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프라하 & 체코 - 2024~2025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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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도시의 대명사, 낭만이 가득한 체코를 만나는 시간. 시간이 정지된 듯한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는 유럽 여행하면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프라하 강변에 서 있는 프랭크 게리의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프라하 댄싱 하우스의 굴곡진 건물도 눈으로 꼭 보고 싶거든요. 프라하는 이틀 정도 도보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는데 저는 한 달 살기하면서 체코 곳곳을 들러보고 싶더라고요.


프라하 외에도 영화 나니아 연대기 촬영지가 있는 근교 '보헤미안 스위스', 가장 아름다운 색을 모아 놓은 듯 매혹적인 '체스키크룸로프', 부다바르 양조장이 있는 '체스케 부데요비체', 해골 사원을 비롯해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적지와 볼거리가 많은 '쿠트나 호라', 유럽 최대의 온천 스파 타운이 있는 '카를로비 바리', 필스너 우르켈 양조장이 있는 '플젠', 저평가된 도시이지만 해시태그에서 추천하는 도시 '올로모우츠', 체코 제2도시이지만 여유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브르노', 유럽의 정원이라 불리는 '레드니체',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80개 이상 늘어서 있는 '텔치' 까지 어쩜 이리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곳이 많은지요.


프라하 추천 코스와 해시태그의 강점인 도보 여행기를 통해 일정 짜기 수월해집니다. 프라하의 카를교와 관련한 정보 역시 세심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뭉뜬 방송 프로그램에서 천문시계 동작 순서를 재밌게 보던 장면이 나와서 저도 이번에는 천문시계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네요. 100개 첨탑의 도시라 불리는 이유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려면 전망대를 놓칠 수 없습니다.


천재 예술가 에곤 실레는 어머니의 고향 체스키크룸로프에서 사랑하는 애인과 휴가를 보내며 체스키크룸로프의 아름다운 자연을 작품으로 남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에곤 실레 뮤지엄이 있기도 한 체스키크룸로프도 가보고 싶습니다.


호평 좋은 맛집 소개에서는 각 음식점마다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나 장단점을 콕콕 짚어주고 있어 선택에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 잘 나오는 카페 소개도 빠질 수 없죠. 여행자 스타일에 따라 장단점 느끼는 부분이 저마다 다를 수 있는 숙소 소개도 여행자가 중요시하는 부분을 체크해 잘 알려주고 있어요. 


전 세계 여행자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체코 소도시의 매력을 담은 <해시태그 프라하 & 체코>. 여유로운 로컬 문화를 만끽하며 여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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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이광형 지음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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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 창의력!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까지. 이런 창의력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에 어려서부터 꾸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카이스트 괴짜 총장 이광형 저자는 오랜 세월 창의력 교육법을 연구하고 실천해온 분입니다.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에서는 어떻게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30년 동안 자녀 양육과 교육 현장, 삶 속에서 얻은 경험을 오롯이 녹여낸 아이 창의력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차이나는 클라스>에 나오셨을 때 이 분의 진가를 알게 되었는데요. 뇌가 굳는 느낌에 TV를 거꾸고 놓고 보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정말 신기했습니다.


물리적으로 거꾸로 보면서 익숙한 사고 체계에 사로잡힌 뇌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는 거죠. 새로운 뇌 회로를 구축한다는 건 성장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는 그의 이야기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에서는 가정, 학교, 사회가 모두 알아야 할 창의력 교육철학을 짚어줍니다. 창의력 교육법이라는 단어 자체가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창의력 교육법이란 특별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 기존의 지식이나 경험을 뒤집어보고 새롭게 해석하는 거라고 합니다.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편견들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창의력이 자라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는 거꾸로 생각법이 바로 창의력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절대적인 지지와 칭찬이 필수조건이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학교에서든 일상에서든 늘 정해진 틀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강요받습니다. 그래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에게도 알게 모르게 강요합니다.


그런 익숙함을 벗어나야 창의력이 샘솟을 수 있는데, 그러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질문하고, 상상하고, 실행해야 하는데 막상 실천하려니 막막합니다.





이광형 총장님은 독특한 훈련법을 소개합니다. 창의력 왼손법칙, 칭찬 일기, 미존 수업 같은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창의력 수업입니다.


