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전쟁 환상문학전집 37
조 홀드먼 지음, 김상훈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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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SF 고전소설이라 하면 영화로 익숙한 <스타십 트루퍼스> 원작소설이 먼저 떠오르는데 양대걸작이 있었더라고요. 절판되었다가 완전판으로 돌아온 조 홀드먼 작가의 <영원한 전쟁 The Forever War> 입니다.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받고, SF 명예의 전당에 오른 조 홀드먼 작가. 물리학, 천문학 전공자에다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중상을 입고 명예제대를 했던 경험이 <영원한 전쟁>이라는 걸작을 만들었네요. 1974년 초판이 나온 이후 이번 황금가지 환상문학전집에서 나온 이 책은 그동안 여러 이유로 반영되지 못 했던 부분을 완벽히 수정한 완전판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소설 <영원한 전쟁>은 윌리엄 만델라가 일병에서 소령으로 지휘관이 되고 제대하기까지의 세월을 배경으로 합니다. 1975년생 스물두 살 물리학도 만델라는 지적, 육체적으로 엘리트인 남녀 최정예 징집 군대인 UNEF (국제연합 탐사군)에 강제 입대하며 전쟁터로 나가게 됩니다.

 

 

 

이 전쟁은 인류 vs 외계 종족 토오란 전쟁이어서 우주에서 이뤄져요. 우주에서 빛보다 빠르게 순간이동하는 콜랩서 점프라는 게 발견되면서 우리가 느끼는 시간으로는 겨우 몇 년이 지날 뿐이어도, 점프 몇 번 하고 나면 지구의 시간은 짧게는 몇 십 년에서 길게는 몇 백 년이 지난 상태가 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시공간 개념이 등장하죠. 천문단위 AU는 기본, 중력가속도가 몇십 G 수준이고, 상대성 이론, 시간 팽창 이론 등 물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스케일이어서 사실 이론을 하나하나 따지고 넘어가려 하면 진도 못 뺍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스토리에 녹아든 이런 이론들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이해되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가 되니까요.

 

만델라는 토오란과의 전쟁 초기부터 투입되었는데, 처음엔 토오란 종족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 당시 군인들은 실험용 수준이었습니다. 힘을 증폭시키는 강력한 개인용 병기인 파이팅 슈트는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폭탄 옷을 입은 셈이었고요. 최면술로 조건 반사 학습까지 당하며 전쟁터로 내몰립니다.

 

첫 전투는 일방적인 학살, 도살 수준으로 인류의 승리였지만 이후 토오란 종족도 인류의 전쟁 스타일을 흉내 내기 시작합니다. 콜랩서 점프의 시간 팽창 효과로 과거, 미래 등 시간 개념이 이쯤에서는 뒤죽박죽되어버려요. 토오란 종족이 이젠 더 발달한 무기와 전술을 갖춰 미래에서 오는 겁니다.

 

 

 

 

우여곡절의 2년 복무 기간이 끝나고 제대한 윌리엄 만델라. 함께 복무한 연인 메리게이와는 인연을 이어나가며 행복한 시간을 누릴 듯했지만, 문제는 지구의 상황이 바뀌어 있었다는 데 있습니다. 2년이 지난 것뿐인데 지구는 21년이 지났고, 90억 인구의 지구는 살기 힘들어진 곳으로 변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온 제대 군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장면이었어요.

 

결국 연인 메리게이와 재입대를 하지만, 그들은 서로 다른 곳으로 배치되면서 살아생전 다시 만날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우주에서 점프를 하다 보면 서로 간의 시간대가 완전히 어긋나버리니까요. 전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상태에서 만델라는 소령으로 진급 후 마지막 전쟁을 치르며 소설은 결말을 향해 갑니다.

