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 혼란 - 인생의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당신을 위해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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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박경숙 저자의 <문제는 무기력이다>를 읽으며 받았던 충격파가 꽤 컸습니다. 인지심리학과 뇌과학을 바탕으로 한 밀도 높은 정보와 묵직한 울림이 당시 자주 읽던 자기계발서보다 더 깊은 통찰을 안겨준다는 걸 깨닫게 해준 책이었거든요. 그로부터 10년 후 만난 신간 <어른이라는 혼란> 역시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딱 도움 되는 책이거든요.


무기력을 없애고 나니 저항이 생기고, 저항을 없애니 이제는 혼란스러운 마음 때문에 엉망진창인 느낌이 드는 참 파란만장한 인생입니다. 박경숙 저자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며 <문제는 무기력이다>, <문제는 저항력이다>를 썼고, '무기력'과 '저항'과는 또 다른 '혼란'이라는 문제를 앞에 두고 다시 한번 마음 문제를 다룹니다.


'하기 싫다'는 마음을 주는 '혼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를 때, 하나의 일을 해내는 중에 다른 일에 마음이 갈 때 일어납니다. 재밌었던 일도 하기 싫게 만듭니다. 삶이 뒤죽박죽돼 무질서해진 상황입니다.


<어른이라는 혼란>은 열역학 제2법칙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엔트로피 증가가 만드는 혼란을 해결하는 방법을 담은 책입니다. 자연의 엔트로피 증가 법칙이 어떻게 우리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지 메커니즘을 먼저 설명하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훈련법을 알려줍니다.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만 만족을 느끼고, 끊임없이 나아가려 하면서도 인격 완성에는 관심이 없고, 경쟁심이 특히 강하고 늘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은 '혼란'에 빠지기 쉽습니다. 혼란에 빠지면 목표가 자주 바뀌고, 주변 상태가 어지럽고, 자존감이 낮아지고,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인간관계에도 소원해집니다. 무언가를 할 수 있음에도 할 수 없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무기력이나 자신이 해야만 하는 걸 하지 않는 저항과는 다릅니다.





물리적, 심리적 잡동사니가 가득하면 쓸모 있는 에너지가 채워지질 않습니다. 우리가 늙으면 죽고, 뜨거운 물이 식는 이치를 설명하는 엔트로피 증가 법칙이 인간의 마음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자극 없이 마음을 가만히 두면 마음 내부에 엔트로피가 증가해 점점 무질서해집니다. 자신을 방치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의식의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떨어뜨리게 된다고 합니다. 뇌, 성격, 마음, 어린 시절, 사회 등 다양한 요인으로 '혼란'이 올 수 있습니다.


마음이 한 방향으로 유지되지 않을 때 복잡한 생각 속에서 질서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른이라는 혼란>에서는 마음의 다섯 가지 구성 성분을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마음은 동기, 정서, 의지, 인지,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경숙 저자는 일찍이 다섯 성분을 뮤카MEWCA 엔진으로 불러왔습니다. 이들이 제 기능을 할 때 마음의 질서가 가능해집니다.


다섯 가지 중 저마다 특히 취약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저자는 각 요소마다 질서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중있게 다룹니다. 왜 우리가 자기계발서를 읽고 심리책을 읽으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지 내 행동의 이유를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성장을 위해 우리를 끌어올리는 마음의 자극제들을 메타동기, 메타정서, 메타의지, 메타인지, 메타행동이라는 이름을 붙여 이를 메타마인드라 부릅니다. 예를 들어 메타동기는 동기를 강화해 정서에 영향을 주고, 정서를 제어하는 메타정서는 의지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마인드를 끌어올려 주는 성장 자극제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외부와 늘 작용하며 지속적으로 자극받습니다. 혼란에 빠져 허우적대는 대신 성장의 기회가 되게끔 하려면 알아야 할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수용도 거부도 내 의지에 달려 있으니까요.


"마음의 성장은 엔트로피를 줄이고, 마음의 질서를 높이는 것으로 가능하다." - 책 속에서


<어른이라는 혼란>은 메타코스뮤카 Meta-Cos-MEWCA 모델을 바탕으로 동기, 정서, 의지, 인지, 행동을 훈련해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인지과학적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 수준에 도달하진 못하더라도 평범한 우리가 탁월해지는 일은 자신이 자각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잊지 않는 데 있습니다.


