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뉴스
셰릴 앳키슨 지음, 서경의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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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NEWS, CNN, PBS에서 일하며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취재하며 다섯 차례 에미상과 에드워드 머로 탐사 보도상을 수상한 40년 경력의 언론인 셰릴 앳키슨. 뉴스의 죽음에 관한 보고서 <내러티브 뉴스 (원제 SLANTED)>를 통해 저자가 들려주는 오늘날 미디어의 실태를 낱낱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기자가 뉴스 소비자에게 사실보다 기자의 사견이 더 중요하다고 확신을 심어주게 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력한 집단들이 교묘한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내러티브들을 폭로합니다.


내러티브 narrative는 힘 있는 자들이 당신의 견해를 규정하고 제한하기 위해 들려주고자 하는 스토리라인을 뜻합니다. 더 이상 그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아예 질문을 할 생각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이 내러티브의 목적입니다. 이것은 뉴스의 죽음과도 같습니다. 어떤 사실을 습득해야 하는지 유도하며 여론을 주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으로 뉴스 기사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매체가 똑같은 몇몇 뉴스만 계속 반복하는 것도 바로 내러티브 때문입니다. 다양한 측면의 이슈를 한쪽 측면에서만 보여주는 경향이 곧 내러티브입니다.


반드시 거짓일 필요는 없습니다. 진실된 정보조차 내러티브가 될 수 있습니다. 고의적으로 편향된 방법으로 제시합니다. 이 이야기는 조지 오웰의 SF 소설 <1984>의 빅브라더와 닮았습니다. 스스로 독립적 사고를 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정보화시대에 이런 일을 해내려면 엄청난 조직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러티브 뉴스>에는 CNN, CBS, NBC, ABC, MSNBC, 블룸버그 뉴스, 뉴욕타임스 등 전·혁직 보도국장, 기자, 뉴스 편성책임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내러티브 뉴스와 뉴스의 사망에 대한 견해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팩트체커는 편파적 견해를 성문화한다. 괴담 사냥꾼은 진실을 저버린다. 온라인 지식은 의제 편집자들에 의해 결정된다. 언론의 자유는 검열에 의해 통제된다. 뉴스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그리고 당신은 소비자가 아니다. 단지 제품일 뿐이다." - 책 속에서


우리는 내러티브 뉴스를 보자마자 단번에 짚어낼 수 있다고 생각할 테지만 뻔한 수법으로 하지 않고 교묘하게 이뤄집니다. 비의도적 편향이 많아 스스로도 인지 못하는 언론인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예단 된 내러티브를 지지하는 목적으로 기사 취재하면서도 자각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자가 연방 최저 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받았을 때, 기사에 적합한 사례를 찾기 무척 힘들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매일 출근하면 3개월 후엔 25센트씩 시급이 오르게 되어 있는 구조였던 겁니다. 그나마 간신히 찾은 사람은 은퇴한 노인으로 소일 겸 최저 임금을 받고 공원 청소를 하고 있어, 최저 임금으로 가족 부양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이 사례는 미리 정해진 내러티브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어난 일입니다. 수만 명의 가정이 최저 임금 소득으로 힘겹게 아이들을 기르고 있다는 노동부 장관의 주장이 신문 기사에 넘쳐나던 때였기 때문입니다. 그 주장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사를 써야 했던 겁니다. 이러다 보니 저자는 여러 사건을 경험하며 전형적인 내러티브를 따르기보다는 진정한 기사와 견해를 보도하겠노라 결심하게 됩니다.


