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독서 - 세상을 바꾼 타이탄들의 책읽기
마틴 코언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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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식도 복리처럼 불어난다고 했고, 그 바쁜 빌 게이츠도 책을 일주일에 한 권은 읽습니다. 부자가 되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인상적인 사람이 되는 법에 관한 전문가와 책은 많습니다. <레버리지 독서>에서는 책에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은 리더들의 인생 책을 소개합니다. 그렇다면 독서는 성공이라는 목적의 수단일 뿐일까요? 이 책에서 언급한 수많은 책을 성공한 리더들처럼 무작정 따라 읽으면 가능할까요?


목표에 다다르는 실용적이고 전략적인 방법을 위한 지혜로운 조언을 얻는 일은 성공의 중요한 도구가 되었음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로 얻어낸 정보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용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은 단순히 부와 명성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이든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 저마다의 성공을 이야기합니다. 독서는 그 자체로 자극과 힘을 준다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레버리지 독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책이 지닌 힘을 강조하고, 책에서 영감을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와 영감을 어떻게 실천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과 혁신가의 관계는 적극적인 독서에서 비롯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기 위한 독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서평가이자 철학자 마틴 코언이 리더들의 삶과 인생 책을 엮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인류학자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를 최근에 읽으면서 연구의 씨앗이 된 책으로 『두리틀 박사 이야기』, 『정글북』을 언급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두리틀 박사의 시각이 제인 구달의 연구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침팬지들에게 번호가 아닌 이름을 붙인 겁니다. 그의 인생 책은 침팬지들의 상징적인 친구인 제인 구달의 연구 방식과 삶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 역사적인 책 『침묵의 봄』은 어떻게 탄생되었을까요. 레이첼 카슨의 스타일과 정서에는 『모비 딕』 을 쓴 허먼 멜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논픽션 과학 서적과 웅장한 소설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레버리지 독서>에서 하나씩 짚어줍니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환경운동가 프란스 랜팅.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통해 그의 작품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이 사진가는 어린이 고전 『닐스의 신기한 여행』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연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랜팅의 삶의 원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게 됩니다.





훗날 빅 아이디어라고 명명 받는 대단한 혁신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새로운 통찰과 발견을 촉진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저자는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념비적인 문학 작품에서부터 소박한 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심지어 악행에 관한 책으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합니다.


구글 창업자 중 한 명인 리처드 브랜슨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준 책은 무엇인지,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를 쓴 저널리스트이자 사진작가 제이컵 리스에게 영향을 준 책은 무엇인지, 세계적인 아이콘이 된 오프라 윈프리와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의 삶에 영향을 미친 책은 무엇인지, 책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떻게 한 권이 또 다른 한 권으로 이어지는지, 우리 삶이 책의 영향을 받는 미묘한 방식을 잘 보여주는 <레버리지 독서>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영감을 준 아이디어를 책을 읽다 찾아내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전환하는 리더들. 그들이 언급한 책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인생 스토리를 함께 들여다보기에 이 책은 '성공 스토리'이자 '책에 관한 책'이라는 주제를 모두 다루고 있는 셈입니다.


경험으로 얻은 교훈을 활용하는 능력, 영감을 주는 책에 느끼는 부채 의식 등 영감을 얻는 마음의 힘을 통해 적극적인 독서법의 모습을 보여주는 <레버리지 독서>.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의 서재를 엿보는 흥미진진한 시간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새로운 책을 끊임없이 읽으며 삶을 탐색해야 한다." - 책 속에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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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 - 일대일로 정책에서 타이완해협의 위기까지 더 은밀하고 거대해진 중국의 위협
이언 윌리엄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반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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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중전쟁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중국의 위협이 얼마나 은밀하고 거대한지 깨닫게 한 책 <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 에미상 수상자이자 영국 언론 기자 이언 윌리엄스가 중국과 아시아 곳곳을 다니며 목격한 중국의 힘자랑과 억압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첫 책<숨소리 하나까지: 중국의 새로운 전제정치>로 감시국가 중국을 다뤘다면, 신간 <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에서는 군사, 산업, 정치, 지역, 사이버 공간 전 영역에서 펼쳐지는 신냉전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줍니다. 최근 중국의 정찰 풍선과 관련한 이슈가 있는 만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 신냉전이라는 용어는 서방 지도자들이 사용하길 꺼려 합니다. 냉전이라는 용어를 쓰면 정말로 닥칠까 두렵기 때문에 체제경쟁국, 전략 경쟁이라는 용어로 현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서방은 중국과 안보, 인권 문제에서는 대립하면서도 무역, 투자, 기후 변화와 보건 등 공동 관심에서는 협력하는 이원화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관계를 바란다는 것이 중국공산당 총서기 시진핑의 중국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실태라고 비판합니다. 중국은 모든 사안에 위협과 협박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진핑의 총서기 3연임을 확정한 상황에서 사실상 중국의 영구 집권을 허용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서방 민주국가에 깊은 피해의식과 적의를 가진 중국은 오히려 러시아 푸틴과의 관계는 돈독해졌습니다. 


