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ELLOW 신남 여행 - 무조건 지금 떠나는 개인 취향 여행 Rainbow Series
김숙현 지음 / 여가로운삶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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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여행책 <the YELLOW 신남 여행>. 단순히 여행지 탐방을 넘어 일상 속에서 잊히기 쉬운 삶의 활력을 다시 찾게 해주는 ‘신남 여행’.


일상에서 느끼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리듬은 종종 무기력하게 만드는데, ‘신남 여행’은 신선한 자극과 흥미를 제공해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 취향 여행 Rainbow series 이번 노랑 표지는 가슴 뛰는 국내 액티비티 여행지 33곳을 담았습니다. 모험을 마주할 준비 되셨나요?


여행작가 3인이 직접 경험하고 추천하는 33곳의 신나는 여행지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활기를 찾고 싶을 때 딱입니다. 가상현실 체험부터 패러글라이딩까지 다양한 레저와 액티비티를 소개하며 새로운 모험의 문을 열어주는 친절한 가이드북입니다.


혼자서든 가족, 친구와 함께든 꼭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여행지가 가득합니다. 특히 액티비티 여행에서 스릴보다 더 중요한 건 안전이지요. 체험 전에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을 설명하여 초보자도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입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소부터 만나봅니다. 서울 스마트 스포츠 체험관으로 시작해 경기 화성에서 즐길 수 있는 경비행기 체험까지, 기술과 모험이 결합된 체험들을 소개합니다.





대표 액티비티 장소 주변에 함께 돌아볼 만한 장소도 소개되어 있어 알찹니다. 서울 중심의 체험관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다른 장소들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액티비티 장소를 생각하면 단순히 뭘 타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고공 체험과 실내 스카이다이빙까지 다양한 스릴 넘치는 옵션들이 마련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꽤 넓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은 두렵지만 그 짜릿한 기분을 한 번 맛보고 싶었던 저는 국내 유일 실내 스카이다이빙을 소개한 페이지에선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바다, 강, 하늘을 가르는 다채로운 액티비티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양양의 서핑부터 서귀포의 스노클링, 그리고 춘천의 카누까지 각 지역마다 대표적인 물놀이와 해양 스포츠, 전남 목포의 해상 케이블카와 제주의 제트보트 등 스릴 만점의 액티비티가 다채롭습니다.


강원 철원의 잔도, 전북 군산의 집라인, 강원 인제의 카레이싱 등은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철원의 잔도(절벽 길)는 바람과 함께하는 아찔한 경험을 제공하여 자연과 가까이에서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신남 여행>에서 소개하는 체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떠나기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높일 수 있습니다.


모험과 새로운 경험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the YELLOW 신남 여행>.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모험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내 취향으로 떠나는 국내 여행 Rainbow series, 다음 초록 편에서는 어떤 취향 여행이 등장할지 벌써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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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를 속이는가 - 위험한 상술과 현명한 소비
안석호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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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겪고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상술의 민낯을 고발하는 책 <누가 우리를 속이는가>. 소비자의 눈을 뜨게 하는 TV 프로그램 <CSI: 소비자탐사대>의 취재 과정을 바탕으로,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에피소드와 뒷이야기까지 담겨 있습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다양한 상술과 부정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고급 호텔의 비위생적인 청소 실태부터,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만든 눈속임 행사상품까지 다양한 상술을 조명합니다. 다양한 소비자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함정들을 낱낱이 밝혀냅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기기의 비위생 문제는 사실 편리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보니 이 책에서 짚어준 문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대다수의 터치스크린 기기는 위생 관리가 부실합니다. 수백 명이 사용하지만 소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이에 대한 경각심도 부족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폭로하며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위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지 경고합니다.


손님이 사용한 침구류를 대충 정리해 다음 날 그대로 사용하는 고급 호텔, 소변주머니를 재사용하는 병원 등의 사례는 소비자로 하여금 믿음을 무너뜨리게 만듭니다.


돼지고기의 누런 고름을 제거하고 성형해 판매하는 왕갈비, 상어를 참치로 둔갑시킨 회덮밥 등 소비자들은 자신의 식탁에 올라온 음식이 무엇인지 모른 채 돈을 지불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반려동물 사료 중 일부가 상상할 수 없는 재료로 만들어졌음을 경고하는 건 예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였습니다. 소비자가 시간 내어 열심히 정보를 찾아야 하는 손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순간에 벌어지는 교묘한 속임수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경악스럽습니다. 비양심적인 상술로 인해 피해 보는 건 소비자뿐만 아니라, 양심적으로 판매하던 이들 역시 피해자가 됩니다.