보도 탐사상을 수차례 받았지만, 탐사한 것이 방송되지 못한 기사가 더 많았다고 고백합니다. 내부고발자들의 증언을 통한 비리, 부패를 파헤치는 기사들이 특히 사장되었다고 합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내러티브 뉴스>에서는 그렇게 사장된 기사를 소개합니다.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면 방송사 신뢰도에 치명적입니다. 올바른 저널리즘에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방송계에서의 오래된 관행 중 하나가 대놓고 퇴짜를 놓지 않고 손보면 될 것처럼 행동하며 수개월을 질질 끄는 겁니다. 결국 그 기사는 사장됩니다. 그러다 보니 책임 프로듀서의 정치적 성향대로 원고와 기사 방향을 바꾸는 데 익숙해집니다. 내부고발자와 내부감시자의 이야기들, 내러티브에 반하는 이야기들, 공정한 기사들을 지향하는 셰릴 앳키슨은 결국 퇴사를 하기에 이릅니다. 그 역시 퇴사하자마자 거짓 내러티브의 피해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치 이야기가 주를 이르기에 트럼프와 관련한 내러티브가 빠질 수 없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에 대한 미디어의 공격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많다는 겁니다. 미국 정치인 중 트럼프 대통령만큼 내러티브 연출에 능숙했던 인물은 없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 뉴스 미디어를 대혼란에 빠뜨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럼에도 언론이 전파하는 내러티브가 더욱 큰 문제라는 걸 짚어줍니다. 사실 트럼프는 누구에게나 다 '공평하게' 공격했지만 미디어에선 인종, 성별 등 내러티브 입맛에 맞는 것만 편향적으로 내보였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중립적인 기사를 쓰면 편향적이라고, 친트럼프로 낙인찍혔다고 합니다. 명확히 반트럼프적 성향을 보이지 않으면 비난받았던 겁니다. 당시 미디어의 허위 내러티브가 도를 넘어섰던 시절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관심사를 강요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 이면의 스토리를 밝히는 <내러티브 뉴스>에서 낱낱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중은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미디어가 결정해 주는 게 아닙니다. 미투 운동이 끔찍하게 무기화되었을 때처럼 내러티브를 사악하게 파괴의 무기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백신의 안전에 관한 이슈를 제기하면 반백신, 음모론자로 모는 내러티브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셰릴 앳키슨의 정당한 기사를 익명의 '과학 사실 검증팀'의 판단으로 이 기사는 거짓 정보를 담고 있다는 표시까지 했습니다.


성공적으로 뉴스 보도에 정착한 선동적 용어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호모포빅, 이슬람포빅처럼 특정 정책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이나 특정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포빅,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용되는 문장 "틀렸음이 밝혀졌다", 대중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짜 뉴스, 반이민·반과학·반총기류 처럼 입맛에 맞는 내러티브의 경계를 벗어난 것에 붙이는 반- 딱지, 과학적 이론이나 증거 및 결론에 이견을 보이는 사람에게 붙이는 부정자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내러티브의 실체를 파악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내러티브는 파괴됩니다. 내러티브 뉴스의 목적은 정보 전달이 아니라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누구 편에 서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것,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를 결정해 주는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로 여론조사에 대한 기사가 급증하는 요즘, 2020 미국 대선에서의 여론조사에 대한 내러티브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줍니다. 여론조사가 여론에 대한 정당한 측정이 아니라 내러티브를 추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내러티브에 맞지 않는 여론조사는 논란거리가 되었습니다.


진실이 내러티브에 맞지 않을 때 뉴스는 진실을 버립니다. 뉴스가 편파적으로 되는 경로들을 사례로 보여주며 미디어 신뢰도의 폭락을 다룬 책 <내러티브 뉴스>. 내러티브에 세뇌된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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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위한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
룸프렌즈 지음 / 룸프렌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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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하기로 결심한 자취 새내기를 위한 책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 자취방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부동산 계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돈은 얼마나 드는지 막막할 거예요. 앞으로 평생 필요한 실생활 정보인 부동산 지식이지만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을 테고요. 부모님의 도움으로 첫 자취를 시작했던 자취러도 다음부터는 혼자 힘으로 그 모든 걸 다하려면 막막하기만 할 겁니다.


부동산이 익숙하지 않은 MZ세대들이 사기당하지 않고 계약을 무사히 마치고, 꿈을 키워갈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로 시작해 보세요.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독립하려는 직장인, 부동산 공유로 자취방을 마련하고 싶은 일잘러, 청년 주거정책을 잘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한 팁이 가득합니다.


자취 새내기라면 기초적인 부동산 용어에서부터 막힐 겁니다. 꼭 알아야 할 필수 용어부터 자취방 구하는 법, 생활비 계획하는 법, 전세대출받는 법, 주거정책 활용하는 법 등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자취 선배의 10년 노하우가 담겼습니다.


계약기간 동안 집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권리와 의무를 알고 있으면 유리합니다. 전용면적, 공용면적 같은 용어나 다세대, 다가구의 차이 등 자취방 구할 때 알아두면 좋은 핵심을 콕콕 짚어줍니다. 집의 신분증이라 부르는 등기부 보는 법도 알려줍니다. 큰돈이 오가는 거래이니 만큼 꼼꼼해야겠죠. 2020년 7월부터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어 변경된 세 가지 핵심 법률도 짚어주고 있습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는 자취방을 구하는 MZ세대를 위한 주거공유 앱을 운영하는 룸프렌즈가 제작한 책입니다. 실제 집을 계약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짚어나가며 실질적으로 유용한 자취 정보를 알려줍니다.


