신선했어요.


대사만 있는 게 아니라 지문이 있어 해당 장면이 어떻게 연출되는지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대사만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그 이외의 것은 시청자의 판단에 그쳤다면, 대본집의 지문에는 인물의 심리 상태나 행동 이유 등을 상세하게 표현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 알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자기만의 규칙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우영우 변호사.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라는 이미지를 처음 접했을 땐 식상한 느낌도 있었고 드라마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인물로만 여겼는데, 어쩌면 현실에선 녹록지 않은 인물상이기에 더욱 작가님의 바람과 희망이 담긴 인물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현실과 드라마의 이질감이 오히려 이슈화를 시킬 만큼 드라마가 우리의 인식과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매력이지 않을까요.


자폐를 가진 변호사. 남의 입장을 헤아려 변호한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해내는 우영우의 매력은 틀에 박힌 규칙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부족함에 매몰되어 있었던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명석이라는 시니어 변호사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가 직장에 없었다면 우영우의 실력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을 것 같습니다. 기회의 평등이라는 점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인물이었어요. 이 세상에 정명석 같은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그리고 역삼역까지 ㅋㅋ 이 드라마 보던 시기에 역삼역을 지나쳤는데 혼자서 키킥대게 되더라고요. 우영우라는 이름을 지은 작가님의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명대사의 탄생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왜 고래가 등장하게 되었는지 등 대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문지원 작가님의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직접 뽑은 회차별 명대사도 정리되어 있어요.


대사와 지문으로 만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집. 요즘 트렌드답게 팬심을 충족시키는 굿즈와 함께하는 예쁜 대본집은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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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 - 문지원 대본집
문지원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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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잠깐 끊었던 것도 다시 결제하게 만든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실 저는 에피소드의 원작 도서들을 읽으려고 드라마는 볼 생각 없었는데, 우영우 인사법이 SNS에 도배가 되길래 궁금해서 못 참겠더라고요. 반짝반짝하는 힐링 감성을 표현한 촬영 기법도 맘에 쏙 들어서 즐겁게 봤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감동 멘트도 쏟아지지요. 그 감성을 대본집으로 다시 한번 만나봅니다. 김영사 출판사에서 전 2권으로 내놓은 대본집에는 시청 중에는 놓친 대사라든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고스란히 지문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작가의 최종 대본인 만큼 편집상 방송되지 않은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


굿즈도 놓칠 수 없죠. 1권에는 한바다 사람들 포스터 엽서가 수록되었습니다. 게다가 책 앞날개가 책 뒤쪽까지 감싸는 독특한 구조여서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권은 드라마 총 16부작 중 8화까지의 에피소드가 실렸습니다. 인물관계도와 기획 단계 때 작성된 상세 인물 소개 페이지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입사 지원서도 있어서 이 세심함이란!


대사만 있는 게 아니라 지문이 있어 해당 장면이 어떻게 연출되는지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드라마에서는 대사만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그 이외의 것은 시청자의 판단에 그쳤다면, 대본집의 지문에는 인물의 심리 상태나 행동 이유 등을 상세하게 표현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 알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자기만의 규칙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우영우 변호사.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라는 이미지를 처음 접했을 땐 식상한 느낌도 있었고 드라마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인물로만 여겼는데, 어쩌면 현실에선 녹록지 않은 인물상이기에 더욱 작가님의 바람과 희망이 담긴 인물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현실과 드라마의 이질감이 오히려 이슈화를 시킬 만큼 드라마가 우리의 인식과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매력이지 않을까요. ​





3화 '펭수로 하겠습니다' 에피소드를 재밌게 봤는데, 대본집에서 꼼꼼하게 대사를 살펴볼 수 있었어요. 자막을 틀고 보면 전체적인 감상이 떨어져서 그땐 확인하지 못한 빠른 랩 대사도 이제서야 확인해 보네요. ​


자폐를 가진 변호사. 남의 입장을 헤아려 변호한다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해내는 우영우의 매력은 틀에 박힌 규칙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부족함에 매몰되어 있었던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명석이라는 시니어 변호사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가 직장에 없었다면 우영우의 실력이 발휘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을 것 같습니다. 기회의 평등이라는 점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인물이었어요. 이 세상에 정명석 같은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제 이름은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그리고 역삼역까지 ㅋㅋ 이 드라마 보던 시기에 역삼역을 지나쳤는데 혼자서 키킥대게 되더라고요. ​우영우라는 이름을 지은 작가님의 혜안에 감탄하게 됩니다. 명대사의 탄생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왜 고래가 등장하게 되었는지 등 대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문지원 작가님의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직접 뽑은 회차별 명대사도 정리되어 있어요. ​


대사와 지문으로 만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본집. 요즘 트렌드답게 팬심을 충족시키는 굿즈와 함께하는 예쁜 대본집은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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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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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기묘한 미생물의 세계. 이름 그대로 현미경으로 봐야만 겨우 보이는 미세한 크기인 미생물은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질병, 건강, 기후위기 등 우리 일상과 관련한 100가지 미생물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책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독일어권 가장 인기 있는 과학 팟캐스트 '별 이야기'를 진행하는 천문학자 플로리안 프라이슈터터, 과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오스트리아 생물학자 헬무트 융비르트 두 저자가 함께 쓴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미생물과 우주가 대체 무슨 관계이길래 천문학자와 생물학자가 만났을까요. 