 

 

 

<영원한 전쟁>의 포인트!
전쟁이 어떻게 시작하고 유지되고 끝나는지를 보여주면서 전쟁의 양상을 꼬집고, 군인들의 심리 묘사를 통해 반전 메시지를 전합니다.
각종 물리학 이론을 적용한 배경은 여전히 놀랍습니다. 전쟁을 치른 십여 년간 지구는 1143년이라는 천 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것처럼, 주관 시간과 객관적 관찰자의 시간 왜곡 같은 상대성 이론이 나올 때는 그나마 올 초에 <빛보다 느린 세상> 과학 책을 읽어서인지 아주 낯설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부르주아 느낌이 났던 <스타십 트루퍼스>에 비해 병기 수준은 오히려 인간적(?)이었고, 지구 상황을 묘사한 부분은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성격을 띱니다. 인구 억제를 위해 동성애가 정상이고 이성애가 정서 기능 장애인 시대가 되는 걸 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맨스가 들어간 부분이 참 좋았어요. 메리게이와의 로맨스는 <영원한 전쟁> 소설을 더욱 멋지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스포가 될 것 같아 언급은 여기까지!

 

[책 속에서]

 

- 가장 끔찍했던 것은 나의 행동이 알고 보면 그렇게 비인간적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었다. 몇 세대 전의 조상님들은 굳이 최면 암시를 받지 않아도 같은 인류에게조차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다.
인류 전체가 역겨웠고, 군대가 역겨웠고, 앞으로 남은 1세기 동안 이런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 그들 모두 전 세계 일자리의 거의 반수가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모든 것이 붕괴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 지구의 경제는 전쟁을 필요로 하고 있었고, 토오란은 더할 나위 없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던 것이다. 돈을 얼마든지 처넣을 수 있는 멋진 구멍이 생겼고, 전쟁은 인류를 분열시키는 대신 통합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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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자본주의 - 바다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
이노우에 교스케.NHK「어촌」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 / 동아시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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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해양 자원 고갈과 해양 오염 문제로 심각한 바다.

어획량은 줄어들고 오염된 물고기가 식탁에 올라오게 되면서 그 심각성을 개인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어촌자본주의>는 바다 생명의 순환을 고려해 바다와 사람이 상부상조하는 관계를 되살리겠다는 취지에서 나타난 용어입니다. 사람이 인공적인 관리를 통해 바다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겁니다. 잡히는 어종이 줄어들고 쓰레기만 가득한 연안 해역을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것. 상상만으로는 너무 방대한 스케일 같죠. 하지만 이것을 해낸 곳이 있습니다. 일본 세토 내해 지역입니다.

 

일본 세토 내해는 한때 적조가 300일 이상 발생했고, 수영이 금지되었던 바다였습니다.

그런데 어촌이 살려냈습니다. 이들은 바다를 천연 수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이 전혀 먹이를 주지 않는 양식인 셈이죠. 굴의 정수 능력을 믿고 굴뗏목을 만들어 오염된 바다를 정화하며 굴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탁한 수조에 굴을 넣으면 금방 투명해질 정도로 굴은 천연의 여과 장치더라고요.

 

 

 

게다가 연안 바위에 서식하는 약 200종류의 생물이 그곳에 살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많은 대형 어류까지 그곳을 먹이터로 삼게 됩니다. 굴뗏목이 하나의 생태계가 된 겁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기까지는 '어촌의 활동'이라는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어촌 지킴이들의 소중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해낼 수 없을 거라고 믿었던 생물 다양성 환경을 이뤄냈습니다.

 

순식간에 그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부가 직접 씨 뿌리기를 한 잘피숲은 30년의 세월이 흐르고서야 성과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귀찮은 풀 정도로만 여긴 잘피가 바다에서 사라지니 그곳에서 산란하고 성장하던 물고기들이 함께 사라졌었습니다. 갯벌 간척 사업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뚝딱 진행되지만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삼시세끼 어촌 편을 보면서 처음엔 어촌이란 공간이 참 낯설었지만 이제는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다가옵니다. 자연과 맺는 관계의 깊이가 전무한 현대의 삶. <어촌자본주의>는 현대인이 잊어버린 어촌을 이야기합니다. 파괴된 자연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인간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상식에서 벗어나 인간이 올바르게 관여함으로써 바다의 순환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시를 흐르는 강이나 시냇물 역시 인공적으로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근시안에서 벗어나면 말이죠. 4대강 사업이 생태계를 한순간에 다 망쳐놓은 사태를 바라보게 된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념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환경을 지키면서 동시에 이익도 얻을 수 있는 어촌. 어촌이라는 개념이 그곳에서 살 일 없다며 남의 얘기로만 치부할 게 아니라 바다의 영향을 받는 인류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이라는 걸 이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 활동의 결과로 발생한 모둔 물질들이 전부 흘러들어가는 종착점인 바다. 바다의 순환과 인류와의 공생은 환경을 지키면서 동시에 이익도 얻을 수 있는 어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자본주의라는 말이 들어가 딱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큐 영상을 보는듯한 생생함이 살아있는 문체 덕분에 읽는 맛이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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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넥스트 도어
알렉스 마우드 지음, 이한이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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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어져도 사람들은 - 아무도- 몇 달이고 알아차리지 못할 거야." - 책 속에서

