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르 플랜츠 B.plants - 괴근식물부터 아가베, 박쥐란까지 희귀식물에 대한 모든 것
주부의벗사 엮음, 김슬기 옮김, 고바야시 히로시 외 감수 / 북폴리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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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힙한 식물은 바로 괴근식물! 식물집사들이 기묘한 희귀식물 세계에 빠져들고 있다죠? 독특한 모양 덕분에 플랜테리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괴근식물 바이블로 불리는 일본 인기 원예 전문지 <비자르 플랜츠(B.plants)> 공식 한국어판이 나왔으니 이번 기회에 괴근식물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수들만 키우는 식물일까요? 올바른 지식만 있으면 반려식물에 관심은 있지만 식물과는 친하지 않은 초보자도 까다롭지 않게 관리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괴근식물은 고온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랄 수 있도록 괴근 안에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입니다. 코덱스(Caudex)라고도 부릅니다. 처음엔 언뜻 튤립, 히아신스 같은 알뿌리를 가진 구근식물과 헷갈렸는데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괴근식물은 몸통과 줄기, 뿌리가 한덩어리로 팽창된 다육식물입니다.


국내에서는 수입 역사가 짧아 관련 정보를 찾기 쉽지 않았는데, 희귀식물에 대한 재배 정보와 심미안을 자극하는 다양한 사진을 취합한 식물 도서 <비자르 플랜츠> 덕분에 이제 우리나라 식집사들도 괴근식물을 더욱 잘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자르 플랜츠>에서는 관목계 괴근식물, 파키포디움속, 아가베속, 박쥐란속 식물들을 소개합니다. 독특한 모양새로 뻗어 나오는 특유의 선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억 소리 나오는 가격을 자랑하는 희귀식물도 있지만, 일반 식물처럼 평범한(?) 가격으로 들일 수 있는 식물도 있습니다.


괴근식물을 검색해 보니 아프리카 다육식물로 소개되던데 마다가스카르 섬이 대표적인 자생지라고 합니다. 마다가스카르 섬의 현재를 살펴보며 희귀식물을 사랑하는 식집사로서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짚어주는 이야기도 의미 있습니다.





뿌리를 내리지 않은 벌크 상태로 수입되어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루팅(뿌리 내리기) 성공률이 극악하다고 하는데요. <비자르 플랜츠>에서는 성공률을 높이는 루팅법을 소개합니다. 무려 90퍼센트의 루팅 성공률을 자랑한 식집사의 경험담도 실려 있습니다. 괴근식물은 어떤 성장 사이클을 가졌는지 기초 재배법부터 온습도 관리, 물 주기, 분갈이, 접목 등에 대해 디테일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올망졸망한 다육이가 생각나는 아가베속 식물들도 매력적이네요. 북미부터 멕시코, 남미 등이 자생지인 다육질의 잎을 가진 아스파라거스과 식물입니다. 고수 식집사들이 선호한다는 올드 아가베를 비롯해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아가베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난초인가 싶은 이름을 가진 박쥐란은 양치식물에 속하는 희귀식물입니다. 사슴뿔을 닮은 듯한 박쥐란도 그 모양새가 정말 다채롭더라고요.


기묘한 식물에게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면 <비자르 플랜츠>로 희귀식물의 세계에 발 들여보세요. 155개 품종을 보는 즐거움과 기초 지식부터 관리법 등 알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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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꽃 한 송이 - 매일 꽃을 보는 기쁨 날마다 시리즈
미란다 자낫카 지음, 박원순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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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식물원 영국 큐 왕립식물원의 식물원예가 미란다 자낫카의 <날마다 꽃 한 송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365일 꽃을 만나는 기쁨을 안겨줍니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언제 꽃봉오리가 올라올까 기다리게 되고, 활짝 폈던 꽃이 후드득 떨어질 때면 아쉬움과 함께 다음 해를 기다리는 설렘이 남습니다.


