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 Musical Special

노래하고 춤추자

 

일시 :  2011.12.20(화) ~ 2012.1.8(일)

장소 : 서울 아트 시네마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극장에서 멋지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합시다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작품들로 연말연시의 특별전을 준비했습니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일종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자 새해 인사입니다. 상영작 중 한 편인 <고고70>의 극 중 만식의 대사를 인용해볼까요. “까짓 거, 질러부러!” 앞뒤 잴 것 없이 모든 것을 음악에 쏟아 붓고 무대 위에서 아낌없이 몸의 에너지를 발산하게 만드는 음악과 뮤지컬영화는, 그래서 굉장히 원초적인 장르이기도 합니다.

모두 16편으로 이뤄진 이번 특별전은 음악영화와 뮤지컬영화가 사이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뜨거운 록 공연 현장의 열기가 그대로 담긴 <디트로이트 메탈시티>와 <벡>과 <고고70>, 클래식음악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바흐 이전의 침묵>, 유명 음악인의 다양한 초상을 엿볼 수 있는 <라스트 데이즈>와 <아임 낫 데어>도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또한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싶다면 프레드 아스테어, 진저 로저스 콤비의 댄스가 빛을 발하는 <탑 햇><스윙 타임><쉘 위 댄스>와 진 켈리과 프랭크 시나트리 주연의 <춤추는 대뉴욕>은 어떨까요. 절정에 달한 고수의 댄스를 목격할 수 있는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도 주목할 만한 뮤지컬영화입니다. 노래와 춤의 매력을 모두 만끽하고 싶으신 관객이라면 <나인>과 <삼거리 극장>이 제격일 겁니다. 
        



 

 - 상영작 -

 

탑 햇

쇼맨 제리 트래버스는 프로듀서 호레이스 하드윅이 운영하는 런던의 공연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날 공연 숙소에 데일 트레몬트라는 여인이 나타나고 제리는 그녀를 보고는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데일이 제리를 호레이스로 착각하는 일이 벌어진다. 데일에 대한 제리의 감정이 짝사랑이 되면서 영화는 소동극으로 변모한다.

  마크 샌드리치   1935 | 미국 | 101min | B&W

스윙 타임

존 럭키 가넷은 도박가이면서 댄서다. 그에게는 지금 25,000달러가 절실히 필요하다. 약혼녀 마가렛의 결혼식이 미뤄지자 그녀의 아버지가 가넷의 사랑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마가렛의 아버지는 진정 마가렛을 사랑한다면 25,000달러를 가지고 오라고 말한다. 그 때문에 뉴욕으로 향하는 가넷은 오히려 댄스스쿨 강사 페니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조지 스티븐스   1936 | 미국 | 103min | B&W

쉘 위 댄스

발레 스타 페트로프는 아틀란트를 건너는 배 위에서 우연히 톱 댄서 린다를 만난다. 하지만 페트로프는 그녀가 유명 스타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정이 통해 사랑에 빠진다. 린다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페트로프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그들을 부부로 오해, 이 소문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두 사람은 갈등을 겪기에 이른다.

 

마크 샌드리치

  1937 | 미국 | 109min | B&W

춤추는 대뉴욕

해군병사 게이비와 칩, 오지가 타고 있는 함선이 뉴욕에 정박하면서 이들은 24시간의 외출시간을 허락 받는다. 오래 전부터 뉴욕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던 이들은 곧바로 시내 구경에 나선다.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일이 바로 지하철 타기 였는데 그곳에서 게이비는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스탠리 도넌   1949 | 미국 | 98min | Color

열정의 록큰롤!

9살 소년 제리 리 루이스와 지미 스워가트는 사촌지간이면서 죽마고우 같은 사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이들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제리는 록큰롤 가수로 성장하고, 지미는 복음주의자가 되어 기독교 문화를 전파하는데 애쓴다. 고향을 떠난 제리는 멤피스에서 본격적인 록큰롤 무대에 오르고 그의 인기는 곧 엘비스 프레슬리를 앞지르게 된다.

  짐 맥브라이드   1989 | 미국 | 102min | Color

라스트 데이즈

<라스트 데이즈>는 블레이크라는 인물을 앞세워 커트 코베인의 마지막 날들을 시간 순으로 구성한다. 자살과 이에 얽힌 몇 가지 행적을 뼈대로 놓아두고 커트 코베인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라는 추측 하에 의견을 조율함으로써 파편화된 그의 마지막 날들을 다시금 맞추는 것이다.

  구스 반 산트   2005 | 미국 | 97min | Color

삼거리 극장

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소녀 소단. 활동사진을 보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 할머니를 찾아 낡아빠진 삼거리극장으로 들어선다. 딱히 할 일도 없어 매표소에 직원으로 취직하게 된 소단. 어느 늦은 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극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느닷없이 혼령들을 만난다.

  전계수   2006 | 한국 | 120min | Color

아임 낫 데어

밥 딜런의 7가지 서로 다른 자아의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연달아 진행시키며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렬한 아이콘의 생동감 있는 초상을 완성한다. 뮤지션 '쥬드', 포크 가수 '잭', 가스펠 가수 '존', 영화 속 영화에서 '잭'을 연기하는 배우인 '로비', 은퇴한 총잡이 '빌리'와 시인 '아서'. 그리고 음악적 스승 '우디'는 밥 딜런의 문화적 배경과 영감의 원천을 상징하며 아이덴티티를 농밀하게 완성해낸다.

