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있는 공간 - 새로운 세대가 리테일 비즈니스를 바꾼다!
정창윤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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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간과 경험을 소비하는 문화·소비 트렌드 시대라고 합니다.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취향저격 공간, 느낌 있는 공간이란 어떤 곳일까요. 컨셉, 리테일 기획자 정창윤은 <컨셉 있는 공간>에서 상하이, 런던, 도쿄, 파리, 서울에서 공간 컨셉과 리테일 전략이 확실한 공간들을 분석해 새로운 세대들이 찾는 공간 컨셉의 핵심을 짚어줍니다.

 

요즘 오프라인 매장은 예전과는 컨셉이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졌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그저 제품을 모아놓는 것이 전부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제 취향저격 카페만 해도 개인 카페를 단골 카페로 삼고 있는데, 소소하지만 컨셉이 확실한 인테리어와 함께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가 있는지가 제 선택 요소 중 하나입니다. 커피 맛은? 이왕이면 좋으면 좋겠지만, 기본 이상만 되면 저는 만족할 정도로 공간에 오히려 치중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이기도 했어요.

 

 

 

소비자의 오감 만족을 위한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리테일 전략은 브랜드와 소비 트렌드 관점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회사가 추구하는 지향점과 생각,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이유를 고려해 컨셉을 구축해나가는 겁니다.

 

<컨셉 있는 공간>에서 분석한 미래의 공간을 읽기 위한 키워드는 5가지. 시간, 자연, 문화 인프라, 접근성, 경험적 소비라고 부르는 공간 창조 키워드 5요소를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판매로 이뤄지고 팬으로 만들 수 있는 컨셉 있는 공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시간의 가치를 드높인 야쿠모 사료와 예술적 욕구까지 채워주는 조이시티 공간 사례는 한정된 시간에 특별한 경험을 만끽하는 곳에 끌리는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상하이 사례는 기존에 알던 중국 분위기가 사뭇 달라 놀라움을 받기도 했는데요. 핵심 소비 세력인 80~90년 대생 바링허우와 주링허우 세대의 소비문화는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식당 사례는 즐겁고 감각적인 공간임을 저절로 떠오르게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서점이 복합문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책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다루는 원조 격인 츠타야 사례가 빠질 수 없습니다. 리테일 인프라가 활성된 공간인 일본 츠타야와 중국의 더 믹스 플레이스 사례는 소비자들의 지적,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데 주력합니다.

 

거주자가 일생을 보낼 수 있는 구조인 영국 바비칸 센터도 놀랍습니다. 국내의 공주 봉황동 마을 호텔 사례처럼 지역 상생 구조로 주거지역을 벗어나지 않는 주거형 복합 쇼핑몰 공간의 접근성은 새로운 컨셉의 공간을 창조합니다.

 

 

 

복합적 경험을 전달하는 오프라인 공간은 경험과 소비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창출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컨셉 있는 공간>에서 알려주는 공간 컨셉 요소들은 한정된 시간에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세대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이뤄진 공간들의 핵심입니다.

 

국내 사례로서는 제주 플레이스 캠프의 복합문화공간을 중심으로 소개하는데 작은 평수의 객실을 두고 감옥 같다는 SNS 후기들이 쏟아진 이후 죄수복도 대여하고 머그샷도 찍어주는 감빵생활 패키지를 선보였을 정도로 소비자와의 상호 교류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볼 수 있습니다.

 

잘 기획된 오프라인 매장이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시대. 시각과 청각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고 활용하는 리테일 전략은 복합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장소입니다. 미래 리테일 비즈니스의 방향이 궁금한 창업자, 내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읽어봐야 할 책 <컨셉 있는 공간>. 시각적인 요소는 금세 싫증나기 마련입니다. 컨셉에 맞는 다양한 요소를 조합하는 운영과 경험의 질을 높이는 연출까지, 리테일 공간의 핵심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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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같은 나의 연인
우야마 게이스케 지음, 김수지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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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삶을 사는 연인을 둔 러브스토리 소재라는 걸 오픈하고 진행하는 소설 <벚꽃 같은 나의 연인>. 애절한 연애소설의 뻔한 시퀀스를 짐작한다면 반만 맞아요. 영화로도 만들어진 전작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이 알음알음 극찬 받은 전적을 생각하면, 이번 소설도 뻔함을 상쇄시키는 요소들이 꽉 들어차있습니다.

