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가고시마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장희애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소도시 가이드북은 귀한 편이지만 트래블로그 가고시마 덕분에 든든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래블로그 가고시마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장희애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3대 온천이 있어 온천여행지로 각광받는 규슈 남단 가고시마. 1년 내내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나라인 만큼 따뜻한 햇살 속에 여유로운 바닷가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떠나야 할 여행지입니다.

 

가고시마를 중심으로 근교 이부스키와 야쿠시마 여행까지 섭렵할 수 있는 <트래블로그 가고시마> 가이드북.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저가항공 취항되면서부터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매력을 놓칠 수 없겠죠.

 

 

 

작은 도시 가고시마를 즐길 수 있는 추천 코스대로 따라만 해도 여행 계획은 거뜬합니다. JR 중앙역과 덴몬칸을 걷다 보면 금세 하루가 지나갈 겁니다. 가까운 곳이어서 2박 3일 정도의 일정을 잡으면 사실 빠듯한 편이긴 한가 보더라고요. 하지만 온천 여행을 중심으로 1박 2일 일정으로도 즐길 수 있는 코스부터 가고시마 근교까지 다녀올 수 있는 3박 4일 일정이 도움 될 거예요.

 

가까운 일본여행 중 소도시 위주로 여행해보는 매력도 좋습니다. 공항에서 가고시마까지 무사히 입성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즐길 타임~!

 

가고시마는 모래찜질을 할 수 있는 온천이 유명해 온천욕과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많다고 합니다. 가고시마 3대 족욕탕도 소개되어 있는데 가까운 역에도 있고, 주변 풍경이 멋진 곳도 있어 모두 다 둘러보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는 시티 뷰 버스도 타보고 싶어요.

 

도보로 충분한 가고시마의 중심부를 흐르는 고쓰키 강을 따라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에 여행을 가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밤에는 먹고 마시기 딱 좋은 야타이촌이 기다리고 있지요. 야타이촌 인기 메뉴 등 이용법까지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화산인 사쿠라지마를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날씨가 좋으면 유명 3대 화산을 다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교통은 불편한 곳이지만 도보와 함께 아일랜드 뷰 버스를 타고 저렴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쿠라지마 특산품 중에서 작은 귤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보세요.

 

연중 따뜻한 날씨를 유지하는 이부스키는 특히 모래찜질로 유명한 곳입니다. 모래찜질 이용법도 상세히 나와있어요. 가고시마에서 거리는 좀 있지만, 30분 정도 비행기를 타거나 1시간 45분 정도로 고속페리를 타면 도착하는 야쿠시마는 덕후라면 꿈의 여행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원령공주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거든요. 신비한 숲이 압도적인 멋진 여행지입니다.

 

<트래블로그 가고시마>는 여행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숙소의 위치, 유명한 카페, 쇼핑 아이템 등 소소한 꿀팁은 기본입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은 가고시마. 아쿠아리움, 히라카와 동물원, 가고시마 열대식물원, 그 외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 등 체험하고 즐기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꽤 많네요. 일본 소도시 가이드북은 귀한 편이지만 트래블로그 가고시마 덕분에 든든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 나다움을 찾기 위한 속도 조절 에세이
몽돌 지음 / 빌리버튼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독립출판물로 먼저 나와 입소문만으로 제대로 히트친 몽돌 작가의 에세이, 매끄럽게 다듬어져 빌리버튼에서 예쁘게 재탄생했네요.

 

그만둘까? 쉬고 싶다고 백만 번쯤 생각하면서도 두려움과 불안감에 결국 행동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들에게 대리만족과 함께 응원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고된 취업난 속에 더더욱 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시대입니다. 저자는 휴직 후 복직이라는 선택을 했지만, 저마다 쉼의 과정은 다를 겁니다. 퇴사 후 다른 일을 하거나 다른 직장을 찾는 과정을 겪는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몽돌 작가처럼 휴직 후 복직이라는 과정은 하나의 새로운 길을 보여줍니다.

 

누군가는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여지를 두고 쉬는 거니 맘 편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복직 후 부서 이동, 진급 누락 등 이 역시 많은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길이긴 합니다.

 

 

 

주변에서는 휴직을 하고는 뭘 할 거냐는 질문 일색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몽돌 작가는 왜 휴직을 하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지금 쉬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살 것 같아서라고 고백합니다. 회사라는 생태계에 적응하고 경력을 쌓아오면서 쌓이고 쌓인 감정들. 그것을 오롯이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했던 겁니다.

