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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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현지에서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여행 트렌드 한 달 살기 여행. 처음 떠나는 초보자도 헤매지 않도록 가이드를 잡아주는 책 <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 여행이 될 한 달 살기 트렌드. 한 달 살기에 꼭 필요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렵게 결심한 한 달 살기를 배짱만 가지고 떠난다면 그저 일정만 긴 장기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달 동안 한 도시를 여행한다면 처음의 기대감은 점점 시들해질 수도 있습니다.


한 달 살기 기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두지 않는다면 무료함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다양한 관심과 호기심을 장착하고 테마를 정하면 더 수월해집니다. 한 달 살기의 진정한 맛을 경험하려면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고 있어 두 대륙을 비교 분석해보기 좋은 구성입니다. 저렴한 물가, 안전한 치안,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 한국인에게 맞는 음식 등을 따져보며 한 달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해 소개합니다.


숙소는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짐은 어떻게 싸야 하는지, 비상자금은 얼마큼 준비해야 하는지, 낯선 환경에서 현지 생활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여행 패턴인 관광지 코스 중심의 여행 대신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는 것, 문화와 경험을 즐기는 여행을 꿈꾼다면 세심하게 읽어보세요.


동남아시아는 한 달 살기로 코로나19 직전에도 인기가 있던 곳입니다. 태국의 치앙마이와 인도네시아 발리가 한 달 살기의 성지입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가 2035년까지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장기 비전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신도시 조호바루가 부상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근처에 싱가포르가 있어 주말에는 놀러 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 국제학교가 개교해 괌 대신 대안으로 자녀와 함께 지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 태국 끄라비,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서유럽보다는 동유럽 쪽이 한 달 살기 선호도가 좋습니다. 조지아의 트빌리시, 포르투갈의 포르투,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이탈리아의 베로나, 스페인의 그라나다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한 달을 지내보세요.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됩니다." - 책 속에서


코로나로 랜선 여행으로 대신하는 요즘, 앞으로의 여행은 어떤 방식이 될까요. 어쨌든 여행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아닐 겁니다. 대규모 패키지여행 대신 디지털 노마드의 삶처럼 내가 원하는 지역에서 '살아보는' 여행처럼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겁니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오른 베트남의 호치민이나 하노이는 임대료나 렌트비용이 많이 올라 한 달 살기에는 부담스러운 도시가 되었다고 하니 최신 동향을 잘 포착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포르투의 매력은 이 책에서 재발견한 셈인데요. 크로아티아만큼이나 제 마음에 쏙 드는 마을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특정 도시의 모든 것을 다 다룰 순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알짜배기 팁을 챙길 수 있는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하는 <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 한 달 살기 여행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 나침반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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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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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여행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 나침반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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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 1호 나란 무엇인가?
김대식 외 지음 / 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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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출한 지식교양책 목록이 가득한 출판사 김영사에서 잡지가 탄생했습니다. 지식교양잡지 매거진 G는 문학, 역사, 철학, 심리, 사회, 과학, 종교 등 각 분야의 작가와 전문가들이 에세이, 소설, 그래픽, 팝아트 등 다양한 기법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오늘날 필요한 질문들을 탐구하는 잡지입니다.


창간호 매거진 G 1호의 주제는 "나란 무엇인가?". 작가, 통계물리학자, 사회학자, 번역가, 천문학자, 철학자, 대중문화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에 대한 탐구를 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지식 습득과 함께 사고 확장이 되는 기분을 맛볼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 무엇이 나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만드는지 여러 영역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인 '부캐'를 통해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하는 전승환 작가의 이야기에서는 나다운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됩니다.


사회학자 노명우는 '나'에 대한 감각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피며 '나'를 트렌드로 채울수록 '나'의 퍼스낼리티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생물학자들의 이야기에서는 미생물과 뇌를 통해 동적인 정체성과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의 생물학적인 나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울타리 속에 가둬두지 말고 좀 더 많은 가능성과 확장성에 주목하자." - 책속에서





매거진 G의 편집은 가히 실험적입니다. 밝은 빛에서는 오히려 읽기 어려운 글씨 색깔이라든지, 본문 종이 질감도 다양하게 뒤섞어 저세상 디자인을 선보이네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편집 기법을 여기에 다 쏟아부은 느낌? 암튼 쇼킹해요. 그래서 오히려 젊은 잡지 분위기가 확 살기도 하네요.