 

미용사 아리아케 미사키와 사진사의 꿈을 가진 아사쿠라 하루토. 가장이 된 오빠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누구보다 애쓰고 노력하며 달려온 미사키는 꿈을 향해 한 발짝씩 차근차근 발돋움 중입니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힘든 어시스트 생활을 못 견뎌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는 하루토는 여전히 갈팡질팡인 상태입니다.

 

 

 

스물넷, 스물다섯 그들의 사랑은 시작부터 파란만장합니다. 짝사랑하는 미사키를 보러 언제나처럼 미용실에 간 하루토. 이번에야말로 데이트 신청을 하려고 맘먹었습니다. 하루토는 너무 빨리 져 버리는 벚꽃을 싫어하지만, 주말에 벚꽃 절정이 지나면 벚꽃 구경 핑계도 못 대니 타이밍이 관건!

 

그러다 서걱~ 귓불이 잘려버리는 사고가 생깁니다. 다행히 잘 조치는 되었지만, 사고에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미사키에게 그 틈을 노려 데이트 약속을 받아냅니다. 귓불을 내어주고 얻어낸 데이트여도 하루토는 두근두근, 데이트할 생각에 날아갈 듯 기쁘기만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진작가로 알고 있는 미사키에게 솔직히 고백하는 하루토. 꿈을 포기한 모습을 보인 스스로를 자책하며 "당신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겠습니다."라는 말 한마디 던진 후 연락 두절되는, 연애 초기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은 다 하는 하루토 ㅋㅋ. 결국 사진작가의 어시스트가 되어 다시 나타난 하루토에게 미사키는 마음을 열게 됩니다.

 

잠자고 있던 카메라를 다시 꺼내들게 한 연인. "풍경이나 사람의 미소를 가위처럼 오려내서 사진 속에 간직하는 마법의 도구"인 사진의 의미를 되찾습니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살고 있던 그가 미사키 덕분에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갑니다. 매일 열심히 살고 있는 그녀의 손을 보며, 하루토는 찍고 싶은 사진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사이 미사키의 몸엔 이상 증세가 하나둘 늘어나고, 결국 패스트포워드 증후군이라는 정상인의 수십 배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는 불치병 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제 막 연인이 된 그들의 사랑에 먹구름이 끼겠다는 건 불 보듯 뻔합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노인처럼 변화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겁니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좀먹습니다. 아무리 원해도 간절히 바라는 소원은 이룰 수가 없습니다.

 

 

 

시한부 연애소설 <벚꽃 같은 나의 연인>은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두고도 결말을 이토록 뭉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주변 인물 스토리는 감상적이고 허술하게 묘사한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오히려 연인 간의 심정 변화에 집중할 수 있고, 결말을 향한 하나의 사건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지 않나 싶어요. 가슴 아픈 소재이면서도 질척이는 슬픔 대신 찬란한 그 시간을 미소 지으며 추억할 수 있도록 한 결말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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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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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도 여행으로 한 여행족 엄마 권다현 여행작가의 <아이여행 가이드북>. 안고 업고 다니면서도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걸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길 위에서 자란 아이는 덕분에 체력 좋은 초긍정왕이라고 해요.

 

우리 아이와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어도 어디를 가야 할지 막막한 부모의 마음을 속시원히 긁어줄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아이와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할 수 있는 여행을 위한 백과사전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궁금한 점들은 Q&A로 정리되어있고, 노키즈존 대신 키즈 프렌들리 맛집도 콕콕 짚어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아이와 여행하기 좋은 우리나라 여행지가 무려 365곳. 제주는 별도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이와 직접 여행하면서 고른 여행지의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가 실려있는데, 여행 장소에 집중한 책입니다.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세부 일정은 변화무쌍하겠죠. 일반 여행 가이드북처럼 세밀한 일정보다는 유동적인 일정을 잡게끔 배려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게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의 정답이기도 하겠고요.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우리 아이 오감을 고루 만족시키는 여행지로 가득합니다. 당일치기 도심 산책,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자연여행, 역사여행, 예술여행, 캠핑 등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6개월부터 10세까지 여행지별 추천 연령과 다녀오기 가장 좋은 계절이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좋습니다. 자연 명소, 박물관, 미술관, 체험관, 테마파크 등 평소 알고 있던 여행지도 많지만 새롭게 알게 된 곳도 어마어마하게 많았어요. 비싼 돈을 들여야 하는 여행지보다는 여행문화를 알려준다는 기본 원칙을 세우고 여행을 한다면 안 보였던 곳들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의 꿈을 위해, 지적 호기심을 위해, 감성을 위해 떠나는 여행. 서울에서 제주까지 여행지마다 핵심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알려주니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여행지 주변 연계 가능한 코스도 소개되어 있고, 계절별 목차 외에도 지역별로 여행지를 정리한 인덱스도 따로 있어 편리했어요.