"우리는 외세가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거나 노예로 부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감히 이런 망상을 품는 자는 14억 중국 인민이 피땀으로 쌓아 올린 강철장성에 머리가 깨져 피를 철철 흘릴 것입니다." _시진핑,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 연설(2021.7.1)


<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는 신냉전으로 나타난 여러 전선과 화약고, 중국공산당이 사용한 다양한 전략을 살펴보고 이에 맞서는 서방의 전략 해법을 제시합니다. 특히 충돌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타이완해협은 기사로 자주 등장하는 지역이지만 그 속 사정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회색지대 분쟁 전략을 쓰는 중국과 타이완이 왜 그렇게도 중요한지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타이완(대만)은 국공대전에서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이 1949년 타이완으로 후퇴하면서 망명정부로서 중화민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분쟁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국가의 요소는 모두 갖췄지만 여전히 공식적으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오로지 중국의 영향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타이완과 중국의 집안싸움으로만 대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하나의 중국 정책'은 타이완은 중국에 속한다는 개념입니다. 타이완 수복이 중국의 원칙입니다. 하지만 민주국가 타이완의 국민 대다수는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이미 타이완은 민주주의와 다양성이 뚜렷한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타이완을 상대로 회색지대 분쟁 전략을 펼치는 중국. 타이완뿐만 아니라 남중국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중국해는 세계 여느 바다보다 영유권 다툼이 치열한 곳이라는 걸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됩니다. 이곳은 일본, 한국, 타이완,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많은 나라들에게 중요한 교역로입니다.


그런데 남중국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중국입니다. 국제법 따위 신경 쓰지 않으며 인공섬까지 만들어 광범위한 주권 행사를 밀고 나가는 중국입니다. 그 안에는 역사를 빙자한 신화와 민족주의 정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은 저기가 다 자기네 거라고 우깁니다." 에스트렐라(필리핀 해군 대변인)의 손끝이 남중국해를 가리켰다. "다음에는 미국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 겁니다." - 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 


남중국해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사막, 북극, 히말라야산맥, 사이버공간에서 국제적으로 중국의 위협이 펼쳐집니다. 이토록 많은 지역에서 위기가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기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전 세계가 반도체 부족에 시달렸을 때 첨단산업 분야 대부분이 타이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현실을 깨닫게 한 것처럼 타이완에서 국제적 충돌이 벌어진다면 치러야 할 잠재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뒤흔드는 위협을 북한 못지않게 중국이 하고 있습니다. 2021년 전쟁 영화 <장진호>가 중국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합니다. 중국공산당에서는 한국전쟁을 항미원조, 즉 미국의 부당한 침략에 맞선 방어전으로 생각하며 외세의 도발에 맞서 국익을 보호하겠다는 국민 정서를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신중한 입장으로 대처한 일본과 한국의 변화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중국의 공격적인 태도가 낳은 결과로 반중정서가 커지며 동북아시아에서 안보의 초점이 바뀌고 있는 현실을 짚어줍니다.


