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똥 참기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3
이춘희 지음, 심은숙 그림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책을 읽을 적마다 어릴 적 자라던 그 시절이 자꾸만 생각이 난다.

내가 어릴 적만해도 도시가 아닌 곳에 화장실이 집하고 분리되어 있는 곳이 많았다.

그래서 밤에 화장실을 가야하는 일이 정말 귀찮고 무서운 일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특히나 추운 겨울 눈이라도 내릴라 치면 왜 그리 밖으로 나가는 일이 싫었던지....

아마 지금의 우리 애들은 정말로 알기 쉽지 않은 일이리라.

아마 길남 길수 형제도 그렇겠지.

충분하게 이해가 된다.

우습기보단 그 시절의 추억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 어릴 적 엄마를 졸라대던 어린애로 되돌아간 듯 해서 갑자기 너무 어머니가 그리워졌다.

밤똥을 참기 위해 노력하는 길남이와 매번 밤똥때문에 억지로 동생인 길남을 화장실까지 데려다 주는 길수의 고생을 알 것 같다.

아마 길수와 길남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그 시절의 그 추억들때문에 더욱 우애있는 형제가 되어있지 않을까? 혼자서 그려본다.

어머니의 밤똥 파는 노래는 나로서도 너무 우습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진지하게 그것을 따라하는 길수와 길남 형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아마 정말로 어머니의 밤똥파는 노래 덕에 길남이의 밤똥은 없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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