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인생이 달라지는 ‘굽히며 걷기’의 기술
기데라 에이시 지음, 지소연 옮김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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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걷기를 싫어하지 않는 편이어서 여유가 되는 한 걸으려고 하는 저를 방해하는 게 있는데요.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뭉근하게 뻐근함이 올라오는 무릎 통증과 발바닥 통증입니다. 평발은 아니어서 신발 문제일까 싶어 쿠션감 좋다는 신발이나 내 발 모양에 잘 맞는 브랜드를 찾아 신는 노력 정도는 해봤지만 뻑적지근한 통증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를 읽고 신세계를 만났습니다. 잠깐 따라 해봤을 뿐인데도 무릎에 가는 충격이 확 줄어든다는 걸 실감했거든요.


검도 전문가인 기데라 에이시는 엣 검도의 토대가 된 걸음걸이는 오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효율적인 움직임, 걷는 법 등 통증에서 해방시키는 올바른 걷기 법을 연구해왔습니다. 걷는 법을 조금만 바꾸면 요통, 무릎 통증, 무지외반증 등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움직임이나 스포츠의 성과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운동으로 걷기를 열심히 하는 분이라면 이왕이면 내 몸도 보호하면서 뱃살도 쏙 빠지는 효과적인 걷기운동을 해야겠죠.


이 책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걷기는 어떤 걷기인지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합니다. 통증에 따라 증상의 원인이 되는 걸음과 개선 방법도 알려줍니다. 크고 작은 통증들 때문에 오래 걷지 못했거나 평소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한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내 걷기가 올바른 방법인지 체크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걸음걸이가 어떤지 알고 있나요? 영상으로 찍어 살펴보세요. 저는 잘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무릎을 최대한 펴서 걷는 '뻗으며 걷는' 습관이 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려 수십 년의 습관이 몸에 부담을 주는 걷기였던 겁니다.


좋은 걷기란 오래 걷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도 몸이 아프거나 피로해지지 않는 편안한 걸음걸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걷기는 에너지 손실이 적고 몸에 부담이 덜 가는 방법입니다. 몸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인지하는 게 우선입니다. 뻗기, 차기, 비틀기는 No! 이런 동작은 근력을 사용하는 걸음걸이입니다. 반복되면 관절의 통증이나 피로가 쌓이게 된다고 합니다.


몸에 부담이 덜 가는 걷기는 굽히며 걷기입니다. 근력에 의지하지 않는 걸음걸이라고 합니다.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라고 하니 상상만으로는 뭔가 구부정하게 걷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등을 구부정하게 하는 게 아니라 무릎을 약간 굽혔다 펴는 방식입니다. 동작을 세밀하게 나눠 소개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꼭 살펴보세요. 골반, 어깨, 요추 등 우리 신체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물론 어색할 겁니다. 굽히며 걷기 동작을 수월하게 이끌어내는 스트레칭도 소개합니다.


신기하게도 평발인 우리 아들은 하루 종일 걸어도 발 아프단 소리 한 번도 한 적 없는데요. 아들의 걸음걸이가 굽히며 걷기 방식이더라고요. 평소 일자로 완벽하게 걸으며 워킹하는 저와는 달리 울 아이는 발끝과 무릎이 살짝 바깥을 향해서 저는 그걸로 잔소리를 해댔는데 말입니다. 🤣





그러고 보면 우리는 평범하게 걷는 방법을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을 때 걸음걸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저자는 걷는 방법은 일종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걸음걸이를 익혀야 한다고 말입니다. 100세 시대에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배워야 합니다.


