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 고독 속 절규마저 빛나는 순간
이미경 지음 / 더블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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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에 대한 반전 경험을 맛보게 될 겁니다. 작품 〈절규〉는 그의 일면일 뿐, 뭉크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화가이자 희망과 빛을 그린 대가였습니다.


고통과 불안을 예술로 풀어낸 화가, 뭉크의 이야기를 담은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이미경 저자는 뭉크의 초기 작품부터 후기 작품까지,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뭉크가 겪었던 개인적인 비극들이 그의 작품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뭉크의 삶을 일대기적으로 다룬 것을 넘어 뭉크가 남긴 일기, 메모, 스케치, 편지를 통해 작품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냅니다. 유명한 고흐의 편지들 만큼이나 뭉크 역시 수많은 기록을 남겨 이렇게 우리가 뭉크의 진면목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절규>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사랑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고통과 감정적 단절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 <이별>, 불안감과 긴장감이 깃들어 있는 <붉은 담쟁이>는 뭉크의 작품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절규의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면, 뭉크의 작품으로 매치가 안 되는 작품들을 보며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습니다. 뭉크 좀 매력적인데? 생각이 들만한 작품들이 수두룩합니다. <여름밤의 꿈, 목소리>처럼 부드럽고 밝은 색채감은 뜻밖입니다. 색채를 통해 감정의 깊이를 표현한 뭉크의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첫사랑 밀리 테울로브를 시작으로 뭉크의 삶은 많은 여인들과의 사랑과 갈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겪은 심리적 갈등과 내면의 고통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었는지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뭉크는 그 스스로 인생의 교향곡을 그려냅니다. 예술적 정점이라 불리는 '생의 프리즈'는 수많은 작품으로 구성된 연작입니다.


사랑이란 주제를 통해 삶의 활력을 나타낸 작품, 사랑이 주는 상처와 이별의 고통을 다룬 작품, 인간이 경험하는 내면의 불안과 공포를 다룬 작품(<절규> 포함), 죽음과 관련된 작품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뭉크가 인생에서 마주한 사랑, 상실, 불안, 죽음의 감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는지 작품 속에 담긴 인생의 다양한 국면을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뭉크의 삶과 작품이 절망과 고통만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품 〈태양〉은 그의 삶에서 가장 빛나고 희망적인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정신병원 퇴원 후 그린 것으로 어둠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희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뭉크도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의 존재를 그린 작품이 있습니다.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의 것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화려함보다는 고요함이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고독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듯합니다.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은 뭉크가 절망을 이겨내고 어떻게 희망을 발견했는지, 예술적 성취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보여줍니다. 뭉크의 예술이 단순한 고통의 발산이 아니라, 그 고통을 초월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뭉크의 예술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그의 흔적을 따라 도시 곳곳을 방문했습니다. 뭉크가 살았던 집, 그가 작품을 그린 장소, 자주 방문하던 카페 등 뭉크의 예술과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갑니다. 마치 그 장소들을 독자가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고통과 절망이 예술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뭉크. 자신의 삶에서 마주한 수많은 어려움들을 예술 재료로 삼아 위대한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예술이 단순히 미적 표현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절규 뒤편에 숨겨진 별들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불안을 넘어 희망을 그리기 위해 애쓴 화가 뭉크를 새롭게 만나보세요.


9월 19일까지 열리는 한가람 미술관 특별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자문을 맡은 이미경 저자의 책을 읽고 전시회 관람해 보세요. <절규> 한 작품으로만 기억되기 쉬운 뭉크의 예술 세계가 보다 넓고 깊은 스펙트럼을 가졌다는 걸 실감하게 될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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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3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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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2권 <굿 걸, 배드 블러드>에 이어 서사적 대미를 장식하는 완결편 <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 원작은 1권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MZ 세대 취향 저격 미스터리 소설은 이런 책이어야 하겠구나 싶을 만큼 독특한 편집이 눈길을 사로잡은 소설입니다.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완결편 <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는 트루 크라임 장르의 매력을 발휘하며 독자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전개로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주인공 핍은 고등학생 신분이었지만 이번 편에서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사건의 그림자가 여전히 그녀를 괴롭히고 있고, 이번엔 자신의 삶을 위협하는 스토커까지!


소설 초반 핍의 심리적 압박을 묘사하는 부분은 특유의 심리적 불쾌감과 불안감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게다가 익명의 위협 이메일, 집 앞에 그려진 분필 그림, 죽은 비둘기까지 자잘한 단서들이 하나의 거대한 퍼즐로 이어집니다.