 

이웃집 살인마라는 소재는 소외된 현대인들의 단상을 잘 보여주는 소재로 흔히 등장하죠.
서스펜스 소설 <킬러 넥스트 도어 The Killer Next Door> 역시 내 이웃집에 살인마가 살고 있지만 이웃 사람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상황을 배경으로 합니다.

 

저자 알렉스 마우드는 저널리스트 겸 소설가인데 필명이라고 하네요. 첫 번째 책 <사악한 소녀들>로 2013 에드거상 수상했다니 믿고 볼만한 작가로 등극! <킬러 넥스트 도어>는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보다는 서스펜스의 서늘함과 무심한듯한 문체가 오히려 인상적이었어요.

 

스티븐 킹이 <킬러 넥스트 도어>를 "지옥처럼 무섭다"고 해서 끌린 데다가 배우 제임스 프랭코와 전 여친 아나 오렐리의 주연으로 영화화한다니 더 기대되더라고요. 무서움의 의미가 본성을 드러내지 않는 인간에 대한 무서움이라면 스티븐 킹의 말처럼 오싹하긴 한데, 공포감보다는 우웩~할만한 묘사가 종종 나옵니다. 비위 약한 분들은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읽을만한 수준이었어요.

 

 

 

여섯 명의 임차인들이 사는 작은 아파트.
몇 십 년째 살고 있는 할머니, 소매치기로 버티는 가출 소녀, 이란인 망명 신청자, 하루 종일 음악을 틀어두며 은둔하는 남자, 시민 상담소에서 일하는 참견꾼 남자, 그리고 새로 이사 온 도망자 신세인 여자. 이들은 살갑게 지내는듯하면서도 한편으론 전혀 모르는 낯선 이들이기도 한 전형적인 이웃 관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섯 이웃들은 따로 살고 있는 집주인 남자의 죽음으로 한순간에 연대하게 되는데요.
평소 악덕 집주인이었던 그의 죽음은 경찰을 부르지 못하는 제각각의 이유로 공모자 신세가 됩니다. 이 장면이 나오기까지 소설 전체의 반 분량을 그들 각자의 상황 묘사에 치중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즈음엔 살인마의 이야기가 끼어듭니다. 지루하게 끄는 듯하다와 흥미롭다의 감정이 반복되다 보니 뭐라 똑 부러지게 말하기 힘든 묘한 느낌이.

 

 

 

떠날까 봐 겁이 나 어쩔 수 없었다며 누군가가 흐느끼며 사과하면서 여자의 얼굴에 씌어진 비닐봉지를 벗기는 장면은 압권이었어요. 그러면서 그 여자만 있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여자가 있고, 침대 아래 가습장치와 소금 알갱이로 채워진 곳을 보여주는데 영화를 보는듯한 시각적인 묘사가 멋지더라고요. 살아생전의 모습과 유사하게 만들려는 강박이 있는 살인마.


맨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네 배수관이 자주 막히는 이유를 독자는 나중에 알게 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이웃들이 불쌍하게 여겨질 지경이랍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이웃들 한 명 한 명의 안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하네요.