<날마다 꽃 한 송이>는 매일매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식물들 중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식물부터 가장 작거나 큰 꽃처럼 희귀한 꽃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하든 수수하든 꽃이 주는 기쁨은 한 편의 멋진 예술물을 감상했을 때의 희열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1월 1일을 대표하는 꽃은 설강화입니다. 매일매일 어떤 꽃이 등장할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기대감에 들뜹니다. 특정한 날을 대표하기 위해 저자가 특별히 선별한 꽃들입니다. 그 식물이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지역의 개화 시기에 따라 지정했습니다.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꽃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사진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접사로 찍어 눈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과 탁 트인 야외까지, 피사체 구도도 무척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날짜마다 꽃 이름과 학명, 꽃에 얽힌 역사 등 그 꽃을 대표하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인간에게 유용한 용도로 쓰이는 식물도 많지만 뭐니 뭐니 해도 곤충들에게 소중한 먹이 공급원이 되어주는 꽃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강한 향기가 내뿜는 꽃들은 그 향기를 직접 맡아보고 싶어집니다. 정원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도 있고, 재배 온실 안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도 있고, 식재료도 쓰이는 허브류도 소개되지만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야생화의 품격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플로리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미모사아카시아 꽃다발을 다비드상 머리에 장식하는 사진이나 캣닢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개박하 앞에 있는 사진처럼 다양한 스토리가 함께 있는 사진이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영화 <흡혈 식물 대소동> 포스터에 등장하는 오드리 2세라는 이름의 식물도 소개합니다. 플로리스트 오드리의 이름을 딴 희귀한 파리지옥으로 인간의 피를 먹고 자랍니다. 정말 이런 식물이 있는 걸까요? 이 식물이 등장하는 날짜는 바로 4월 1일입니다. 이런 센스쟁이를 봤나.


힐링이란 이런 게 아니겠어요. 편안한 마음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날마다 꽃 한 송이>. 도심 공원이 있다 한들 과거만큼 꽃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없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나비 보기도 힘들어졌고요.


2월 13일에 미선나무 꽃이 등장하는데 원산지가 바로 한국입니다. 개나리와 사촌지간이지만 별모양의 흰색 꽃인 미선나무는 과도한 채취로 야생에서 희귀해져 절멸 위기 식물로 분류되어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데도 이렇게 책으로만 만날 수 있다니요.


꽃에서 얻는 기쁨, 자연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도록 책으로라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자연이 만든 예술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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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세계미래보고서 - 새로운 부의 기회는 어떻게 오는가
박영숙.김민석 지음 / 더블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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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사이 화두가 된 챗GPT. 오픈AI에서 출시한 챗봇입니다. 질문에 답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요청을 거부하며 사용자와 대화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AI챗봇입니다. 누군가는 질문 몇 번 던져보고 심드렁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획기적으로 응용하며 잘 활용해나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챗GPT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 삶에 AI가 성큼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는 걸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겁니다.


26년 동안 매년 미래보고서를 출판해 온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대표 박영숙 저자는 챗GPT의 영향력과 잠재력에 대한 논쟁을 다룬 <챗GPT 세계미래보고서>를 통해 생성 인공지능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합니다. 더불어 김민석 국회의원과 함께 기획한 '글로벌 AI 프롬프트 첼린지'에 대한 정보도 있습니다. 2023년 5월 국회에서 인공지능 질문 테스트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챗GPT를 사용하다 보면 질문을 잘 만드는 역량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질문 잘 하는 능력이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챗GPT는 1억 명의 사용자에 도달하는 데 단 2개월 걸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 되었습니다. 챗GPT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의 삶이 달라질 만큼 인공지능의 힘이 일반인의 삶에 깊숙이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분야까지 활약하는 인공지능으로 직업적 위기의식을 느끼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립니다. <챗GPT 세계미래보고서>는 챗GPT를 제대로 이해해 기회를 창출하고 내 생산성을 더 향상시킬 보조자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처음엔 그저 빅데이터를 꺼내는 거겠지 하며 단순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은 콘텐츠 생산자와 만들어진 콘텐츠를 평가하는 판별자가 끊임없이 서로 대립하고 경쟁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최고의 지식인이자 제너럴리스트 챗GPT. 하지만 정확성, 맥락, 신뢰 측면에서 완전무결하지 않습니다. 학습 이후의 정보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진실에 대한 필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도 몇 차례 질문을 던졌을 때 챗GPT가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가 오답을 지적하자 물론 챗GPT는 잘못된 답변이었음을 인정하며 다시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았지만 오답이라는 걸 제가 애초에 몰랐다면, 챗GPT의 답변을 정답으로 생각해 콘텐츠를 생성하고 퍼트렸을 겁니다.


이런 한계를 정확히 이해했을 때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챗GPT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겁니다. 직업에 따라 챗GPT의 등장이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할 겁니다. 이 책에서는 챗GPT를 내 일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탐구해 봅니다.