  토드 헤인즈   2007 | 미국, 독일 | 135min | Color

바흐 이전의 침묵

피아노 조율사, 바흐의 음악을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트럭운전사, 성토마스 교회에서 연주하는 바흐, 바흐분장을 한 라이프치히의 투어 가이드, 아들에게 ‘평균율클라비어곡집’ 연주를 가르치는 바흐, 푸줏간에서 고기를 싸준 종이에서 바흐의 ‘마태수난곡’의 악보를 발견한 멘델스존, 지하철에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하는 여러 명의 첼리스트 등의 인물들을 연결 시켜 바흐의 음악을 통해 이미지와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보여준다.

  페레 포르타벨라   2007 | 스페인 | 102min | Color

헤어스프레이

볼티모어 십대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코니 콜린스 쇼’. TV 댄스쇼에 출연해 최고의 댄싱퀸인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것이 꿈인 슈퍼 헤비급 몸매의 트레이시는 한껏 부풀린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을 하고 언제 어디서든 유쾌! 상쾌! 통쾌한 성격을 잃지 않는다. 어느 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 위한 ‘코니 콜린스 쇼’의 공개 오디션이 열린다.

  애덤 쉥크만   2007 | 미국, 영국 | 117min | Color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

1940~50년대 탱고의 영광을 재현해고자 기획된 특별공연을 위해 다시 모인 23인의 마에스트로들. 6~70년의 세월 동안 탱고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온 호라시오 살간, 레오폴도 페데리코, 아틸리오 스탐포네 등 살아있는 그 자체로 전설인 뛰어난 마에스트로들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대표하는 탱고를 연주하며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실력을 뽐낸다.

 

미겔 코한

  2008 | 미국, 브라질, 영국, 아르헨티나 | 90min | Color

고고70

대구 왜관의 기지촌 클럽, 어울리지도 않는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내키지 않는 컨츄리 음악을 연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상규는 오랜만에 자신의 귀를 의심할 만큼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마주하게 된다. 그 기타의 주인공은 일명 까만 음악, ‘소울’ 음악에 꽂혀있는 기지촌 토박이 만식.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6인조 밴드 ‘데블스’를 결성 한다.

  최호   2008 | 한국 | 118min | Color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스위트팝을 사랑하는 네기시는 멋진 뮤지션이 되기 위해 상경하지만, 악마 같은 여사장에게 속아 데쓰메탈 밴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로 데뷔하게 된다. 러브발라드를 좋아하는 네기시지만, 무대에만 오르면 거침없는 카리스마를 내뿜는 DMC의 크라우저로 돌변하여 팬들을 광분의 도가니에 몰아넣고, 전 세계 데스메탈계의 교주로 추앙 받게 된다.

  리 토시오   2008 | 일본 | 104min | Color

나인

희대의 카사노바이자, 천재 영화 감독인 귀도는 자신의 아홉 번째 작품을 준비하던 중 머리를 식히기 위해 홀로 휴양 스파를 찾는다. 한숨 돌리며 작품을 구상하려 했지만, 아름다운 여배우 클라우디아와 유일한 안식처인 아내 루이사, 그리고 치명적인 매력의 요염한 정부 칼라를 비롯한 일곱 여인들의 아찔한 유혹에 빠지게 된다.

 

롭 마샬

  Color | 일본 | 145min | 2010



영원히 무료한 일상이 계속 될 것 같았던 평범한 고등학생 코유키는 우연히 강아지 ‘벡’을 매개로 기타리스트 류스케를 만나고 밴드 ‘벡’ 결성에 합류하게 된다. 좌충우돌 5명의 멤버들 속에서 코유키도 점차 보컬리스트로서의 무한한 재능을 엿보이고 밴드도 성공을 향해 돌진하면서 그레이트 풀 사운드 락 페스티벌의 참가 요청까지 받게 된다.

  츠츠미 유키히코   Color | 일본 | 145min | 2010

피나 바우쉬의 댄싱 드림즈

2008년, 세계적인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는 무용을 배워본 적이 없는 평범한 10대 청소년들을 뽑아 남성과 여성의 사랑의 감정을 독특하게 묘사해낸 그녀의 대표작 ‘콘탁트호프(Kontakthof)’를 공연하기로 결정한다. 아이들은 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라이너 호프만, 안네 린셀   2010 | 독일 | 92min | Color

  

 

 

- 상영시간표 -

 



관람료
일반 6,000원/청소년 5,000원/관객회원, 노인 및 장애인 4,000원
인터넷 예매- 맥스무비, YES24, 티켓링크 등 지정예매사이트에서 가능.
현장 예매- 12월 20일(화) 16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매표소 운영- 첫 상영 한 시간 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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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화제 2011

Spanish Film Festival /Festival Cine de Espanol  

일시: 12.9(금) ~12.20(화)
장소: 필름 포럼

문의: tel) 02-312-4568, cafe.naver.com/filmforum

   

초현실주의의 기수 페르난도 아라발 방한
대표작 ‘죽음 만세’, ‘게르니카의 나무’ 상영

초현실주의의 기수이자 부조리 연극의 대가인 ‘페르난도 아라발’의 대표작을 상영하고 동시대 스페인 영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들을 상영함으로써 스페인 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페르난도 아라발은 연극, 문학, 영화를 가로지르는 ‘총체적 예술가’라 할만한 인물로 도착적 욕망, 동성애와 양성애의 묘사, 쇼킹하면서도 논쟁을 야기하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부조리한 발상 등으로 독특한 영화 미학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또한 아라발은 이번 행사에 맞추어 내한해 국내 관객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스페인 영화의 고전,
빅토르 에리세와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의 대표작 공개

