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포켓 가이드북 & 다이어리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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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을 버킷리스트에 담아둔 분들에게 유용한 해시태그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400페이지 가량의 두툼한 가이드북과 그보다 슬림한 두께의 포켓&다이어리 버전으로 구분해 나와있습니다. 여행 준비를 할 때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을 꼼꼼히 살피고, 현지에서는 여행지에서 직접 들고 다니며 활용할 수 있는 콤팩트한 분량의 <곧바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포켓&다이어리> 버전을 들고 가면 편리합니다. 여행자의 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작가이기에 그에 맞춰 세심한 배려가 안배된 책이 탄생되었네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막혔다가 2년 만인 2021년에 드디어 개방된 산티아고 순례길. 조대현 여행작가의 일곱 번째 순례길 여정을 책으로 먼저 만나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톨릭 순례길로 무려 800km에 달하는 기나긴 길이지만, 구간별로 주말마다 찾아 걷는 가족 단위의 걷기 여행자들도 많을 만큼 신자들뿐만 아니라 걷기를 행하는 여행자, 일반 관광객, 가족 여행자들이 함께하는 유명한 길입니다.


조대현 여행작가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총 33일 동안 걸었습니다. 가이드북이 알려주는 순례길 코스대로 따라가다 보면 문제 될 게 없습니다. 프랑스 남부 생 장 피드포트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기나긴 걷기 여행을 앞두고 언제 떠나면 좋은지, 어디서 먹고 잘 수 있는지, 내 체력에 맞는 일정을 안배하는 법 등 처음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든든하게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들의 사진을 보니 대부분 짐이 가벼워 보였어요. 오랜 기간 걷기 때문에 배낭이 무거울수록 손해입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왔다면 다음 목적지로 배낭을 옮겨주는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지만, 애초에 최소한의 짐만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합니다. ​


여행자에서 순례자의 시간으로 들어서게 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경쟁을 하며 걷는 길이 아니라 같이 걷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깊은 사유를 하며 삶의 원동력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체력이 저마다 다르고 날씨 상황도 다르기에 마음가짐이 그 어떤 여행보다도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1일차는 생 장 피드포트에서 출발해 26.3km를 걷는 여정입니다. 해발고도 그래프로 이동경로를 표시해뒀기 때문에 오르막인지 평지인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첫날부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도록, 완주를 해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순례길을 걸으며 만나는 도시에서 잠시 머물고 싶은 여행자를 위해 도시의 알찬 정보도 함께 있습니다.


순례자를 위한 숙소 알베르게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요. 공립과 사립으로 나누어져 있고 시설마다 다르니 가이드북의 정보가 더 유용하게 와닿습니다. 최소 110km를 걸은 순례자는 완주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때 증명할 수 있는 게 크레덴시알에 찍힌 도장이고, 이 도장은 알베르게에서 찍으면 됩니다.