허리, 무릎, 발목, 발바닥, 발가락이 아프다면 걷는 방법을 점검해 보세요. 통증별로 고쳐야 할 포인트와 걷는 동작을 익히기 위한 운동법을 소개합니다. 저처럼 일자로 걷는 데 신경 쓰면서 무릎을 펴고 걷는 스타일이라면 고관절이 안으로 돌아가면서 무릎도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무릎 통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럴 땐 발바닥 바깥쪽에 압력을 느끼며 걸어보자고 합니다. 뭔가 느낌상 O자형 걸음걸이가 되는 건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 걸어보면 그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무릎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익숙해지도록 고관절을 여는 데 도움 되는 운동법도 몇 가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단 오르기, 캐리어 끌고 걷기, 하이힐 신고 걷기, 배낭 메고 걷기, 지팡이 짚고 걷기, 무거운 짐 들고 걷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도 배워보세요. 각 상황마다 몸을 피로하게 만드는 불편한 걷기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걷기를 비교해서 보여주니 쉽게 이해됩니다.


바퀴 달린 캐리어를 끌 땐 오른손으로 가방을 끌어야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헉! 저는 주로 왼손으로 끌었는데요)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상관없이 말이죠. 좌우 양발의 기능 차이가 핵심이거든요. 왼발은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능이 있고 오른발은 몸을 정지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오른손으로 가방을 끌며 걸으면 왼쪽 어깨와 왼쪽 허리가 앞으로 나와 왼발의 기능이 더 강해져 몸을 앞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방을 어깨에 메고 걸을 때도 마찬가지로 오른쪽 어깨에 메는 것이 정답입니다. (헉! 소리가 또 납니다. 숄더백은 무조건 왼쪽 어깨를 사용했거든요) 물론 어깨가 처질 만큼 무겁다면 왼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없어 배낭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처럼 바꿔야 할 습관이 수두룩하게 쏟아집니다.


다이어트용으로 걷기를 할 때 우리는 보통 파워워킹을 하잖아요? 대체로 무릎을 펴서 걷는 불편한 걷기로 말이죠. 운동용 걷기 역시 굽히며 걷기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짚어주기도 합니다. 등산과 달리기를 할 때도 편안한 기술이 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 내려갈 때 등산의 동작학을 통해 어떤 근육이 사용되는지 이해하면서 익힐 수 있습니다. 달릴 때는 걸을 때보다 보폭도 넓어져 골판의 수평 회전도 커진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몸을 비틀지 않게 하면서 편안히 오래오래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걷기에 정답은 없다고 말합니다. 통증과 상황에 따라 목적에 맞게 조금씩 다른 방식을 취해도 되는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굽히려 걷기라는 핵심은 한결같습니다. 기본 동작만큼은 열심히 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나이 들어 무릎 아파서 여행도 맘껏 못 가는 건 너무 속상할 것 같거든요. 무엇보다 일어날 때마다 아이고오오오~ 앓는 소리 내며 일어서는 건 더더욱 싫으니까요. 걷기 운동을 하고 싶어도 통증 때문에 못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건 막아야죠.


건강수명의 기본은 혼자 걸을 수 있는가라고 합니다. 이 말에 공감한다면 <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를 읽으며 올바른 걷기를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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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는 이제 안녕 - 발표만 잘하면 소원이 없겠네
이정화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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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불안러들 다 모이세요! 발표에 대한 공포 때문에 주저하고 의심하고 멈추곤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정화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홍당무는 이제 안녕>은 업무 보고나 세미나 발표 같은 일정이 잡히면 며칠 전부터 안절부절못했던 발표 불안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이정화 저자가 발표 불안의 여정과 해소 방법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가 처음부터 발표를 두려워했던 건 아닙니다. 어린 시절엔 오히려 이야기꾼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그런데 20대 초반에 발표 울렁증으로 불안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 겁니다. 일 욕심 많은 사람이 발표 스트레스로 발목 잡히게 되고, 발표 불안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이 삶의 질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온몸으로 경험합니다. 20대와 30대 커리어 상 중요한 시기에 발표 자리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거절하고 피하느라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쏟으며 탈출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발표 불안에 대한 전문의들의 책은 자신은 환자도 아닌데 왜 읽어야 하는지, 오히려 심적 거부감이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흥미롭게도 저자가 찾은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고 효과가 꽤 좋았다고 합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울 정도로 말이죠. <홍당무는 이제 안녕>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편하게, 쉽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발표 불안에 대한 책을 만나보세요.