 

양평 용문사 템플스테이 중 스님이 하신 말씀이 와닿습니다. "그렇게 남 눈치를 보고 사셔서 얼마나 잘 사셨습니까?". 화가 나는 상황에서 화를 내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사실은 화를 내고 싶었는데도 억지로 참고 이어온 직장생활. 스님의 말씀은 화를 내지 않더라도 남을 의식해 참는 게 아니라 내 선택으로 결정했어야 했다는 깨달음을 안겨줍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 같은 작은 비난에도 최선을 다해 괴로워했다. - 책 속에서

 

 

 

휴직 결심을 했음에도 한차례 번복하며 첫 번째 휴직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 일은 스스로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막상 실행하려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큰 불안감을 느꼈던 겁니다.

 

그토록 힘든 결정을 했으면서도 정작 닥치니 모험을 감행할 용기가 없었던 겁니다. 안정과 모험 둘 다 우선순위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복직해봤자 상황은 같은데 휴직을 한다고 해서 뭐가 나아질까 싶겠지만, 자발적 선택을 했다는 경험은 큰 재산이 됩니다. 안정과 모험 사이에서 계속 갈팡질팡하기보다 이번엔 충동에 몸을 던져보기로 하면서 결국 자신을 찾는 여정은 시작됩니다. 드디어 휴직입니다. 이제 시간이 없어 뭘 못한다는 건 없는 휴직 기간이 닥쳤습니다.

 

자발적 갭이어는 자기 인생을 사는 법, 단단한 자기중심을 찾는 과정이 됩니다. 물론 1년 동안 원하는 걸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행복은 오늘이 아니라 미래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순례길에서도 거창한 자아 따위는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해봐야 실체를 알게 된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습니다.

 

 

 

휴직 기간 동안 해야 할 위시리스트는 많았지만, 회사 다닐 때 하지 않았던 것은 휴직하고서도 하지 않는다는 명진리를 깨닫기도 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 않는 것은 시간이 많더라도 우선순위에서 끝자락에 머물더라는 거죠.

 

좋은 성과에 대한 압박감과 미리 불안해하던 패턴 역시 여전했습니다. 그렇게 쉽게 변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요. 대신 휴직 기간에 최대한 이걸 다스려보는데 집중합니다. 직장생활하며 자극에 대한 대처가 힘들었었기에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에 집중합니다. 명상도 해보고 요가도 해보고, 간단한 요리도 배워봅니다.

 

몽돌 작가는 복직 후 같은 상황에 놓여도 앞으로는 덜 눈치 보고, 덜 감정 소모 시키며 단단히 중심 잡는 자아를 위해 노력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를 읽다 보면 나와는 다른 환경과 생각을 가진 이여도 결국 고민의 근원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그래서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함께 울컥하기도 합니다.

 

안식년이라는 개념이 우리에게도 보편적으로 누구에게나 다 활용되면 좋겠어요. 무조건 달려야 정답인 사회를 참고 견디라는 것 말고, 어떻게 살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알아가고, 표현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기까지 그 여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님을 보여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렉트릭 스테이트
시몬 스톨렌하그 지음, 이유진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년 넘게 이어진 드론 전쟁 후 미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아트북 <일렉트릭 스테이트>. 생생하게 살아움직이는 듯한 그래픽 일러스트가 예술입니다. 『어벤저스』 루소 형제 제작,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화한 『그것 It』 앤디 무시에티 감독을 내세운 영화로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줄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됩니다.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소설과 달리 <일렉트릭 스테이트>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과거를 배경으로 합니다. 평행우주에서 벌어지고 있을 법한 기분입니다. 1996년 출시된 뉴로캐스터 업그레이드 광고를 보여주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흥미 급증하네요. 가상현실 기기처럼 보입니다.

 

총을 들고 소형 로봇과 함께 걷고 있는 소녀. 이제 10대인 아이가 총을 들었다는 것과 어쩌다 이렇게 황폐해진 배경일까 궁금증을 낳습니다. 가뭄으로 초토화되어 모래 먼지로 뒤덮인 도시를 지나 미국을 횡단하는 소녀의 시점과 누군가에게 이 전쟁의 시초가 된 배경을 이야기하는 의문의 목소리가 번갈아 가며 진행됩니다.

 

 

 

지난 전쟁은 드론 조종사들의 승리로 끝났지만 폐해는 막심했습니다. 전쟁 시에 드론과 조종사 간의 지연 없는 데이터 처리를 위해 둘 이상의 뇌를 연속적으로 연결한 뉴로 기술.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현실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뉴로캐스터의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인간의 삶은 텔레비전에서 벗어나 뉴로캐스터에 하루 종일 연결된 채 머뭅니다.

 

서부로 향하는 소녀가 가는 길 곳곳에는 전쟁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전투함, 전투용 드론 잔해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뉴로캐스터에 빠져든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세상은 기이해져 갑니다. 신경 세포망 덕분에 인간의 의식이 생겼다면, 더 많은 신경망을 연결했을 때 어떤 형태의 의식이 출현할까라는 의문을 툭 던진 시점에서는 유발 하라리의 책 『호모데우스』가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뉴로캐스터는 인간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는 걸까요.

