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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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사회적 충격이 너무나도 큰 코로나19. 포스트 코로나라는 용어가 익숙해질 만큼 사회 전반의 관심은 높아졌습니다. 경제 상황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상에 관심 가져온 아시아 대표 전문 미래학자 최윤식 저자도 이번 급박한 코로나19 상황에 주목해 <빅체인지 :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변화와 질서에 대해 알려줍니다.


최윤식 저자는 그동안 꾸준히 세 가지 변화를 예측해 알려왔었는데요. 미국 주식시장 대폭락, 한국 2차 금융위기, 중국 1차 금융위기라는 큰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채로 만들어진 위기를 부채로 돌려 막으며 임시방편 대책만으로 끌어왔던 게 더 큰 부담과 더 큰 위기로 돌아오는 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충격, 경기침체 모두 결국엔 경제가 이길 거라는 게 진리라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은 더욱 고착되고, 어떤 것은 완전히 새로워질 겁니다. 어떤 사건들은 단기적이지만, 어떤 변화는 최소 1~3년, 최대 3년 이상에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삶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빅체인지 :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에서 단기적 변화와 장기적 변화를 구분해 소개합니다.


코로나19 이후 1~2년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단기 질서 변화에서는 리턴, 리바운드, 리세션에 대비하는 것에 초점 맞춥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들도 있고, 일시적으로 기회가 폭발하는 것들도 있고, 최소 2년 정도의 전세계적 대규모 경기대침체인 리세션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멈추자 지구가 건강해졌듯 코로나의 역설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망각은 강력합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대로 돌아가기도 하고, 코로나19가 아니었어도 벌어질만한 상태였던 것들이 결국엔 터지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 경제 상황은 그럭저럭 움직여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지표로 보니 최악을 달리고 있더라고요. 경제성장률 하락 속도가 일본의 25년에 비해 한국은 단 7년이라는 것처럼 심각성을 애써 외면하는 국면이었던 겁니다.


3년 이상 중장기적 흐름에 변화를 일으킬 힘이나 이슈는 무엇일까요. 사고나 행동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는 영향력을 지닌 장기적 변화 흐름도 주목해야 합니다. 거대 정부의 귀환, 정부 주도 디지털 화폐 부상, 더 독한 양극화 등 한국과 세계의 새로운 미래질서를 예측해봅니다.


"남들보다 먼저 생각하는 힘, 뉴스나 소음이 아니라 신호를 따라가는 힘은 놀랍다. 위기에 대한 선제적 준비는 물론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창조적 발상을 하면 큰 수익으로 되돌아온다." - 책 속에서 


코로나19로 우리 삶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예측해보는 책 <빅체인지 :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변할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변화들이 모두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것,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소비자의 생각과 가치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합니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찾아오는 위기이지만 예측, 준비, 대응력에 따라 피해 규모는 달라진다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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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0~2021 최신판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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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이유로 한 달 살기를 결심합니다. 그런데 그저 기간만 늘어난 여행이 되는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하죠. 한 달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보낼지 의미에 초점 맞추면서도 한 달 살기하는 도시의 정보까지 두루 잘 알려주는 가이드북의 도움을 받아볼까요. <트래블로그 한 달 살기 가이드북>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네요. 누구나 한 달 살기의 로망을 갖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한 달 살기를 해야할지 막막할 때 딱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한 달 살기하기 좋은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동남아시아는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 호이안, 태국 끄라비, 라오스 루앙프라방,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입니다. 특히 가장 인기 좋은 치앙마이와 발리는 세세하게 비교하며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유럽 중에서도 동유럽은 물가가 저렴한 편인 곳이죠. 이국적 정취를 원하는 유럽 한 달 살기를 원하는 여행자라면 동유럽 한 달 살기도 흥미로울 거예요. 조지아 트빌리시, 포르투갈 포르투,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이탈리아 토스카나와 베로나, 스페인 그라나다를 소개합니다. 


낯선 곳에서 기대했던것 만큼, 원래 목적대로 잘 보내려면 그만큼 준비해야 할 게 많습니다. 자기만의 자유를 장소만 바뀐 채 누릴 것인지,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현지인들을 소중한 인연으로 바꿀 것인지 선택은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긴 기간 동안 여행지에서의 건강관리도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아무 생각 없이 편히 쉬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료한 시간도 분명 생길 텐데 고립시키지는 말라고 합니다.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이참에 생각해봐야 합니다. 배우고 싶은 관심사를 분명히 해 현지의 클래스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한 달 살기 하기 좋은 도시 분석과 실제로 가장 궁금한 비용을 포함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한 달 살기를 하도록 길을 제시하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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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가이드북 - 2020~2021 최신판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신영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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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한 달을 보낼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도와주는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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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서 - 한국 차 문화사 자료 집성
정민.유동훈 지음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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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차 문화, 얼마큼 아시나요? 한국 전통차를 떠올리려니 쌍화차 같은 한방차와 꽃차 몇 개 생각나는데 이게 진짜 한국 전통차인지도 아리송합니다. 늘상 마시는 커피 말고도 가끔은 차가 끌릴 때가 있는데 대부분 외국 차를 마시게 되고요.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점점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차 문화에 대한 자료는 40년 전에 나온 <한국의 다서>와 몇 해 전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이 있지만, 책에서 다룬 정보량이나 풀이에서 조금씩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차 문화 자료를 총체적으로 망라한 책이 필요해진 겁니다.