불안은 생존 반응이어서 모두가 갖고 있고, 그 원인도 증상도 다양합니다. 이 책은 여러 불안증 중 발표 불안에 대해 초점을 맞춥니다. 발표 전 긴장하게 되면 얼굴에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굴이 빨개지면 긴장한 티를 내는 약한 내 내면이 노출되는 것 같아 더 신경 쓰입니다. 그저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걸 싫어한 게 아니라 그걸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속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이 생각은 불필요한 수치심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수치심은 내 안에 나답지 않은 내 목소리 하나를 더 키운다고 합니다. 별의별 부정적인 생각, 우울한 생각, 지저분한 생각으로 결국 마음이 꽉 차게 됩니다. 일상을 무너뜨릴 정도의 무기력으로 이어집니다. 자존감이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발표 불안으로부터의 탈출이 과연 가능할까요? 누구나 긴장은 다 하지만 발표 전 불안 증후군을 앓는 이들에게 그 시간은 단순한 긴장감이 아니라 지독한 고통의 시간입니다. 이정화 저자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 탈출 여정이 시작한다고 합니다. 바로 인식입니다.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을 용납 못 했던 내 마음이 문제다라는 인식을요.


그리고 내 현재를 상태를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당연히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되면 극복을 위한 다음 단계로의 진입이 수월합니다. 저자의 경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트라우마 경험을 뒤늦게 발견했고, 어떻게 하면 좋아질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홍당무는 이제 안녕>은 부정적인 생각을 반박하며 사라지게 만드는 시도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문장 예시로 잘 보여주고 있어 쉽게 이해됩니다. '긴장한 티가 나는 것은 멍청이 같다. 절대로 티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 '이건 나쁜 거야. 긴장한 티가 나는 건 당연한 거야. 긴장 좀 하면 어때.'하면서 긴장될 때마다 습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에게? 겨우 그걸로 사라진다고? 싶을 테죠. 오랜 시간 자리 잡은 부정적인 생각을 한 번에 툭 떼어 낼 수는 없지만, 단호하게 부정적인 생각을 거부하는 걸 착실하게 반복해 보셨나요. 이 단계에 이르면 허무할 정도로 효과가 아주 크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고 합니다.





발표 불안은 생각의 습관입니다. 부정적이고 불안한 생각에 따라 몸이 반응하는 거라는 걸 받아들이면 오히려 돌파구가 보인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생각을 바꾸면 몸이 변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기는 행동입니다. 불안을 더 증폭시키는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올 때 '이건 내가 만들어내는 감정이야.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어. 저리 가'를 속으로 외쳐보자고 응원합니다.


"나쁜 감정이 나를 쥐고 있는 듯하지만, 실은 그 감정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될 때 마음에 평화가 온다." - 책 속에서


혼자보다는 함께 격려하고 배움을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발표 두레에 대해서도 들려줍니다.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려면 원인과 관계없이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첫 모임을 나가기로 덜컥 마음먹고 실제 참석하기까지 그 사이에도 온갖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동병상련식 동지애가 장착된 사람들과 함께 극복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며 발표 두레의 효과를 칭찬하고 있으니 살펴보세요.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칭찬할 준비입니다. 발표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과 관계있다고 합니다. 청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 화자의 발표를 예민하고 꼼꼼하게, 면밀히 살피면서 그런 관점을 자신에게도 적용하지 않으셨나요. 내가 다른 사람의 발표를 비판적이고 날카롭게 보면 정작 내가 발표할 때 다른 사람도 나를 그렇게 볼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칭찬 폭격은 발표 울렁증인 본인에게 더 큰 효과를 안겨줍니다. 최면을 걸듯 내가 먼저 고운 시선의 청중이 되어 화자를 보면, 내가 발표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이 점점 다르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점점 긴장감이 줄어들고 불안 증세가 훨씬 덜 나타나는 날이 찾아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발표 때문에 불안하면서도 왜 불안한 건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단순히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그 감정 자체가 진 빠지게 해서 사고가 막혔던 것 같아요. 사고의 방향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의식적으로 주문을 외우는 말 자체가 가진 힘을 믿어보라고 응원하는 <홍당무는 이제 안녕>.