 

<킬러 넥스트 도어>는 살인마의 정체를 굳이 숨기려는 구성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자가 일찌감치 살인마 정체를 짐작하거나 소설의 결말을 예상할 수 있어요. 저는 살인마의 첫 이야기가 나온 순간 이미 소설 첫 장면과 연결해 결말까지 파악해버렸는데도 이 소설이 싱겁게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살인마를 포함한 여섯 명의 삶 하나하나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칠십여 년을 그 집에 머문 할머니를 통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삶을 볼 수 있습니다. 머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정말 안정적인 상태일까. 축복이 아니라 '감옥'일수도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경이 돼서야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생각의 노예가 아닐까 하며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잠시 공모자가 되긴 했지만, 서로를 알아가며 진정한 연대의 순간을 맞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끝까지 낯선 존재로 머문 이웃도 있고요.
 
스포를 최대한 자제한 글이지만 결말의 느낌은 언급하고 싶은데요, 이 책을 덮고서는 살인마보다는 세 여성의 이야기가 더 가슴속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장면이 절로 떠오르더라고요. 생각의 감옥에서 방향을 튼 그녀들. 시원한 해방감이 온몸을 휘감는 기분이었어요.

 

"그들 모두가 희생자이자 구조자에서 공모자로 변하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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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부동산 Bravo! 멋진 인생
김영록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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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유지하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알려주는 책 <Hello 부동산 Bravo 멋진 인생>. 기술적인 노하우만 나와있었다면 사실 위시리스트에 한참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이 책은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재테크로 바라본 부동산 그리고 부자 마인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 그 부분 집중하며 읽어봤습니다.

 

부자 시스템을 알면 월급쟁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멋진 인생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직업을 유지하며 월 2,000만 원 현금흐름을 만들었어요. 현금흐름이란 월세를 말합니다. 월세여야만 시간적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일에 매달리지 않는데 돈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시스템이니까요.

 

 

 

경제적으로 숨통이 트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제자리걸음. 저자는 현실을 막막하게만 보는 게 생각 속에서만 꿈꾸기에 그런 것 아니냐고 묻습니다.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보면 다 실행력이 있었던 사람들이란 걸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동기가 확실하게 잡혀있기도 했어요. 기술적인 부분은 얼추 알고 있어도 누구나 다 부자가 되진 못하는 이유 중 한 가지이기도 합니다. 안 하거나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돈을 벌어야겠다는 동기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해요. 돈에 대한 가치와 영향력을 알고는 있다 한들 편견과 선입견도 한편에 자리 잡고 있죠. 

 

 

 

직장생활하며 경제적 자유라는 부를 이룰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는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부자 시스템을 이해하며 부자 마인드를 심었고, 시간을 쪼개 강의 들으며 공부에 집중합니다. 버려지는 시간을 모아 활용 잘 하는 사람이란 걸 느꼈어요. 직장생활은 돈을 벌기 위한 시간보다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아닌가는 말에 공감이 되기도 했네요.

 

자산 증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현금흐름 확보는 생각 외로 단기간에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멋진 인생 저자는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진 않았다고 해요. 연봉보다는 많은 현금흐름을 만들자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단 한 건으로 일확천금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일 역시 지치지 않을 정도의 최선을 다해야 가능하다고요. 직장생활로 모아둔 돈은 별로 없으니 소액의 한정된 투자금으로 최대한 큰 효과를 누려야 한다는 것에 초점 맞춥니다. 현재는 월급보다 몇 배가 많은 현금흐름을 쥔 상태라고 해요. 그리고 그 여유를 오롯이 가족들과 함께 누리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조금 성과가 있다고 해서 회사를 그만두지는 말라고 조언합니다.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기 위한 대출받기가 좀 더 까다로워지고, 게을러져 시간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즉 월급도 현금흐름으로 취급하는 거죠. 이 또한 포기하지 말라는 겁니다.  

 

나머지는 실질적인 투자 과정에서의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검색과 현장 조사의 비율, 협상의 중요성, 부동산 투자와 동시에 그곳을 실 사용하며 사업하려는 사람을 위한 노하우, 임대 관리 노하우, 세금 문제 등은 물론 무엇보다도 직장인이기에 시간 관리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월급처럼 들어오는 월세 시스템 만들기.