홀리 잭슨 작가는 독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세밀한 단서들을 교묘하게 배치해, 이야기가 한순간도 느슨해지지 않게 합니다.


그동안 핍의 성장과 변화, 수많은 위기들을 지켜봐 왔습니다. 핍은 두려움 없는 탐정이었지만, '싸우는 것도 이제 지쳤다'라고 할 만큼 피곤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이릅니다.


필사적으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계획을 세워봅니다. 흑과 백이 분명한 사건에 몰두한다면 이 트라우마에 맞서 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호한 회색 영역이 없고, 죄책감도 없는 그런 사건 말입니다.





때마침 딱 안성맞춤인 사건이 생깁니다. 핍을 스토킹하는 자가 있으니 말입니다. “네가 사라지면 누가 널 찾지?”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는 스토커. 스스로에게 닥친 위기 앞에서 핍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과거의 사건들과 얽힌 더욱 복잡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을까?>.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경찰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핍은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나섭니다.


스토커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잠재적 적의 목록을 작성해보는 핍. 핍을 미워할 이유가 많은 사람들의 리스트입니다. 꽤 됩니다. 이 목록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작가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시리즈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가물거렸는데 이 리스트 덕분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됩니다.


흥미로운 요소를 많이 담았습니다. 핍이 사건을 추적하는 기록물을 독자도 함께 볼 수 있다는 게 재밌습니다. 팟캐스트 인터뷰, 증거물 사진, 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이 몰입도를 높입니다.





스토커의 정체를 쫓던 핍은 이 모든 일의 시작인 DT 살인범이라는 또다른 연쇄살인범과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판이 커졌습니다. DT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핍의 행보는 결국 핍이 납치되면서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긴장감을 끌어냅니다.


<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에서는 도덕적 회색 지대에 놓인 핍이 어떻게 그만의 방식대로 정의를 구현해 나가는지, 핍이 마주하게 될 생사의 기로와 선택해야 할 도덕적 딜레마를 생생하게 펼쳐보입니다. 고등학생 시절의 핍은 잊어도 좋습니다. 새롭게 각성한 핍의 모습에 깜짝 놀랄 겁니다.


이 시리즈가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핫한 반응을 끌어낸 건 사건을 해결하는 핍의 고민에 동조하게 되어서일 겁니다. 청소년기의 정체성, 선택의 딜레마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에서 공감과 연민이라는 감정이 샘솟습니다.


전작에서도 청소년이 주인공이라 해서 추리의 수준이 결코 유치하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날카로운 관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철학적 질문의 깊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핍의 여정,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덕적 딜레마, 핍을 위협하는 범인의 진짜 정체까지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감을 선사하는 소설입니다.


트루 크라임 장르 마니아,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와 복잡한 심리적 갈등을 좋아한다면 큰 매력을 선사하는 여고생 핍의 사건파일 시리즈입니다. 홀리 잭슨의 걸작, 핍의 마지막 사건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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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한 장을 쓰는 힘 - 글쓰기 근력을 길러줄 최소한의 글쓰기 수업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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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복 선생님의 책을 좋아해서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은 신간입니다. 철학 교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안광복 저자가 28년간의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A4 한 장을 쓰는 힘>.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근력' 훈련! 글쓰기 책인데도 ‘책 읽기’와 ‘독서 기록’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서평 블로거라면 눈이 반짝거릴 만한 스킬로 채워져 있습니다.


독서 기록은 단순한 요약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내는 작업입니다. 독서와 쓰기를 동시에 연습하며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지는 겁니다.


저자는 말더듬이에 악필이기까지 했고, 글도 못 썼다고 합니다. 말더듬이 때문에 더욱 명확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고, 악필이기에 짧고 분명하게 쓰는 버릇이 생긴 것처럼 부족함을 포용하며 글쓰기 능력을 발전시켰습니다.






모든 쓰기는 읽기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합니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이 독서법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글을 잘 쓰고 싶어도 머릿속이 텅 빈 상태에서는 아무런 아이디어도 나올 수 없습니다.


‘독서하는 몸’을 만들기 위해 세 권의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라고 조언합니다. 영혼을 살찌우는 고전, 지친 영혼을 달래는 재미있는 소설, 담백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비문학 책으로 구성됩니다. 다른 주제, 다른 수준의 책 세 권을 통해 독서에 긍정적으로 중독될 수 있도록 저자의 조언이 이어집니다.