스페인 영화의 고전으로는 국내엔 아직 생소한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의 대표작 <사이클리스트의 죽음>를 소개합니다. 바르뎀은 프랑코 정부의 검열에 반대하는 범문화인 연대 조직을 주도하기도 했던 인물로 프랑코 시대 스페인 영화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빅토르 에리세는 아직까지도 단 3편의 장편영화밖에 만들지 않은 과작의 감독이지만 전세계 시네필들의 칭송을 한 몸에 받고 있고 현재 활동중인 최고의 스페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의 장편 데뷔작이자 국제적인 출세작인 <벌집의 정령>을 상영합니다.

 

 


 

  

<상 영 작 품> 

 
## 페르난도 아라발 특별전 

죽음 만세
Viva La Muerte, 1971, 89분 컬러
감독:페르난도 아라발
출연: 아누크 페르작, 누리아 에스페르트

프랑코 치하의 스페인. 열 살 먹은 소년 판도는 군에 체포된 아버지에 대해 어머니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다. 독실한 신자이자 파시스트에 동정적인 어머니는 아버지가 가진 나쁜 생각 때문에 붙잡힌 것이라 말해준다. 판도는 혹시 어머니가 아버지를 밀고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면서 점점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안달루시아의 개>, <엘 토포>(조도로프스키)>와 함께 초현실주의를 가장 잘 영상화한 작품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을 뿐아니라 영화작가로서의 아라발의 명성을 확실해 준 작품이다. 

 

난 미친 말처럼 걸을 것이다
Iré como un caballo loco, 1973, 100분 컬러
감독: 페르난도 아라발
출연: 조르쥬 샤논, 엠마누엘 리바

부유한 레이 부인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경찰은 그녀의 아들인 에덴 레이를 유력한 용의자로 꼽는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었을 때 에덴은 이미 사막으로 떠난 후였다. 사막으로 간 그는 그곳에서 마블이란 특이한 인물을 만난다. 사막 한 가운데 혼자 사는 그는 원시적인 삶속에서도 뭔가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마블과 점차 친해진 레이는 그를 데리고 파리로 돌아온다.

 

 

게르니카의 나무
El árbol de Guernica, 1975, 110분 컬러
감독: 페르난도 아라발
출연: 마리안젤라 멜라토, 론 파버

스페인 내전중에 있는 작은 마을 비야 라미로. 그곳에 사는 세랄보 백작은 그의 조카와 함께 파시스트의 편에 선다. 한편 백작의 외아들인 고야는 리버럴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아버지의 이러한 입장에 반대한다. 고야는 결국 근처 도시인 게르니카로 가 버린다. 아라발은 비야 라미로의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보여주면서 이 작은 마을을 내전 당시의 스페인 사회 전체의 축도로 만들어 나간다.

 

 

보르헤스, 시 속의 삶
Borges, Life of a Poet, 1998, 58분 컬러 
감독: 페르난도 아라발
출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아라발은 그에 깊은 영향을 준 아르헨티나의 문호 보르헤스를 찾아간다. 이 인터뷰는 보르헤스가 죽기 직전의 마지막 인터뷰가 된다. 영화는 보르헤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사이 사이에 다양한 이미지들이 삽입된다.

 

아라발, 패닉 시네아스트
Arrabal, Panik Cineast, 2006, 60분 컬러 
감독: 라몬 수아레스, 호르헤 아마트 
출연: 페르난도 아라발,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아라발의 작품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초현실주의 운동과 부조리 연극을 거쳐 영화 감독에 이르는 그의 경력을 살펴본다. 특히 ‘패닉 무브먼트’를 함께 창립했던 그의 예술적 동지인 조도로프스키의 인터뷰는 아라발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 스페인 영화 고전선

벌집의 정령
El Espiritu de la Colmena, 1973, 97분 컬러 
감독: 빅토르 에리세
출연: 아나 토렌트, 이사벨 테레리아, 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즈

1940년, 카스티야 고원지대의 이동영화트럭에서 제임스 웨일의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본 5살의 아나는 영화 속 괴물이 사실 정령이라는 언니의 말을 믿고 괴물을 찾아다닌다. 빅토르 에리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장편 데뷔작이다. 은유와 상징 속에서 내전 직후 스페인의 위장된 평화를 통해 암울한 시대를 암시적으로 비판한 작품이다.

 

 

사이클리스트의 죽음
Muerte De Un Ciclista, 1955, 88분 흑백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 
출연: 루치아 보스, 알베르토 클로사스

무능하고 우유부단한 지식인의 초상을 통해 프랑코 치하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스페인 영화사의 걸작. 자전거주자가 자동차에 치인다. 차안에는 내연관계의 대학교수 후안과 유부녀 마리아 호세가 타고 있다. 목격자가 없었음을 확인한 후 도망치지만 신문지상으로 그의 죽음을 확인한 후 불안에 시달린다.

  

 

 

 

## 현대 스페인 영화

실비아의 도시에서
En La Ciudad De Sylvia, 2008, 85분  컬러
감독: 호세 루이스 게린 
출연: 필라르 로페즈 데 아얄라

남자가 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린다. 그러던 중 한 여인을 발견하자 무작정 그녀를 쫓아가기 시작한다. 낯선 도시의 익숙한 풍경과 소리들을 바탕으로 예술가를 사로잡는 여성이라는 오래된 예술적 전통을 펼쳐내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한편의 시. 