그저 꿈으로만 남길 것이냐, 행할 것이냐는 그대들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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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구글벤처스의 기획실행 프로세스
제이크 냅.존 제라츠키.브레이든 코위츠 지음, 박우정 옮김, 임정욱 감수 / 김영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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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단 5일이면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놀랍네요.

어려운 프로젝트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 소개합니다.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브레이든 코위츠의 책, 구글 벤처스의 기획실행 프로세스 스프린트 SPRINT.


자신이 일을 가장 잘했던 때는, 중요한 과제가 주어졌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때가 종종 있지 않던가요?  그때 작용했던 요소들을 살펴보니 단 5일짜리 과정의 스프린트가 탄생하게 되었어요. 크롬, 구글서치, 지메일 등에 적용했고 구글 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에 적용한 스프린트. 도대체 어떤 방식인지 기대됩니다.

 

 


스프린트 책 목차도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요일마다 해야 할 일을 알려줍니다. 시끌벅적한 브레인스토밍은 없습니다. 대신 각자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제법 많다는 게 의외였어요.


월요일 : 문제를 지도로 나타내고 초점 맞추어야 할 중요한 부분을 선택.
화요일 : 서로 경합을 벌이는 솔루션을 종이에 스케치.
수요일 : 어려운 결정 내리고 아이디어들을 테스트 가능한 가설로 변경.
목요일 : 진짜 같은 프로토타입 만들기.
금요일 : 진짜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

 

 


사례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진행과정마다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어요.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머릿속에서도 번쩍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자극 제대로 주더라고요. 보통 프로젝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결과가 좋은지 그 부분에 민감한데 겨우 5일 만에 그걸 해 볼 수 있다니 솔직히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스프린트를 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소소하지만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을 세세히 알려줍니다. 스프린트를 진행할 때 반드시 필요한 조건들이 있었어요. 절대 평소 일하는 사람으로만 구성하지 않은 7명 이하의 팀 구성, 의사결정권자의 참석, 화이트보드 비치 등과 같은 것들입니다. 이 책에서는 조건을 빼먹을 경우 실패한 사례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새비오크의 배달 로봇, 블루보틀의 온라인 스토어 사례가 집중적으로 나옵니다. 스프린트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문제를 기회로 바꾸는 게 눈에 보였어요. 집단사고인 브레인스토밍에서는 이의 제기를 억제한다든지, 합의를 쉽게 이루려는 심리적 경향이 있기에 스프린트는 솔직히 혼자 일할 때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오더라는 장점을 활용합니다. 조사, 영감 찾기, 문제 생각 등에 관해서는 혼자 일하되, 화이트보드와 점 스티커로 모든 사람이 집중하고 일을 진척시키도록 하는 궁극의 솔루션입니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목요일 과정인데요. 하루 만에 진짜 같은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되더라는 거죠.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토타입 사고방식을 바꿉니다.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어야 하고, 질문의 답을 얻으려고 만드는 것이기에 외관만 제작해 완전히 기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금요일의 테스트 역시 한 시간짜리 인터뷰 5명이면 충분했어요. 표적 고객 모집은 이미 그전 과정에서 이루어지거든요. 그야말로 스프린트는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짜릿함을 선사하는 프로세스였습니다.

 

 


에어비앤비,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도 스프린트를 이용한다고 해요. 회사 외 학교, 개인생활에도 적용 가능한 스프린트.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거나 어떤 일을 시작하려 애쓰고 있거나 위험성이 높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필요한 기술입니다.


솔직히 5일 만에 끝낸다는 문구를 보고 든 생각은... 아니, 야근은 기본에다가 집에서까지 일하게 만들려고? 였어요. 하지만 스프린트는 정시 출퇴근은 기본이고, 쓸데없는 설득과 변명이 난무하는 지루한 회의도 없었습니다. 만에 하나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와도 단 5일간 투자한 것이니 힘들이지 않고 비싼 교훈을 얻는 셈이 되어 결국 윈윈이었어요.


모든 일을 그럭저럭 할 것인가, 한 가지 일을 탁월하게 할 것인가. 스프린트 전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까지 아낌없이 공개해 다른 고민 없이 바로 적용해 활용하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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