대표적인 속임수 중 하나인 대형마트의 1+1 행사 상품. 소비자는 묶음 상품에 할인 효과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낱개보다 비싼 경우도 많습니다. 눈속임 행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생각 없이 상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여성용 제품이 남성용 제품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는 핑크 택스 문제도 있습니다. 소비자의 성별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비합리성을 지적합니다. 여성용이 남성용보다 20~30% 더 비싸다면, 이는 단순한 포장 차이일 뿐이라고 말이죠. 성차별적인 상술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가성비를 위해 아웃렛을 찾는 고객들은 사실 품질이 낮은 제품을 구매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애초에 제조 과정에서 아웃렛 전용으로 제작된 제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백화점 아웃렛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던 고가의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한다고 믿도록 유도하는 일명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사회에서 만연한 거짓과 기만을 들추는 <누가 우리를 속이는가>. 경제, 정치, 미디어, 소비 등 일상 전반에 걸쳐 놓인 속임수를 다루며 독자들이 '나도 저런 상황에 놓였었나?'라고 자문하게 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속게 되는 상황을 심리학과 사회적 맥락을 통해 설명하며, 이와 관련된 실생활 사례가 풍부해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누가 우리를 속이는가>는 기만적 행태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짚어줍니다. 소비자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정보와 행동 요령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비 습관도 점검해 보게 합니다.


내 손에 든 물건의 진짜 가치를 의심해 보라고 합니다. 속지 않고 정직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알리며, 소비 전반에 걸친 인식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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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위로 - 모국어는 나를 키웠고 외국어는 나를 해방시켰다
곽미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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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와 함께 성장해온 20년의 이야기를 담은 깊고 섬세한 에세이 <언어의 위로>. 낯선 땅에서 외국어와 씨름하며 얻게 된 자유,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그 여정은 무언가 새로운 걸 꿈꾸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합니다.


그저 낭만적인 파리 생활을 그린 에세이가 아닙니다. 내가 한 일의 대부분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이었다고 말하듯, 외국어로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건 단순히 단어를 익히고 문장을 구사하는 기술을 넘어서, 그 언어가 속한 문화와 사고방식을 체화하는 과정입니다. 곽미성 작가는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통해 언어가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진솔하게 풀어냅니다.


<언어의 위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뉩니다. 1부에서는 성인이 된 후 낯선 언어가 삶에 스며드는 과정을 다룹니다. 저자는 파리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했습니다. 서툰 프랑스어 실력을 처절히 자각했고, 정확한 감정을 전하기 위해 애쓰며 어쩔 수 없는 외로움과 상실감도 경험했습니다.


처음 프랑스어를 시작했을 때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했습니다. 모국어와 달리, 프랑스어는 완벽하지 않은 표현만으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것 같으면서도 늘 부족하다는 느낌을 남겼습니다. 그 갈증 속에서 자신의 언어 실력을 초라하게 느끼는 모습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언어의 위로>에서는 저자가 프랑스어를 익히며 겪었던 여러 경험과 심리적 변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가 직면했던 언어 장벽과 이국적인 표현들을 통해 프랑스어가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언어라는 벽에 부딪힌 시절을 거치면서도 언젠가부터 프랑스어 해방 일지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프랑스어가 단지 어려운 외국어가 아닌, 오히려 스스로를 제한했던 고정관념을 깨뜨려준 해방의 도구였음을 설명합니다. 프랑스어를 익히며 느꼈던 좌절감이 있었기에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욱 강렬했다고 말합니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프랑스 생활과 언어는 어쩌면 끝없이 반복되는 불편함일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다다르게 된 깨달음, 즉 외국어가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었음을 언급합니다.


외국어는 그 자체로 또 다른 세계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내면에도 새로운 세계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에게 프랑스어는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구성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저자의 표현 중 '정확한 행복'이라는 말이 낯설면서도 가슴을 두드렸습니다. 프랑스어는 무뚝뚝하고 이성적인 언어로 알려져 있지만, 저자는 오히려 정확한 표현과 미묘한 감정을 나누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프랑스어로 자신의 감정을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행복과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프랑스어와의 첫 만남과 적응에 관한 이야기에 이어 2부에서는 그 언어가 저자의 삶 속에 어떻게 뿌리내렸는지를 다룹니다. 프랑스어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이국의 언어로 살아가는 저자의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사용하는 애칭과 표현에 담긴 문화를 조명하며, 언어가 위로의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프랑스어의 냉정하고 무뚝뚝한 표현 방식이 오히려 때로는 이성적이고 단호하게 다가와 위로가 되었음을 언급합니다. 프랑스의 문화 속에서 자리 잡은 저자만의 위로 방식이기도 합니다.


