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커버)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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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간 후 인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철학 교양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30만 부 기념 리커버판으로 만나봅니다. 삶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적 사고로 문제 해결하는 전략을 통해 인문 지식을 현업에 적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야마구치 슈의 책입니다.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할까요. 철학을 배운다는 뜻은 철학적 사고법을 익힌다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은 곧 온갖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저자가 정리해 준 철학적 사고법은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하고,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를 배워 새로운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고찰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을 갖추고, 어리석은 과오나 편협한 지식에 매몰되지 않는 교훈을 얻는데 필요합니다. 무기가 되는 철학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기존의 철학 입문서처럼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순차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철학의 역사축을 기준으로 삼는 대신 사람, 조직, 사회, 사고를 주제로 현실의 쓸모에 기초한 주제를 기준으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철학을 익혀야 하는 겁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사람' 편에서는 니체의 르상티망, 융의 페르소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 부조화 등 타인과 자신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고찰할 수 있는 철학을 소개합니다. 경제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등 철학 이외의 영역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철학의 핵심 사상 자체에만 치중하지는 않습니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무엇 What과 어떻게 How의 물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이 주로 What에 대한 물음이라 오늘날 우리가 읽으면 진부한 물음으로 와닿기 일쑤입니다. 저자는 그 질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세상을 관찰하고 생각한 프로세스에 주목하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사르트르의 앙가주망은 How의 물음에 대한 답이 된다고 합니다. 주체적으로 관계한 일에 참여한다는 앙가주망은 자신의 행동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이 세계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짚어줍니다. 앙가주망을 통해 외부의 현실과 자신을 별개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현실을 자신의 일로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태도를 이야기합니다.


집단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조직' 편에서는 마키아벨리, 존 스튜어트 밀, 쿠르트 레빈, 막스 베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등의 사상과 이론을 소개합니다. 약점과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역할을 하는 악마의 대변인과도 같은 사람의 효용에 대해 들려준 존 스튜어트 밀, 수많은 혁신이 흐지부지되는 현실을 짚으며 개인 또는 조직의 변화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한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등을 통해 조직이 취하게 될 행동 및 조직의 특질 등에 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키워드인 소외, 격차, 차별, 감시, 소비, 공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회' 편이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쓴다고 짚어준 차이적 소비를 이야기한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 공정한 세상 가설에 빠졌을 때의 위험성을 이야기한 멜빈 러너 등 지금 이 사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 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공정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는데요. 무의식중에 방출하는 노력 원리주의의 폐해에 관한 내용은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과 함께 읽기 좋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세계관은 아름답지만 자칫 쓸데없이 인생 허비할 수도 있음을 짚어줍니다. 인과응보, 자업자득 등 피해자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에 대한 이야기를 실용적으로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결국 OO이라는 뜻이죠? 하고 끝내는 습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이하게 '알았다'고 생각하는 건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의 기회를 잃어버리게 하는 습성인 겁니다. 이처럼 '사고' 편에서는 우리의 사고를 저해하는 것들을 살펴보며 모든 일을 깊고 예리하게 고찰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들이 담겼습니다.


철학이 나의 경쟁력이 되려면 심리, 과학 등을 포함한 철학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잘 보여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찰하고 해석하는데 필요한 50가지 생각 도구를 통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철학적 사고법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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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 700만 년의 역사가 알려주는 궁극의 식사
NHK 스페셜 <식의 기원> 취재팀 지음, 조윤주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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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년의 역사에서 이상적인 식사의 비밀을 찾아낸 NHK 스페셜 다큐멘터리 5부작 <식의 기원>에서 못다 한 이야기와 일상 속 식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보탠 책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음식으로 살펴보는 인류 진화의 진실을 통해 궁극의 식사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잘 먹으면 보약이 되는 음식이 오늘날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면서 이상적인 음식, 식사란 무엇인지 의문을 품게 됩니다. 실생활과 건강 관련해서는 무슨 음식이 좋다더라 하면 그 음식이 대유행을 하기도 하죠. 이 책은 건강에 좋은 음식은 유행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음식이 아니라, 옛사람들이 고르고 택해서 생명을 이어온 음식이라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여기서 인류 진화의 역사에 주목합니다. 음식이 인류 진화의 원동력이 되어왔다는 걸 깨닫습니다. 탄수화물, 소금, 지방, 술, 미식이라는 5가지 주제로 700만 년의 역사가 알려주는 이상적인 식사를 만나보세요.