​알베르게에서는 8시 전에 나와야 해서 순례자의 아침도 그에 맞춰 시작됩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해서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은 순례길 중간에 먹으며, 쉬었다 걸었다를 반복하며 하루에 20~30km의 일정을 소화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생장피드포트에서 시작하지 않고 3일 차에 해당하는 팜플로나에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 내에서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자 하는 순례자들이라면 마드리드에서 팜플로나로 이동하면 됩니다. 팜플로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 시즌 3에서 이름 대신 도시명으로 불리는 등장인물들 중 아직 도시명이 없던 마티아스가 팜플로나로 정하면서 팜플로나의 가치를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세부 코스 설명은 두꺼운 분량의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에 비하면 생략되었지만, 여정에 꼭 필요한 팁은 그대로 수록되어 있어 순례길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포켓 & 다이어리입니다. 실제 순례길을 걸으며 사용할 수 있는 책이어서 스케줄러와 매일의 기록을 남길 수 있는 페이지가 수록되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세부 코스 중 특별히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이곳에 기록해두고 이 책만 들고 떠나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나만의 순례길이 이 책 한 권에 쏙 담길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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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포켓 가이드북 & 다이어리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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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일간의 일정으로 순례길을 걸을 때 참고하고 기록할 수 있는 완벽한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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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1
임용한.조현영 지음 / 레드리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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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TV에서 핫했던 토크멘터리 전쟁사(토전사)로 유명한 역사학자 임용한 저자. 이제는 시간순삭 전쟁사 시리즈로 책으로 만나봅니다.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도 병자호란을 다뤘지만 방송시간상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입에 차마 담기 힘든 치욕의 전쟁 병자호란. 영화 남한산성에서 최명길과 김상헌의 혀로 싸우는 대립 장면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요, 그 장면을 조선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역사적 현장에 직접 있는듯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접하니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자호란 :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를 읽으면 병자호란과 관련해서는 초보 수준을 벗어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외교 전쟁 시대인 오늘날에도 일상에 스며든 은근한 전쟁은 이어집니다. 역사를 돌아봄으로써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짚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임진왜란으로 그 큰 고통을 받았음에도 조선은 무참히 패망하는 전쟁에 휩싸입니다. 치욕의 역사이자 우리 역사상 가장 교훈이 풍부한 사례가 된 병자호란은 어떻게 일어났을까요. 임진왜란이 진행되는 동안 북쪽에서도 치열한 전장이 펼쳐집니다. 여러 여진족 중 추장이었던 누르하치는 나머지 부족들을 격파, 합병하며 세력을 확장합니다. 중국통 허균은 일찌감치 누르하치의 침공을 경고하지만, 오랑캐일 뿐이라며 안이한 태도를 일삼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막강한 군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여진과 몽골의 기병에는 속수무책인 조선의 현실임에도 임진왜란을 겪고도 변한 게 하나도 없는 조선입니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가짜뉴스가 등장합니다. 광해군은 명과 후금의 전쟁에 조선군을 파병하는 것에 회의적이었는데, 패전한 전투를 두고 광해군에게 책임을 돌린 사건이 벌어집니다. 일부러 패하게 했다는 밀지론은 70~80년대까지 학계 정설로 여겨질 정도로 음모론이 대단했다고 합니다.


후금을 세운 누르하치에게는 명과의 전쟁에서 이겨 중원으로 뜻을 펼치는 게 더 중요했지 조선은 당장 시급한 문제가 아닐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누르하치가 사망하고 후계자가 된 홍타이지는 조선 침공을 주장한 인물입니다.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폐위되고 조선의 정권이 바뀐 시대. 인조는 대놓고 친명정책을 펼쳤고, 결국 후금의 침공이 시작됩니다. 정묘호란입니다. 믿었던 의주에서부터 평양까지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온 후금에게 조선은 고개를 숙입니다. 후금이 형이 되고 조선이 아우가 된다는 동맹의식이 거행됩니다.


정묘호란으로 드러난 조선의 문제점들은 어떻게 개선되었을까요. 허물어진 성은 수 년 간 방치되었고 북쪽을 실질적으로 포기하는 형상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지노선을 든든히 세운 것도 아닙니다. 그 사이에 후금은 착착 준비를 합니다. 


후금은 청으로 국호를 바꾸고 홍타이지는 황제가 됩니다. 본격적인 조선 침공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폭풍전야인데도 조선은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청군이 침공했다는 임경업의 전갈은 3일이나 지난 후 창경궁에 도착했고, 청군 기병의 속도는 파죽지세입니다. 청은 북쪽에서부터 차근차근 부수며 내려오지 않고, 선봉대가 한성으로 무조건 직진하는 전략을 펼쳐 보인 겁니다.


부랴부랴 피란을 가려 하지만 오전 일찍 강화로 길을 나선 세자와 왕실, 대신들을 제외하고 인조는 오후가 되어서야 궁을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청군 선봉대는 강화로 가는 도로를 차단한 상태가 되어버리니 인조 일행은 결국 남한산성으로 가게 됩니다. 청군의 침공 의도조차 사실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전란을 두 번이나 겪고도, 수십 년간 전쟁 준비를 말로만 해온 조선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남한산성에서 이어지는 탁상공론은 더 기가 찹니다. 반정공신들로 이뤄진 신하 앞에서 인조는 리더임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치중합니다. 척화파와 주화파 모두 만족시키려 했고, 그러다 보니 중증 결정장애 모습만 번번이 보입니다. <병자호란 :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는 광해군과 인조를 통해 리더의 덕목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정묘호란에서부터 병자호란까지 조선은 과거에서 배운 게 분명 있었을 텐데도 실행한 게 없어 속빈 강정과 같았습니다. 전 과정에서 기막힌 참사가 속출합니다. 양반이라 옷 한 벌 든 배낭 못 멘다며, 말고삐를 잡아줄 하인이 없다며 길을 나서지 못해 발이 묶이질 않나. 긴박하게 이뤄져야 할 실질적인 전략은 도통 이끌어내지 못한 채 아마추어 제갈량들만 수두룩할 뿐. 군사작전에 정치 개입은 가뿐하게 기본 옵션인 그들의 행태가 못 봐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더 씁쓸한 병자호란입니다. 그 와중에도 조선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채 끝까지 애쓴 이들이 있었으니까요.


