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
제시카 아우 지음, 이예원 옮김, 김화진 독서후기 / 엘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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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에세이 느낌으로 읽은 제시카 아우의 소설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 (원제 Cold Enough for Snow)>. 소담하게 향수에 젖어들게 하는 소설 속 화자 딸의 단상에 흠뻑 빠져든 시간입니다.​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이주의 역사를 가진 가족의 정체성이 깃든 제시카 아우의 목소리는 동양과 서양 분위기의 혼합이 묘하게 어우러져 낯섦과 익숙함의 조화를 선사하는 힘이 있습니다.


10월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엄마와 딸. 평소 자주 여행을 떠나는 모녀 관계는 아닙니다. 엄마는 몇 차례 머뭇거림 후 승낙했고, 도쿄에 도착했을 땐 태풍을 앞둔 계절인 탓에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딸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엄마가 뭘 보고 싶어 할지 고심해서 스케줄을 짰습니다. 첫 번째 장소는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미술관입니다. 아늑한 공간 속에서 따로 떨어져 둘러보기로 합니다. 딸은 2층에 정원과 나무가 보이는 사색의 공간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뭔가 식상한 여행기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의 매력은 여행 중간중간 등장하는 딸의 관찰과 기억에 있습니다. 사소한 장면들을 엄마와 함께 맞이할 때면 추억이 따라옵니다. 그 시절의 가족을 떠올리기도 하고 남편과 친척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이 여행에서 엄마는 어떤 걸 느끼는지 궁금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행 가자는 말에 선뜻 승낙하지 않았던 '엄마가 여기 온 게 스스로 원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나를 생각해 온 건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에서는 엄마의 표정과 말, 행동에서 비롯한 나의 감정을 묘사하는 문장들이 잔잔하게 가슴을 두드립니다. 내 엄마니깐 적어도 엄마의 마음을 잘 알지 않을까라는 감정과 엄마가 말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거리감까지. 그 절묘한 간극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엄마 얼굴에 납득하지 못한 질문에 대답하라는 요청을 받고 질겁한 표정이 잠시 스쳤다. 나는 괜찮다고, 무슨 생각이건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





여행 중간중간에 엄마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엄마도 할머니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다가 또 순식간에 이 사실을 잊고 어린 시절 고정된 엄마 상으로만 바라봅니다. 이처럼 상이 깨지는 경험을 되풀이하게 된다는 화자의 이야기에 비슷한 생각을 해본 (물론 저자만큼 멋들어진 비유를 들며 표현하진 못하지만) 나의 경험을 떠올리고 당시 내 감정을 되살려보느라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됩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우리는 어느새 습관이 된 대로 갈라섰고', 시간이 지난 후 가게 안에 엄마가 없으면 아마 입구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맞을 때처럼 엄마와 딸은 그렇게 서로를 적당히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여행에서 애초에 딸이 기대했던 알맹이 있는 대화는 나누진 못했습니다. 언제나처럼 말이죠. 그럼에도 엄마는 '우리가 함께 있음에 그리고 말이 필요치 않음에 그저 기쁘기만 한 듯이' 미소 지어 보입니다.​ 저자는 '살아 있는' 글을 최대한 단순한 형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건조함과 다정함이 오가는 독특한 문체 덕분에 제가 받은 느낌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가족과 기억과 관계 속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정체성과 존재의 심오함을 저는 제대로 건져올릴 깜냥이 되진 못하지만 말이죠.


도쿄, 오사카, 교토에서 그들이 방문한 장소는 명백히 드러나진 않지만 일본 관광지를 잘 아는 이들이라면 유추할 만한 힌트는 곳곳에 등장합니다. 엘리 출판사 인스타그램에 책 속 장소를 소개하는 피드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모녀가 다녀온 곳을 확인해보세요.​


타인의 마음을 탐색한 <나주에 대하여>를 쓴 김화진 소설가의 후기도 공감 가득한 문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엄마의 시간에 대해서는 상상하지 못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만 상상했다는 그가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감정을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친밀한 타인으로서의 엄마와 딸의 관계를 그려낸 소설 <눈이 올 정도로 추운지>.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래에 지금을 환기할 수 있는 조각을 만들어두고 싶어집니다. 함께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채우고 싶어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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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인생 법칙 - 세계 최고 멘토 30인의 마스터클래스
스콧 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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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교육 회사 프랭콜린코비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수석 부사장으로 일했고 현재는 사상 리더십 선임 고문인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저자 스콧 밀러. 매회 최고의 전문가들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인기 팟캐스트 <스콧 밀러의 온 리더십>의 대표 에피소드를 선정해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거인들의 인생 법칙>은 우리 시대의 멘토 30인의 인터뷰에서 건져올린 30개의 통찰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목차만 봐도 설렙니다. 1인 1통찰을 이토록 멋지게 뽑아내다니요. 지금 내 고민을 건드리는, 마음이 끌리는 파트부터 골라 읽기 좋습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인물이 있다면 그가 전하는 통찰을 먼저 만나보셔도 좋습니다.