 

 

내 이름은 후아니
Yo soy la Juani, 2006, 88분 컬러  
감독: 비가스 루나 
출연: 베로니카 에체구이, 다니 마르틴, 라야 마르티

후아니는 절친 바네, 남자 친구 호나와 함께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데 정신을 쏟는다. 하지만 호나가 나디아와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한 후 마음속에 품었던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바네와 함께 마드리드로 떠난다. 하지만 마드리드의 삶은 생각만틈 쉽지만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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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무슨 영화를 볼까
아직 보지 못한 것들도 많은데 매주 신작들도 쏟아지고...
영화정보만 봐서는 어떤 영화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분들을 위해 영화를 좋아하시는 여러분들께서 추천해 주세요!
좋은 영화를 추천하고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


참여기간 : 12월 2주 (12월 6일 ~ 12월 13일)


참여방법

 - 페이퍼를 작성하신 후 본 페이퍼에 트랙백(먼댓글)을 달아주세요!
 - 단, 알라딘 서재가 아닌 블로그에서 참여하시는 경우, 반드시 TTB를 이용하여 작성해주세요.
   (TTB를 이용하여 작성한 페이퍼만이 심사 대상으로 간주된다는 것을 유의해 주세요!)


페이퍼 작성 방식

 - 주제를 정해서 그에 맞는 영화 3편으로 영화 추천을 해 주세요. (3편 이상도 괜찮습니다.)
   제목도 '*월*주 볼만한 영화' 보다는 '소중함을 깨닫기' 같은 나름의 느낌이 있는 제목이면 더 좋겠죠!

 -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현재상영작, 개봉예정작은 물론 집에서 볼 수 있는 예전 작품들까지,
   주제에만 맞다면 어떤 영화든 추천 가능합니다.

다음 페이퍼를 참고해 주세요. 예시 1 ☞   예시 2 ☞  예시 3 ☞


당첨자 발표와 혜택

 - 매주 화요일 한 주간의 '주말영화 추천' 페이퍼 또는 TTB 중 3분을 선정하여
  
알사탕 6,000개를 드립니다.
 
   
    * 알사탕은 알라딘선물상품권, 음악상품권, 도서상품권 등으로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입니다.
      알사탕 구경가기 ☞ 

 - 당첨자 발표(매주 화요일) : 당첨자발표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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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월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외 5편, 팝콘무비로 제격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1-12-07 21:44 
     12월 연말을 겨냥한 극장가의 풍경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추워지는 날씨 만큼이나 혼자 보다는 함께 즐기면서 볼만하고 재밌는 영화들로 대거 포진돼 눈길을 끌고 있는 거. 대충 20여 편이 넘는 많은 개봉작들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이중에서 역시 주목을 끄는 건, 바로 임팩트하게 스케일이 큰 블록버스터급의 영화들이라 할 수 있다. 판타지 로맨스부터 가족형의 어드벤처 모험 이야기, 그리고 액션 스릴로 중무장하며 스크린을 압
  2. 영화 속의 경찰, 참 다양하다
    from novio님의 서재 2011-12-09 22:03 
      영화 속에서의 경찰의 모습은 참 다양하다. 착한 경찰에서부터 악한 경찰까지, 사회를 지키는 그 모습들이 딱 하나가 아니었다. 아마도 경찰도 인간이기 때문인가 보다. 아니 그들도 인간이다. 그래서 그들이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부족한 것은 물론 심지어 악한 인간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하다. 어쩌면 한 시대의 특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슈퍼맨이나 배트맨과 같은 경찰들이 우리들
  3. 그녀를 사랑하려면 `강심장` 이 필요해
    from 수줍어님의 서재 2011-12-10 14:18 
                길거리 마술을 하는 조구(이민기)와 여리(손예진)의 오싹한 사랑 이야기 이다. 어느 날 조구는 거리 마술 공연을 펼치는데, 즐거워하는 사람들 사이로 유독 한 여자만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옷도 어두침침한 블랙으로 몸을 감싸고 머리도 길어서 흡사 귀신처럼 보였는데, 조구는 호기심 때문에 그녀의 뒤를
  4. 2011년 우리나라 극장가에 개봉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영화들
    from 하루새님의 서재 2011-12-11 21:12 
     2011년 우리나라 극장가에 개봉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영화들 #이 글을 쓰기 전에 오늘 이 시간에 써볼려고 하는 글은 그야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액션배우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영화들로써, 올해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개봉한 그의 영화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부족해도 이해해주시길 바라면서 #2 2011년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선보인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영화   
  5. 12월을 채울 영화들
    from 메모공주님의 서재 2011-12-12 00:19 
    "12월은 꿈처럼 흥청망청 보내기 쉽지만 내년을 위해선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내야 하는 달 아닐까요?"라며 거창하게 12월을 설명했었는데, 나야말로 흥청망청 시간 흐르는데로 이번 달을 보내고 있는게 아닌가싶다. 벌써 셋째주다. 그리고 극장가에는 새로운 영화들이 들어서고 있다.   브레이킹 던 "네가 소녀냐"해도 할 수 없다. "남자배우 보려고 그러냐"해도 가만히 있겠다. 개봉하면 당연
  6. 12/8-12/14
    from hoheejoy님의 서재 2011-12-12 01:34 
     프랑스 서북부의 항구도시 르 아브르에서 펼쳐지는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잔잔하지만 울림이 있어서 좋네요^^  기존 동성애 영화와는 달리 주인공의 심리를 편견 없이 담아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인혜의 파격 드레스로 일약 관심의 대상이 된 영화..바람을 소재로 2편의 단편이 그닥 신선하지만은 않네요.  마음 없는 말 때문에 삶이 고단한 남자와 닫혀버린
  7. 스크린으로 만나는 최고의 공연들
    from Nickelback 2011-12-13 02:31 
    최근엔 극장가에 볼거리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 <파수꾼>같은 독립영화도 주목받고 <마당을 나온 암탉>같은 국산 대작?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돼지의 왕>같은 독립 애니메이션까지. 물론 여전히 멀티플렉스 영화관에는 <브레이킹 던>이나 <틴틴>같은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르 아브르>나 <도쿄 오아시스>같은 훈훈한 작은 영화들도
 
