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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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출간 후 500만 부 이상 판매된 부자학의 고전 <이웃집 백만장자>. 20주년 기념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판으로 만나봅니다. 14,000명이 넘는 미국 부자들의 설문조사를 포함한 현실 데이터에 바탕을 둔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보통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연구한 결과입니다. 부자가 되는 원리는 간단했습니다. 번 것보다 적게 소비하고,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름'에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과도한 소비 스타일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더욱 유용한 인사이트를 안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백만장자라 하면 재벌쯤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내 주변 이야기가 아닐 거라 생각할 테지만, 조사 초반부터 연구진들을 당황하게 만든 사건이 생깁니다. 소위 부자 동네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는데, 비싼 집에 살고 고급차를 모는 사람들 중 사실 큰 부자가 아닌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겁니다. 상당한 부를 지닌 사람들 대다수가 부자동네에 살지 않더라는 겁니다. 이를 계기로 진짜 부자가 누구인지, 누가 부자가 아닌지부터 연구를 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흔히 생각하는 부는 수입과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밝혀냅니다. 버는 만큼 모두 다 써 버린다면 부유층의 생활만 누리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해서 진짜 부자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부를 축적하는 능력은 근면, 인내심, 계획적, 자제력 있는 생활 습관으로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부는 당신이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 이웃집 백만장자 





고용주로부터 받는 월수입이나 사회 복지 수당이 없다면 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평균 순재산이 제로에 가까울 거라고 합니다.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말하는 백만장자는 소득 및 연령을 고려한 순재산이 어마어마한 사람입니다. 재정적인 독립,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상속 재산으로 백만장자가 된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일궈낸 1세대 백만장자였고 그들의 직업은 용접 기술자, 경매인, 농부, 이동 주택 단지 주인, 해충 퇴치 업자, 수집용 우표 및 동전 판매업자, 도로 포장 업자 등이었습니다.


경제 능력을 상징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쪽이 쉽게 느껴질 테지만 돈을 까먹기만 하는 행동입니다. 이웃집 백만장자들은 실제로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는 데 노력했습니다. 부자를 묘사하는 단어 세 가지를 알려줍니다. 절약, 절약, 또 절약. 과소비 생활을 하면서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는 걸 밝혀줍니다.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들의 배우자 역시 결코 과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지출 통제할 자제력이 상당히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소득이 높은데도 재산을 모으지 못한다고 한탄한다면 <이웃집 백만장자>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나는 부자 놀이를 하려고 한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20년간 수많은 부자들을 조사하며 알게 된 소비 습성의 중요성. 그 사실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자수성가 스토리에서 흔히 등장하는 클리셰인 절약 정신은 뻔한 감동 에피소드로 치부할 게 아니라 변하지 않는 부자들만의 법칙임을 강조합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수년 동안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부자들의 특징 7가지를 하나씩 짚어줍니다. 자녀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돈 공부에 관심 많은 부모에게도 도움 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흥미롭게도 1세대 부자들의 절약 정신이 자녀에게로 완벽하게 넘어가지는 않나 봅니다. 자신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싶은 부모의 마음이 오히려 자녀들의 경제관념을 느슨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된 부모를 둔 자녀의 입장에서는 상속 재산에 대한 미련이 남기 마련입니다.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제공하는 대신 생활 방식을 물려주는 진짜 부자의 바람직한 규칙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관리하는 대신 새로운 소비에 관심을 두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는 <이웃집 백만장자>. 이들이 꾸준히 돈을 벌고 재산을 축적하는 방식은 무척 현실적입니다. 점점 재산이 줄어드는 생활방식이 아닌 사소하지만 누적될수록 그 진가가 발휘되는 조언이 가득합니다. 1970년산 보르도 포도주 대신 값싼 병맥주를 마시면서, 나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더 값싼 자동차를 몰고 다니면서도 노후 준비를 끝낸 이웃집 백만장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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