이 책에는 CEO, 투자자, 마케터, 작가, 석학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평소 익히 알고 있던 인물도 있고,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경력을 보며 놀란 인물도 있고, 대표 저서를 읽기는 했지만 이 책에서 다시 만나면서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인물도 있습니다. 30인의 30가지 통찰을 소개하지만 이 책 한 권으로 얻는 인사이트는 그 이상입니다. <거인들의 인생 법칙>에서 다루는 핵심 통찰은 지금 내 고민 주제에 따라 인생을 바꿀 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을 테고, 내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잠재력을 얻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수족이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와의 에피소드는 저자 스콧 밀러가 그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발견한 통찰에 저 역시 공감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각종 강연 영상을 보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넘치도록 보여주는 닉 부이치치의 장애를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큰 선입견이었는지 일깨운 시간입니다. 닉 부이치치를 집으로 초대한 날, 저자는 무심코 유리잔을 들어서 물을 마시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이 행동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감사가 무엇인지 그제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안일하게 여겼던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겁니다.


저자의 팟캐스트는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촬영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조차 겸손하게 행동하는 스테퍼니 맥마흔을 보며 WWE(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에서의 악인 이미지로 비친 슈퍼스타 캐릭터는 말 그대로 설정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수십 년간 수천 권의 비즈니스, 리더십 도서를 읽고 수백 명의 직원을 이끌며 경험을 쌓은 스콧 밀러가 '이 사람은 정말 찐이야!'라고 부르는 마스터 멘토들. 배움의 대가라는 명성을 가진 저자가 이들로부터 배운 것들을 액기스만 가득 모은 책인 만큼 읽는 재미가 상당히 좋습니다. 저자도 그랬든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딱 적절한 타이밍에 나에게 다가온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TED 영상이 있는지 찾아보게 되고, 번역서가 있는지 도서를 검색하느라 눈과 손이 엄청 바삐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대표 저서가 있는 경우 그 책의 핵심을 짚어주기도 해서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늘어만 갑니다. 리더십 분야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성 리즈 와이즈먼과 킴 스콧의 책에도 관심이 생겼고, 스콧 밀러가 이 책 다음으로 읽을만한 책으로 강력 추천하는 책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1인 1통찰과 함께 스콧 밀러가 던지는 질문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닉 부이치치로부터는 당연하게 여기는 사소한 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꾸준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통찰함과 동시에 '~않으면 안 된다', '~하는 게 옳다'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로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정보과부화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줄 책 <스틸니스>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 편에서는 자제력을 발휘하기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습관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스콧 밀러가 발견해 내는 통찰의 퀄리티는 남다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마스터 멘토 30인이 쓴 대표 저서와 스콧 밀러가 언급한 책 중 몇 권은 읽은 저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일깨우니 책을 대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배우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거인들의 인생 법칙>에서 다룬 핵심 통찰을 한 가지씩 적용해 본다면 어제보다는 분명 더 나은 삶으로 변화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단순하게 인터뷰 모음집 정도로 생각했다가 기대 이상의 만찬을 받은 느낌입니다. 두고두고 펼쳐볼 만한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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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치료세계를 아십니까? -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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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집착하면서 우월한 존재가 되고 싶은 상처 입은 자아에게 자신을 새롭게 사랑할 수 있도록 도움 주는 책 <정신분석 치료세계를 아십니까?>.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을 현상적으로 체계화하며 언어구조학, 물리학, 양자역학, 세포학, 신경생리학의 세계로 확장하며 윤정의 신경정신분석학 이론을 정립한 윤정 저자의 책입니다.


고통스러운 삶을 기능적인 기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단순히 표면적인 증상을 치료하는 게 아닙니다. 정신분석은 정신 의료나 임상심리학처럼 마음을 치료하는 실천해야 하는 임상으로서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철학, 사상, 경제관 등이 영향을 끼치는 환자가 사유하는 방식을 언어치료로 접근합니다.


