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킹 토크 - 상대를 훅 끌어당기는 고품격 대화법
문석현 지음 / 천그루숲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현직 쇼호스트가 알려주는 상대를 훅 끌어당기는 고품격 대화법 <후킹 토크>. 기존의 대화법 책과는 완전 달라요. 소설 좋아하는 독자들도 꼭 읽어보세요. 다양한 갈등 장면이 나오는 소설 속 사례를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접목해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소설도 그냥 소설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한국 현대 소설만 다룹니다.

 

 

 

<후킹 토크>는 왜 남자와 여자는 말하는 법이 다를까? 어떻게 하면 상처 주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과 친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멋진 나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나와 타인을 이해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버라이어티하고 한계 없는 여자의 걱정에 대처하는 남자의 자세는 연애 잘 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네요. 공감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에 100% 적용되는 수단이라는 것을 장강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 김애란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한은형 소설 <거짓말>, 이혜린 소설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등의 장면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온리 원이라는 자존심 빼면 시체인 남자.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여자의 말 한마디도 곁들입니다. 천명관 소설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는 여자사람 필독서더군요. 커뮤니케이션에서 결과를 중시하는 남자와 과정을 중시하는 여자의 차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갭이 컸습니다. <후킹 토크>에서는 공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한들 실천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명쾌한 해결책까지 내놓습니다.

 

"온몸 구석구석 깊숙하게 박혀 있는 DNA를 자극하라." - 책 속에서

 

 

 

상처 주지 않는 대화법은 사회생활 잘하는 방법이기도 했어요. 주로 상사를 대할 때 경험할 텐데 완벽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권위적인 사람을 상대할 때는 남과 다름을 강조해주는 방법으로, SNS에서 말 한 마디 때문에 상처 입는 사람이라면 무의미한 질문엔 무의미한 답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재미있는 건 여자는 감정적이라 에둘러 지시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상사라면 생각을 바꿔야 하겠습니다. 직접적인 피드백 이후 감정 헤아려 주길 원하는 여자의 심리를 보여주네요. 정아은 소설 <잠실동 사람들>을 읽어보세요. 이 외에도 사회생활 속 다양한 갈등 상황을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 정이현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낯을 심하게 가리는 저는 모르는 사람과 금방 친해지는 비결이 너무 궁금했었는데요. 상대 얼굴 대신 상대를 감싸고 있는 것부터 주목하라는 조언을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쓱 2초면 끝이라네요.  '요즘 어때요?' 같은 막연하고 맥 빠지는 질문 대신 지금 보이는 팩트를 바탕으로 말을 건네라고 합니다.

 

<후킹 토크>에는 저자의 쇼호스트 경험이 잘 녹아있습니다. 불특정 다수 시청자에게 의도적으로 하는 질문 등 심리를 이용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누구도 거부하기 어려운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상대방에게 관심이 많다는 표현 도구가 되는 질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소통에 관한 갈등 사례는 이석원 소설 <실내인간>, 조정래 소설 <풀꽃도 꽃이다>, 최민석 소설 <능력자>, 정하은 소설 <모던 하트>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강명 소설 <우리의 소원은 전쟁>, 백영옥 소설 <애인의 애인에게> 등을 통해 나의 매력을 발산하고 내 멘탈을 지키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후킹 토크> 책 구성으로 짐작할 수 있듯 소설을 좋아하는 저자의 성향상 몰입과 사색의 습관으로 인도하는 글쓰기의 영향도 피력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사는 것이 아닌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알아둬야 할 노하우가 많았습니다.

 

저자가 소설에서 갈등과 해결책을 캐치하는 능력은 신급이네요. 한국소설 속 문제 장면만 다뤘기에 내 이야기 같은 생생함이 돋보입니다. 앞으로 소설을 어떻게 읽어내야 내 삶의 지혜로 연결할 수 있을지, 소설 읽는 법을 배운 기분입니다.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순수 한국소설 독자에게도 강추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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