우리의 소울푸드이면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유행으로 비만의 원흉 취급을 받기도 하는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곧 살찌기 쉬운 음식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을 정도입니다. NHK 스페셜 <식의 기원> 팀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배경을 들여다봅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팔레오 다이어트 식사법은 구석기 시대의 식단인데 정말 구석기 인류는 육류 위주로 먹었는지 팩트체크해 봅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인류의 주식은 육류가 아니라 녹말이었음이 밝혀집니다. 2004년 인류가 불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가 된 호모 에렉투스의 유물에서 나무 열매를 구운 흔적을 발견합니다. 녹말을 함유한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불을 피운 겁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때부터 뇌의 크기가 초기 인류의 뇌에 비해 2배 이상 급격하게 커졌다고 합니다. 우리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쓸 수 있습니다. 가열 조리한 녹말을 먹기 시작한 호모 에렉투스의 체내에서는 대량의 포도당이 뇌로 흡수됩니다. 이전의 인류는 생으로 녹말을 섭취했기에 뇌 대신 장내세균의 역할이 컸기에 훨씬 길고 큰 장을 갖고 있어 골반이 컸지만, 구운 열매를 먹기 시작하면서 장이 짧아지고 골반이 작아지자 옆으로 벌어져 있던 다리가 정면을 향하게 되면서 달리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이는 사냥감을 쫓는 수렵에 도움이 됩니다. 결국 탄수화물은 우리의 뇌에 적합한 에너지원이 된 겁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이 본래의 체계라고 합니다. 단백질, 지방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으려면 여러 대사과정을 거쳐야 해서 오히려 세포, 장기에 부담을 줍니다. 결국 적극적으로 살을 빼야 하는 사람이 아닌 한 저탄수화물 식단은 건강식이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역시 맞춤형 식사법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문제는 사람마다 혈당을 올리는 음식이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누군가는 초콜릿을 먹어도 혈당이 의외로 오르지 않은 반면, 누군가에겐 금기 음식이 되는 겁니다. 현대인 식습관에서는 매 끼니 밥 한 그릇 정도의 탄수화물 섭취량보다 더 문제 되는 건 주식 이외의 탄수화물 양이라는 걸 짚어줍니다. 온갖 것에 들어있는 액상과당은 물론이고 간식은 아차 하는 순간 섭취량을 확 올려버립니다.





간장, 된장, 김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소금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단짠단짠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입니다. 최신 연구에서 인체는 염분을 거의 섭취하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음식 재료에 포함된 1~3그램 정도의 적은 염분 섭취로 살아가는 소수민족도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겐 고혈압 따위는 없습니다. 


인간의 신체는 체내에 항상 200그램 정도의 염분이 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채소에 많이 함유된 칼륨이 나트륨을 배출시켜버리는지라 나트륨 부족에 빠지게 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식동물이 소금을 핥아 부족한 나트륨을 보충하듯 말이죠. 하지만 염분 과다를 일으킬 정도인 오늘날 음식은 부작용이 더 크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40대를 기점으로 콩팥은 점차 작아지고 기능이 떨어지기에 콩팥을 보호하려면 소금을 줄여야만 합니다. 영국에서는 대기업 식품들이 소비자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염분을 줄여 국가적으로 염분 줄이기 캠페인에 성공한 사례도 있습니다.


오메가3 덕분에 좋은 지방도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필수 지방산 이야기도 제대로 알게끔 알려줍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부드럽게 해주는 필수 지방산 덕분에 고도의 네트워크가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는 인류입니다. 그런데 체내에서 만들어낼 수 없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와 오메가6에 비밀이 숨어있었습니다. 둘의 균형이 1:2로 잘 맞아야만 했던 겁니다. 곡물사료를 먹여 키운 소는 불균형을 이뤘고, 목초를 먹여 키운 소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식단 역시 오메가6에 치우쳐 있습니다. 식용유 및 육류로 주로 섭취하는 오메가6를 줄이기 힘든 상황에서는 오메가3가 풍부한 식용유나 어패류 섭취를 늘리면 됩니다.


조지아에는 신석기 시대의 주거지 슐라베리에는 약 8,000년 전부터 이미 포도를 키워 와인을 만든 유적지가 있습니다. 뇌를 이완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특별한 힘이 있는 술. 하지만 잘못 마시면 곤란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죠. 술은 본래 목숨을 부지하는 영양식이었다는 사실! 그런데 왜 취하기 쉬운 음료로 바뀐 걸까요. 인류는 알코올 분해 유전자가 생기면서 술이 된 열매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술에 강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오히려 알코올 중독에 취약하게 된 겁니다.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에서는 술에 약한 사람과 강한 사람의 비밀을 통해 현명하게 술을 마셔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조언을 들려줍니다.