시간, 공간, 분야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손가락 세 개로 이리저리 움직여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3차원 세계가 형성되고, 점차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3차원 창의력 왼손법칙'이 있습니다.


'칭찬일기'의 장점은 기대이상입니다. 매주 1회 이상 아이의 장점을 찾아 기록하고 칭찬하면 반복의 선순환이 형성되어 아이의 재능이 된다고 합니다.


'미존(未存) 수업'도 재미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겁니다. 이때 오로지 상상과 질문으로 이뤄지고 비판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면 쓸데없는 소리한다며 면박주는 대신 이제는 아이의 이상한 생각을 들어보시겠어요?


고정관념에 빠져 사는 기성세대에 비해 아이들은 아직 말랑말랑한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새로운 관점을 쉽게 가질 수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으로는 기를 수 없는 창의력이기에, 어려서부터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실패를 용인하며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만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쌓여갑니다. 사회는 창의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괴짜를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이광형 총장은 오히려 괴짜를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괴짜들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기계가 못 하는 것을 해내는 능력을 갖춰야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창의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거꾸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는 이광형 총장의 창의력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대한 따끔한 지적부터, 부모와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창의력 계발법까지 알려주니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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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될 시간 - 고립과 단절, 분노와 애정 사이 '엄마 됨'을 기록하며
임희정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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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본 이들이라면 핵공감할 만한 책, 아나운서 임희정 작가의 <질문이 될 시간>을 소개합니다.


처음엔 흔한 육아에세이처럼 가볍게 쥐었건만, 몇 장 읽자마자 제목의 의미가 가슴을 두드립니다. 저도 엄마이지만 엄마의 손길이 하루종일 닿아야 하는 육아 그 자체는 벗어난 시기다 보니, '그땐 그랬지' 하면서 추억을 되새길 겸 읽기 시작했거든요. 이내 잘못 생각했단 걸 깨닫게 됩니다. 엄마라는 타이틀 안에서 생기는 숱한 의문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요.​


<질문이 될 시간>은 임신과 출산, 돌봄과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땅에 사는 엄마라면 다 공감할 바로 그 이야기들입니다. 시대가 변하니 나아지겠지 싶었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그 이야기들 말이죠. 제가 했던 고민들,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엄마가 되고 나면 그제야 엄마라는 존재의 고통과 희생이 너무 오랫동안 저평가되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계속 그렇게 둬야 하는 걸까요? 임희정 작가는 한 걸음 나섭니다.


미화되지 않은 날것의 ‘엄마 됨’ 이야기를 통해 저출산 위기다 어쩌다 하면서도 정작 우리 사회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아직도 많은 편견과 오해에 둘러싸여 있음을, 임신과 출산과 돌봄의 영역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엄마가 되는 순간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고, 몸은 끊임없이 아프고 고단합니다. 사회적 가치관과 제도에 의해 너무나 많은 희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출산하고 나니 아이를 '왜 낳는지'보다 '왜 안 낳으려고 하는지'를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저자처럼, 아이가 주는 행복은 절망에 쉽게 가려집니다.​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경력단절을 미리 걱정해야 합니다. 저자도 임신 중기에 경력이 멈췄습니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특성상 사람들은 '배부른' 아나운서를 부담스러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산하고는 독박육아가 시작됩니다. 단순히 의지와 의욕만으로는 되지 않는 영역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생활이더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법적으로 육아휴직제도가 있지만 대부분은 쓰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왜 못 쓰는지를 정부만 모르는 걸까요. 육아를 위해 일을 멈춘 시간이 쓸모없는 시간인 걸까요? 출산 정책은 오히려 세종 때가 더 나았다고 합니다.