집을 구하기 위해 드는 금액, 매달 지출되는 고정비, 생활비까지. 무턱대고 자취를 시작하면 비용 지출 항목이 생각 외로 많아 깜짝 놀랄 겁니다. 한 달 평균 자취 비용은 물론이고, 자취 초기 비용까지 꼼꼼히 짚어주고 있어요. 이사비라든지 풀옵션이 아니라면 처음 1~2달의 비용이 더 높아지기도 하고요. 현실적인 비용을 계획해 성공적인 자취러가 되어야지요. 이 계산을 해보면 지금까지 본가에서 무심코 쓰던 것들의 비용에 대한 개념이 슬슬 잡힙니다.


마음에 드는 방을 구하고 싶다면 미리 나의 우선순위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걸 포기할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해두는 것과 무턱대고 방을 보는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게 마련이거든요.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는 마음에 드는 방을 구할 때 생각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알려주니 나중에 아차! 후회할 일을 줄여줍니다. 얼마나 꼼꼼하게 다루는지 이사할 때, 자취방 뺄 때 체크해야 할 부분까지 신경 써줍니다. 몇 번 하면 능숙해지지만 그래도 깜빡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체크리스트가 있으니 든든합니다. 이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할 것과 당일에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처음엔 복잡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체크리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걱정은 줄어들게 됩니다.


부린이를 위해 실제 계약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 책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이 정도면 호구가 되지는 않겠다 싶더라고요. 부동산 계약 과정과 서류 보는 법을 꼼꼼히 다룹니다. 삶의 질과 관련된 주거 계약인 만큼 손해 보지 않고 똑 부러지게 자취방을 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보증금이 큰 전세의 경우 청년들만 받을 수 있는 전세대출 종류를 알려주기도 해요. 모르면 정말 손해죠. 정부 주거정책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대출을 받을 때 어디에서 정보를 구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꼼꼼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주거 비용이 나날이 높아지는 요즘. 쉐어하우스처럼 유연한 자취방 형태도 인기 있습니다. 환경과 조건이 맞는 룸메이트를 구하는 방법도 있고요. 이 모든 것을 룸프렌즈 앱에서 정보를 구할 수 있어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한달살기 같은 체류형 사업 정보에 대한 것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


프로 자취러들의 생생한 인터뷰는 알짜배기 팁 그 자체네요. 실제 자취러, 쉐어하우스 경험자는 물론이고 부동산 사장님이 직접 알려주는 꿀팁까지. 찐노하우가 가득해 자취 새내기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속시원히 풀어줍니다.


공간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MZ세대를 위한 유연한 부동산 공유 플랫폼 룸프렌즈를 통해 자취 정보를 얻어보세요. 이제 사회 진출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도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MZ세대의 자취 방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시행착오 줄이고 성공적으로 자취를 시작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 여러분의 독립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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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위한 한 권으로 끝내는 자취방 구하기
룸프렌즈 지음 / 룸프렌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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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줄이고 성공적으로 자취를 시작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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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 반투명한 인간의 힘 빼기 에세이,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영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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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 <제가 좀 찌질하고 우울해도요>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우수 만화 도서'에 선정된 바 있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김영 (방울) 작가의 에세이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저도 연연하기 싫다(귀찮다)는 말을 언젠가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아등바등하며 스트레스 받아봤자 내 손해일뿐이다는 걸 느낌 이후부터였을 겁니다. 세월 풍파 겪어가며 나이 지긋할 즈음에나 내뱉을 말 같지만, 요즘 청년 세대는 일찌감치 '초연함'을 장착해야만 살아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싶어 애잔해지기도 합니다.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는 삶이 힘들고 벅차게 느껴지는 사람, 자신이 너무 싫은 사람, 세상이 원망스러운 사람, 방황하는 사람, 인생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김영 작가가 그런 사람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현실에선 결코 나오지 못했을 말이 "내 삶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현실에선 자기애가 바닥을 기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자아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도 삶을 사랑할 증거를 찾지 못한 채 방황했던 세월. 그러다 꿈속에서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덜컥 저 말을 내뱉은 겁니다. 무의식은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고 싶었던 겁니다.