건강을 위협하기까지 하는 현대의 식사. 우리는 미식에 빠졌습니다. 영양과 상관없이 맛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메뉴 이름만으로도 맛을 느끼는 신기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누군가가 맛있다고 하면 뇌가 그걸 받아들입니다. 맛은 혀로, 풍미는 코로 느끼지만, 맛있다는 판단은 뇌가 한다고 합니다. 공동체와의 공감 능력을 가진 배내측 전전두엽의 발달이 뜻밖의 결과를 낳은 겁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도 가능합니다. 핀란드에서 시도한 채소 편식을 없애는 사페레 교육 사례 등 뇌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건강한 식생활로 이끄는 시도도 가능하다는 걸 알려줍니다.


된장을 평소의 반으로 줄여도 맛있다는걸, 탄수화물 균형이 최고라는걸,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이상적인 비율을 맞추는 법 등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지 7가지 이상적인 레시피를 통해 실용적인 해법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인간의 수명을 위협하기도 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기도 한다는 걸 인류 진화사로 살펴본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음식과의 이상적인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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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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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즐거운 놀이터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30대에 월 1억 자동 수익을 완성하며 경제적 자유를 이룬 은퇴한 유튜버 자청입니다. 본업은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 사업자이고, 단 20편의 유튜브 영상으로 10만 구독자를 넘어서며 미련 없이 그만둔 이력이 눈길을 끕니다. 사업가에서 유튜버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정체성을 바꿔온 자청 저자의 <역행자>. 이번에도 꿈을 이뤘습니다. 반짝 인기몰이를 끄는 책인가 싶었지만 읽어보니 책과 친하지 않은 이들마저도 끌어당길 만한 매력 포인트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타고난 운명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순리자, 그리고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역행자. 자청 저자는 원래 잘난 인생을 살지 않았습니다. 게임만 하던 오타쿠로 살며 사회부적응자로 살았습니다. 외모, 공부, 돈 모두 없었던 인생이었던 그의 터닝 포인트는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시급 3000원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인간관계에 서툴렀던 그는 책을 읽으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싶어 대화법 책을 읽고 적용해 봅니다. 그때 게임처럼 인생에도 공략집이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일류 부자들보다는 돈은 부족해도 경제적 자유를 넘어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은 자청 저자. 보통 이하로 살아왔던 인생이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인생은 레벨업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인생의 공략집을 정리해 봅니다. 역행자의 7단계 모델입니다.


물론 이 책을 읽기만 한다고 해서 저절로 되는 건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합리화하는 무의식, 자의식, 유전자에 의해 조종되어 온 본능적인 삶을 끊어내고, 지식 습득을 위한 뇌 최적화를 이루고, 본능을 역행하는 지식들을 얻으며 근력을 다진 후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실천하고, 패배에도 직면해 보면서 원초적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역행자의 7단계 모델. <역행자>에서 단계별로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7단계는 순차적으로 이뤄나가야 합니다. 이 중 특정 단계에만 몰입하거나 건너뛰면 죽어라 노력하기만 하는 상태에 머물게 된다고 합니다. <역행자>는 수천억 자산가가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자청 저자가 말하는 성공은 인생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놀면서, 쉬면서, 효율적으로 사는 삶입니다. 현재를 희생하지는 않되 기본 원칙을 지키며 역행자 7단계 모델을 따르면 보통 사람도 돈, 시간, 정신으로부터 완벽한 자유를 얻는 데 성공할 거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 그 역시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었습니다. 경영을 전혀 모르고서 사업을 한 대가도 톡톡히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험치와 꾸준한 독서를 통한 지식과 생각의 힘은 복리처럼 결국 불어나 돈 버는 구조를 만들어내기에 이릅니다. 가난한 집에서 못생기고 머리 나쁘게 태어난 그가 어떻게 '자청'이 되었는지 열등한 인간이 변한 스토리를 가감 없이 알려주는 건 운에 기대거나 특별한 사람일 거라는 독자의 편견에 균열을 내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역행자 7단계 모델은 저의식 해체, 정체성 만들기, 유전자 오작동, 뇌 자동화, 역행자의 지식,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역행자의 쳇바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온갖 핑계를 대며 안되는 이유를 내뱉는 우리의 지나친 자의식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의 솔직한 욕망을 들여다보게 하는 과정입니다. 자기합리화하는 본능을 어떻게 해체하는지 역행자의 방법을 배워보세요. 자의식을 해체했다면 이제 새로운 자의식을 세워야 합니다. 좌절, 열등감, 생존 위기, 동기부여, 책 등 다양한 계기로 일어나는 정체성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삶의 동기가 되는 정체성을 변화시키더라도 인간은 손실회피 편향에 빠져 오작동을 일으키기 일쑤입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실행하는 것을 망설입니다. 뇌과학과 심리학을 통해 지금 내 생각의 오류를 인지하게끔 일깨웁니다. 이어서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 습관의 중요성이 이어집니다. 뇌 최적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뇌 자동화에 익숙해졌다면 지식을 쌓아나가야 합니다. 자청 저자는 1주일에 하나씩 뭔가를 배우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보통 사람인 우리도 애매한 능력을 갖추고도 자동 수익화를 이뤄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자유를 얻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자청처럼 되고 싶어 합니다. <역행자>를 읽는 내내 다시 한번 깨달은 건 실행력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자청 저자는 그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하나씩 짚어가며 직장인, 무스펙, 전문직, 사업가 그룹으로 구분해 경제적 자유를 얻는 최선의 루트를 소개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도 실패도 있을 겁니다. 그 역시 그랬지만 실패를 바라보는 마인드는 달랐습니다. 부록에서는 그를 역행자로 만들어준 책 리스트와 곧바로 돈 버는 무자본 창업 아이템을 오픈하며 아이디어를 던집니다. 이제 실행하는 건 당신의 몫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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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마음여행 - 지친 영혼에 보내는 초대장
고경수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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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윤리 선생님 고경수 저자의 마음 치유서 <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 저마다의 힘듦을 안고 사는 청소년부터 중장년층 모두가 읽기 좋은 인문 심리서입니다.


