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0~2021 최신판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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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이유로 한 달 살기를 결심합니다. 그런데 그저 기간만 늘어난 여행이 되는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죠. 한 달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낼지 의미에 초점 맞추면서도 한 달 살기하는 도시의 정보까지 두루 잘 알려주는 가이드북의 도움을 받아볼까요. <트래블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네요. 누구나 한 달 살기의 로망을 갖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한 달 살기를 해야할지 막막할 때 딱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한 달 살기하기 좋은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동남아시아는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호이안, 태국 끄라비, 라오스 루앙프라방,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입니다. 특히 가장 인기 좋은 치앙마이와 발리는 세세하게 비교하며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유럽 중에서도 동유럽은 물가가 저렴한 편인 곳이죠. 이국적 정취를 원하는 유럽 한 달 살기를 원하는 여행자라면 동유럽 한 달 살기도 흥미로울 거예요. 조지아 트빌리시, 포르투갈 포르투,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이탈리아 토스카나와 베로나, 스페인 그라나다를 소개합니다. 


낯선 곳에서 기대했던것 만큼, 원래 목적대로 잘 보내려면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게 많습니다. 자기만의 자유를 장소만 바뀐 채 누릴 것인지,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현지인들을 소중한 인연으로 바꿀 것인지 선택은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긴 기간 동안 여행지에서의 건강관리도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아무 생각 없이 편히 쉬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료한 시간도 분명 생길 텐데 고립시키지는 말라고 합니다.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이참에 생각해봐야 합니다. 배우고 싶은 관심사를 분명히 해 현지의 클래스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한 달 살기 하기 좋은 도시 분석과 실제로 가장 궁금한 비용을 포함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한 달 살기를 하도록 길을 제시하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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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0~2021 최신판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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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한 달을 보낼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도와주는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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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서 - 한국 차 문화사 자료 집성
정민.유동훈 지음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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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차 문화, 얼마큼 아시나요? 한국 전통차를 떠올리려니 쌍화차 같은 한방차와 꽃차 몇 개 생각나는데 이게 진짜 한국 전통차인지도 아리송합니다. 늘상 마시는 커피 말고도 가끔은 차가 끌릴 때가 있는데 대부분 외국 차를 마시게 되고요.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점점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차 문화에 대한 자료는 40년 전에 나온 <한국의 다서>와 몇 해 전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이 있지만, 책에서 다룬 정보량이나 풀이에서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차 문화 자료를 총체적으로 망라한 책이 필요해진 겁니다.


<한국의 다서> 정민, 유동훈 두 분의 저자는 이미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를 통해 18, 19세기 조선의 차 문화를 꼼꼼히 다뤘는데 이번엔 차 문화사의 주요 저술과 논설을 한자리에 모아 주석, 풀이, 해석을 더해 더욱 탄탄한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조선 지성사 연구의 대가 정민 교수, 차 전문 연구자 유동훈 박사 덕분에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차 관련 사료들을 이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조선 전기부터 구한말까지 한국 차 문화사를 다룬 <한국의 다서>. 차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이목의 <다부>부터, 차 무역을 제창한 기념비적 저술 이덕리의 <기다>, 차 문화의 중흥을 알린 정약용의 <걸명소> 등 30여 편이 실려있습니다.


놀라운 이야기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천 년을 이어온 조선의 떡차가, 중국과 일본에서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제다법을 보존, 전승하고 있었는데 정작 빛나는 떡차 전통과 정체성을 우리는 잊고 있다는 걸 깨우쳐줍니다.


어이 향과 빛깔만 아낀 것이랴 내 정신의 청량함을 기뻐한 걸세.  기이한 차의 품격 찬미하노니 참으로 풀 가운데 이물이로다. - 문위세 <다부> 중 





<한국의 다서>는 오늘날 차 문화의 침체를 안타까워합니다. 왜색이 덧씌워져 정체성을 잃은 한국 전통 차문화. 그렇기에 젊은 연구자들이 학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원전 자료를 집대성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고 해요. 일반교양서로 읽기엔 무척이나 꼼꼼하게 보여주는 원문과 번역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각주만 해도 어마어마하고요. 이 책 이후 한국 차 문화사 관련 책은 더 집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차문화총서가 될 시작점인 <한국의 다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태화의 향기 짙어 온몸에선 천향 풍겨. 외로운 고민 사라지자 답답함도 간데없다. - 전승업 <다창위부> 중


평소에 차를 즐기지 않아 차라는 주제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던 이들도 학문, 예술,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드러난 한국의 차 문화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할 겁니다. 시, 예찬글, 편지, 상소문, 논설, 통사 등 다양한 형식의 글 속에서 차의 역사와 유래, 애호와 부흥, 특징과 성질, 산지별 종류와 효능, 재배와 제다법, 음다 풍속은 물론이고 포장법 같은 경제성과 상품성을 다룬 자료까지 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다룬 <한국의 다서>. 멋드러진 예찬글을 읽다 보면 좋은 차를 마시고픈 마음이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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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동환.김은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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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다들 살면서 한 번쯤 해보는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핏어팻이라는 책방을 운영했던 전 책방 주인 이동환 저자와 영어 공부방을 폐업하고 글쓰기에 전념하는 김은지 저자는 직접 실행해봤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책방 주인이 된 이동환 저자.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잠깐 행복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었을 뿐 보통날과 다를 바 없더라고 합니다. 그 보통날에서 찾아온 순간을 놓치지 않으며 간직하고, 또 소중하게 여겨야 할 필요가 있었을 뿐이라고 말이죠.