자기 내면으로 들어가서 진짜 자기 모습을 확인하고, 일상을 훈련해 2차 성장을 하도록 돕는 <어른이라는 혼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 혼란에서 힘을 빼고 마음의 질서를 찾는 훈련법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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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그림 - 고통과 환희를 넘나든 예술가 32인의 이야기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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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전도사이자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의 <사연 있는 그림>. 반 고흐, 피카소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 화가부터 낯선 현대 미술가까지 예술가 32인의 삶과 작품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은화 저자의 맛깔나는 스토리텔링 덕분에 술술 잘 읽히는 미술책입니다. 다루는 주제도 딱딱하지 않고 흥미 유발 제대로입니다. 다빈치의 <모나 리자>는 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되었을까, 심란하지만 대표작이 된 <절규>를 뭉크는 왜 그렸을까,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하며 팔리는 작품들은 왜 비싼 걸까, 뒤샹의 변기는 어떻게 현대 미술의 신화가 되었을까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1990년 경매 사상 최고가 그림이 탄생합니다. 당시 900억 원 이상에 팔린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가 죽기 6주 전에 그린 <가셰 박사의 초상>입니다. 이 그림에 등장한 남자는 고흐를 마지막까지 돌봐줬던 정신과 의사입니다. 고흐의 눈엔 의사가 더 아파 보였다고 했을 만큼 우울해 보이는 인상이 그림에도 나타나지요. 이 그림의 새로운 소유자는 반 고흐 마니아였던 일본인 사이토 료에이 명예회장인데, 경매 금액만큼이나 화제가 된 건 소유자의 유언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이 그림도 함께 화장해 달라고 했던 겁니다. 😱


재밌게도 <가셰 박사의 초상>은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첫 번째 버전이 경매에 나왔던 그림이고 붓 터치 자국이 덜한 두 번째 버전은 초상화의 주인인 가셰 박사가 소장하다가 오르세 미술관에서 현재 소장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회장님은 사망하셨는데, 공식적으로 첫 번째 버전 그림의 행방은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정말 함께 화장되었는지 누군가 빼돌렸는지... 훗날 짠~ 어디선가 나타날지...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도 겨우 한 명만 등장하는 여성 미술가에 대해서도 주목합니다. 저 역시 프리다 칼로 정도만 떠오르는데 이 책에는 남성 화가 못지않은 부와 명성을 누렸던 화가, 기막힌 사연을 가진 여성 화가들을 소개합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자녀들>을 그린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이 인상 깊습니다. 당시에 활발한 활동을 했음에도 여성에게 붙는 모함, 폄훼로 현대에 이르러서야 재조명된 작가라고 합니다. 


더불어 여성은 모델이자 객체로 뮤즈일 뿐이었던 남성이 지배하는 서양미술사에 최초로 이름을 올린, 로마에서 태어난 1953년생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열일곱 살에 그린 <수산나와 두 노인>은 그야말로 놀라웠습니다.





현대 미술로 올수록 참 신기한 세상이다 싶어집니다. 대량 생산 작품이 고가에 거래됩니다.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생각과 그것을 구현한 앤디 워홀은 그 이름이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상업 미술과 순수 미술의 경계가 허물어집니다.


2019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082억이라는 몸값을 자랑한 건 다름 아닌 토끼입니다. 준수한 외모 덕에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게 화제를 몰고 다닌 제프 쿤스의 <토끼>는 스테인리스 철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 토끼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작품이자 20세기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20세기 미술을 대변하는 작품으로는 뒤샹의 <샘>이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합니다. 이 책에서는 뒤샹의 행적들을 되짚어보며 반예술, 반미학을 표방했던 그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사연 있는 그림>에서는 소장된 작품을 볼 수 있는 미술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환경에서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명화를 직접 만나볼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마세요. 저마다의 사연 속에서 앞으로 나아갔던 서른두 명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연 있는 그림>. 고통과 환희를 넘나들며 탄생시킨 명작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우리에게 영감, 용기, 위로를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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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발트3국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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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경비로 북유럽 분위기까지 만끽할 수 있는 발트3국. 발트3국은 말그대로 세 개의 나라를 한 번에 묶어 부르는 명칭입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세 나라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다른 유럽의 약소국가들만큼이나 많은 부침이 있었던 역사를 가진 발트3국이지만, 그럼에도 무역으로 번성했던 중세 분위기를 잘 보존해 중세유럽문화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나라입니다. 동유럽이라 부르는 나라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가이드북에서는 입국 도시와 출국 도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일정을 소개합니다. 국토가 크지 않은 세 나라가 인접해있다 보니 각국의 개별 일정은 물론이고 발트3국 전체 일정까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 핀란드 헬싱키를 통해 입국하면 북유럽 여행과 연계할 수 있습니다. 