유독 심신이 고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 마음이 가고자 하는 길을 찾아 떠나고 싶다는 한탄 섞인 푸념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마음의 길을 따라가는 삶을 살지 못하는 쳇바퀴 같은 삶. 그것은 바로 '거울 자아'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비친 나의 모습에만 집중해서 살아왔기에 거울 자아에 구속당한 채 삶을 소비하고 있으니까요. 그 삶이 최선인 것처럼 자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의 기준마저도 내가 아닌 타인에게 있습니다. 겉모습은 타인을 배려하는 도덕적인 인간으로 보일 수 있지만, 내면은 무기력하거나 어둑하게 잠겨 있습니다. 이런 거울 자아를 만든 건 가정과 학교라고 합니다.


<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은 거울 자아에 길들여진 삶을 짚어주며 그렇기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답변은 절대 타자에 의해 규정되어서는 안 되고 스스로가 찾아야만 하는 겁니다.


"삶의 이력서라는 것이 결국은 누구의 관심과 기대, 책임을 얼마만큼 잘 수행했는지에 의해 가득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 - 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 中 


당신은 자신의 가치와 삶에 대해 말할 수 있나요.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무언가가 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짓누른다면 참다운 나를 찾지 못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야 하는 걸까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내면 자아가 잘 발달되어야 가능한 마음 여행.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기 위해 다짐하지만 얼마 못 가 무너지는 것처럼 말이죠. 내면의 자아, 타인과의 관계, 사랑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만나는 <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으로 그 길을 함께 걸어보세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는 어떻게 참된 나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일까요. 참되게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능한 참된 사랑. 사랑함 그 자체는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 주지 않지만, 홀로 선 누군가가 다른 이를 가슴에 담고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은 삶이 전하는 소소한 행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의식에 자리 잡은 악의 모습에 대해서도 들려줍니다. 결핍된 감성으로 응집되어 언제 폭발할지 모르기에 무의식의 세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경쟁 중심의 사회 속에서 각자 도생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는 상대방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의 공간을 점점 잃어갑니다. 진정으로 내 안의 나를 돌봐 줄 영혼의 쉼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일상 속에 무료함이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중독으로 향하기도 합니다. 몰입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게 하는 힘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대상에 따라 중독이라는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걸 짚어줍니다.





인간의 근원적 욕구 속에 담긴 가장 절실한 소망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스로의 삶의 가치를 타자를 통해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겁니다. 그 기준이 대중성에 맞춰져 있습니다. 자기의 본질을 숨긴 채 대중이 의식하는 좀 더 멋진 것을 꿈꾸며 그에 맞춰 살아가는 삶. 그게 싫어서 이 책을 읽고 있지 않은지요. 여기서 고경수 저자는 근원적 질문을 다시 던집니다. '나는 누구인가?'라고 말이죠. 


"부, 권력, 학벌, 여행, 사랑, 취미, 열정 등 수많은 가치 속에 융합된 나는 누구인가?" - 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 中 


<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은 내 안의 진정한 나를 만나기 위한 마음 여행에 도움 되는 일들을 독서, 여행 등 저자의 행적으로 담담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떤 의문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 사유를 하고, 그 속에서 내 삶의 진정한 빛깔을 발견하기까지 마음 여행의 여정이 이어집니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존재의 철학을 이야기해왔지만 그만한 성찰을 하기 힘든 중생의 나는 그 여정을 견디지 못하고 멈추기 일쑤였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게 되는 '나는 누구인가?'였습니다. 그런데 고경수 저자가 툭 던진 말이 그 어떤 해답보다 더 와닿았습니다.


