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고독하게 되면 자기의 정체가 드러나 자기가 지니고 있는 것이 들여다보인다. 그리하여 타고난 속인이 몸에 제왕과 같은 주홍빛 옷을 걸치고 있다고 하더라도 홀로 냉정히 자신을 돌이켜보면 영원히 벗어날 길이 없는 짐, 즉 온갖 모순과 고뇌에 가득찬 무거운 짐으로 하여 절로 한숨을 쉬게 마련이다.

-쇼펜하우어 인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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