 
 

 

2011 부산국제영화제-무비꼴라쥬 기획전 

일시 : 12월 16일(금) ~ 12월 21일(수)
장소 : CGV압구정 무비꼴라쥬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리젠테이션, 뉴커런츠, 월드시네마, 아시아영화의 창,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와이드 앵글, 욘판 감독 특별전 등 7개 섹션에서 수상을 했거나 화제를 모았던 1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화제작들을 통해 영화제를 돌아보고, 서울-수도권 거주 관객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의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에서 소개됐던 홍콩 독립영화의 대부, 아시아 대표 로맨티스트 감독 욘판은 자신의 대표작 4편과 함께 내한할 예정이다.    

 

 

[갈라 프리젠테이션] 

Cut [ACF 후반작업 지원작] 
Japan/France/United States/Turkey/Korea, 2011
감독: 아미르 나데리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 출신의 아미르 나데리 감독이 자신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일본 연기자와 스탭과 함께 만든 절절한‘ 영화찬가’. 주인공 슈지는 가난한 독립영화 감독. 야쿠자인 그의 형은 빌린 동생의 영화 제작비를 갚지 못해 살해당한다. 그리고 야쿠자 조직은 그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한다. 돈을 갚을 길이 없는 슈지는 인간샌드백이 되어 돈을 갚아나가기 시작한다. 슈지가 돈을 갚기로 한 마지막 날, 모자라는 돈만큼 구타를 당하면서 슈지는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100편을 떠올리면서 고통을 이겨낸다. 자막으로 소개되는 그 100편은 아미르 나데리 감독 자신의 리스트이다. 아미르 나데리 감독은 영화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병든 인간의 영혼을 치료해 주는 묘약과도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주장이 진정성을 갖는 이유는 영화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그의 삶이 이 작품의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영화의 창]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I wish
Japan, 2011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오다기리 죠, 오츠카 네네

활화산이 집집마다 화산재를 날려 보내고 있는 큐슈 지방의 어느 마을.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고 있는 코이치와 류 형제는 매일 전화기를 붙잡고 산다. 인디 뮤지션인 아빠와 살고 있는 낙천적인 동생 류와 달리 형 코이치는 오직 네 가족이 다시 모여 살 날 만을 기다린다. 그런 코이치에게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묘책이 하나 들려오고, 기적을 목도하기 위해 짧은 여행길에 오르는 일곱 명의 아이들. 화산 폭발 그림, 과자 봉지 속에 남은 부스러기, 40.1도를 가리키는 체온계, 빨강 수영복, 싹이 난 채소 씨앗, 어깨를 두드려주는 선생님의 손, 할아버지의 떡, 여선생님의 자전거 벨, 아카시아, 형제의 사진, 아빠의 CD음반, 그리고 아이들의 소원이 새겨진 깃발. 후반부에 나열되는 이 이미지 컷들이 서사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를 떠올리면 스르륵 올라가는 입 꼬리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도 모른다>에 이어 신묘한 아역연기를 다시 한번 이끌어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또 하나의 걸작.  

 

두더지 Himizu
Japan, 2011
감독 : 소노 시온
출연 : 니카이도 후미, 소메타니 쇼타

인기만화작가 미노루 후루야가 2001년에 발표한 동명의 만화를 영화화. 폭력적인 아버지, 가출한 어머니. 일반적인 가족관계가 깨어져 버린 채 살아가는 스미다에게는 ‘평범하게 사는 것’만이 꿈이다. 그 ‘평범한 삶’은 사실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숨어 지내는 것이다.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차자와 역시 불행한 가정에서 힘들게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을 평온하게 놔두지 않는다. 스미다는 결국 분노를 폭발시키고 마는데…. 스미다의 꿈은 10년 전 원작자 미노루 후루야가 생각했던 것과 2011년 소노 시온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의미가 같으면서도 조금은 다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부분에 등장하는 3 11 대지진의 참사 현장 모습은 스미다의 꿈과 대참사를 겪은 뒤 일상의 회복을 바라는 일본인의 염원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마이 백 페이지 My Back Page
Japan, 2011
감독 : 야마시타 노부히로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 마츠야마 켄이치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 일본에서 일어난 좌파 학생 운동을 다룬다. 초짜 저널리스트 사와다가 미스테리한 과격 학생운동권 리더 우메야마와 엮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소 언론인의 윤리에 대해 자문하던 다소 이상주의자적인 면모를 갖고 있던 사와다에게 우메야마는 미심쩍은 존재이면서 동시에 매혹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무장투쟁을 주장하며 군의 무기탈취를 계획하는 우메야마에 사와다가 동조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우울한 기운을 한껏 풍기며 기타를 치던 그의 모습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자취방에 숨어든 혁명가가 기타를 치며 읊조리듯 노래를 부른 그 밤. 사와다의 삶이 전락하는 것은 그 순간부터였다. 소소한 이야기를 사랑스러운 어조로 들려주던 야마시타 노부히로를 떠올리면 이 영화는 의외다. 무겁고 진지한 이 영화에는 얼마간의 향수와 또 얼마간의 씁쓸함이 분별없이 섞여 있다. 밥 딜런의 노래와 뉴아메리칸 시네마의 기운에 실린 60년대 일본 전공투 세대의 후일담. 