때로는 거울의 모습일 수도, 무의식의 지배를 받고 있는 모습일 수도 있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나에게서 찾아내는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이야기하는 <나를 찾아서, 마음 여행>. 타인의 시선이 굴레가 아닌 디딤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사유의 시간을 안겨줍니다.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수많은 나를 포옹해 줘야 할 내 모습임을 이해하게 되는 소중한 여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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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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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출간 후 500만 부 이상 판매된 부자학의 고전 <이웃집 백만장자>. 20주년 기념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판으로 만나봅니다. 14,000명이 넘는 미국 부자들의 설문조사를 포함한 현실 데이터에 바탕을 둔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보통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한 결과입니다. 부자가 되는 원리는 간단했습니다. 번 것보다 적게 소비하고,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름'에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과도한 소비 스타일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더욱 유용한 인사이트를 안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백만장자라 하면 재벌쯤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내 주변 이야기가 아닐 거라 생각할 테지만, 조사 초반부터 연구진들을 당황하게 만든 사건이 생깁니다. 소위 부자 동네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는데, 비싼 집에 살고 고급차를 모는 사람들 중 사실 큰 부자가 아닌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겁니다. 상당한 부를 지닌 사람들 대다수가 부자동네에 살지 않더라는 겁니다. 이를 계기로 진짜 부자가 누구인지, 누가 부자가 아닌지부터 연구를 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흔히 생각하는 부는 수입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밝혀냅니다. 버는 만큼 모두 다 써 버린다면 부유층의 생활만 누리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해서 진짜 부자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부를 축적하는 능력은 근면, 인내심, 계획적, 자제력 있는 생활 습관으로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부는 당신이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 이웃집 백만장자 





고용주로부터 받는 월수입이나 사회 복지 수당이 없다면 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평균 순재산이 제로에 가까울 거라고 합니다.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말하는 백만장자는 소득 및 연령을 고려한 순재산이 어마어마한 사람입니다. 재정적인 독립,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상속 재산으로 백만장자가 된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일궈낸 1세대 백만장자였고 그들의 직업은 용접 기술자, 경매인, 농부, 이동 주택 단지 주인, 해충 퇴치 업자, 수집용 우표 및 동전 판매업자, 도로 포장 업자 등이었습니다.


경제 능력을 상징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쪽이 쉽게 느껴질 테지만 돈을 까먹기만 하는 행동입니다. 이웃집 백만장자들은 실제로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는 데 노력했습니다. 부자를 묘사하는 단어 세 가지를 알려줍니다. 절약, 절약, 또 절약. 과소비 생활을 하면서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는 걸 밝혀줍니다.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들의 배우자 역시 결코 과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출 통제할 자제력이 상당히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소득이 높은데도 재산을 모으지 못한다고 한탄한다면 <이웃집 백만장자>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나는 부자 놀이를 하려고 한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20년간 수많은 부자들을 조사하며 알게 된 소비 습성의 중요성. 그 사실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자수성가 스토리에서 흔히 등장하는 클리셰인 절약 정신은 뻔한 감동 에피소드로 치부할 게 아니라 변하지 않는 부자들만의 법칙임을 강조합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수년 동안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부자들의 특징 7가지를 하나씩 짚어줍니다. 자녀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돈 공부에 관심 많은 부모에게도 도움 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흥미롭게도 1세대 부자들의 절약 정신이 자녀에게로 완벽하게 넘어가지는 않나 봅니다. 자신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싶은 부모의 마음이 오히려 자녀들의 경제관념을 느슨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된 부모를 둔 자녀의 입장에서는 상속 재산에 대한 미련이 남기 마련입니다.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제공하는 대신 생활 방식을 물려주는 진짜 부자의 바람직한 규칙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관리하는 대신 새로운 소비에 관심을 두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는 <이웃집 백만장자>. 이들이 꾸준히 돈을 벌고 재산을 축적하는 방식은 무척 현실적입니다. 점점 재산이 줄어드는 생활방식이 아닌 사소하지만 누적될수록 그 진가가 발휘되는 조언이 가득합니다. 1970년산 보르도 포도주 대신 값싼 병맥주를 마시면서, 나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더 값싼 자동차를 몰고 다니면서도 노후 준비를 끝낸 이웃집 백만장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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