한국사 교과서와 영화에서 단 몇 줄, 일부 장면만으로 단편적으로만 알았던 인조반정,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소현세자와 인조의 관계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들. 역사적 배경과 사건의 진상, 시사점을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병자호란> 편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밀리터리 전문 출판사 레드리버의 책인 만큼 전쟁사 인포그래픽 자료가 빠질 수 없습니다. 정치적 외교적 군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세력 관계, 병력 및 물자 수치를 나타낸 자료, 병자호란 주차별 지도 등 한눈에 정리된 인포그래픽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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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단력 - 미루고 후회하는 사이클을 끊어내는 5단계 기술
피터 홀린스 지음, 한원희 옮김 / 좋은생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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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누구도 대신 행동해 줄 수 없습니다. 내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목표에는 조금도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자기의심과 불신을 떨쳐내고 의도대로 행동하면 목표는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상식이지만, 왜 우리는 행동하기를 미루거나 어렵게 여길까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는 연약한 의지력도 강력한 실행력으로 만드는 결단의 심리학을 들려줍니다. 자기훈련, 자제력, 의지력, 자기통제, 마음먹기 같은 단어로 불리는 자기결단. <자기결단력>에서는 자기결단을 방해하는 심리를 짚어보며 의도를 행동으로 바꾸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과 활동을 정확히 통제하는 '자기결단'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자기결단력'입니다. 자기결단이 무작정 마음먹기, 노력에만 달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기결단을 방해하는 5가지 심리로 감각에 항복하기, 증오와 원한, 무관심과 게으름, 불안과 후회, 망설임과 의심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뇌와 관련 있습니다. 우리는 도파민 중독자이기에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길 원하니까요.


무언가를 하기 싫어질 때마다 습관적으로 빠지게 되는 사이클이 있을 겁니다. 바로 게으름 사이클입니다. 쓸모없는 전제 혹은 억지 규칙을 세우며 행동하지 않습니다. 불안을 느끼길 원치 않으니 괴로움이 늘어납니다. 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회피 행동을 하며 핑계를 만듭니다. 이렇게 피하다 보니 부정적 결과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일을 미룬 순간의 쾌감이 긍정적 효과처럼 여겨질 수 있는 함정도 도사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악순환되는 이 게으름 사이클을 끊어내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도 있습니다. 한 단계만이라도 무너진다면 나머지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속 가능한 힘은 자기결단력이 결핍된 상황이 사이클을 발견하고 무너뜨리는 데서 나온다고 합니다. <자기결단력>에서는 변명하는 습관을 버리고, 목표에 끝까지 도달하도록 게으름 사이클을 깨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보통 힘든 기미가 보일 때부터 포기할 준비를 했다면 그 즈음이 바로 내 능력의 40퍼센트에 겨우 도달했다고 생각해 보는 겁니다. 자기결단에 실패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나는 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일시적인 괴로움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곧 자기결단입니다. 불편함과 불안정을 주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대치를 바꾸고 안락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변명은 우리를 쉽게 무너지는 존재로 만든다. 심지어 변명이 설득력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고통을 완화하고 '탈출구'를 제공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자기결단력 中 