발표 때문에 퇴사를 생각할 만큼 긴장을 불편하게 받아들이고 통제하려는 심리적인 압박이 심한 불안러들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이정화 저자. 글로벌 협상가이자 다양한 분야의 사업가로 성장하기까지 어떻게 발표 불안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만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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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
이현 지음 / 천그루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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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으면 좋죠! 없으면 민폐가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센스 하면 단순히 타고난 감각이라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계발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님이 아니었으면 센스 좋은 사람을 부러워만 하고 있었을지 몰라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는 일, 말, 일상에서 센스를 높이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전작 <해시태그로 스토리를 디자인하라>를 인상 깊게 읽은 터라 신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센스 만점 책을 내놓으셨네요. 다양한 참고 자료를 큐알코드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고 유용한 도서와 앱을 소개하기도 하니 알차게 살펴보세요.


제가 타인에게 센스 좋다는 칭찬의 말을 언제 하는지 생각해 봤어요. 아예 인지하지 못했거나 놓쳤던 디테일한 것을 상대방이 신경 써줬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더라고요. 그리고 나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센스를 잘 챙기고 있는지 말이죠.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는 센스 좋은 사람의 대부분은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그들의 좋은 감각을 나의 일상에 적용하고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역시 센스를 통해 차별화를 만들겠다는 생각부터 남다르네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는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직장인의 일이든 취미 작업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무언가를 하며 삽니다. 그저 남들만큼만 하는 것을 넘어 나만의 차별화를 가지려면 일센스를 높여보세요. 전문가의 지식처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지식을 암묵지식이라고 하는데, 센스 좋은 사람의 암묵지식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 실천해 보는 것이 바로 일센스를 높이는 핵심이더라고요.


일잘러들의 업무 스타일과 장점을 관찰하고 세분화하다 보면 내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전문가들의 숨겨진 노하우도 발견하게 됩니다. 일잘러들을 벤치마킹하는 법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꼭 실천해 보세요. 그 외에도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디자인하는 법을 다루는데 한 끗 차이의 중요성을 확실히 실감하게 되는 정보들이 많습니다.


특히 눈치 없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말에 폭풍 공감하게 됩니다. 눈치 없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기보다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일을 할 때 눈치는 기본이고, 센스는 그다음이다. 눈치가 '무엇을 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면, 센스는 '이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더 좋을까?'에 더 가깝다. 눈치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기면 어느 정도 생겨나지만, 센스는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한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 책 속에서





센스 있는 말하기란 무엇일까요.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되는 말하기라는 걸 강조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을 종이에 적어서 설명해 달라는 장면을 촬영한 실험 영상을 소개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의 간극을 깨닫게 됩니다.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가 알려주는 말센스 높이는 기술은 듣기, 질문하기, 리액션하기로 구분해 짚어줍니다. 저는 리액션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무척 높은 편인데요. 사소한 것에도 리액션이 없으면 싸~해지는 분위기를 만드는 분이 있었는지라. 카톡 읽씹 따위 절대 못하고, 영혼 없는 리액션이나마 해야 했던 기억 때문에 리액션의 ㄹ자만 나와도 부정적인 감정이 쑥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이런 제가 이현 작가의 리액션에 대한 글을 읽으며 조금은 유연하게, 긍정적으로 리액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지금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내 리액션의 장점에 집중해 보려고요.


전문성과 대체불가한 차별화를 위해서라면 일과 말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탁월한 감각을 키워내야 합니다. 관심 있게 보는 정보의 양과 호기심이 높은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경력치가 쌓여 좋은 성과를 내기 마련입니다. 호기심을 지식으로 바꾸려는 적극적인 태도, 경험을 통해 쌓은 폭넓은 지식은 일상 센스를 높이는 바탕이 됩니다. 취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며 안목과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센스 기술을 만나보세요.