발트 3국을 렌트카 여행으로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예약하는 법, 주유와 주차장 이용하는 법, 각국 도로 사정까지 꼼꼼히 알려줍니다.


러시아, 동유럽, 북유럽 문화의 혼재를 만날 수 있는 발트3국. 가장 위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는 동화 속 마을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수도 탈린의 고즈넉한 고성 분위기가 특히 제 취향저격이기도 해서 즐겁게 책장을 넘깁니다. ​탈린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라헤마 국립공원을 비롯해 소박한 분위기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에스토니아 소도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발트3국의 가운데에 위치한 라트비아는 동유럽의 캔버스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발트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리가는 중세풍의 도시 아우라를 제대로 발산하네요. 구시가지 도보 여행기는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여행지에 있는 기분입니다. ​라트비아의 베르사이유라 불리는 룬달레 궁전 관람기도 흥미진진합니다. 바로크식 건물이 많은 라트비아가 제 맘속에 쏙 들어오네요. 그 외 울창한 숲, 협곡의 그림 같은 풍경들, 하이킹과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등 중세와 현대의 분위기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라트비아의 매력을 가이드북에 담았습니다. ​


발트3국의 독립을 주도한 리투아니아는 호수의 나라입니다. 숲과 호수 정경이 중세의 향기와 어우러져 멋진 매력을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붉은 벽돌로 지어진 트라카이성과 대표 휴양지 팔랑가도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발틱 호박 화석에 한때 푹 빠졌던 아이 덕분에 발트3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리투아니아의 호박 박물관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주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여행가이드북이어서 저는 마음에 듭니다. 북유럽 여행의 대체 만족도가 있는 곳인 만큼 발트3국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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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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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첫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 후 양육과 일을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충만한 삶을 살려고 노력해온 은유 작가. 책과 글쓰기가 '그래도 계속 쓰는 사람'으로서 살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글쓰기 수업에 상처를 한 보따리 지고 오는 이들을 마주하며 쓴 책 <글쓰기의 최전선>과 <쓰기의 말들>에 이어 13년 차에 이르러 출간한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에서는 계속 쓰려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마흔여덟 가지 질문을 다룹니다. 쓰는 존재 은유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 비책을 만나보세요.


수업과 강연에서 자주 받은 질문을 토대로 오디오 콘텐츠로 먼저 구성한 글쓰기 상담소를 바탕으로 한 책입니다. 서른다섯 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쓰는 세계에 입문한 은유 작가. 혼자 글 쓰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고민들부터 은유 작가 특유의 문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글쓰기 테크닉까지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에 담겼습니다.


"남이 알아주길 바라지 않고 내 마음 나부터 알아주는 데 이른 어른스러운 해결책이 내겐 글쓰기다." - 책 속에서


은유 작가는 책을 읽는 동안 버지니아 울프, 리베카 솔닛, 박완서 등 계속 멋진 사람들이 더해지더라고 합니다. 장애학, 동물권, 이주민에 관한 관심도 그 분야의 책을 통해 새로운 앎이 계속 이어집니다. 세상은 여전히 부조리하고 복잡하기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알고, 전달할 줄 알고,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은유 작가는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당신은 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어 하나요.


어떤 이유든 간에 목적에 갇힌다면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춥니다. 은유 작가는 인터뷰 자유기고가로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것저것 시도하는 놀이처럼 확장했기에 지금의 은유 작가로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역시 짧은 글과 인터뷰 글이라는 구성에 익숙해진 나머지 긴 글을 쓰지 못할까 걱정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글쓰기 슬럼프도 찾아옵니다.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혼자 글을 쓰다 보니 미완성 글이 쌓이기만 했습니다. 이럴 때면 그도 글쓰기 책의 도움을 받으며 헤쳐나갔습니다.