한편 프랑스어의 거친 표현이나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인사말에 대한 이해와 적응 과정도 다룹니다. 처음엔 거부감마저 느꼈지만, 결국엔 프랑스어의 특성과 매력을 이해하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합니다.





프랑스어를 익히며 경험한 계급에 대한 시각은 저자의 사고방식을 넓혔습니다. 프랑스 사회의 계층과 취향의 경계는 다소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었는데, 실상 그가 한국에서 갖고 있던 가치관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서로의 이해를 도와주며 다양한 계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풀어냅니다.


새로운 언어가 열어주는 가능성과 확장의 기회는 기대 이상입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장기간 생활하다 보면 그 언어 속에 흠뻑 젖기도 하지만, 반대로 모국어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해지기도 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한국어로 글을 쓰면서 마음속 깊이 다져가는 이야기들을 통해 모국어의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언어는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하며, 때로는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방향으로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한 사람의 삶 속에서 언어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따뜻한 위로로 감싸주는 <언어의 위로>. 외국어와 문화에 적응하면서 겪는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프랑스 사회의 독특한 화법과 문화적 특성을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이 됩니다.


더불어 외국어를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적 해방감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신선했습니다. 프랑스어로 시작된 해방의 여정, 나를 찾아가는 언어의 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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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어휘 사용법 - 세련되게 말하고 쓰게 되는 어휘력 비밀 수업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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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과 글. 내가 고르는 단어가 내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휘력 공부의 필요성이 더욱 와닿게 됩니다.


글쓰기 코치 글밥 김선영 작가의 신간 <고수의 어휘 사용법>은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가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미지, 자신감, 관계까지 바뀌게 하는 세련된 어휘의 힘을 이해하고, 체계적인 PT 방식으로 어휘력을 다지는 법을 알려줍니다.


김선영 작가의 글쓰기 책을 꾸준히 읽어왔는데 이번 책 특히 마음에 쏙 듭니다. 이렇게나 탈탈 털어줘도 되나 싶을 만큼 알려주는 정보의 가짓수가 어마어마합니다.


능숙한 어휘 사용이란 단순한 말재주를 넘어선, 사람을 매료시키고 신뢰를 구축하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고수의 어휘 사용법>은 일상과 커리어에서 '고수'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어휘력 공부법을 전수합니다.


단어 하나를 선택할 때조차 그 속에 담긴 미묘한 의미를 깨닫고, 때로는 한 마디로 상대를 이해시키는 힘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어휘력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줍니다. 말과 글로 성공하는 고수의 비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체력 훈련처럼 어휘력도 집중적으로 단련할 수 있습니다. 어휘력 PT 개념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훈련법이 9주 차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먼저 내 어휘력의 수준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내가 사용하는 단어의 수준과 다양성을 알아보며, 없어 보이는 말과 품격 있는 말의 차이를 실감하는 시간입니다.


<고수의 어휘 사용법>은 읽기, 쓰기, 말하기로 구분해 상세하게 풀어냅니다. 먼저 읽기 훈련은 새로운 시각으로 단어를 인지하는 어휘 민감도를 높이는 훈련으로 시작합니다.


어휘 민감도를 높인다는 의미는 같은 의미의 단어라도 뉘앙스가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맥락에 맞는 어휘 선택법을 연습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휘력이 높은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도 더 다양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소한 단어 3등급으로 분류하기 방법이 특히 와닿았습니다. 평소 깔끔하게 책을 읽는 스타일이어도 이번만큼은 시간을 내어 일부러 책에 흔적을 남겨보세요. '하릴없이'와 '할 일 없이'가 다른 뜻이라는 걸 저도 이번에야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낯선 단어가 나오면 등급을 나눠 동그라미, 세모, 엑스 등 알아보기 쉽게 표시하며 쭉 읽어나갑니다. 나중에 표시해두었던 어휘를 갈무리 해 단어장에 적고, 정확한 뜻을 확인합니다. 습관처럼 유추하며 읽다가 이제는 자주 쓰는 단어와 그렇지 않은 단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니 뿌듯해집니다.


스토리텔링 단어 학습법은 단어를 단순히 외우는 대신 이야기와 연관 지어 암기하는 창의적인 방법인데, 어휘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어휘력 공부할 때 꼭 적용해 보세요.