 

[뉴 커런츠]  

별이 빛나는 밤 
Taiwan/China/Hong Kong, China, 2011 
감독 : 린슈위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기쁜 순간일 수도 있고 슬픈 순간일 수도 있지만, 때로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별이 빛나는 밤>은 12세 소녀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인생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12세 소녀 메이는 부모님의 불화 때문에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힘든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전학 온 제이에게 끌리게 되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제이 역시 메이와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메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제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출을 감행한다. 그리고, 그 순간은 메이의 삶에 있어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된다. 이 순간은 여린 한 소녀에게 있어 첫 사랑의 순간이기도 하며, 어른으로 성숙해 가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이다. 그리고, 머나먼 밤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다가갈 수 없는 추억이기도 하다. 린슈위 감독은 때로 짧은 한 순간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소리없는 여행
Iran, 2011 
감독 :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농아인 부부가 동생의 아들을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드무비. 언니 집에서 부부싸움을 심하게 한 나히드와 마수드부부는 아들 아르샤를 남겨두고 테헤란으로 떠나버린다. 이튿날, 농아인인 캄란과 샤라레부부는 아르샤를 동생부부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하지만, 캄란과 샤라레 부부는 동생 부부가 이미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음을 알고 있다. 영화는 농아인 부부의 대화(수화)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아르샤가 느끼는 소외감과 충격을 곳곳에서 암시한다. 아르샤는 부모가 싸우는 과정에서도 소외되었고, 이모와 이모부의 대화에서도 소외된다. <소리없는 여행>은 농아인 부부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부부의 대화의 내용은 자막을 통해 이해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롱 쇼트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영화문법과는 다른 이러한 전개방식은 관객들로 하여금 특이한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이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밍크코트 Jesus Hospital
Korea, 2011
감독 : 이상철, 신아가

가족 또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가슴 아린 현실을 새삼 일깨우는 문제적 가족드라마.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시험을 겪게 되는 한 중년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지구를 지켜라>의 명품 조연 황정민이 그 여인을 실감 넘치게 소화해냈다. 정통 기독교 관점에서 보면, 그녀의 종교적 신념은 사이비다. 때문에 그녀는 그 신념을 당당히 밝히지 못하고, 비의처럼 간직·유지한다. 그녀가 처한 현실도 그 신념마냥 녹녹치 않다. 가족 가운데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듯 보이는 그녀마저도, 코마 상태의 엄마를 언제까지 연명시켜야 하는 건지 확신하질 못한다. 그토록 사랑하는 출가한 딸과 사위가 그녀를 속이고, 할머니를 단명 시키려는 이모와 삼촌 편에 설 때 그녀는 무너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래저래 영화를 지켜보기가 편치만은 않다. 한겨울의‘ 밍크코트’처럼, 그 무게가 워낙 묵직해서다, 그럼에도 그 안에는 외면할 수 없는 보편성이 배어 있다. 인물들 간의 갈등과 충돌, 그리고 화해에 내포된 보편성으로 인해 가슴 시리다.  

 

위험한 흥분 
Korea, 2011
감독 : 구자홍

요령 만점의 마포구 7급 공무원과, 처음엔 악연으로 그 이후엔 특별한 인연으로 그 공무원과 얽히고설키는 한 문제적 록밴드를 축으로 전개되는‘ 반(反)-음악영화’? 감독은 말한다.“ 그 동안 흔해 빠져버린 음악영화란 장르 아닌 장르가 다 똑같이 음악 찬미하고 그러기에, 다른 각도에서 음악이 주는‘ 민폐’란 걸 한번 담아 봤다”고. 제목이 그 민폐를 암시한다. 하지만 위 연출의 변은 핑계임이 분명하다. 영화에는 음악을 향한 열정․애정으로 넘실댄다. 오죽하면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주인공 7급 공무원이 서서히 음악을 사랑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변화되겠는가. 영화를 보고 듣다 보면, 반-음악 영화라고 치부하기엔 세심하게 공들인, 세련되고 매혹적인 음악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7급 공무원 역 윤제문의 감칠 맛 나는 인물 해석이나, 아마추어 냄새 풍기면서도 신선미 가득한 밴드 연기에도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오광록, 고창석, 박해일 등 인기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은 특별 보너스다. 