 

 

 

흉물스러운 철탑처럼 서 있는 뉴로캐스터 센터들은 세상을 뉴로캐스터 네트워크로 채워나갑니다. 뉴로캐스터를 쓴 채 꿈속을 헤매는 듯한 멍한 모습은 흡사 좀비를 연상케합니다.

 

친절하지 않은 책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일렉트릭 스테이트>를 반복해서 보고 나니 맥락이 이해될 정도입니다. 스킵이라고 부르는 작은 로봇은 잠도 자면서 사람처럼 생각하는 듯하지만 스킵의 비밀이 밝혀질 때는 묘한 감정이 생깁니다. 인간만의 감성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좀비화된 인간들, 기계 더미들 배경과 더욱 대비시킵니다.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만큼 상상의 여지를 많이 안겨주는 <일렉트릭 스테이트>입니다. 영화는 이 스토리를 얼마나 풍성하게 확장할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몇몇 장면들에서는 스티븐 킹의 서늘한 공포를 시각화한 앤디 무시에티 감독의 역량 덕분에 영화가 무척 기대될 정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 제본사
브리짓 콜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청미래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독 화려한 표지여서 눈길을 사로잡은 <기억의 제본사>. 원서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 양장본 한국어판이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영어덜트 소설 작가인 브리짓 콜린스의 첫 번째 '어른용' 소설 <기억의 제본사>.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흥미로웠어요. 책 소개글만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스토리가 펼쳐지더라고요.

 

책을 만드는 제본사와 제본에 얽힌 기묘하고 판타지한 이야기 <기억의 제본사>. 1년 전만 해도 정상적인 생활을 했던 에밋이 열병을 앓으며 악몽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왜 아프게 된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본사로부터 온 편지 한 통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데. 제본사의 도제가 되어 제본사의 집에서 지내야 할 처지가 됩니다.

 

 

 

그의 부모는 어떤 이유인지 지금까지 한사코 책을 보지 못하게 했었습니다. 그런 부모님이 이제는 책을 만드는 제본사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편지 한 통에 말이죠. 결국 늙었지만 눈빛만은 맑은 제본사의 집으로 들어간 에밋은 소소한 일들을 배워나가며 제본사의 도제로 생활합니다.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그의 몸과 정신은 건강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로 인쇄된 종이 뭉치나 완성된 책은 본 적도 없어 의아해하던 차에 어느 날 제본하러 온 남자와의 사이에 미묘한 공기가... 게다가 그 덕분에 제본이란 게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알게 됩니다.

 

그 책들은 모두 누군가의 기억들이었던 겁니다. 지우고 싶은 기억을 제본해 책으로 남기고, 본인은 그 기억을 잊게 되는 거죠. 제본사의 책은 읽기 위해 만드는 책이 아닌, 제본하는 작업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었습니다. 팔기 위해 만드는 책이 아니기에 제본사의 지하실에 보관되죠.

 

영혼을 제거하는 듯한 방식에 충격에 빠진 에밋. 제본사의 역할이 누군가의 기억을 잊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니 에밋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 기억이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면 스스로의 선택으로 쉽게 버릴 수 있다는 데 혼란스러워합니다. 기억하는 것 자체가 벌의 일부가 되어야하는 건데 말입니다.

 

반면 마음을 좀먹으며 심신에 해를 끼치는 기억을 없애는 것이 도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들이 담고 있을 수 없는 것들을 제본한다는 것, <기억의 제본사>는 SF 소설에서 볼법한 기억 삭제술의 과거 시대 버전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책이라는 익숙한 실체다보니 앞으로는 소설책을 볼 때마다 이 책 내용이 떠오를 것 같아요. 게다가 기억이 제본된 책을 불태우면 그 기억은 되살아납니다. 잊은 기억을 책의 주인이 다시 기억하게 된다니 제본된 내용에 따라서는 소름끼치는 대목입니다.

 

 

 

기억을 제본한다는 것, 잘만 이용되면 좋겠지만 그걸 악용하려는 자들이 있기 마련이죠. 심심찮게 악행을 저지르고 지우려드는 이들이나 제본된 책이 주인의 동의없이 불법 판매가 이뤄지면서 제본이 권력의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나는 기억의 제본사인 에밋 앞에 놓여진 운명은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제본과 관련한 기술적인 설정 외에도 기억을 제본하려는 이들의 사연들이 한데엮여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 라인이 전개되어 당황하긴 했지만, 인위적으로 기억을 상실시키는 방법으로서의 제본이라는 설정은 소설 애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기억을 잊고자 고통에 빠진 이들이 있는가하면 기억을 되살리려는 자도 있겠죠. 자신이 제본 당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된 순간부터는 잊은 기억에 대한 궁금증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행적을 지우고 싶거나 되살리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 <기억의 제본사>. 누군가에겐 해야할 이유가 있듯, 누군가에겐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는 저마다의 사연이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