이 책의 목적은 양질의 독서를 통해 A4 한 장을 자신의 문장으로 메우는 힘을 기르는 법을 알려준다는 데 있습니다. 독서가 끝나면 글쓰기에 돌입해야 하는데, 대부분 이 단계에서 막히곤 합니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곧바로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왜 A4 한 장일까요? 너무 짧으면 생각을 오롯이 펼치기 어려우니 A4 한 장 분량인 1800자 정도를 써보자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피드 글자 수 제한이 2,200자이니 할 만합니다.


저자가 직접 쓴 ‘A4 한 장의 독서 노트’를 꼼꼼하게 읽어보세요. 이 독서 노트는 저자의 오랜 글쓰기 루틴이 녹아 있습니다. 좋은 독서 기록의 모범 예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신도 읽어본 책이라면 안광복 저자는 어떤 글을 남겼는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잘 쓰인 글이 단순한 문장 그 이상이 되어 독자의 마음과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글을 쓸 때 독자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독서를 개인적인 활동으로 생각하고, 독서 기록 역시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글이란 독자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걸 짚어줍니다. 글의 방향성과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글 요약 방법에 대해서도 꿀팁이 가득합니다. 요약은 단순히 내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기술입니다. 요약 기술을 통해 글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논리적인 글쓰기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 글쓰기의 기본기를 가르치고 싶은 교사,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해 남부럽지 않은 글을 써보고 싶은 독서가들에게 추천합니다.


저자는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를 읽고 쓴 독서 노트에서 그 책이 훌륭한 글쓰기 멘토링이라 할 만하다며 칭찬합니다. 저는 안광복 저자의 <A4 한 장을 쓰는 힘> 역시 원 포인트 레슨의 최고봉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쓰기에 자신 없어 고민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글쓰기의 짜릿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글쓰기에도 연습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운동을 하듯이 꾸준한 훈련과 반복을 통해 글력을 키워야 합니다. 

독서와 글쓰기의 시너지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사람을 위한 종합 연습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책입니다. A4 한 장을 가득 채우는 힘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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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아웃풋 - 막연한 기대를 현실로 풀어내는 사고 모드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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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 목표를 세울 때면 설렘 가득, 꿈에 부풉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첫걸음부터 주저하게 되고 불안과 조바심이 마음을 잠식합니다.​


‘이거 괜히 시작한 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올까?’, ‘왜 나는 늘 이렇게 미적거리는 걸까?’라며 자책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풀어줄 <능동적 아웃풋>. 현실과 기대 사이, 그 불편한 간극을 메꿔줄 책입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라고 채찍질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왜 주저하고, 왜 의욕을 잃게 되는지 그 심리적 메커니즘을 파헤칩니다.


저자 촉촉한마케터는 의지와 열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마음속의 복잡한 감정을 ‘이완’이라는 도구로 풀어가며, 좀 더 능동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울 때마다 ‘이번엔 다를 거야!’라는 설렘에 휩싸입니다. 처음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고, 이번엔 정말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는 다르게 크고 작은 장애물들이 가득합니다. 이내 엄습해오는 두려움과 불안은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첫 문장부터 막히고, 자격증 공부를 하려면 생각보다 양이 많아 겁이 나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은 커뮤니티에서는 예상보다 나 자신이 작아 보이게 느껴지죠.


이런 감정을 ‘저항감’이라고 정의하는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저항감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가 기대하는 바와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과 실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감이 우리를 주저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오래 집중 못 하고 자꾸 다른 일을 하고 싶어질 때, 우리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를 잘못된 접근이라고 짚어줍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건 오히려 ‘이완’이라고 합니다. 이완을 통해 저항감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몰입 상태로 들어가는 거라는 거죠.


예를 들어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초점을 생각이 아니라 몸에 두어 보자고 합니다. 이 저항을 수치로 표현하라고 합니다. 0이 가장 편안한 이완 상태이고 10이 가장 격렬한 거부 반응이라고 할 때, 몸의 저항감이 어느 정도의 수치로 느껴지는지를 주관적으로 체크합니다.


이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저항감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7~8 정도의 저항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훨씬 더 큰 저항감을 겪으면서 예전의 7~8 정도라고 생각했던 저항감이 사실은 3~4 수준이었다는 걸 인식하게 됩니다.