변명하는 심리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 우리는 본성이라고 받아들이는 특정 사고방식을 따르기에 어느 부분이 변명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완벽주의자, 소심쟁이, 환경 비난 전문가, 패배주의자의 사고방식을 살펴보며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될 핑곗거리 사례를 생생히 접해볼 수 있습니다. 환경을 조금씩 바꾸는 것도 자기결단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의지와 규율을 믿는 대신 환경을 바꿔보는 겁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문손잡이나 지갑처럼 손이 자주 닿는 물건에 할 일을 상기시키는 메모를 붙여놓는 식입니다. 행동이 자동으로 자기결단의 방향을 따를 수 있게 도와주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결단력은 미루고 후회하는 사이클을 끊어내 목표를 이루는 힘입니다. 이때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는다면 유효한 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 목표는 동기를 부여하고 책임을 다하게 할 외부 자극을 만듭니다. 세부 단계가 명확할수록 막연한 압박감을 잊을 수 있습니다. 운동해서 살을 빼겠다는 목표를 스마트 방법론으로 재구성해 보이며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게 사례로 보여줍니다.


자기결단력을 약화하는 악순환을 깨뜨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시간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시간 관리의 요령은 기록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가혹할 정도로 솔직하게 작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시간 관리는 게으름 사이클의 거의 모든 지점을 파괴할 수 있기에 자기결단력을 높여줍니다.


자기결단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향하는 스위치를 켜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 관해 모르는 상태를 유지하거나 회피하는 태도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게으름, 나태함, 제멋대로 흐르는 사고에 빠지고 싶은 불길한 기운이 감지될 때 "목표 달성 과정에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 존재하는가?",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가?"처럼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 8가지를 알려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반드시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만 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야구 연습에 지각했어?'라는 질문에 '차가 너무 밀렸거든'이라는 답 대신 '맞아'라는 대답을 해야 하는 겁니다. 지각했다는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 겁니다.


자기결단력이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결단력>에서는 나는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이 개선되고 있는지 자기평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개선해야 할 것들을 실생활에서 어떤 방식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지 하나씩 알려주는 대로 실천하다 보면 내일의 나는 오늘보다 한 걸음 나아갈 겁니다. 자기결단과 자기통제를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강화 인자는 뭐니 뭐니 해도 좋은 습관입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충동적인 의사 결정을 배제하도록 돕는 유용한 자기결단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원칙과 전략까지 익히면 어느새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유지하는 데 한결 수월해져 있을 겁니다.


장애물들을 저지하고 자기결단의 힘을 유지해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 되는 <자기결단력>. 단계별 분석과 해결 방법이 무척 명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게 풀어내고 있어 이해하기도 수월했고, 그러다 보니 덩달아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내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한 결단의 심리학으로 게으름의 습관을 끊어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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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곽재식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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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문제는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인데 비해, 사회에 관심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를 더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누구나 알면 좋을 만한 정보를 정리한 책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과학으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괴담 파괴자이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SF 소설가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 전설 및 SF 소설 등으로 살펴보는 재난에 대한 두려움, 대멸망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는 교훈 및 기후변화에 관한 오해와 논쟁을 짚어보며 기후변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줍니다.


연료를 많이 태워 온실기체를 뿜어내는 바람에 지구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온실기체 다섯 가지는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플루오린입니다. 수증기처럼 뜻밖의 기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이라니요! 물도 온실효과를 일으켜서 지구를 덥게 만들 수 있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지구 역사상 수증기가 공기 중에 많으냐 아니냐에 따라 지구 온도가 상당히 바뀌었었다고 합니다. 당장은 별로 위험하지 않아 보여도 되먹임 현상으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부추기는 원인이 되는 존재입니다.


기후변화 주범으로 알고 있는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 0.04퍼센트 정도의 적은 양인데도 무시무시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아주 살짝 더 많아지느냐 적어지느냐에 따라 기후가 바뀌고 수많은 생명체가 영향받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연료를 대량으로 태우면서 이산화탄소는 증가해왔습니다. 그 외 썩을 때 나오는 물질인 메탄가스, 웃음가스로 알고 있는 아산화질소, 냉매 충전제 플루오린까지 온실기체가 정확히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고 실생활에서 우리가 얼마나 뿜어내는지 짚어줍니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는 기후변화로 지구 멸망까지 생각하는 것만큼 멀리 가지는 말자고 합니다. 홍수, 폭염, 한파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문제까지만 접근해도 됩니다. 그게 더 가까운 내 일이 되는 거니까요. 죄악, 징벌 같은 하늘의 심판처럼 여기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온실기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의미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게 말입니다. 금성의 대기는 90퍼센트 이상이 이산화탄소이지만 금성 자체는 잘 있습니다. 생명체가 없을 뿐.