 

이왕 하는 여행. 뭐라도 하나 더 알려주고 싶고 본전 뽑는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의 기본은 부모와 아이가 모두 함께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여행이어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삼은 가이드북입니다.

 

아이여행의 고수가 정리한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도 만족하는 여행 백과사전 <아이여행 가이드북>으로 아이와의 즐거운 추억 많이 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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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 -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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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6년 만의 신작 <대변동>.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특별한 서문부터 흥미진진한 입담을 발휘하고 있어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대변동>은 개인의 위기 해결 사례를 국가 위기를 해결하는데도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국가의 위기라 하면 너무 먼 이야기 같은 느낌부터 드는 게 사실이라 개인의 위기와 비교했을 때 우리는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죠.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 비유를 통해 개인의 위기 해결 요인을 국가의 위기 해결 기준틀로 확장합니다.

 

 

 

개인, 팀, 기업, 국가, 전 세계까지 규모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IMF 사태를 겪어봤듯 이런 위기를 해결할 때는 '선택적' 변화로 대응해나가게 됩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 전에 확립한 정체성을 완전히 변화시키지는 않지요. 보존할 건 보존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찾아내는 용기를 냈을 때 선택적 변화는 성공에 한 걸음 가까워집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국가의 위기를 어떤 접근법으로 해결하자고 제안할까요? 현대의 일곱 국가에서 일어난 위기와 그에 대응한 선택적 변화를 비교 분석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들려줍니다. 개인적 경험에서 도출한 기준틀, 비교 연구적 방법론, 살아가며 겪은 경험에서 얻은 시각을 중심으로 말이죠. 최소한 10년 동안은 관심이 식지 않을 중대한 쟁점을 <대변동>에서 다룹니다.

 

다른 국가가 야기한 충격파에 격변맞은 사례로 핀란드와 일본을, 내부적 요인에 의해 위기 맞은 사례로 칠레와 인도네시아를,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사례로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과거를 살펴봅니다. 왜 그런 위기가 찾아왔는지 근대사를 알게 되고, 국가의 위기와 선택적 변화가 끼친 영향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위기와 관련해서는 현대 일본과 미국 그리고 범세계적 문제를 향합니다. 강점이라 여겼던 부분들이 실은 문제가 되는 것도 많았습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국가 위기의 기준틀 12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위기와 변화의 기준틀에서 문제들을 분석하고, 선택적 변화를 시도할 때 효과적인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장래에 세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인류와 생활수준을 위협하는 위기들, 더 나아가 세계적 문명의 실존을 위협하는 것들에 관한 겁니다. 핵무기, 기후변화, 세계적 자원고갈, 세계적 차원의 생활 수준 불평등 역시 위기의 기준틀에서 이 문제들이 해결 가능한지 살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겁니다.

 

뻔한 역사 이야기가 아닌 제가 모르고 있었던 나라들의 과거사를 알게 되면서 낯선 충격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만 파란만장하게 힘들었던 게 아니었어!라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변동>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들려줍니다. 뻔한 말처럼 들리는 해답이라 생각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것들을 무시했기에 문제는 심각해지는 겁니다. 그 과정에 닥칠 다양한 장애물은 어떻게 넘어서야 하는지 그의 애정어린 일침을 귀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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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폴란드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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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함 속에 자유와 여유가 느껴지는 폴란드의 매력을 듬뿍 보여주는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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