유명 인사들의 명언이 담긴 스티커도 한가득 수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독특함이 튀어나올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도 실려 있습니다. 그는 '나'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지, 자신을 잘 나타내는 세 가지 사건을 통해 '나란 무엇인가?'에 답합니다.


디지털 콘텐츠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잡지의 매력은 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지식교양잡지라는 성격답게 교양 인문과 과학 등 딱딱한 책의 저자로 그동안 만났던 저자들의 색다르고 자유로운 발상을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양성을 맛본다는 의미로 보면 정말 뷔페 같은 잡지입니다.


MBTI, 사주, 애니어그램, 점성술, 최면술 등은 나를 읽는 도구들이기도 합니다. 매거진 G에 등장한 저자들이 그들의 분야에서 바라보는 '나' 역시 참 다양했습니다. 이런 나도 있고 저런 나도 있고.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만 깊이 파고들지 못하는 질문이기도 한 '나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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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에 걸린 직장인 마음 처방전
박태현 지음, 조자까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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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무기력해지는 직장인이라면, 제목만으로도 공감하는 책 <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국내 최고 조직개발 전문가 박태현 저자가 들려주는 행복한 회사 생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회사와 행복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반발심부터 들지는 않는지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금전적 보상과 자아실현의 장이기도 한 직장을 다니면서 그토록 괴롭게 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왜 불행한 회사 생활로 인해 내 인생이 불행하도록 놔둬야 하는 걸까요. 나는 뭘 놓치고 있는 걸까요.


​이런 갈등이 있다면 딱 이 책 제목과 같은 상황이겠지요. <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는 지금보다 더 낫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이란 몸은 조직에 머물러 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떠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금전적 보상이라는 물질적 욕구와 존중, 인정, 원하는 일, 성장이라는 네 가지 심리적 욕구를 가진 채 회사를 다닌다고 합니다. 회사 생활이 고통스러운 전형적인 회사원 희석이 멘토와 함께 심리적 욕구의 불만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소설처럼 풀어내고 있는 구성이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존중받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 성장하고 싶은 심리적 욕구 네 가지를 상징하는 동물인 당나귀, 강아지, 수탉, 고양이. 네 가지 욕구 중 일부가 안 좋을 수도, 전체가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네 동물 중 방치되어 있는 동물을 보살펴야 합니다. 상징을 가진 동물과 욕구를 연결해서 이해하면,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는 주인공 희석 외에도 짜증 유발 대마왕 변 차장, 인간관계 끝판왕 표 과장, 희석의 절친 학교 선생님, 희석의 멘토 샤크가 등장합니다. 불변의 법칙이라는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에 따라 공감 능력 제로인 또라이도 있고, 모든 사람들이 의지하는 능력자도 있습니다.


'그 인간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인간관계에서 항상 힘든 사람이 존재하는 회사 생활. 관계 개선할 가치도 없다고 결정 내리고 손을 놓아버린 채 계속 싫어하는 생활의 연속이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런데 저자의 해법은 눈을 번쩍 뜨이게 합니다.


"애써 좋아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싫어할 필요도 없지." 좋지 않으면 싫은 거다는 단순한 표현 대신 중요한 건 상대에 대한 나의 마음에 있다는 걸 짚어줍니다. like의 반대말은 Don't like일 수는 있어도 Hate가 돼서는 안 된다는 거죠. 인간관계는 결국 내가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달렸다는 겁니다.


누군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그 인간 증후군 외에도 자신보다 강한 힘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불편해하거나 어려워하는 윗사람 울렁증,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이 어디엔가 따로 존재할 것이라 믿는 파랑새 증후군, 시간이 지나도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퇴행이 일어나는 피터팬 증후군처럼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의 네 가지 원인을 살펴보고, 극복 방법을 소개합니다.