탄생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태어나고 말고의 자유는 없는데 삶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 조금 억울했다는 작가는 무기력하게 보내다가 저 꿈을 통해 자신의 무기력의 정체를 깨닫게 됩니다. 의욕 없음이 아니라 의욕 숨김 상태였다는 걸요.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와 내 세계를 온전히 지키는 초연함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나는 많은 걸 가지지 못했다. 부도, 권력도, 지위도, 그리고 그것을 얻을 존재감도. 하지만 한 가지 가진 것은, 내 마음에 솔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의 자세다. 적어도 내 마음을 거스르는 것은 하지 않으려 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묻고 외면하지 않는다. 이런 삶의 방식을 후회할 수도 있다. (중략)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자기만의 답을 내어놓는 것 자체가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 책 속에서


무수히 흔들렸던 나날들을 이야기하는 김영 작가의 고백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남들은 당연한 듯 해내는 것만 같고, 나만 약점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 역시 건강하지 못해 존재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나쁜 것만은 아님을 이제는 압니다. 고립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렸기에 오히려 자유를 얻었고, 넘치는 관심과 기대를 감내할 만큼 단단한 사람은 아니었음을 인정합니다.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에서는 무조건적인 자기 비하, 감정적 좌절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대신 성공의 경험이 부재할수록 비관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회피만 하는 인생에서 변화하는 여정이 그려집니다. 지금의 힘듦을 해결하지 못한 채 관두면 비슷한 상황에 다시 맞닥뜨렸을 때 똑같이 좌절할 테니까요. 어느 정도만이라도 극복해 나가자고 결심합니다. 막연한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면 열심히 어둠을 내쫓았던 과거의 수많은 자신을 헤아려 보면서 잠재울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남들이 다 하는 버킷리스트도 작성해 봅니다. 타인의 삶만 기웃거리던 것에서 내가 좋아하는 걸 알아가는 데 버킷리스트가 도움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각, 신념, 가치도 알고 싶어집니다. 한 번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섭니다. 혼자 묻고 답하는 놀이를 시작한 겁니다. 그러자 뜻밖의 결과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세계는 너무 빈약했고 그 안에서 취향을 추출하기란 힘든 일이라는 것을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더 넓은 세계를 탐색해야 나를 알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떤 방식으로 하루를 보낼 때 가장 행복한지 실험도 해봅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활동 조합을 찾아내는 겁니다.


다시 "소원이 무엇이냐"는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작가는 결국 아무 소원도 바라지 않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소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참 많은 소원을 이루었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소소하지만 매일 소원을 이루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조건적인 행복 추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한때는 돈 관리에 혈안이 되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모이는 기쁨만큼이나 스트레스도 막강했다고 합니다. 결국 돈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되려 노력하게 됩니다. 계산하지 않고 베푸는 법을 연습한 겁니다. 근데 이것도 부작용이 생깁니다. 돈에는 민감하지 않게 되었지만, 정신적 손실에 예민해진 겁니다. 돈을 더 쓰며 만나는데 상대가 나의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면 화가 나더라는 겁니다. 철저하게 실리를 따져 가며 사람을 가리게 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되려 생긴 겁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행복에 도움이 되는 일은 딱히 무언가를 남기지 않는 것들, 하등 생존에 도움 안 되면서 삶에 활기를 부여했던 자기충족적 활동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무엇에도 연연하지 않는 삶은 아무런 재미도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 했다지만, 다소간 내려놓고 보니 예전과는 다른 기쁨이 느껴지더라고 합니다. 초연함을 통해 얻는 색다른 기쁨을 나누는 <연연하기 싫어서 초연하게>. 스스로 반투명한 인간이라 말하는 김영 작가. 힘 쫙 빼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사랑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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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면 이루어진다 - 나폴레온 힐의 성공을 위한 잠재의식 활용법
나폴레온 힐 지음, 이한이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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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학의 거장 나폴레온 힐이 들려주는 기록의 비밀 <기록하면 이루어진다>. 당대 최고의 자본가 카네기를 만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나폴레온 힐이 20년에 걸쳐 자수성가 부자를 인터뷰해 성공의 원리와 법칙을 분석하고 정리한 책은 오늘날에도 개인의 성취와 동기부여 분야에서 고전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나폴레온 힐의 13가지 성공 원리 중 잠재의식을 활용해 목표에 이룰 수 있도록 직접 일지를 기록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라이팅북입니다. 나만의 책으로 무사히 완성한다면 25가지 목표를 이룬 상태를 맞이할 겁니다.