말하기 훈련에서는 일상 대화에서 쓰는 말을 세련되게 다듬는 연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어휘를 구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상황에 맞는 '말투'입니다. ‘대박’, ‘헐’, ‘아니’, ‘막’, ‘솔직히’와 같은 습관적 표현에서 벗어나 세밀한 감정 표현을 통한 깊이 있는 소통의 의미를 일깨웁니다.


작가는 혼자 하는 대화 연습도 어휘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능동적이고 너그러운 단어를 사용하는 법을 설명하면서, 긍정의 말투가 어떻게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관계를 개선하는지 다양한 예시로 보여줍니다.


말과 글의 격을 높이는 쓰기 훈련에서는 단어 스무고개, 마인드맵을 통한 어휘 연습을 통해 단어에 대한 이해도를 깊게 다질 수 있습니다. 금지어 지정해서 일기 쓰기 미션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들을 제한하고, 새롭고 다양한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어휘력을 확장하는 기발한 방법입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앞서 익힌 어휘와 표현을 실제로 사용하며 되새기기 위한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어휘가 단순히 기억에 그치지 않고 실제 대화나 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돕습니다.


평소 접하는 뉴스 기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어휘를 배우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습득하는 방법, 나만의 국어사전 만들기 등 어휘력을 단순한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전 훈련이 가득합니다.


자신감을 키우고 표현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 간결하고 명확한 소통을 원하는 직장인, 더 높은 수준의 글쓰기와 발표력을 원하는 사람, 세련된 어휘 구사를 위한 영감을 얻고자 하는 작가 등 일상 대화와 업무 소통에서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고수의 어휘 사용법>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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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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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돌아온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읽어 반가운 독자도 있을 겁니다. 그동안 잊고 지낸 성장의 고통과 그 순간들을 되새기게 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겪는 감정을 다룬 만큼 시대 불문하고 이 책을 지금 처음 접하는 청소년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2004년 출간 당시 파격적인 청소년의 일탈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청소년소설 장르를 개척한 이경혜 작가의 소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십 대의 무기력과 상실감, 그 속에서 진실한 우정을 이야기한 유미와 재준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서의 혼란과 갈등을 이해하고, 일기를 읽듯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공감했다지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사고로 죽은 재준의 일기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마음의 준비 없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으로 발을 들여놓게 만드는 문장입니다.


소설을 끌어가는 '나' 유미는 평범한 십 대 소녀지만, 학업과 친구 관계에서 엇갈린 감정을 경험하는 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일한 친구 재준이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우연히 재준의 일기를 받게 된 유미는 재준이가 남긴 첫 문장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도대체 재준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남긴 걸까요?


재준과 유미의 첫 만남과 우정이 시작된 과거로 돌아갑니다. 처음엔 삐딱선을 타지만, 반항심과 불안감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이 독특하게 그려집니다.





이 소설이 20년 전 출간 당시 큰 관심을 받았던 건, 일명 날라리 여학생과 오토바이 타는 남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다양한 캐릭터의 주인공을 내세운 청소년소설이 많으니 저 정도로 충격이었을까 싶겠지만요.


이경혜 작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의 목소리는 그 시절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지금 이 시대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죽은 친구가 남긴 일기를 받아든 유미는 망설임 끝에 결국 일기장을 펼칩니다. 재준이 남긴 솔직한 감정과 생각들을 생생하게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친구의 죽음에 따른 상실감과 일기장에 대한 호기심이 교차하며, 유미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함께 따라가봅니다.


청소년기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묘사가 일품입니다. 감정적 혼란 속에서 겪는 답답함, 그리고 내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 자아 성찰로 이끕니다.





이경혜 작가의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단순히 상실의 슬픔을 다루는 소설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던지는 첫 번째 '왜?'라는 질문이 녹아 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가? 왜 친구는 떠났는가? 왜 나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는가? 유미는 재준이 남긴 일기를 읽으며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겪습니다.


죽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이 세상과 연결된 방식을 되짚어 보게 하는 소설입니다. 재준이가 던진 죽음의 의미에 대한 질문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면서도, 삶의 가치와 자기 존재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청소년기의 자아 성찰의 표현과도 같습니다.


읽고 나면 잔잔하게 남는 아련한 여운.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누구나 '그때의 나'로 돌아가,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마법 같은 책입니다.


20년을 지나온 청소년 문학의 클래식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 감동과 울림은 여전히 강렬합니다. 누구나 겪는 성장통, 그 진실한 순간의 기록을 만나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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