그렇다면 솔직히 회사 생활에 별 기대가 없다 보니 스트레스나 실망을 받을 일이 없는 직장인은 어떨까요. 아예 욕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무감각하고 의식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프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무기력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도 없는 상반된 마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도움 되는 책 <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리얼한 직장인 생활 그림으로 인스타에서 핫한 조자까의 일러스트도 별미입니다. 내용과 딱 어울리는 그림을 선보이며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주인공 희석이 회사 생활에서 방치되었던 네 가지 욕구를 돌보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고통을 겪는 자기 악순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내 마음속의 네 동물을 방치하지 마세요. 누가 아픈지 알고 더 나빠지기 전에 회복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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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 무엇이 우리의 노년을 결정하는가
마르타 자라스카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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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월스트리트저널이 나이듦에 관한 최고의 책으로 꼽은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Growing Young)>. 최신 과학과 심리학으로 밝혀낸 노화와 수명 연장의 비밀을 탐사한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6년 <네이처> '올해의 과학책'에 선정된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 마르타 자라스카는 건강한 노년의 핵심 조건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운동과 식습관 외에도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있다는 결론을 내놓습니다.


건강한 나이듦을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우리는 규칙적인 운동, 절제된 식습관을 잘 지켜나가는 거라고 굳건히 믿어왔습니다.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라는 걸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에서 알려줍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사망 위험도는 23~33퍼센트 낮출 수 있고, 식습관 관리 시에는 26퍼센트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 및 친구 등 튼튼한 지원망을 형성 시에는 사망 위험도를 약 45퍼센트 낮출 수 있습니다. 더불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바로 헌신적인 애정 관계입니다. 사망 위험도를 무려 49퍼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중해식단 붐이 일어났을 때 너도나도 지중해식단을 차렸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는가 대신 어떻게 먹는가였던 겁니다. 흡연보다 만성 고독감이 사망 위험도를 무려 83퍼센트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나이드는 사람들은 저녁 식사때 가족과 함께 합니다.


우리는 수치가 주는 안정성, 수량화할 수 있을 때의 안도감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우정, 친절, 공감 같은 것들은 100그램당 몇 밀리그램 식으로 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간과하기 쉬운 요인들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은 수명 연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감정, 마음에 집중해 장수의 심리적, 사회적 원인을 탐사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녀의 수명이 차이나는 이유, 장수 유전자 미스터리, 왜 우울한 사람이 더 아픈지, 유기농 식품은 얼마나 몸에 좋은지, 부부싸움과 허리둘레의 연관성, 나눔과 스트레스에 관한 실험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우리 몸과 마음이 연결돼 있다는 걸 이해하고는 있습니다. 가짜약 효과처럼 심신 상관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스트레스가 온갖 질병의 요인 중 하나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식습관이나 운동은 눈에 보이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인 요인을 스스로 다루기엔 막막해지는 게 사실이지요.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하루에 대략 90개의 알약을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건강보조제와 슈퍼푸드에 대한 오류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건 우리 땅에서 나는 먹거리면 충분합니다. 값싸고 평범한 것들 말이죠.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에서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이용해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현실성 있는 조언도 함께 합니다. 만성 고독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억지로 사회관계망 만들기에 뛰어들라는 조언은 하지 않습니다. 그것 말고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줍니다.


사회성 호르몬이라 부르는 옥시토신, 바소프레신 같은 호르몬을 뿌리는 제품도 나와있지만 부작용의 위험성을 안고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그보다 훨씬 안전한 방법이 있으니까요. 바로 '껴안기'입니다. 반려견과 오랫동안 시선을 주고받아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니 얼마나 쉬운 방법인가요. 폴란드, 캐나다, 미국 등 이미 껴안기 전문점이 생겼습니다.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일이니 껴안기 전문가는 미래 유망 직업일 수도 있겠어요.


일상의 간단한 친절, 자원봉사 같은 것들이 어떻게 건강을 증진시키는지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식사와 운동이 가져오는 수명 연장 효과와 건강한 사회적 생활 방식이 가져오는 수명 연장 효과를 비교해보면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큼 친밀한 접촉을 하고 있을까요.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이면 긍정적 자기 확신이면 다 되냐 식으로 끝날 수 있지만, 저자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그런 주장은 하지 않습니다. 예방과 관련이 있을 뿐입니다. 대신 건강에 대한 접근법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라는 의도가 담긴 책입니다. 마음과 몸이 어떻게 연결되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는 건, 더 나은 인간으로서 성장하는데 마음을 쏟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수명 연장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사회적 개입 요소가 무엇인지 과학과 심리로 알려주는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 온정, 삶의 목적, 공감, 친절. 인간 정신이 수명 연장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인식하고 나면, 사회적 삶을 개선하고 마음을 돌보는 데 더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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