챗GPT의 등장으로 해야 할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짚어주는 파트는 윤리적 측면에서 도움 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챗GPT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지루한 작업도 쉽게 할 수 있게 되고 콘텐츠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 되는 방법들과 함께 양날의 검과 같은 효과를 떠안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콘텐츠는 쉽게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검색 엔진 알고리즘 기술도 그동안 놀고 있지는 않은 겁니다. 인공 지능을 사용하여 생성된 콘텐츠를 식별하는 기술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고,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콘텐츠는 검색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게 되어 추후 검색 트래픽이 사라질 위험성도 분명 있다는 걸 경고합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선택의 문제가 아닌 현실의 문제이며, 활용전략의 문제이자, 적정윤리와 표준의 문제이다." - 책 속에서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고 복잡한 질문에 답변하는 챗GPT. 문제 해결, 문서 작성 지원, 아이디어 제공 등에 유용한 생성 인공지능입니다. 직접 사용해 봤다면 질문자의 질문력에 따라, 답변을 재분석해 재질문을 반복하면서 더욱 세밀하게 답변이 도출되는 걸 실감하셨을 겁니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가 건져올릴 수 있는 콘텐츠의 질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렇기에 질문력과 분석력을 평가하는 인공지능 질문대회, 글로벌 AI 프롬프트 챌린지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참가자들이 자연어 생성 기술을 사용해 가장 매력적인 인공지능 질문을 만들도록 도전하는 대회입니다.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 적확한 응답을 유도하도록 질문 메시지는 명확하고 간결하며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답을 이끌어 내는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 책에서는 챗GPT를 사용할 때 필요한 완벽한 질문 작성 방법과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 사례를 비교해 알려주고 있어 직관적으로 와닿습니다. 혁신적인 도구로 잘 활용해 인간 작업의 차별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 되도록 방향을 이끄는 <챗GPT 세계미래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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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모로코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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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했지만 모로코 최북단에서는 스페인이 보일 정도로 유럽과 가까운 모로코. 스페인 여행과 함께 모로코도 꼭 들러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쉐프하우엔의 파란 골목길, 마음속에 저장! 광대한 사하라 사막도 마음속에 콕 저장!


모로코 매력은 이게 다가 아니랍니다. 기대 이상의 풍부한 문화,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모로코. <해시태그 모로코>에서 모로코 역사와 문화, 이슬람교 기본 지식부터 여행 계획 짜는 법, 렌트카 여행법 등을 만나보세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과 아주 가까운 모로코는 지리적 위치상 아프리카, 이슬람, 유럽 문화가 혼재된 이국적인 나라입니다. 모로코 신문 가판대에는 아랍어, 베르베르어, 프랑스어, 영어로 쓰인 신문들이 놓여 있을 정도로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모로코만의 복합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입니다. 


다양한 자연환경과 혼재된 문화 덕분에 영화감독들이 선호하는 곳, 모로코. 모로코가 원래 첩보원들이 활동한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유명한 첩보물은 대개 모로코에서 촬영했더라고요. 영화 알라딘과 드라마 배가본드의 촬영지이자 모티브인 나라이기도 하죠.


파란색 스머프 도시 쉐프샤우엔, 해안 벽화마을 아실라, 정신적인 수도 페스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라케시, 항구도시 카사블랑카, 풍요로운 바람의 천국 에사우이라와 더불어 이국적인 경험이 될 사하라 사막까지 이 모든 곳을 만날 수 있는 억겁의 신비가 가득한 나라 모로코. 로망 여행지 모로코의 매력을 가이드북으로 만나봅니다. ​​


모로코 전통 숙소 리야드에서도 머물고 싶어요. 도시마다 리야드 고르는 법, 리야드 생활법 등 실 여행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대서양 연안 도시들로 나가면 현대적인 분위기로 고급 호텔과 리조트 등이 가득해서 유럽의 부호들이 찾는 곳도 많습니다.


모로코 최북단에 위치한 탕헤르는 스페인에서 배를 타고 입국하는 여행자들이 처음으로 모로코 땅을 밟는 도시입니다. 우리나라 패키지 여행상품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탕헤르에서 다녀올 수 있는 1일 투어 아실라를 포함해 탕헤르와 근교 여행 정보를 다루고 있어요.