더불어 중국에 맞선 오스트레일리아와 리투아니아 사례를 소개하며 중국의 협박과 경제 보복의 영향에 대해 살펴보기도 합니다. 재밌는 점은 발트해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는 수출에서 중국은 겨우 1%를 차지할 뿐이라 콧방귀를 뀔 수 있었고,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경제 보복을 당할 때 다양한 대처를 하며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야심과 영향력은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은 부유해졌고 세계경제에 깊숙이 얽혀 있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와 리투아니아 사례를 통해 그동안 고분고분 중국의 방침을 따랐던 과거와는 달리 국제사회가 반발하는 전환점이 된 것처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냉전과는 다른 오늘날의 신냉전에 대해 낱낱이 보여주는 <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 나치 이후 최대 규모로 한 민족을 감금한 신장의 재교육 수용소처럼 중국의 암울한 피해망상적 세계관에 대해 비판하며, 이런 중국을 상대할 국제사회의 협력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대응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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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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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곰베 지역에서 침팬지 연구를 하며 침팬지 및 야생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힘써왔습니다. 89세에도 여전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의 모든 종의 안녕을 위한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인 구달이 65세에 쓴 <희망의 이유>가 출간 24년 만에 한국어판 특별 서문을 담은 양장본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으로 희망을 잃고 있는 이 시대에 더 큰 울림을 안겨줍니다.


산업화된 농업, 상업적 어업, 공장식 축산은 생물 다양성에 끔찍한 영향을 미치고 인간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생물다양성을 늘리는 환경 개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곳곳에 있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인 구달이 말하는 희망은 희망적인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인간의 두뇌, 자연의 회복력,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결단력, 불굴의 인간 정신은 함께 모여 행동하게 만듭니다.


언제나 낙관적으로 이 세상을 헤쳐나가고 있는 제인 구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삶의 철학은 무엇인지, 그의 낙관주의와 희망을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희망의 이유>에서 들려줍니다. 제인 구달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등장하기에 자서전의 느낌도 물씬 납니다.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난 제인 구달의 성장 과정에서 영향을 끼친 사람들과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온갖 동물에 매료된 제인 구달. 재밌게도 한 살이 지났을 무렵 아버지가 선물로 준 인형이 바로 침팬지 봉제인형이었다고 합니다. 65세에 이 책을 쓰던 당시에도 여전히 갖고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생명에 대한 애정과 지식에 대한 열정을 살려주고 격려해 준 어머니, <둘리틀 박사 이야기>, <정글북> 등을 좋아한 소녀 시절, 2차 세계대전과 스포츠 사냥을 경험하며 깨달은 의문들 등 그의 인생 경험을 서술하는 여정이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23세 때 친구의 초청으로 아프리카로 갑니다. 그곳에서 루이스 리키 박사의 조수로 일하며 그의 인생은 영원히 바뀝니다. 당시에는 자연 서식지에서 침팬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알려진 게 거의 없었습니다.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곰베로 갔고, 결국 발견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침팬지 데이비드 그레이비어드를 시작으로 그 관찰들은 인간의 고유성에 도전했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과학적, 신학적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후 곰베에서 연구를 하면서 온갖 시련이 찾아옵니다. 비행기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납치를 당한 학생 네 명이 무사히 돌아오기까지 끔찍한 악몽처럼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전쟁은 항상 인간만이 저지르는 행위처럼 보였지만 침팬지들 역시 인간의 원시적 전쟁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적대적인 영역 행위를 한다는 사실을 관찰합니다. 곰베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였다고 하는 1970년대에는 침팬지 집단 간의 4년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침팬지의 본성에 대한 관점을 바꾼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기 연구에서는 곰베의 침팬지들이 많은 면에서 인간보다 더 낫다고 믿었지만, 그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측면을 지니고 있었던 거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일은 침팬지의 공격성과 인간의 폭력상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려는 방식으로 나아갑니다.


곰베에서의 생활은 오늘날의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매료와 경이가 사고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른 생명체는 할 수 없는 질문을 할 수 있는 고도로 발전된 지성을 가진 인간의 책임에 대해서도 고찰하게 됩니다.