<한국의 다서> 정민, 유동훈 두 분의 저자는 이미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를 통해 18, 19세기 조선의 차 문화를 꼼꼼히 다뤘는데 이번엔 차 문화사의 주요 저술과 논설을 한자리에 모아 주석, 풀이, 해석을 더해 더욱 탄탄한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조선 지성사 연구의 대가 정민 교수, 차 전문 연구자 유동훈 박사 덕분에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차 관련 사료들을 이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조선 전기부터 구한말까지 한국 차 문화사를 다룬 <한국의 다서>. 차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집대성한 이목의 <다부>부터, 차 무역을 제창한 기념비적 저술 이덕리의 <기다>, 차 문화의 중흥을 알린 정약용의 <걸명소> 등 30여 편이 실려있습니다.


놀라운 이야기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천 년을 이어온 조선의 떡차가, 중국과 일본에서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제다법을 보존, 전승하고 있었는데 정작 빛나는 떡차 전통과 정체성을 우리는 잊고 있다는 걸 깨우쳐줍니다.


어이 향과 빛깔만 아낀 것이랴 내 정신의 청량함을 기뻐한 걸세.  기이한 차의 품격 찬미하노니 참으로 풀 가운데 이물이로다. - 문위세 <다부> 중 





<한국의 다서>는 오늘날 차 문화의 침체를 안타까워합니다. 왜색이 덧씌워져 정체성을 잃은 한국 전통 차문화. 그렇기에 젊은 연구자들이 학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원전 자료를 집대성하는 게 이 책의 목적이라고 해요. 일반교양서로 읽기엔 무척이나 꼼꼼하게 보여주는 원문과 번역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각주만 해도 어마어마하고요. 이 책 이후 한국 차 문화사 관련 책은 더 집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차문화총서가 될 시작점인 <한국의 다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태화의 향기 짙어 온몸에선 천향 풍겨. 외로운 고민 사라지자 답답함도 간데없다. - 전승업 <다창위부> 중


평소에 차를 즐기지 않아 차라는 주제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던 이들도 학문, 예술,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드러난 한국의 차 문화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할 겁니다. 시, 예찬글, 편지, 상소문, 논설, 통사 등 다양한 형식의 글 속에서 차의 역사와 유래, 애호와 부흥, 특징과 성질, 산지별 종류와 효능, 재배와 제다법, 음다 풍속은 물론이고 포장법 같은 경제성과 상품성을 다룬 자료까지 차 문화의 모든 것을 다룬 <한국의 다서>. 멋드러진 예찬글을 읽다 보면 좋은 차를 마시고픈 마음이 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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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동환.김은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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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다들 살면서 한 번쯤 해보는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핏어팻이라는 책방을 운영했던 전 책방 주인 이동환 저자와 영어 공부방을 폐업하고 글쓰기에 전념하는 김은지 저자는 직접 실행해봤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책방 주인이 된 이동환 저자.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잠깐 행복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었을 뿐 보통날과 다를 바 없더라고 합니다. 그 보통날에서 찾아온 순간을 놓치지 않으며 간직하고, 또 소중하게 여겨야 할 필요가 있었을 뿐이라고 말이죠.


반면 이은지 저자는 시를 쓰고 글을 쓰면서 겪어온 기쁨과 슬픔을 구체적으로 쓰는 것은 성의 있게 해보고 싶은 일이기에 솔직히 아직 행복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고백하면서도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소소한 행복이 깃들어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테마로 독서모임을 운영한 작은 책방 주인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동환 저자. 책방을 하며 연을 맺은 소중한 사적인 인연은 결국 그 일을 함으로써 찾아온 행복입니다. 사실 인연은 어디에서건 생기지만 늘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눈치챌 여유가 없었던 나날들이었죠.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는 평소 눈치채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차릴 마음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책방은 내게 좋고 행복하다는 것 속에 부족한 마음도 채울 줄 알아야 함을 가르쳐 줬고 가장 익숙한 것에서 행복이 숨어있다는 걸 말해주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중국어과에서 문예창작과로 전과를 했고, 소설이 아닌 시집을 낸 김은지 작가의 인생 이야기는 삶의 방향을 조정하는 요인은 알게 모르게 참 많다는 걸 보여줍니다. 감당할 수 없는 불안감 속에서도 지나고 보니 인생의 방향을 바꾼 일들은 잘한 일이 되었더라는 걸 깨닫기도 합니다.


영어 가르치는 일을 좋아해 영어 공부방을 운영했지만 폐업한 이후 감정적으로 불안한 나날들이 없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은 책방을 봐 줄 작가를 찾는 책방 주인 덕분에 수개월 동안 이동환 저자와 책방을 함께 꾸려가며 그곳에서 책 두 권을 출간하고 원고를 쓰고 있으니 잘 된 일이지요.


"여전히 아침엔 대체로 부담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저녁엔 소소한 보람을 느끼며 뿌듯해하고 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는 좋아하는 일과 행복이라는 의미에 힘을 빼고 쓴 흔적이 보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취미를 일과 연결하면 되려 즐거움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일로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돈도 벌고 좋아하는 일도 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강박적인 행복 찾기를 하지 않는 두 저자의 스타일이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다그치지도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니 진짜로 이만큼이나 행복하더라 같은 우월감도 없습니다. 용기 있는 포기를 할 줄 알고, 또 다른 일상에서 행복을 알아차릴 만한 마인드가 되어있으니 무슨 일을 해도 그들은 의미 있는 삶을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요조 작가와 이병률 작가의 추천도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강한 작가의 일러스트도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편안한 그림이어서 읽는 내내 맑은 기운을 받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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