지구의 역사에서 벌어진 다섯 번의 대멸종과 기후변화 문제를 비교한 파트도 인상 깊습니다. 저자는 기후변화 위협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걸 문제 삼습니다. 과거의 대멸종보다 약하다는 인식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950년대에 이미 기후변화를 경고한 인물이 있습니다. 수소폭탄의 아버지 텔러입니다. 북극과 남극이 녹아 물바다가 되고 뉴욕도 물에 잠길 거라는 말로 미국 석유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석유가 타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경고했습니다. 온실효과를 증명한 19세기 여성 과학자 유니스 뉴턴 푸트부터 1958년부터 현재도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하는 그 유명한 킬링 곡선까지. 이제는 기후변화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지구 역사의 99.9퍼센트에 등장한 사람 종족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매달려야 하는 기후변화 문제는 세계가 협력해야 합니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역사를 짚어보면 기후변화 문제는 공유지의 비극, 죄수의 딜레마처럼 모든 나라가 배신하지 않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순탄치 않습니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에서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법을 조목조목 짚어봅니다. 경제와 직결된 이야기가 많아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사실 모든 것이 전기화된다면 해결책 찾기가 수월해진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는 전기를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의 역사를 살펴보며 재생에너지의 미래를 점쳐봅니다. 그 과정에서 지구 전체의 기후변화 대응이 결국 이권다툼이라는 게 드러납니다.


K-수소라든지 수소경제라는 키워드가 한국 정부에서 최근 자주 등장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된 기술에서는 상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토로합니다.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기이기에 한국 혼자 수소 기술 1위를 갖춰봤자 한국에만 유리한 기술이어서 돌파구 찾는 문제가 남아있게 됩니다. 역시 현실 문제에서는 딜레마가 존재하는 겁니다. 그럼에도 천연가스나 석유가 없는 한국이 일찌감치 수소에 관심을 둔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기체를 줄이는 게 아니라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줄이는 활동의 효과가 생각보다 천천히 일어날 거라는 예상을 받아들이면, 지금보다 더 심해진 기후변화는 어쩔 수 없이 찾아올 미래입니다. 기후변화로 생기는 고통 역시 불평등합니다. 선진국 부유층은 고통을 덜 받습니다. 21세기 중반이면 여름이 한 달 정도 더 길어질 거라고 합니다. 여름철 더위 대비도 해야 하고 기후변화에 잘 버티는 냉난방이 효율적인 건물 짓기처럼 기후변화 적응 기술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플라스틱에 대한 오해도 짚어줍니다. 애초에 플라스틱은 기존 원료를 대체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더 줄여나가는 장점의 효과가 분명히 있음을 알려줍니다. 문제는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단점이 극대화되기에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었습니다. 반대로 대충 생각하기에는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행동이, 계산을 해보면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면에 경제적 이권이 있을 때는 특히 그렇습니다.


저자는 기후 대응 계산기 즉 탄소발자국을 계산해 보자고 합니다. 탄소 발자국은 어떤 물건이 탄생해 소비되는 동안 얼마나 많은 발자국을 남겨놓았는지 헤아려 숫자로 표시한 겁니다. 여기서 발자국은 이산화탄소입니다. 이 자료를 살펴보면 기후변화 대응에 더 기여하는 것처럼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온실기체를 더 배출할 수 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도 맞닥뜨리게 됩니다.


자료 해석에 대한 저자의 의견도 인상 깊습니다. 단순 비교로 함부로 기후변화의 주범이라며 몰아가지 말아야 하고, 좀 더 정확한 계산 기술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 때 기후변화를 줄일 수 있는지 사회적 합의의 흐름을 끌어내는 데 주목하자고 합니다.


기후변화를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공상적, 사상적, 감상적인 문제로 여기지 말고 기후변화 적응 기술로 당장 피해 입을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현실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기후변화 문제를 따질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과 실제로 득이 되는 노력에 동참하도록 긴박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게 안내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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