"우리는 생각의, 선택의 산물이다." - 책 속에서


모든 일은 생각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무슨 생각을 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모든 일은 생각에서 시작되고, 우리의 행동이 결국 운명을 결정합니다. 그저 바라고 믿는 것으로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나폴레온 힐의 대표작으로 자기계발서 고전이 된 책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에서는 13가지 성공 법칙을 알려주고 있는데, <기록하면 이루어지라>에서도 핵심을 정리해 줍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비결 1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는 추동력인 열망, 확신을 갉아먹는 의심 대신 필요한 믿음, 부정적인 혼잣말을 멈추고 긍정적 확신의 말을 반복하는 자기 암시, 열망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지만 스스로 보유할 필요 없이 협력을 통해서도 구할 수 있는 전문 지식, 바라는 것을 마음속에서 형상화하여 창조 과정에 이르는 상상력, 열망을 행동으로 이끄는 체계적인 계획, 선택지들을 고려한 뒤 선택하는 결단, 역경과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끈기, 무한 지성을 더하는 조력집단의 힘, 긍정적인 감정이 지닌 에너지의 방향을 조정하는 전환, 정신활동에서 힘의 중추인 잠재의식, 무엇을 열망하든 감정이 해당 주파수에 맞추어져 있어야 하는 뇌, 무한 지성의 안내를 받을 때 계발되는 육감입니다.


실천적 단계에 해당하는 6단계로 이어집니다. 부자를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열망하는 정확한 금액을 정해야 하고, 열망하는 돈을 위해 무엇을 희생할지 정해야 하며, 원하는 금액을 소유하게 될 날짜를 정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알려줍니다. 이상적인 환경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고 미루기만 했다면 6단계가 유용하게 다가올 겁니다. 열망하지만 아직 목표에 다다르지 않은 머릿속 생각일 뿐인 상태에서 목표를 마음속에서 이미지화하고 확신을 주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잠재의식라고 합니다. 이 책은 잠재의식을 활용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돈뿐만 아니라 건강, 인간관계, 경력, 사업, 여가, 자기 충족감 등 모든 역량 강화에 활용할 수 있는 <기록하면 이루어진다>. 쓰기 시작하면 내 인생을 스스로 관리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생깁니다.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기록을 통해 확인되기에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지는 않은지 조바심 내는 것도 덜해집니다.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은 그럴 '의도'가 있어야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삶의 목적을 찾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질문을 던지고 있으니 솔직한 이야기를 펼쳐보세요. 지금까지는 '원해야 한다고 믿게 된' 열망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1년, 3년, 5년 목표로 직업, 재정 상태, 건강, 인간관계, 거주 형태, 여가 생활, 자기계발 7가지 영역에 대해 장기적으로 설정해 봅니다. 본격적으로 일지를 기록하기에 앞서 내가 바라는 것이 분명치 않을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25개의 목표 확인 일지를 쓰며 내가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록하면 이루어진다>의 대부분이 일지 분량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별 과정마다 질문이 등장합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25가지와 그것들을 얻어내는 여정이 기록됩니다. 처음엔 빈칸을 채우는 것조차 막막할 수 있겠지만, 시도해 보는 겁니다. 모든 칸을 한 번에 채우는 방식은 아닙니다. 진행하면서 기록을 덧붙여야 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우쳐주는 질문들이 가득해서 질문을 맞닥뜨렸을 때 처음으로 그와 관련한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이나 희생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는 부분이 도움 되었어요. 지금의 것을 희생하지 않은 채 욕심만 부렸다는 걸 깨닫게 되었거든요. 한 가지 목표 일지 마지막에는 성공을 위한 마인드셋 페이지가 있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거나 장애물을 만나 좌절하고 있을 때 용기를 주는 이야기들입니다.


그저 소망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필요한 실천에 유용한 잠재의식을 탄탄히 하는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록하면 이루어진다>. 물론 일지를 쓰며 노력을 더하면서도 장애물을 뛰어넘지 못한 채 나아가지 못하거나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나폴레온 힐은 실패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체크리스트까지 알려줍니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두려움의 실체를 짚어주기도 하고, 자기 분석을 위한 28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에 이르면 사실 실패했다고 한들 나는 이미 성장해 있을 겁니다. 배운 게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요. 약점과 실패를 딛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겁니다. 수동적인 삶 대신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 내기 위한 여정을 걸으려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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