이처럼 불쾌한 몸의 반응을 숫자로 표현하는 것 외에도 독일의 요한네스 슐츠 박사의 자율훈련법으로 이완을 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저자가 말하는 이완이란 단순히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인풋과 아웃풋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목표를 향해 더 자유롭게 나아가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완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의지와 열정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능동적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또 다른 문제는 끊임없는 ‘인풋’에 집착하면서도 ‘아웃풋’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풋이란 공부, 독서, 네트워킹 등 우리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쏟아붓는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런 인풋이 쌓여도, 아웃풋이 나오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방황하게 됩니다.


저자는 인풋과 아웃풋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고, 인풋 중독과 아웃풋 강박에서 벗어나도록 이완을 통한 사고의 전환을 제안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필요 없는 인풋을 줄이고, 현재 상황에 맞는 적절한 아웃풋을 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능동적 아웃풋>은 자신만의 아웃풋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무기를 제시합니다. 자꾸만 불안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사람,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지만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의지보다 중요한 ‘이완’의 힘을 이해하는 게 우선입니다. 마음속의 저항감을 이완시키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며, 적절한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의지력의 한계와 대체할 수 있는 방법, 인풋 중독 사회에서 아웃풋을 어떻게 내야 하는가? 등을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좋은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겁니다.


창의적인 작업, 의사결정, 학습, 업무 생산성, 자기계발, 정신 건강 등에서 저항감, 번아웃을 경험할 때 심리적 부담을 관리하고, 자기 회복력을 키우는 능동적 아웃풋 개념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인풋과 아웃풋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능동적 아웃풋>. 긴장 모드를 OFF 하고 이완의 힘을 ON 할 수 있는 사고 모드를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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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힐링하우스 - 내가 만난 고양이, 나를 만난 고양이
박미아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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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마당에서 시작된 30여 마리 고양이와 한 마리의 개, 그리고 작가가 함께 만들어 가는 따뜻한 공생의 이야기가 담긴 <미아 힐링하우스>.


고양이의 귀여운 사진을 기대하고 펼쳤다면 기대 이상일 거예요. 매거진 디자이너 아트디렉터이자 북 디자이너 박미아 저자의 세심함이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예쁜 그림과 생생한 사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나며 만족감은 배가 됩니다.


마당에 찾아온 고양이들이 하나둘씩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은 마치 작은 동화 같기도 합니다. 단순히 마당냥이가 아니라 진짜 가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아 힐링하우스 마당냥이들 족보를 보면서 그들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읽는 내내 마치 이 집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이들의 삶이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마당냥이들의 이름과 성격 그리고 그들이 겪은 일들을 알고 나면, 한 마리 한 마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네로는 죽은 새끼를 입에 물고 마당에 나타난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간질 증상이 심한 심바, 한쪽 눈 적출 수술을 받은 모카처럼 아픈 아이들은 작가의 돌봄을 받으며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당과 집을 자유롭게 오가며 살고 있는 아이도 있고, 마당에서 부르면 산에서 내려와 밥을 먹으러 오는 아이도 있고, 어느 날 사라져 생사를 알 수 없는 아이도 있습니다.


30여 마리 고양이와 한 마리 개가 알려주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담은 <미아 힐링하우스>. 단순한 포토에세이가 아닌, 고양이와 개 그리고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생의 이야기입니다.


이만큼, 여기까지가 내 땅이야.

너희에게는 내 땅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맘껏 놀고, 맘껏 쉬고, 맘껏 행복하길.

너희가 잠시 사는 동안

내 땅에서는 안심해도 돼.

- p19


미아 힐링하우스에 사는 고양이들은 단순히 인간에게 의존하는 반려동물이 아닌, 각자의 자유와 야생성을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고유한 인생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의 다양한 묘생을 통해 고난, 회복, 그리고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을 세심하게 그려냅니다. 서로 다른 존재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를 돌보는 모습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번째 인연을 맺은 고양이들이 떠나고 텅 빈 마당에 길 잃은 강아지 할리가 나타납니다. 할리는 이후 아기 고양이들을 직접 키워낼 정도로 고양이들과의 교감에 탁월한 캣맘 개였으니 선물과도 같은 행운입니다.





한 편 한 편 에피소드를 만날 때마다 마당냥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게 참 많다는 걸 실감합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있게 전해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캣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저자는 그런 오해를 풀어주고,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줍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며 더 이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주는 미아 힐링하우스. 고양이와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공생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미아 힐링하우스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물과의 교감과 공생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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