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결단력 - 미루고 후회하는 사이클을 끊어내는 5단계 기술
피터 홀린스 지음, 한원희 옮김 / 좋은생각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누구도 대신 행동해 줄 수 없습니다. 내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목표에는 조금도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자기의심과 불신을 떨쳐내고 의도대로 행동하면 목표는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상식이지만, 왜 우리는 행동하기를 미루거나 어렵게 여길까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심리학자 피터 홀린스는 연약한 의지력도 강력한 실행력으로 만드는 결단의 심리학을 들려줍니다. 자기훈련, 자제력, 의지력, 자기통제, 마음먹기 같은 단어로 불리는 자기결단. <자기결단력>에서는 자기결단을 방해하는 심리를 짚어보며 의도를 행동으로 바꾸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과 활동을 정확히 통제하는 '자기결단'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자기결단력'입니다. 자기결단이 무작정 마음먹기, 노력에만 달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기결단을 방해하는 5가지 심리로 감각에 항복하기, 증오와 원한, 무관심과 게으름, 불안과 후회, 망설임과 의심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뇌와 관련 있습니다. 우리는 도파민 중독자이기에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길 원하니까요.


무언가를 하기 싫어질 때마다 습관적으로 빠지게 되는 사이클이 있을 겁니다. 바로 게으름 사이클입니다. 쓸모없는 전제 혹은 억지 규칙을 세우며 행동하지 않습니다. 불안을 느끼길 원치 않으니 괴로움이 늘어납니다. 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회피 행동을 하며 핑계를 만듭니다. 이렇게 피하다 보니 부정적 결과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일을 미룬 순간의 쾌감이 긍정적 효과처럼 여겨질 수 있는 함정도 도사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악순환되는 이 게으름 사이클을 끊어내는 간단하지만 확실한 방법도 있습니다. 한 단계만이라도 무너진다면 나머지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속 가능한 힘은 자기결단력이 결핍된 상황이 사이클을 발견하고 무너뜨리는 데서 나온다고 합니다. <자기결단력>에서는 변명하는 습관을 버리고, 목표에 끝까지 도달하도록 게으름 사이클을 깨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보통 힘든 기미가 보일 때부터 포기할 준비를 했다면 그 즈음이 바로 내 능력의 40퍼센트에 겨우 도달했다고 생각해 보는 겁니다. 자기결단에 실패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마음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나는 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일시적인 괴로움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곧 자기결단입니다. 불편함과 불안정을 주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대치를 바꾸고 안락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변명은 우리를 쉽게 무너지는 존재로 만든다. 심지어 변명이 설득력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고통을 완화하고 '탈출구'를 제공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자기결단력 中 


변명하는 심리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 우리는 본성이라고 받아들이는 특정 사고방식을 따르기에 어느 부분이 변명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완벽주의자, 소심쟁이, 환경 비난 전문가, 패배주의자의 사고방식을 살펴보며 당장 시작하지 않아도 될 핑곗거리 사례를 생생히 접해볼 수 있습니다. 환경을 조금씩 바꾸는 것도 자기결단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의지와 규율을 믿는 대신 환경을 바꿔보는 겁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문손잡이나 지갑처럼 손이 자주 닿는 물건에 할 일을 상기시키는 메모를 붙여놓는 식입니다. 행동이 자동으로 자기결단의 방향을 따를 수 있게 도와주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결단력은 미루고 후회하는 사이클을 끊어내 목표를 이루는 힘입니다. 이때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는다면 유효한 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 목표는 동기를 부여하고 책임을 다하게 할 외부 자극을 만듭니다. 세부 단계가 명확할수록 막연한 압박감을 잊을 수 있습니다. 운동해서 살을 빼겠다는 목표를 스마트 방법론으로 재구성해 보이며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게 사례로 보여줍니다.


자기결단력을 약화하는 악순환을 깨뜨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시간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시간 관리의 요령은 기록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가혹할 정도로 솔직하게 작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시간 관리는 게으름 사이클의 거의 모든 지점을 파괴할 수 있기에 자기결단력을 높여줍니다.


자기결단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향하는 스위치를 켜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 관해 모르는 상태를 유지하거나 회피하는 태도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게으름, 나태함, 제멋대로 흐르는 사고에 빠지고 싶은 불길한 기운이 감지될 때 "목표 달성 과정에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 존재하는가?",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가?"처럼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 8가지를 알려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반드시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만 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야구 연습에 지각했어?'라는 질문에 '차가 너무 밀렸거든'이라는 답 대신 '맞아'라는 대답을 해야 하는 겁니다. 지각했다는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 겁니다.


자기결단력이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결단력>에서는 나는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이 개선되고 있는지 자기평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개선해야 할 것들을 실생활에서 어떤 방식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지 하나씩 알려주는 대로 실천하다 보면 내일의 나는 오늘보다 한 걸음 나아갈 겁니다. 자기결단과 자기통제를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강화 인자는 뭐니 뭐니 해도 좋은 습관입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충동적인 의사 결정을 배제하도록 돕는 유용한 자기결단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원칙과 전략까지 익히면 어느새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유지하는 데 한결 수월해져 있을 겁니다.


장애물들을 저지하고 자기결단의 힘을 유지해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전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 되는 <자기결단력>. 단계별 분석과 해결 방법이 무척 명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게 풀어내고 있어 이해하기도 수월했고, 그러다 보니 덩달아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내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한 결단의 심리학으로 게으름의 습관을 끊어내길 응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