숲의 한적함과 고독을 사랑했고, 우리 시대의 가장 매력적인 피조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제인 구달. 이제는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때가 왔다고 믿습니다. 동물 복지와 동물 권리 보호 운동을 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가장 독특한 특성, 인간성을 실현시키는 일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은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역할이 있다. 모든 사람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설립한 제인 구달 연구소와 실천적인 환경, 인도주의적 교육 프로그램 '뿌리와 새싹'을 통해 사람, 동물, 환경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제인 구달. 한 사람의 개인적 철학과 신념이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응원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희망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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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베트남 남부(나트랑) & 중부(다낭)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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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와 중부까지 여유있는 일정으로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나트랑, 무이네, 달랏, 호치민, 붕따우와 중부에 위치한 다낭, 호이안, 후에 여행 정보가 실려있어요. 그만큼 책이 두툼합니다. 여행계획 세울 때 보기 좋은 가이드북입니다.


요즘은 숙소는 앱으로 다들 잘 하는 편이고, 음식점은 잘 나가는 곳도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는 데다가 맛집 역시 앱을 통해 검색이 편리한 시절이다 보니 여행 가이드북의 역할은 많이 줄어든 셈이지요.


하지만 방대한 여행정보를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접할 수 있는 책 형태는 여행 계획 세울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베트남에서 오래 머물고 있는 여행작가의 책이어서 가장 현실 반영이 잘 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지인과의 교감이 있는 낯선 곳에서의 삶. 진솔한 경험이 담긴 책입니다. 첫 이미지가 여행의 전체 감상을 좌우하듯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 노하우를 잘 알려줍니다. 우리 문화와 미묘하게 다른 부분들을 하나씩 알게되어 즐거운 문화 여행 시간이 되었어요. 섬세하게 로컬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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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숨 쉬게 하는 말 - 책 속의 스피치가 건네는 따스한 위로
이명신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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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디오 클립 '책 속의 스피치'에서 책 이야기를 나누는 이명신 저자의 독서 에세이 <나를 숨 쉬게 하는 말>. 책 속에서 건져올린 위로의 문장을 통해 일상 속 불안과 걱정을 심리학의 따스한 온기와 스피치로 응원의 힘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우리 모두 인생 2회차가 아니니 실수할 수 있다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자책하는 대신 새로운 걸 배우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힘을 내자고 응원하는 <나를 숨 쉬게 하는 말>. 이명신 저자 역시 실수로부터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저절로 이뤄지진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에 막혀있던 숨통을 트이게 한 건 바로 책이었습니다.


저자가 윤정은 작가의 『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어서』에서 위로받은 것처럼 <나를 숨 쉬게 하는 말>도 목차만으로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위안이 되고 나아갈 힘을 주는 말들을 책 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읽어도 그때뿐이고 나아지는 게 없다고 한탄하고 있나요. 자신을 돌보고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은 분명 조금씩 쌓여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길을 조금은 수월하게 거쳐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코너에서는 삶이 더 유연해질 수 있게 하는 질문들이 펼쳐집니다.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는 심리학을 접목해 내가 느낀 불편함의 이유를 알고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면서 말이죠. 이 시간은 나를 돌보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한 발짝 걷게 됩니다.


문유석 작가의 『개인주의자 선언』에서는 우리가 상처받고 남에게 상처 주는 건 대부분 사람을 해치는 '말' 때문이라고 합니다. 별생각 없이 툭 던진 말이 상처가 됩니다. 이명신 저자는 이런 고민을 스피치 연습으로 해결해나갑니다. 상대방에게 그런 말이 나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담백하게 알려줄 수 있는 말투, 단어를 고민하고 직접 소리 내어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에서도 위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별거 아닌 말이지만 그 순간 마음이 탁 놓이는 '나를 숨 쉬게 하는 언어'는 책 속의 문장일 수도,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버티고 숨 쉴 수 있도록 '내 편'이라는 감정을 안겨준다는 데 있습니다.





<나를 숨 쉬게 하는 말>에 언급된 책들 중 처음 알게 된 책도 있고,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당시엔 끌림이 덜해 읽지 않았던 책을 이번 기회에 재발견하기도 합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어', '그래' 다음에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노우에 도모스케의 『잡답의 힘』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접하는 잡담'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다 보면 결국 고민하는 부분이 다들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지금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서 지금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내 감정을 세밀히 살펴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스피치심리 전문가 이명신의 독서 에세이 <나를 숨 쉬게 하는 말>. 스스로에게 '위로 샤워'를 해주자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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