모로코 대표 관광지이자 모로코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쉐프샤우엔. 파란 골목을 보는 것만으로 벌써 기분이 업됩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외부의 출입이 제한된 요새 도시였다고 합니다. 왜 파남 마을이 생겨났는지 그 역사와 함께 쉐프샤우엔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합니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 핵심도보여행,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카사블랑카를 즐기는 법 등 모로코 핵심 지역을 총망라합니다. 일반적인 여행에서는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는 시디 이프니는 한적하고 장엄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혼자서 즐기고 싶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이라니 눈여겨보세요.​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길로 이뤄진 구시가지를 일컫는 메디나. 지역마다 있는 메디나는 사실 지도가 의미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곳이지만, 그렇기에 색다른 매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골목이 약 9천 개나 된다는 모로코의 정신적인 수도라 불리는 페스의 메디나는 중세 이슬람 도시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꼭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선 모로코 화석이 익숙해 모로코에 가면 현지 화석 구경을 하고싶단 생각이 자연스레 들기 마련인데요. 마침 가이드북에 화석 가공 작업장이 소개되어있어 반가웠습니다.


모로코를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등극하는 사하라 사막 투어. 1박 2일 메르주가 코스와 2박 3일 마라케쉬 투어의 차이를 잘 짚어주고 있어요. 사막의 은하수는 평생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


사막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남부 모로코 곳곳의 독특한 도시와 대자연까지 볼 수 있는 사막 투어 패키지에 대해서도 잘 읽어두고 뜻깊은 체험해보세요.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장인 아이트 벤하두를 시작으로 모로코 명품 카펫 마을, 북아프리카의 그랜드캐니언 토드라 협곡, 사하라에서 보내는 판타스틱 나이트 등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어요.


아랍인들과 베르베르족이 함께 사는 북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모로코 여행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올 겁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신비로운 매력을 직접 만끽할 수 있는 모로코 여행, 버킷리스트 우선순위에 담을만한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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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인생이 달라지는 ‘굽히며 걷기’의 기술
기데라 에이시 지음, 지소연 옮김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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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걷기를 싫어하지 않는 편이어서 여유가 되는 한 걸으려고 하는 저를 방해하는 게 있는데요.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뭉근하게 뻐근함이 올라오는 무릎 통증과 발바닥 통증입니다. 평발은 아니어서 신발 문제일까 싶어 쿠션감 좋다는 신발이나 내 발 모양에 잘 맞는 브랜드를 찾아 신는 노력 정도는 해봤지만 뻑적지근한 통증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를 읽고 신세계를 만났습니다. 잠깐 따라 해봤을 뿐인데도 무릎에 가는 충격이 확 줄어든다는 걸 실감했거든요.


검도 전문가인 기데라 에이시는 엣 검도의 토대가 된 걸음걸이는 오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효율적인 움직임, 걷는 법 등 통증에서 해방시키는 올바른 걷기 법을 연구해왔습니다. 걷는 법을 조금만 바꾸면 요통, 무릎 통증, 무지외반증 등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움직임이나 스포츠의 성과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운동으로 걷기를 열심히 하는 분이라면 이왕이면 내 몸도 보호하면서 뱃살도 쏙 빠지는 효과적인 걷기운동을 해야겠죠.


이 책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걷기는 어떤 걷기인지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합니다. 통증에 따라 증상의 원인이 되는 걸음과 개선 방법도 알려줍니다. 크고 작은 통증들 때문에 오래 걷지 못했거나 평소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한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내 걷기가 올바른 방법인지 체크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걸음걸이가 어떤지 알고 있나요? 영상으로 찍어 살펴보세요. 저는 잘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무릎을 최대한 펴서 걷는 '뻗으며 걷는' 습관이 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려 수십 년의 습관이 몸에 부담을 주는 걷기였던 겁니다.


좋은 걷기란 오래 걷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도 몸이 아프거나 피로해지지 않는 편안한 걸음걸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걷기는 에너지 손실이 적고 몸에 부담이 덜 가는 방법입니다. 몸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인지하는 게 우선입니다. 뻗기, 차기, 비틀기는 No! 이런 동작은 근력을 사용하는 걸음걸이입니다. 반복되면 관절의 통증이나 피로가 쌓이게 된다고 합니다.