반면 이은지 저자는 시를 쓰고 글을 쓰면서 겪어온 기쁨과 슬픔을 구체적으로 쓰는 것은 성의 있게 해보고 싶은 일이기에 솔직히 아직 행복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고백하면서도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소소한 행복이 깃들어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테마로 독서모임을 운영한 작은 책방 주인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동환 저자. 책방을 하며 연을 맺은 소중한 사적인 인연은 결국 그 일을 함으로써 찾아온 행복입니다. 사실 인연은 어디에서건 생기지만 늘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눈치챌 여유가 없었던 나날들이었죠.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는 평소 눈치채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차릴 마음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책방은 내게 좋고 행복하다는 것 속에 부족한 마음도 채울 줄 알아야 함을 가르쳐 줬고 가장 익숙한 것에서 행복이 숨어있다는 걸 말해주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중국어과에서 문예창작과로 전과를 했고, 소설이 아닌 시집을 낸 김은지 작가의 인생 이야기는 삶의 방향을 조정하는 요인은 알게 모르게 참 많다는 걸 보여줍니다. 감당할 수 없는 불안감 속에서도 지나고 보니 인생의 방향을 바꾼 일들은 잘한 일이 되었더라는 걸 깨닫기도 합니다.


영어 가르치는 일을 좋아해 영어 공부방을 운영했지만 폐업한 이후 감정적으로 불안한 나날들이 없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은 책방을 봐 줄 작가를 찾는 책방 주인 덕분에 수개월 동안 이동환 저자와 책방을 함께 꾸려가며 그곳에서 책 두 권을 출간하고 원고를 쓰고 있으니 잘 된 일이지요.


"여전히 아침엔 대체로 부담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저녁엔 소소한 보람을 느끼며 뿌듯해하고 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는 좋아하는 일과 행복이라는 의미에 힘을 빼고 쓴 흔적이 보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취미를 일과 연결하면 되려 즐거움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일로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돈도 벌고 좋아하는 일도 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강박적인 행복 찾기를 하지 않는 두 저자의 스타일이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다그치지도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니 진짜로 이만큼이나 행복하더라 같은 우월감도 없습니다. 용기 있는 포기를 할 줄 알고, 또 다른 일상에서 행복을 알아차릴 만한 마인드가 되어있으니 무슨 일을 해도 그들은 의미 있는 삶을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요조 작가와 이병률 작가의 추천도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강한 작가의 일러스트도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편안한 그림이어서 읽는 내내 맑은 기운을 받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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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의 심리학 -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박선웅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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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인생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막막할 때 읽어야 할 책 <정체성의 심리학>.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튼튼한 자존감을 키우라는 이야기는 숱하게 듣지만,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자존감은 무너지기도 쉽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들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박선웅 저자는 철학에서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꾸기까지 자신의 길,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고민했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체성 연구를 진행합니다. 보다 쉽게 자신의 길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정체성 프로젝트. <정체성의 심리학>에서는 실제로 진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서사정체성에 관한 주제를 다룹니다. 자신의 인생 이야기가 어떻게 정체성을 만드는지를 알려줍니다.


최근 몇 년 새 한국 사회에서 핫했던 <미움받을 용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책처럼 오늘날을 살아가려면 고민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책들이 들려준 공통된 이야기는 결국 나에게 중요한 것과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바탕으로 삶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인데도 내 삶의 선택이 부재했고, 그로 인해 책임도 옅어진 현실입니다.


저자는 영화에서는 주제를 찾으면서도 정작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나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세상에 말하고 싶은 인생은 무엇인지 찾지 않고 그저 껍데기를 통해 평가하는 삶을 꼬집습니다.


단순히 내가 무엇에 관심 있고, 무엇을 좋아하지 않고 같은 것은 정체성이 아니라 자기개념일 뿐입니다.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려면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가장 좋은 설명은 인생 이야기라는 거죠. 여기서 포인트는 그저 어떤 사건이 일어나서 이런 감정을 느꼈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사건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맺히게 되어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겁니다.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껍데기 안에 감춰진 자신의 알맹이를 찾는 것이다." - 정체성의 심리학 


현재 자신의 모습에 이르게 된 결정적 경험을 써보라고 합니다. 누구는 치이는 삶을 언급하는 것으로 끝낼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의미를 찾았는지, 어떤 목표로 버티는지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다면 정체성을 찾지 못한 겁니다.


자신의 기질적 특성은 어느 정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거기서 한 발 나가야 합니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잘 엮어낼 수 있어야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고 비로소 우리 자신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정체성의 심리학>에서는 정체성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의 실천적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흙수저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장래에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 무엇인지 깨달은 겁니다. 어려서 인문학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이들은 튼튼한 자존감을 세웠습니다.


환상에 기댄 자존감은 위험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자존감은 실제로 이루었던 성취와 좋은 관계에 기반해야만 튼튼하게 세울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내부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자기수용이 먼저 필요하고, 자기수용보다 더 선행되어야 하는 건 정체성 형성입니다.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 되는 겁니다.


비싼 명품 옷도 자신에게 안 맞으면 소용없습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삶의 의미는 자기만의 인생 이야기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자기수용을, 자기수용을 하려면 나도 몰랐던 진짜 '나'를 만나야 하는 그 여정을 알려준 책 <정체성의 심리학>.


자신은 정체성이 그래도 잘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정체성, 자신이 세운 진짜 정체성일까요? 저자는 부모나 선생님 등 주변의 영향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신념을 마련한 상태일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현실을 지적합니다. <정체성의 심리학>은 자신에 대한 탐색과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신념을 다시 세우게 합니다.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하는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헤쳐나가려면 꼭 필요한 정체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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