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와 손톱 국시꼬랭이 동네 12
이춘희 지음, 이웅기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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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아무 곳에나 버리면 안된다고 우리도 어렸을 적 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란 것 같다.

이 책은손톱을 깍고 아무 곳에나 버려 버린 영미가 오빠 말대로 집에서 키우던 닭이 자신이 버린 그 손톱을 먹고 여우로 변해 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영미의 그 착한 마음이 잘 드러나도록 쓰여져 있는 책이다.

왜 옛날 어른들은 손톱을 깎으면 애들에게 아무 곳에나 버리지 못 하도록 그렇게 신경을 썼을까?

아마도 손톱발톱도 우리 몸의 일부분이었기에 그걸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 몸의 그 어떤 것도 소중하다는 걸 무의식 중에 알게 하고 싶어서 어른들은 그리도 손톱을 깍고는 제대로 버릴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킨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실 손톱이 아무 곳에나 뒹굴고 있으면 불결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사람의 손톱을 먹고  그 사람으로 변해 그 사람을 괴롭히는 옛날 이야기도 꽤나 등장하는 것 같다.

우리의 옛 어른신들의 삶의 지혜가 듬뿍 담겨진 있는 이 책은 너무나 정감이 가는 영미와 달구의 그 캐릭터에서도 더 정이 가게 만드는 책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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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블라디미르 스쿠티나 글, 마리 호세 사크레 그림, 유혜자 옮김 / 분도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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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간이 없어 함께 놀아주고 이야기를 들어 줄 친구를 찾을 수 없는 카린은 혼자서 시간을 찾아가기로 결심을 하고 나서는데.....

시간이 괴물 같은 것이라 하는 엄마의 말때문에 시간을 찾으러 가는 길이 무섭기만 하는데...

교회 탑 높은 곳에 살고 있는 큰 시계속으로 모험을 떠나요ㅗ.

거기서 카린은 시계를 관리하고 있는 아저씨를 만나 시간ㅇ에 관해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아저씨의 정성어린 대답 속에서 카린은 여러 가지를 느끼는데...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시간은 항상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시간을 제대로 관리를 못 하는 사람에게는 사람은 아침이면 주었다가 저녁이면 빼앗아 가는 괴물 같은 존재일 수 밖에 없다.

항상 시간이 없어서란 핑계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시간은 항상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제는 입버릇처럼 되어버린 시간 없어라는 그 말 속엔 아마도 우리들 자신의 초조함도 같이 들어 있는 게 아닐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간은 항상 열려 있는 것 같다.

시간을 관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숨표를 잊지 않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시간 없다는 핑계보다는 애들을 먼저 생각하고 챙기는 여유로움을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어느 덧 나도 그 마음의 여유를 잊어 버렸는지 항상 애들에게 시간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었다.

시간 관리와 함께 쉼표라는 마음의 여유까지 더해진다면 그 사람은 언제나 같이 놀아 줄 사람이 없어 슬퍼하는 애들로 만들 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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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똥 참기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3
이춘희 지음, 심은숙 그림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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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을 적마다 어릴 적 자라던 그 시절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내가 어릴 적만해도 도시가 아닌 곳에 화장실이 집하고 분리되어 있는 곳이 많았다.

그래서 밤에 화장실을 가야하는 일이 정말 귀찮고 무서운 일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특히나 추운 겨울 눈이라도 내릴라 치면 왜 그리 밖으로 나가는 일이 싫었던지....

아마 지금의 우리 애들은 정말로 알기 쉽지 않은 일이리라.

아마 길남 길수 형제도 그렇겠지.

충분하게 이해가 된다.

우습기보단 그 시절의 추억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 어릴 적 엄마를 졸라대던 어린애로 되돌아간 듯 해서 갑자기 너무 어머니가 그리워졌다.

밤똥을 참기 위해 노력하는 길남이와 매번 밤똥때문에 억지로 동생인 길남을 화장실까지 데려다 주는 길수의 고생을 알 것 같다.

아마 길수와 길남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그 시절의 그 추억들때문에 더욱 우애있는 형제가 되어있지 않을까? 혼자서 그려본다.

어머니의 밤똥 파는 노래는 나로서도 너무 우습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진지하게 그것을 따라하는 길수와 길남 형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마 정말로 어머니의 밤똥파는 노래 덕에 길남이의 밤똥은 없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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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란돌린 어린이 성교육 시리즈 3
아네트 블라이 그림, 카트린 마이어 글, 허수경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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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부터 어린이 성폭련 관련의 책이라며 추천을 받고 읽어 보기로 했다.

첫 표지부터가 나에게 너무 당황스러웠다.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강아지 인형이 저런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내용이 조금은 충격적이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란돌린인 강아지 인형이 왜 저런 슬프고 멍한 표정으로 앉았있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인 브리트의 슬픔과 아픔을 알면서도 도와줄 수도 해결해 줄 수도 없는 자신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 그리고 인형으로서의 슬픔,

누구하고도 이야기 할 수도 없고 혼자서 두려움에 떨면서 오직 자신의 강아지 인형에게만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털어 놓는 브리트의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그 말할 수 없는 슬픔,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아프고 슬펐다.

솔직이 우리 애들에겐 읽히고 싶지 않은 그런 내용이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야기하고 믿어 줄 수 있는 그런 든든한 존재로서 우리 딸들 곁에 있고 싶다.

애들에게 항상 믿을 수 있고 사랑 받는 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면 어떠한 문제든 엄마인 내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그런 엄마로서 애들 옆에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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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아이마음 동시 그림책 2
이원수 외 지음, 이지호 엮음, 정성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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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편으로 쓰여져 있는 이 동시책은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도와 주었다.

'엄마가 아플때'라는 동시에서는 엄마가 아파 걱정하며 마음아파하는 애의 기분이 눈에 보이듯 싶었다.

'흔들리는 마음'에서는 매를 맞아 아빠를 미워하다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러 밤중에 몰래 방에 들어온 아빠의 모습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아빠의 진한 사랑을 느끼곤 고민스러워 하는 애의 솔직한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엄마 딸에서는 재혼한 아이의 깊은 슬픔이 너무나 간결하면서도 알기 쉽게 적혀져 있어 놀라웠다.

'수박 파는 날'에서는 아이들의 관점과 어른들의 생각의 차이를 너무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내 자신이 읽으면서 그러고 있지는 않은지 새삼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에서는 사교육에 휘둘려 쉴사이 없이 돌아다니며 아파하는 애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다시 한번 나는 우리 애에게 나의 욕심을 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몸에 좋은 것'에서는 다른 어떤 것보다 애들이 원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도록 해주는 게 제일 좋은 일이란 걸 가르켜 주고 있다.

이 한권의 동시집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엄마의 욕심이 아닌 애의 눈으로 보는 세상의 행복을 조금은 배워야 하는게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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