 

[월드 시네마]  

자전거 탄 소년 The Kid with A Bike 
Belgium/France/Italy, 2011
감독 : 장-피에르 & 뤽 다르덴

12세를 앞둔 시릴은 경제력 없는 아버지 때문에 아동보호소에 맡겨진 상태다.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을 리가 없다고 믿는 그는 보호소를 뛰쳐나와 집으로 달려가지만 자신에게 선물로 줬던 자전거마저도 아버지가 팔아 버린 후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사망타의 등장으로 새로운 관계가 싹튼다. 벨기에 거장 다르덴 형제의 최신작으로 놀라운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에 새삼 탄복하게 되는 영화다. 궁지에 몰린 소년의 심리와 행동을 배우로부터 이끌어내는 거장들의 힘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버려지는 것에 대한 인물의 불안과 혼란을 지속적인 핸드 헬드를 통해 급한 리듬으로 따라가다가 순간, 인물의 감정이 격하게 폭발하게끔 만듦으로써 강한 감정이입을 유도하는 방식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영화 후반, 두 번 버려질 궁지에 몰린 소년의 위기를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자전거 타기로 연출한 것과 소년의 상처가 아물 수 없을 것임을 암시하는 어두운 결말은 형언할 수 없는 강한 여운으로 남는다.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United Kingdom, 2011
감독 : 린 램지

<케빈에 대하여>는 여주인공 에바의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며 전개가 된다. 토마토 축제인‘ 토마티나’에서 남편을 만나 임신을 하고 아들 케빈을 낳게 되는 과거의 이력과 케빈이 사고를 저지른 후 감옥에 있는 현재의 상황이 대비되어 흘러간다.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것은 텅 비어 버린 에바의 마음 풍경이다. 어째서 케빈은 사람들을 활로 쏘았을까. 그의 행동은 설명되지는 않다. 에바는 아들이 벌인 끔찍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임신한 순간부터 현재까지를 따라간다. 임신에 대한 불안, 아이를 양육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 직장의 포기 그리고 공포스럽게 변해버린 십대 아들을 응시하기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 에바는 케빈을 낳았지만, 그는 타인으로 변해 있었다. 가장 친밀한 것이 낯설게 되는 것은 현대 사회의 공포를 이룬다. 케빈의 악마적인 모습은 현대 사회가 목격하는 무수한 사건들의 핵심이 아닐까. 반대로 케빈이라는 아이야말로 일찌감치 내던져진 타인이 아니었을까. <케빈에 대하여>는 성장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의 불안과 모순을 말한다. 

 

[와이드 앵글]  

말하는 건축가 
Korea, 2011, 95min
감독 : 정재은

한국현대건축의 2세대 정기용 건축가. 그는 전북 무주에서 12년 동안 공공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전국 6개 도시에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그는 건축을 통해 사회와 대결하고 싸우며, 건축을 통해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발휘해 온 인물이다.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는 정기용 건축가와 그의 제자들이 일민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건축과 사회, 건축과 삶, 건축과 건축의 사잇길들을 보여준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정기용은 또 하나의 문화적‘ 혁명’을 시도한다. 단순히 외부인에게 보여지는 건축을 다룬 전시가 아닌 건축과 건축 사이의 소통의 장소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것은 정기용의 삶의 궤적인 동시에 건축 철학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죽음에 직면한 한 인간의 면모를 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의 전시가 단순히 건축 전시가 아니었듯이 <말하는 건축가> 역시 인물 다큐멘터리 이상의 성찰로 마음의 공감과 감응을 일으킨다.  

 

애드벌룬 
Korea, 2011, 24min
감독 : 이우정

90년대 후반. 고등학교 1학년 효정은 친구 지연과 함께 등교하고 학원 수업을 듣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집으로 가는 길에 중학교 동창 은미를 만나고 그들의 일탈은 결과적으로 효정을 당황하게 만든다. 인과관계에 기대지 않는 스토리와 맥락 없는 앞뒤 내레이션, 홈비디오 느낌의 촬영과 배우들의 실제 같은 연기는 90년대 하릴없는 십대 소녀의 아련함을 아로새긴다.  

 

천국도청 
Korea, 2011, 38min
감독 : 오현주

표면적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매표 직원인 주은애. 그녀는 미술관 지하에 존재하는 비공식 국가예측기관 ‘천국도청’의 임시요원이기도 하다. 영화는 주은애가 가진 기독교적 트라우마를 현실과 망상 속에 뒤엉켜 놓고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내달린다. 영화가 끝나면 문득 떠오른다. 영화 시작에 그녀가 되뇌인 말, “모두 거짓말이다.”   

 

모던 패밀리 
Korea, 2011, 18min
감독 : 김문경

5년차 기러기 아빠인 형철. 그는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가족대행사에서 가짜 가족을 사들인다. 날이 갈수록 가짜 가족에게 유대감을 느끼던 형철은, 결국 가짜 가족과 진짜 가족을 혼돈하기 시작한다.‘ 가족’이란 생물학적 묶음 보다 구성원의 관계맺기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만드는 발칙한 작품이다. 

 

낙타들 
Korea, 2011, 11min
감독 : 박지연

오래 전 남자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여자를 떠났다. 여자는 몇 번의 이별을 겪으면서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사막을 건너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이미지로 구현된다. 이별, 사막, 황사, 냉장고 속의 여자, 얼굴 속에 앵무새가 있는 남자, 우주 등 이미지 구현과 공간의 변화를 통해 여성의 심리를 극대화해서 보여주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욘판 감독 특별전]  

눈물의 왕자 Prince Of Tears [개막작]   
Hong Kong, China, 2009
감독 : 욘판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독립영화 감독 욘판의 야심작. 1950년대 대만. 공산주의자에 대한 광기어린 마녀사냥이 횡행하던 시절, 대만에서는 어느 누구도 평범한 삶을 보장받지 못했다. 1950년부터 54년까지 그 섬에서는 3천명이 공산당 스파이 혐의로 처형당했고 8천명이 투옥되었다. 프룻 첸이 제작하고 욘판이 감독한 <눈물의 왕자>는 삼엄한 시대를 배경으로 예기치 않게 역사의 무대에 올라 비극적 역할을 맡아야 했던 네 사람의 삶을 추적하는 대서사극이다.