글쓰기는 고통의 해독제와도 같다고 합니다. 힘든 그 여정을 내면을 다지는 풍요의 시기로 생각할 수 있으면 오래 쓰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게 아니라 자기 탐색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 전환을 하면서 말이죠. 늘 하던 익숙한 글쓰기는 그만두고, 쉬면서 쓸데없는 일을 하거나 차라리 나를 가만히 두거나,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해나갑니다.





은유 작가 특유의 섬세함을 배우고 싶나요.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에서 힌트 얻어보세요. 섬세하다는 의미는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혐오 표현을 하진 않았는지, 차별적 시선이 깃들어 있진 않은지... 이런 것들을 신경 쓴 글은 다릅니다.


우리는 평소 '생각한다'는 자각 없이 익숙한 대로 느끼고 판단하며 살아가지만 의식적으로 생각 키우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낯선 환경에 자주 접할수록 질문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다르게 생각하는 센스도 자라납니다.


관찰력, 사고력, 표현력을 기르고 싶다면 독서할 때 꼼꼼하게 읽으며 필사도 하면서 읽고 정리하며 나만의 언어로 무르익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각을 펼치고 지식과 지혜를 얻는 읽기에서 나아가 자기 언어를 고르고 만드는 읽기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말입니다.


독서생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글을 읽는 이웃들에게 도움 되는 이야기들도 가득합니다. 책과 일상의 연결을 통해 더 풍성한 사유를 할 수 있는 독서를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곧 자기 탐구와도 같다고 합니다. 자기만의 글을 쓰고 싶다면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어보며 고민해야 합니다. 자기만의 세계관과 정서, 읽는 호흡에 따라 고유한 문체가 생겨난다고 합니다. 내 안에서부터 형성되는 게 문체입니다. 가만 보니 이 여정 속에는 호기심이 빠질 수 없습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 말이죠. 여러분은 얼마나 자신에게, 세상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있나요.


"내 마음에 꼭 맞는 언어를 고르고 쓰는"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태도를 이야기하는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입니다. 은유 작가의 세심한 글과 잘 어우러지는 이지우 작가의 그림 덕분에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포근포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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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고전 - 날마다 내공이 쌓이는 고전 일력 365
이상민 지음 / 라이온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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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많은 자는 근심이 없다"는 장자의 말처럼 고전 속 지혜와 통찰의 힘으로 일상을 살아가는데 도움받아보세요. 이상민 작가의 <하루 고전>은 동양고전에서 건져올린 짧은 문구를 365일 매일 만날 수 있는 일력입니다. 주옥같은 문장을 쉽게 자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평소 자주 생활하는 장소에 두기 좋은 자그마한 일력 형태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일력 중에서도 알찬 울림을 주는 고전 속 문장을 매일 만날 수 있는 <하루 고전>은 활용도가 무척 높아요. 긍정의 힘을 안겨주는 짧은 문장을 읊어보기도 하고, 마음 다스리기 필사할 때도 도움 됩니다.


논어, 맹자, 사기, 노자, 장자, 한비자 등 동양고전 48권을 두루두루 접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겁습니다. 생소한 동양고전도 꽤 많더라고요. 익히 들어본 문장을 만날 때면 그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고, 낯선 문장을 만날 때면 새로운 앎을 쌓아나가는 기쁨을 만끽하게 됩니다.





일력이지만 한 해만 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만년 일력처럼 활용하기 좋습니다. 매달 계절의 기운에 맞춰 그 시기쯤 딱 필요한 응원과 위로의 문장이 등장하기도 해 굿타이밍을 외치게 되더라고요. 삶의 성찰의 기회, 문제 해결의 통찰력, 행복한 가정을 만들 힘, 공부할 지혜를 안겨주는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짧고 좋은 글귀가 가득합니다.


일력에는 오늘의 고전 대표 문장의 원문과 이상민 작가의 해설이 더해져 풍부한 사색의 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른 삶을 살 수 있는 도덕적인 길을 제시하기도 하고, 냉철한 판단을 독려하기도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고전 문장에 담긴 진리를 깨달아가도록 도와줍니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성공은 행동에서 결정되지만, 그 행동은 철학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왜 성공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기 위해서 삶의 가치를 튼실하게 다질 수 있게 하는 고전 일력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습득한 지식을 자기화해 실천의 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근심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세워주는 고전 일력 <하루 고전>.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시기든 공통점은 하루하루의 충실함일 겁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데 도움 주는 고전의 액기스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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