경험의 질감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두드립니다. 센스라는 건 결국 관찰과 경험을 통해 안목을 높여 만들어낸 경험의 질감이 나만의 것으로 차별화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누군가에게 센스 있네! 칭찬하는 상황에서도 그저 느낌적인 느낌만으로 넘기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그 훌륭한 센스를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센스 있게 사는 삶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인생의 질적 풍요로움을 끌어내는 탁월한 센스를 가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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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코틀러의 마케팅 원리 세트 - 전3권 만화로 배우는 코틀러의 마케팅 원리
조립식 지음, 장대련 감수, 필립 코틀러 외 원작 / 교문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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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대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 바이블 <kotler의 마케팅 원리>. 마케팅이 무엇이며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는 이 책은 마케팅 전공자와 종사자들의 필수책이지요. 개인 브랜딩이 활성화한 시대에 걸맞게 일반인들도 마케팅에 관심이 높습니다. 제대로 알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선뜻 도전하지 못했다면 <만화로 배우는 코틀러의 마케팅 원리>를 추천합니다.


전문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만화가 조립식 작가 덕분에 누구나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입문서로 만날 수 있습니다. 알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마케팅 원리를 만화로 접하니 확실히 이건 읽을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마케팅을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하는데 기여한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명성 높은 학자입니다. 지금도 최전방에서 마케팅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만화로 배우는 코틀러의 마케팅 원리>는 마케팅 교과서 자리를 지켜온 <kotler의 마케팅 원리> 최신 18판을 바탕으로 합니다. 마케팅의 정의부터 시장과 소비자를 이해하며 핵심전략을 세우고 지속가능한 마케팅을 촉진하기까지 총 3권에 걸쳐 보여줍니다. 마케팅 본연의 철학, 실천 사례, 간단 명료한 설명으로 생존을 위한 필수지식이 된 마케팅 이론을 배워보세요.


통통 튀는 캐릭터, 선명한 색감, 유머러스한 상황과 쉬운 설명으로 펼쳐 보이는 <만화로 배우는 코틀러의 마케팅 원리>. 마케팅 전공 학부생 삐약이의 질문들이 딱 마케팅 입문 초보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더라고요. 원서의 목차 구성을 따라갑니다. 각 단원의 목표와 핵심 키워드를 통해 해당 파트에서 어떤 내용을 배울지 가늠해 봅니다. 원서로 공부하고 있다면 이 책을 보조자료로 활용하면 이해도가 쑥쑥 높아질 거예요.





텍스트 가득한 글책을 노트 정리한다 해도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카드뉴스, ppt 스타일에 익숙한 요즘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구성입니다. 보면 볼수록 경제를 전문으로 만화를 그리는 조립식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걸 느낍니다. 한 방에 정리하는 페이지도 있어요. '교수의 강의노트' 코너는 단 2쪽으로 핵심을 요약해 줍니다. '스스로 정리하기' 코너는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체크하며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치를 만들고 고객관계를 관리하는 과정인 마케팅의 개념을 이해하는 1권을 무사히 넘어서면 2권에서는 마케팅의 핵심전략과 경로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브랜딩, 제품개발과 전략, 가격과 마케팅 경로를 배울 수 있어요. 마케팅에 둘러싸여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 과거 마케팅과 달리 요즘은 소비자가 브랜드와 함께 살아가는 마케팅 시대입니다. 고객보다 중요한 전략은 없지요. 고객지향적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번 기회에 배워보세요. 본문 내용과 관련된 읽을거리는 원서에 등장하는 주요 사례뿐만 아니라 원서에 등장하지 않는 국내 최신 사례도 담겨 있어 더 실용적입니다.