 

미소년 지련  
Hong Kong, China, 1998
감독 : 욘판 

우연한 만남과 운명적 헤어짐이 얽히는 비극적 사랑에 바치는 아름다운 연서. 진실한 사랑을 꿈꾸며 낯선 남자에게 몸을 파는 남자 제트는 우연히 스치듯이 만난 경찰 샘에게 첫눈에 끌린다. 둘은 곧 친구가 되고 가까워지지만 운명은 둘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다. <미소년지련>은 네 남자의 서로 얽히고 설킨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배신을 그리면서, 그 안에 사랑의 설렘과 열망, 아련함과 쓸쓸함을 동시에 새겨넣는다. 배우 임청아의 차분한 목소리가 음악처럼 흐르고,“ 아름다운 남자들의 사랑”이라는 제목에 걸맞듯 욘판 감독의 탐미적인 화면과 아름다운 배우들의 모습이 처연하게 화면을 수놓는다.  

 

유원경몽 
Hong Kong, China, 2001
감독 : 욘판

욘판 감독의 탐미적인 영상감각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오페라 드라마. 중국 전통 오페라 곤곡 배우인 추이의 공연을 보고 란은 한 눈에 빠져든다. 배우가 된 란은 추이와 함께 연인을 연기하며 가까워진다. 곤곡의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두 여배우가 펼쳐내는 꿈결같은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연기하는 곤곡만큼이나 극적인 삶을 살며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여자가 펼쳐내는 서사도 주목할 만 한다. 그들이 연기한 곤곡에서 따온 <유원경몽>이라는 제목처럼‘ 낙원을 거닐다 놀라 깨어나듯’ 아름다우면서도 우수에 찬 분위기가 일품이다. 아름다운 나레이션은 배우 임청아가 맡았다.  

 

도색 Colour Blossoms
Hong Kong, China, 2004
감독 : 욘판

도색적인 욕망에 대한 아름다운 헌사. 부동산 중개업자인 메이리는 대저택을 처분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 저택에서 신비로운 분위기의 마담 우메키를 만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거부할 수 없는 육체의 욕망을 발견한다. 일본의 마츠자카 케이코, 홍콩의 테레사 청 그리고 한국의 하리수가 주연을 맡아 몽환적인 성의 세계를 탐험한다. 욘판 감독의 영화는 늘 성적인 에너지를 민감하게 표현하지만 노골적이지 않았다. <도색>은 그런 면에서 예외적이다. 섬세한 감정의 교류보다 육체에 대한 탐닉을 추구한다. 그래서일까, 욘판이 그려내는 화면은 그 어느 때보다 도발적이며 실험적이다.

 

 

 

 

<상영시간표>


 * 상영일정표는 추후 변동 가능. 자세한 상영시간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관람 티켓을 제시하시는 관객에게 당일 현장 발권에 한해 1,000원 할인

  (1 1매 한, 타쿠폰 중복 적용 불가)

-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16th BIFF-CGV무비꼴라쥬 티켓 리펀드(Ticket Refund)’ 프로모션에

  참여하여 교환하신 무비꼴라쥬 초대권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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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톡
<하얀 정글> 

12월 6일 (화) CGV상암
19:00 영화 상영 후

진행: 의사 최윤정 

초대 : 송윤희 감독

 

시네마톡
<르 아브르>
 

12월 8일 (목) CGV구로 
 19:00 영화 상영 후

진행: 신지혜 아나운서

초대: <반두비>의 신동일 감독

 

시네마톡
<창피해>
 

12월 9일 (금) CGV대학로
 19:00 영화 상영 후

진행: 김영진 평론가, 장영엽 기자

초대: 김수현 감독, 배우 김꽃비

 

프리미엄 스페셜톡
<푸치니의 여인>

12월 13일 (화)
19:00 CGV압구정

진행 : 팝페라 테너 임형주

주제
: Playboy 푸치니

 

아트톡
<리미츠 오브 컨트롤>
 

12월 14일 (수) CGV목동
 11:00 영화 상영 후

진행: 한창호 영화평론가

주제: 스릴러와 그림의 수수께끼

 

시네마톡
<창피해>


12월 15일 (수) CGV상암
19:00 영화상영 후

진행: 송지환 기획위원(무비위크)

초대
: 김수현 감독아

 

시네마톡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12월 21일 (수) CGV강변
 19:00 영화 상영 후

진행: 심영섭 평론가

 

시네마톡
<창피해>


12월 22일 (목) CGV서면
19:00 영화상영 후

진행: 남인영 영화평론가

초대 : 김수현 감독

스페셜톡

2011 무비꼴라쥬 결산
시네마톡


12월 29일 (목) CGV압구정
20:00

진행: 주성철 기자

초대
: 김영진 평론가,
남인영 평론가, 송지환 기획위원,
신지혜 아나운서, 심영섭 평론가,
이동진 평론가, 한창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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