정신분석치료 현장은 그동안 환자가 잃어버리고 억압시켰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찾아 들어주면서 편안한 쉼을 누리는 풍경입니다. <정신분석 치료세계를 아십니까?>는 삶의 기회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저 텍스트에 불과한 정신분석이 되지 않도록 소소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신분석학과 의학, 임상심리, 일반 상담과의 차이를 설명하며 라캉의 정신분석과 윤정의 정신분석을 나란히 두고 현장의 풍경을 보여주고, 다양한 학문이 접목되어 현상적인 최면의학의 치료과정을 보여주는 윤정의 정신분석 치료과정을 설명합니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언어의 무의식'으로 해석하며 삶의 의미를 던진 라캉. 난해하기로 소문한 라캉의 정신분석학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으로 라캉을 좀 더 편하게 만나보세요.


라캉 이론의 핵심은 말하는 사람이고, 말하는 무의식이라고 합니다. 현대의 불안과 우울은 말로 인한 억압된 감정으로 정신적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무의식의 주체는 언어를 가지고 있는 자아의 강박적인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상실과 결핍의 공간에서 생명이고 싶어 합니다. 윤정 저자의 전작에서도 꾸준히 언급한 생명의 인간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함께 해보세요.


무의식은 자기 안에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정신분석치료 현장에서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고 자신도 알 수 없는 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무의식 속에는 억압의 상처로 남겨진 알 수 없는 정보가 가득합니다.


과거 기억을 떠올리기 힘들고 창피하고... 그래서 쉽게 약을 먹고 치료받고 싶겠지만 정신분석은 효율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정신분석은 환자가 어떤 것을 생각하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지, 환자 자신만의 특별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면서 치료하는 곳이니까요.


모든 질병은 자신만이 살아온 사유와 삶의 방식의 결과입니다. 라캉은 누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인지 설정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사는 방식 속에 문제가 있고, 누구든지 그 잘못된 삶을 반복하다 보면,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살아온 잘못된 오류를 수용하고 사는 방식을 새롭게 하고, 더 이상 고통을 반복하지 않게 사는 것이 정신분석의 목표입니다. 정신분석현장은 오직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주체임을 알아차리는 곳입니다.


누군가의 정신을 분석하는 일은 원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기능적으로 정신분석을 바라볼 때 오해가 생깁니다. 정신분석에서 해석은 의미를 잘라내는 일이고 무의미한 것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의미 있다고 해석하는 생각이 무의미한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윤정의 정신분석치료 현장은 라캉의 정신분석현장의 풍경을 거의 수용하면서 진행합니다. 대신 오로지 환자 자신이 살아온 특별한 삶의 풍경에 집중합니다. 일반적인 사고와 지식의 개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스스로의 문제를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르게 살아온 특별한 정서 속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억압된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윤정의 정신분석은 증상의 고통보다 말의 고통을 더 근원적으로 바라봅니다. 모든 생물학적 본능의 욕구는 언어의 세계에 종속되기에 언어로 표현하는 말속에 숨은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물질대사가 음식을 먹고 배설하는 과정이라면 정신대사는 말로 표현하면서 대사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억압된 상처는 정신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생깁니다.


"모든 증상은 새로운 삶을 원하는 메시지다." - 책 속에서


정신분석은 만족한 삶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만족은 자신이 성취한 결과에 대한 감정인 경우가 많기에 자신이 선택한 삶이 남들보다 우월한 결과에 대한 기쁜 마음이라고 합니다. 이런 만족은 끊임없이 선망의 대상이면서 모방하는 욕망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현대인은 만족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내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행복이란 서로의 고통을 알기에 살아내는 과정에서 서로가 지니는 자연스러운 공감이라고 합니다. 오롯이 자신을 위한 자신의 삶인 만족의 삶 대신 행복한 삶을 바라보게 하는 정신분석현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록 편에서는 삶의 좌표를 고민하여 분리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줍니다. 상실의 상처, 결핍의 상처를 가진 우리가 불안과 우울의 상처 속에서 새롭게 살아내려는 실천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실천을 통해 새로운 위로와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정신분석 치료세계를 아십니까?>.


자신의 불안한 세계를 바라보면서 당당하게 맞서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나 자신에게 미안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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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추월자 - 경쟁 없이 빠르게 팔리는 패스트 마케팅 7단계 공략집
문민석 지음 / 라이온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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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아무런 마케팅 효과 없이 블로그와 SNS를 하며 사업도 말아먹기 일쑤였던 저자가 저비용 고효율의 마케팅을 하고 억대 연봉으로 재기하기까지 그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 <마케팅 추월자>에 담겨 있습니다. 직접 공부하고 경험하고 실행해 실제 수익을 얻으며 답을 찾아낸 그의 노하우를 책 한 권으로 빠르게 만나보세요.