몸에 부담이 덜 가는 걷기는 굽히며 걷기입니다. 근력에 의지하지 않는 걸음걸이라고 합니다.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라고 하니 상상만으로는 뭔가 구부정하게 걷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등을 구부정하게 하는 게 아니라 무릎을 약간 굽혔다 펴는 방식입니다. 동작을 세밀하게 나눠 소개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꼭 살펴보세요. 골반, 어깨, 요추 등 우리 신체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물론 어색할 겁니다. 굽히며 걷기 동작을 수월하게 이끌어내는 스트레칭도 소개합니다.


신기하게도 평발인 우리 아들은 하루 종일 걸어도 발 아프단 소리 한 번도 한 적 없는데요. 아들의 걸음걸이가 굽히며 걷기 방식이더라고요. 평소 일자로 완벽하게 걸으며 워킹하는 저와는 달리 울 아이는 발끝과 무릎이 살짝 바깥을 향해서 저는 그걸로 잔소리를 해댔는데 말입니다. 🤣





그러고 보면 우리는 평범하게 걷는 방법을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을 때 걸음걸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저자는 걷는 방법은 일종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걸음걸이를 익혀야 한다고 말입니다. 100세 시대에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배워야 합니다.


허리, 무릎, 발목, 발바닥, 발가락이 아프다면 걷는 방법을 점검해 보세요. 통증별로 고쳐야 할 포인트와 걷는 동작을 익히기 위한 운동법을 소개합니다. 저처럼 일자로 걷는 데 신경 쓰면서 무릎을 펴고 걷는 스타일이라면 고관절이 안으로 돌아가면서 무릎도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무릎 통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럴 땐 발바닥 바깥쪽에 압력을 느끼며 걸어보자고 합니다. 뭔가 느낌상 O자형 걸음걸이가 되는 건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 걸어보면 그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무릎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익숙해지도록 고관절을 여는 데 도움 되는 운동법도 몇 가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단 오르기, 캐리어 끌고 걷기, 하이힐 신고 걷기, 배낭 메고 걷기, 지팡이 짚고 걷기, 무거운 짐 들고 걷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도 배워보세요. 각 상황마다 몸을 피로하게 만드는 불편한 걷기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걷기를 비교해서 보여주니 쉽게 이해됩니다.


바퀴 달린 캐리어를 끌 땐 오른손으로 가방을 끌어야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헉! 저는 주로 왼손으로 끌었는데요)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상관없이 말이죠. 좌우 양발의 기능 차이가 핵심이거든요. 왼발은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능이 있고 오른발은 몸을 정지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오른손으로 가방을 끌며 걸으면 왼쪽 어깨와 왼쪽 허리가 앞으로 나와 왼발의 기능이 더 강해져 몸을 앞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방을 어깨에 메고 걸을 때도 마찬가지로 오른쪽 어깨에 메는 것이 정답입니다. (헉! 소리가 또 납니다. 숄더백은 무조건 왼쪽 어깨를 사용했거든요) 물론 어깨가 처질 만큼 무겁다면 왼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없어 배낭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처럼 바꿔야 할 습관이 수두룩하게 쏟아집니다.


다이어트용으로 걷기를 할 때 우리는 보통 파워워킹을 하잖아요? 대체로 무릎을 펴서 걷는 불편한 걷기로 말이죠. 운동용 걷기 역시 굽히며 걷기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짚어주기도 합니다. 등산과 달리기를 할 때도 편안한 기술이 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 내려갈 때 등산의 동작학을 통해 어떤 근육이 사용되는지 이해하면서 익힐 수 있습니다. 달릴 때는 걸을 때보다 보폭도 넓어져 골판의 수평 회전도 커진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몸을 비틀지 않게 하면서 편안히 오래오래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걷기에 정답은 없다고 말합니다. 통증과 상황에 따라 목적에 맞게 조금씩 다른 방식을 취해도 되는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굽히려 걷기라는 핵심은 한결같습니다. 기본 동작만큼은 열심히 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나이 들어 무릎 아파서 여행도 맘껏 못 가는 건 너무 속상할 것 같거든요. 무엇보다 일어날 때마다 아이고오오오~ 앓는 소리 내며 일어서는 건 더더욱 싫으니까요. 걷기 운동을 하고 싶어도 통증 때문에 못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건 막아야죠.


건강수명의 기본은 혼자 걸을 수 있는가라고 합니다. 이 말에 공감한다면 <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를 읽으며 올바른 걷기를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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