오늘날의 지구처럼 행성을 만든 것도 미생물입니다. 행성으로서의 지구 관점에서 천문학자가 등장한 겁니다. 외계 생명체를 찾는 일도 결국 미생물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생명은 진핵생물, 고세균, 박테리아(세균) 이렇게 세 가지로 크게 나뉩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진핵동물입니다. 체세포의 기본 구조가 같습니다. 고세균에서 오랜 시간 진화 후 갈라져 나온 게 진핵생물이라고 합니다. 


모든 생명의 공통 조상은 루카 LUCA입니다. 루카라는 이름은 어떤 구체적인 생명체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최초의 유기체 개체군을 칭할 뿐입니다. 지구상의 생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가장 처음에 고세균이 있었는지, 박테리아가 있었는지는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고세균은 지구의 극한 환경에서도 서식한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외계 생명 발견도 고세균에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에서는 세균(박테리아) 29개, 고세균 23개, 진핵미생물 23개 그리고 생명체는 아니지만 바이러스 24개가 등장합니다. 


우리 몸엔 100조 개에 이르는 세균이 있습니다. 관측 가능한 별보다 많은 숫자라고 합니다. 미생물 덕분에 공휴일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미생물이 없었다면 초콜릿, 맥주, 빵, 치즈 등을 맛볼 수 없었을 겁니다. 미생물은 인류 역사, 개인의 일상, 인간의 몸과 건강, 환경, 지구 등에 영향을 주며 우리 곁에 있습니다. 


특히 인류세 최대의 고민인 기후위기와 관련한 미생물이 관심을 끕니다. 메탄을 생성하는 단세포 미생물 메타노브레비박터 루미난티움은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몰리는 소의 위나 장에 살고 있기에 진짜 주범은 이 미생물이지만, 기후 변화는 여러 복합적으로 맞물린 현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이 뒤따릅니다. 


물고기와 인간을 공격하는 지옥 세포라 불리는 피에스테리아 피시시다는 미세 플라스틱을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세상에나, 인간이 이 세포를 기르고 있는 셈입니다.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빙하, 빙산이 지구온난화로 녹으면서 검출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들도 있습니다. SF 공포물이 이젠 현실로 다가오게 되는 겁니다. 


반면 기후를 구하는 슈퍼 효모도 있다는 거 아시나요. 원래는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균류였는데 흡수하도록 유전자를 살짝 손봤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결국 근본 원인인 인간의 활동에 대한 고찰이 없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태양의 코로나를 본떠 코로나 바이러스로 부르게 된 HCov-B814. 인간도 감염될 수 있는 최초의 코로나 바이러스였습니다. 이후 총 7종의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발견되었습니다. 메르스, 사스 그리고 코로나19 같은 것들입니다. 원래는 무해했던 감기 바이러스가 세계적 재앙으로 변모한 겁니다. 생태계 파괴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사라지자 인간과 접촉하며 우리를 위협하는 바이러스들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 생물인지 아닌지는 생물학에서 논쟁거리입니다.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의 도움 없이는 번식을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확실한 것은 포유류, 조류, 식물, 곰팡이, 박테리아, 고세균을 가리지 않고 알려진 모든 형태의 생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지구상의 유기체 가운데 수적으로 단연 우세한 그룹인 바이러스. 진핵생물, 고세균, 세균이라는 생명의 카테고리에서 바이러스의 지위가 공고해질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금속 채굴 광부와도 같은 미생물도 있습니다. 광물로부터 금속을 용출하는데 활용합니다. 중력이 약해져도 월등한 능력을 선보이는 미생물도 발견되었다니, 채굴 가치 높은 금속 소행성에 이 미생물을 활용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우주여행 시 문제 되는 우주방사선을 막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 중 하나로 곰팡이를 방사선 차폐 재료로 활용하자는 것도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클라도스포리움 스패로스페르뭄을 우주방사선에 노출시켰더니 페트리 접시의 아주 얇은 곰팡이층이 주변 방사능을 2퍼센트 정도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화성에서 주거지를 보호할 목적이라면 곰팡이 층의 두계가 21센티미터 정도 되어야 한다고 하니 꺼림칙하긴 하지만 어쨌든 미생물은 우주에서도 적극 유용하게 활용될 것 같군요. 


미생물계의 스타들을 만나는 시간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인류 최악의 재앙을 안겨준 페스트 세균과 같은 치명적인 미생물도 있지만, 인간 삶에 여러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미생물도 있듯 이상하고 수수께끼 같은 미생물 세계입니다. 생물학에 문외한이어도 일상생활과 관련 깊은 이야기들이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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