3권에 이르면 다양한 마케팅전략 사례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마케팅 영역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번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라는 캐릭터가 추가됩니다. 블로거라면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쉽게 접하고 있는 상황일 텐데요. 다양한 채널을 통한 마케팅에 대해 이번 시간에 배울 수 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현명한 소비자이자 콘텐츠 생산자로서 갖춰야 할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마케팅에서의 윤리와 관련한 이야기는 소비자, 기업, 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오늘날 소비자는 빠르게 마케팅에 노출되는 만큼 기만행위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도 관심이 높고 발 빠른 행동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지속가능한 마케팅에 대한 파트는 마케팅에 둘러싸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총 20장에 걸쳐 마케팅 원리를 익히는 <만화로 배우는 코틀러의 마케팅 원리>. 이론과 함께 관련 사례를 우리가 잘 아는 기업 사례로 설명하고 있어 더 생생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필수교양이 된 마케팅을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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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프랑스 소도시 여행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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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파리 외에도 정말 멋진 곳들이 많습니다. 남프랑스의 사랑스러운 햇살의 향수를 가진 분이라면 더더욱 프랑스 소도시의 매력에 푹 빠져들 거예요.


<해시태그 프랑스 소도시 여행>에는 파리가 없습니다! 대신 파리보다 더 만족스러운 소도시들이 가득합니다. 보르도, 부르고뉴, 피레네산맥, 브르타뉴, 낭트, 노르망디, 오베르 쉬르 우아즈, 리옹, 오를레앙, 낭시, 스트라스부르, 안시, 샤모니 몽블랑, 칸, 아비뇽, 니스, 몽펠리에, 앙티브, 마르세유, 모나코 등 이 모든 곳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하면 다양성을 손꼽을 정도로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양한데 서유럽에서 가장 큰 국가인 만큼 자연 역시 지구상의 모든 자연이 다 있다고 말할 만큼 다채롭습니다. 그만큼 지역별로 대표 요리도 특색 있습니다. 동부의 스트라스부르, 남부의 니스, 모나코뿐만 아니라 중부의 리옹, 북부의 노르망디 같은 소도시를 섞어 여행한다면 맛의 대명사인 프랑스 음식을 대부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는 남서쪽으로 스페인과 피레네산맥을 자연스러운 국경으로 삼아 맞닿아 있습니다. <텐트 밖은 유럽> 시즌 2 스페인 편을 통해 피레네산맥 쪽으로 캠핑을 갔다가 폭설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프랑스 쪽의 피레네산맥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스페인과 연결되는 부분은 산티아고 순례길도 있습니다. 스페인 북부 마을들을 거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의 긴 여정의 시작점이 바로 프랑스에 있습니다. 파리에서 출발해 기차를 타고 남서부 생장 피에드포르에 도착하면 우리가 아는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의 시작입니다.





<뭉쳐야 뜬다> 스페인편에서 나온 몬세라트와 비슷한 분위기의 마을이 프랑스에도 있다고 하네요. 프랑스 남부 로카마두르입니다. 석회암 절벽 위로 층층이 지어진 작은 중세 마을이라니! 그 절경을 놓치기 아쉽습니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도 빠질 수 없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이젠하워가 상륙작전을 감행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들 중 모네의 연작 작품의 모델인 성당이 있는 루앙, 모네가 살던 집과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를 찾아가는 것도 잊으면 안 됩니다. 이름마저도 우아한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빈센트 반 고흐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와인 재배지인 보르도와 부르고뉴도 빠트릴 수 없죠.


잔 다르크의 도시로 알려진 오를레앙, 마카롱을 꼭 먹어야 하는 낭시, 운하가 흐르는 올드 타운이 매력적인 안시,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알프스산맥 샤모니-몽블랑, 영화 축제의 도시이자 화려하고 럭셔리한 관광지 칸, 요새 도시 아비뇽 등 프랑스 파리만 들여다볼 때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프랑스 소도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 가이드북 <해시태그 프랑스 소도시>. 특별한 분위기와 로컬만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선사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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