- 세종 8년 '노비가 아이를 낳으면 휴가를 백일 동안 주게 하고, 이를 일정한 규정으로 삼게 하라'

- 세종 12년 '산기에 임박하여 복무하였다가 몸이 지치면 곧 미처 집에까지 가지 전에 아이를 낳는 경우가 있으니 만일 산기에 임하여 1개월간의 복무를 면제하여 주라'

- 세종 16년 '그 남편에게는 휴가를 주지 않아 산모를 구호할 수 없게 되니, 한갓 부부가 서로 구원하는 뜻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 때문에 혹 목숨을 잃는 일까지 있어 진실로 가엾다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 남편도 만 30일 뒤에 일하게 하라' - p212


엄마라는 존재는 세상과 단절하려고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 모두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도 독박육아를 하는 엄마의 삶은 멈춰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증이 찾아오고, 그럴수록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따갑게 느껴집니다.​


스스로를 돌볼 때 비로소 더 좋은 엄마가 됩니다. 우울 때문에 죽고 싶었다가 '결국 내가 살려고 우울이 왔구나' 깨닫게 되었다는 저자는 세밀하고 적나라한 임신, 출산, 육아기를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신비로운 임신 여정은 열 달의 수많은 '불행복'에 밀려났고, 진통과 제왕절개 수술의 고통은 아기를 위해 참아야만 하는 것이었고, 아이와 집에서 놀아'준' 적은 있어도 그냥 놀아'본'적은 없었던 육아를 하며, 무급으로 가사노동을 이어갑니다.


산후우울증 치료를 알아보느라 검색하는 와중에서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멈추고 아이를 안아줘야 했습니다. 모성을 강조하는 사회. '너만 그런 거 아니다'라며 당연시 여기는 사회. 그렇게 엄마들은 '나는 왜'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속이 곪아갑니다.


내 우울은 자꾸만 돌봄에 밀려 하찮은 것이 됐다. - p149

우울을 벗어나는 과정도 세심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몸은 회복하려 노력하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복귀하려 애써야 합니다. 그 회복과 복귀가 살게 할 거라고 말이죠.


고립과 단절, 분노와 애정 사이에서 매일같이 갈등하는 ‘엄마 됨’을 기록하며, 세상의 편견과 오해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질문이 될 시간>에서는 누구에게도 짐 지우거나 치우치지 않는 고른 육아를 위한 질문, 전지적 엄마 시점에서 바라본 임신, 출산, 육아 영역의 담론을 펼쳐 보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엄마로 살고 '나'로도 살기 위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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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3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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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페스트>와 함께 카뮈의 3대 작품으로 꼽히는 소설 <전락​ la chute>.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여행의 마지막 종착역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 카뮈가 이 소설을 집필할 무렵 외부 상황에 의해 이쪽과 저쪽에서 모두 비난받으며 난처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전락>은 그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카뮈의 생각과 삶이 투영된 자전적 소설입니다. 1인극으로 공연되기도 할 만큼 주인공 클라망스라는 인물 혼자 이 소설을 이끌어갑니다.


스스로를 “재판관 겸 참회자”로 지칭한 변호사 클라망스. 카뮈는 서문에서 “남에게 심판받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자기 자신을 비판한다."라며 이 같은 행동이 현대적인 마음의 소유자의 본성임을 짚어줍니다.


더불어 스스로를 비판하는 행동에 대해 “그것은 남들을 더 마음껏 심판할 수 있기 위해서다”라며 고백과 고발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음을 보여줍니다. 소설 <전락>은 클라망스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이중성과 위선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센 강에서 한 여자가 자살하는 것을 보고도 지나쳐버린 날. 클라망스는 자신의 완벽함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스스로 도덕의 추락을 인지하게 됩니다. 변호를 하고, 적선을 하고, 예의를 갖추는 등 그동안 했던 모든 행동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나는 내 생애를 어떤 이중심리 상태에서 살았고 내가 한 가장 심각한 행동은 흔히 내가 책임감을 가장 덜 느끼면서 하는 행동이었어요." - p99





겉으로 보기에는 달라진 게 없었지만, 클라망스의 내면은 혼란스럽고 상처 입은 상태가 됩니다. 모두가 자신을 심판할 것만 같습니다. 세상 전체가 내 주위에서 마구 웃어대기 시작하는 것만 같습니다. 이제는 정의라는 말만 들어도 분노가 치밉니다. 그래서 그는 “재판관 겸 참회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남들을 비판할 권리를 갖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통렬히 비판해야 했다는 클라망스. 우선 참회자의 역할을 수행하다 (지금처럼 공개적인 고백을 하며 자신을 고발하는 것) 마침내는 재판관이 되어야 했던 겁니다.