대기업 마케팅 말고 1인 지식 창업가에게 딱 맞는 마케팅이 궁금한 사람, 온라인 대행사 마케팅에 돈만 쓰고 효과는 못 본 사람, 상품과 서비스는 좋은데 왜 이렇게 안 팔리는지 궁금한 사람, 알려진 마케팅 이론을 빡세게 공부했지만 효과를 못 본 사람, 자신의 재능과 지식으로 1인 지식 창업을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마케팅 추월자>의 핵심은 경쟁 없이 빠르게 팔리는 패스트 마케팅입니다. 상위 20%에 집중하는 파레토 법칙과는 반대인 하위 80%에 집중하는 롱테일법칙을 따릅니다. 먼저 고객이 최초로 유입되어 기업이 목표로 삼는 최종 행동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뜻하는 고객 퍼널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인지-흥미-욕망-구매로 이어지는 고객 행동 모델 중 지금 바로 구매를 할 수 있는 고객과 망설이고 있는 욕망 단계의 고객을 상대로는 이미 90%의 판매자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출혈 경쟁이 막대합니다. 하지만 문제인식은 있으나 구매 의지 없는 흥미 단계와 문제 인식조차 되어 있지 않은 하위 단계는 경쟁자들이 덜합니다. 패스트 마케팅은 바로 이 80% 고객을 어떻게 사로잡느냐에 초점을 맞춥니다.


경쟁은 최대한 피하고 빠른 마케팅 효과를 추구하는 패스트 마케팅은 린 스타트업 전략과 닮았습니다. 나의 상품과 서비스의 시장성을 고민해 가설을 세우고, 내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상대는 누구인지 고민하고, 나의 상품을 누구에게 팔고 어떤 마케팅 전략을 짤 것인지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이 여정의 핵심은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먼저 주고 고객이 당신을 찾고 모여들게 만드는 겁니다. 즉, 잠재 고객 육성을 하는 겁니다.






종종 네이버 블로그에서 무료 PDF 배포 글을 보기도 했는데, 패스트 마케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게 바로 무료 소책자 제공입니다. <마케팅 추월자>에서는 사업의 제1원칙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무료로 준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마케팅은 고객에서 필요한 도움을 공감을 더해 주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1인 지식 창업자는 물건을 팔려는 사람이 아닌 전문가로 인식되게끔 하는 게 중요합니다. 유료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는 무료 소책자, 무료 영상, 무료 샘플 등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무료 제공하는 게 다가 아닙니다. 그렇게 고객 DB를 확보하면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언제 상위 노출될지 모르는 블로그에 1일 1포스팅을 하고 서로이웃을 열심히 추가하고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느라 시간을 쓰는 대신에 1일 1포스팅을 하더라도 올바르게 해야 선순환의 흐름이 만들어진다는 걸 짚어줍니다. 그 비밀의 한 끗 차이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특징 없는 블로그의 1일 1포는 블로그의 노예가 될 뿐입니다. 나의 플랫폼을 홍보하고 수익화를 위해 블로그를 활용해야 합니다. 일기를 남기고 소통을 위한 블로그가 아니라 온라인 비즈니스로 수익을 얻고 싶은 이들이라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최신 로직에 맞춰 올바른 블로그 수익화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뿐만 아니라 이메일, 네이버 카페, 유튜브, 페이스북 마케팅 활용법도 다루고 있습니다. <마케팅 추월자>에서는 수많은 플랫폼의 장단점을 살펴 개개별로 운영하는 법을 이미 알고 있던 이들도 놓치기 쉬운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러 채널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자동화 마케팅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줍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수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문민석 저자. 정통 마케팅과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 마케팅 방식을 국내 실정에 맞게 테스트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공한 방법을 <마케팅 추월자>에 담았습니다. 저자가 참고한 도서들도 소개해뒀는데 마케팅에 관심 많은 독자라면 필독서와도 같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바로 시작해 보는 실행력입니다. 저자 역시 여전히 실천하며 연쇄 창업가로 살고 있습니다. 어떤 마케팅이든 경쟁이 덜한 초기에, 올바르게 잘 실행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은 법입니다. 지식과 노하우를 상품화하고 수익을 올려 경제적 자유, 노마드, 자동화 수익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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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 소림쌤의 운을 바꾸는 인생 상담
소림 지음 / 트로이목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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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희망이 샘솟지 않나요?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니! 정말? 진짜? 언제? 조금은 설렙니다. 반면 이미 세 번의 대운을 다 놓쳐버린 것 같다며 한숨짓고 있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대운이라고 해서 대박 좋은 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저도 너무 설레발을 쳤나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운은 10년을 주기로 변하는 운을 큰 단위의 운이라 해서 대운이라고 부르는 거라고 합니다. 그 외 두 가지 대운이 더 있으니 책에서 확인해보세요. 어쨌든 어떠한 운의 흐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숨통이 트이는 느낌입니다.