클라망스는 당시 인간상의 대표성을 띠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의 정신세계는 곧 우리 모두의 보편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김화영 교수는 방대한 분량의 카뮈 전집을 번역한 국내 최고의 카뮈 전문가입니다. 김화영 교수의 방대한 해설은 논문 수준입니다. 문장 속에 담긴 의미와 단어의 이중성, 맥락을 풀어내며 <전락>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0세기 지성을 대표하는 작가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을 맞이해 책세상 출판사에서 새로운 장정과 번역으로 새롭게 카뮈 전집을 내놓았습니다. 김화영 번역가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원작의 매력을 살려냈습니다. 카뮈의 소설, 단편집 외 작가수첩, 여행일기, 시사평론까지 카뮈 여행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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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ANGE 머묾 여행 - 무조건 지금 떠나는 개인 취향 여행 Rainbow Series
박상준.송윤경.조정희 지음 / 여가로운삶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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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지금 떠나는 개인 취향 여행 레인보우 시리즈 <the ORANGE 머묾 여행>은 일시정지 함으로써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머묾의 최적 장소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감성을 안겨주는 곳이 있구나 감탄하게 될 거예요.


세 명의 여행 작가가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낸 여행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공간의 틈 안에서 사유를 찾고, 오감과 감성을 깨우며, 영감이 피어오르는 여행을 추구하는 세 사람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힐링 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들이 만난 풍경과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들이 찾은 행복은 무엇일까요? 그들이 느낀 감정은 무엇일까요? 그들이 머문 곳은 어디일까요?


공간과 이야기를 탐색하는 여행자 박상준 작가는 자신의 생각이 다시 시작된 틈의 자리를 소개합니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대표 건축물부터 찾아 가능한 오래 머문다는 그가 손꼽는 장소는 어딜지 궁금합니다.


"머문다는 건 그 모든 목적의 첫 걸음지다." - p279


가장 먼저 소개한 곳은 이름마저도 제대로입니다. 사유의 시간을 선사하는 대구 사유원. 그곳 산책길은 참 독특합니다. 그저 자연의 풍경으로만 채워진 곳이 아니었습니다. 건축가 알바로 시자, 승효상, 최욱 그리고 조경가 정영선 등이 지은 공간이어서 작품 같은 공간미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가 소개하는 곳은 건축물이 자연과 어떤 방식으로 어우러졌을 때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지 느낄 수 있는 대표 장소들이기도 합니다. 카메라 앵글이 독자도 직접 그곳을 바라보는 듯한 구도여서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셀프트래블 여행책으로 만난 적 있는 송윤경 여행작가는 감각과 감성의 조화를 일깨운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취재차 애써 가야 했던 장소들에서 뜻밖의 오감을 자극받으며 그곳에 스며듭니다.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게 해준 그 장소들을 만나보세요.


여행작가이면서 집이 주는 안도감을 사랑하는 여행작가. 고양이의 숨숨집처럼 여행지에서 그런 장소를 만날 때면 그야말로 힐링입니다. 지쳤을 때 찾는다는 보은 어라운드 빌리지처럼 당신에게도 아지트가 있나요?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이 서로 손을 잡으며 새로운 삶을 낳았다." - p281


기획자로 일하며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 조정희 작가는 순간의 기억이 오늘을 만나 영감이 되어준 장소를 소개합니다. 


삶의 윤활유가 되어주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절로 소환되는 김제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는 그야말로 동심의 세계로 푹 빠져들 수 있게 합니다. 어른이 되어 진짜 마음을 숨긴 채 일상을 반복해오며 삭막해진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좋은 장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 일상이 아름답고 특별한 영감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오늘도 떠나본다." - p283


세 명의 작가들이 사랑한 그곳. <the ORANGE 머묾 여행>은 각자의 방식으로 일시정지했던 순간들을 공유합니다. 머묾 여행은 그저 일상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창조 여행이었습니다.


휴식과 영감을 주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는 취향 여행, 레인보우 시리즈. 내 취향에 맞는 장소를 만날 때면 반갑고, 나도 몰랐던 관심사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합니다. <the RED 예쁨 여행>으로 톡톡 튀는 신선함을, <the ORANGE 머묾 여행>으로 잠시 정지의 시간을 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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