사주명리상담가, 작명가, 타로 강사, 동국대학교 불교상담연구소 연구원 및 한국불교상담학회 이사로 활동하는 소림쌤의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20년 넘게 수많은 이들과 상담하며 찾은 삶과 운의 비밀을 들려줍니다.


SBS 라디오 팟캐스트 '톡톡사주'를 진행하며 사주명리와 심리 상담으로 MZ세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소림쌤입니다.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MBTI & 사주> (2023. 04 방영 예정)에도 출연하셨다고 하니 방영하면 꼭 봐야겠습니다.​


가난과 병 때문에 유년 시절을 절에서 보낸 소림쌤 인생도 참 파란만장하더라고요. 고등학생 때는 우울증이 심해 학교를 한 해 쉬었을 정도였지만, 당시 상담치료 경험이 진로에 영향을 끼쳐 심리학과를 가게 됩니다. 일찍 결혼생활을 하면서 20대에 생계형 상담가로 역술업에 뛰어든 소림쌤. 젊은 나이다 보니 처녀보살로 소문이 나버린 데다가 점과 사주풀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손님들, 상담보다는 '예언'을 원하는 손님들로 인해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사주명리는 사람의 운명을 타고난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바탕으로 육십갑자라는 특정한 글자로 변환해 음양오행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해석한다고 합니다. 사람의 타고난 특성을 살피는 데 유용합니다. 겨우 생년, 생시 몇 개로 판단한다고? 의아해할 수 있겠지만 무려 8,640 가짓수가 나온다고 합니다. MBTI 유형에 비할 수 없이 어마어마한 유형이 나오죠. 여기에 남녀 운의 흐름을 적용하면 51만 가지의 사주가 나온다고 합니다.


세상 모든 운명학 이론 중 이렇게 많은 가짓수로 서로 다른 삶을 나타낼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긍정의 학문입니다. 물론 사주명리가 만능은 아닙니다. 배움과 경험이 부족할 땐 단순하게 진단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처음엔 스스로의 직업에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했다는 소림쌤. 동국대 대학원 풍수문화학과와 불교상담학과에서 더 공부를 이어갔고 타로, 작명 등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합니다. 그리고 소림쌤만의 사주명리상담을 쌓아나갑니다.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에서는 답답한 마음에 사주풀이를 원하는 이들의 고민을 헤아리며 일상생활에서 직접 내 운을 바꾸는 작업을 시도할 수 있게 돕는 조언이 가득합니다.​





특히 셀프 사주공부를 해보라고 합니다. 기승전 사주공부! 사주를 보고 싶어 할 땐 90퍼센트가 혼자 괴로워하다 찾는 경우입니다. 운을 바꾸고 내 운명을 내가 만들어가려면,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괴로운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고통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사주를 바르게 공부하면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안정적이고 단단한 사람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운명이라는 것에 끌려가지 않고, 운을 끌고 갈 수 있게 말입니다. 소림쌤은 나의 인생표를 기록해 보자고도 합니다. 살아온 과정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줄 거라고 합니다.


새롭고 좋은 운을 맞이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중 돈 안 드는 셀프 살풀이 방법도 있습니다. 누구나 사주에 살 몇 십 개쯤 갖고 있다고 합니다. 흉살이 있는 경우엔 일회성 살풀이보다 평소 셀프 살풀이가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때 '나의 하루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고도 합니다. 길흉에 초점 맞추지 말고 힘을 빼는 하루의 시작을 하자고 합니다. 믿음은 불안한 마음속에서는 온전히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깊은 나를 믿고 하루를 잘 살아갈 수 있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시작해 보는 겁니다.​


운과 인생의 세 가지 속성

1. 삶은 고통이 기본이다 / 2. 변화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3. 정해진 운명은 없다


우리는 은연중에 운명이라는 단어 속에 갇혀 산다고 합니다. 소림쌤은 운명론자라기 보다 효용론자라고 합니다. 웬만하면 믿기로 결정하자고 툭 내뱉는 마인드 소유자입니다. 새롭게 마음가짐을 바꾸지 않으면 삶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대운이 온다 해도 그 운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단단하고 평온한 운명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는다는 걸 이해하게 됩니다.


나를 알고, 나를 바꾸며, 그저 싸우지 않고 함께 웃으면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 <당신에게도 세 번의 대운은 반드시 찾아온다>. 운의 흐름을 알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응원하는 소림쌤의 운 사용 설명서를 만나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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